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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2 16:53
일단 중학생이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하신다는 글을 보니 멋집니다!
또 생각해보면 저의 중학시절도 본문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뭐 그럴법 하다고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이어질 댓글들은 글쓴분같은 사람들이 '인생은 실전이야 바보야'를 겪고 다는 댓글이니 좀 천천히 읽어보면 결코 해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글들 언제나 환영합니다.
16/02/12 16:56
한국보다 노동자/저학력자를 인간적으로 대우해주는 국가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런 국가에서 저학력/기술이 없다면 글쓴이를 받아줄 확률은 낮아지고, 이민자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이나 기타 패널티를 져야 합니다. 즉 어지간한 학력이나 자본에서의 우위가 없다면, 이민을 통해 한국에서의 삶의 질 보다 나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힘듭니다.
좋은 학력이 미래를 보장해주는 힘이 떨어지고, 좋은 직업을 가져도 개념적으로 노예일 수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만, 안 좋은 직업과 안 좋은 학력을 가지면 그 노예의 삶이란 것 안에서도 훨씬 더 힘들어 집니다. 이 두개를 조합해서 생각하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주로 사회 내에서 타인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고, 사실 그게 전부라고 해도 공부를 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16/02/12 16:58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서 하는 공부는 ok
하기 싫은데 하는 공부는 no 야근 스트레스등은 본인이 자초한 결과라고 보는데요 능력보다 많이 벌고싶어하니까 전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인생이라 흥미가 가고 하고싶은일만하고 삽니다
16/02/12 16:59
그리고 타국의 교육, 예컨대 본문에 언급된 식의 시험도 특별하게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이나 생각을 매우 유의미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건 아닙니다. 좋은 건 알겠는데, 그렇게 특별할 정도로 좋은가도 명확하지 않고, 한국식 교육의 장점도 분명히 있어요.
16/02/12 17:04
저도 중학교까지 과정에서 어느정도 성취가 있다면 그 이후로는 선택교육을 하는게 맞다고 봐요.
대부분의 일거리가 그 정도 지식이면 충분히 수행할 수 있거나 하면서 배워갈 수 있고, 전문교육이 필요한 직업은 전체로 보면 매우 소수죠.
16/02/13 09:46
독일 시스템은 워낙 진로결정이 빠르고 되돌리기가 어렵다는게 큰 문제인데요. 적어도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실업/인문의 이동이 수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공통 인문계 수업을 듣지만 선택과목으로 실업과목을 고를 수 있는 영미권 신대륙 교육정책이 이 면에선 독보적이라고 봅니다. 대학처럼 수강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간단합니다.
유럽에선 영국이 교육제도 개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희귀한 18세까지 의무교육 도입 및 및 BTEC(실업계)과 GCE(인문계)가 서서히 통합절차를 밟고 있거든요.
16/02/12 17:04
몇몇 천재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현재 존재하는 지식에 대한 학습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교육의 현재 목표는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어느 정도의 수준이 보장된 인재들을 대량으로 (...) 만드는.
16/02/12 17:08
중학교 , 고등학교부터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중학교 수업을 받는 입장에서 토론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미국의 고등학교 처럼 ap class 같은걸 활성화 시키고 일정 수업을 들으면 대학의 학점을 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제도가 중고등학교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6/02/12 17:27
토론식 수업은 꼭 필요하다고 보여지는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는 배울 수 있으니깐요. 토론의 기본이 바로 그거 아닙니까.
16/02/13 03:38
제가 그 '협력과 토론식 교육' 많이 시키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의 토론식 교육은 보조 수단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반이 되는 지식이 제한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토론해서 유의미한 발전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16/02/12 17:07
음... 일단 학력(대학졸업 이상)과 학점, 점수, 자격증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중요합니다.
더해서 피터 드러커의 지식노동자 관련 서적을 읽어보길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암기력은... 논리의 극치라는 철학이나 수학마저도 적어도 학/석사과정까지는(철학석사는 모르겠습니다만...) 암기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논리력과 창의성이 중요하지 암기력 따위를 중시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쉬 결론지을 수 없다는 거죠. 또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좋은 직업이 보장되지 않는다.. 와 관련한 부분은 대학에서의 교육/대학-사회로의 연착륙 또는 사회초년생에게 가혹한 사회 전반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뒤따라야 할 발제라고 보여집니다, 중고교 교육이 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보다는요. 뭐 후자도 연관성이 없지야 않겠습니다만..
16/02/12 17:08
일단 중학생이신데 이렇게 깊이 생각하셨다는 것은 멋집니다.
바칼로레아는 제가 고등학교다닐때도 있었던 얘긴데.. 일단 어떤식으로 논리성과 창의력을 어떻게 점수화할건지 의구심이 있어서 저는 바칼로레아를 포함한 논술+ 면접도입에 반대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도 도입이 어렵다고 보는게... 안타깝지만, 각 대학의 면접점수가 높아질수록 입시비리가 나타날 확률이 높거든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하지 않기때문에..) 저의 친동생이 모 의전을 다니고 있는데, 해당 대학 교수 자제가 꽤 많아요. 그게 수능처럼 점수로 잘랐으면 저는 어렵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수능처럼 점수로 짜를수있는 경우에나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바칼로레아는 등급제라고 알고 있는데, 수능등급제 정도의 역할은 할수 있을 지언정 소수점까지 동원되는 대학 입학 기준이 될수는 없다고 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 고등학교때는 내신 실기평가도 별로 공정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학력은 생각외로(?) 다른 나라에서도 중요합니다. 어떤 나라에서든 학력을 갖추는게 먹고살기 쉬운 것과 상관관계가 있으니까요. 오늘 하버드 로스쿨 발표날이었는데 미국도(?) 난리였어요. 어쨌든 저도 일찍 다른 나라 사람들 사는 것을 보면서 시야를 넓혔으면 조금 더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지금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합니다.
16/02/13 09:51
한국과 비교해 교육열이 밀리면 섭한(?) 홍콩과 싱가포르도 논술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청렴한데다 시험 채점이 중립기관(영국 캠브리지)에서 진행이 되므로 넘어간다 쳐도, 홍콩의 경우를 보면 논술형으로 이동이 가능하긴 하다 봅니다. 물론 홍콩의 경우 채점하는데만 5개월 가량을 소요하고 있긴 합니다만..;;
16/02/12 17:10
저런 토론이 시험문제인것은 저런거 하려면 당연히 암기가 수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지 암기가 쓸모없는것이라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현대 교육학에서 말하는 인지능력의 기초는 암기입니다.
다만 현재 한국교육이 지나치게 암기위주로 흐르는것은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수능이 너무 절대적인 위치이고 사회에서는 수능에 객관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암기위주의 문항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창의력, 토론위주의 평가가 정착되려면 교사, 평가관들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풍토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저런식으로 평가가 된다면 클레임 수만건씩 쏟아질겁니다.
16/02/12 17:10
졸업생의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의외로 학교의 시험만큼 상대적으로 공정한 경쟁도 드뭅니다. 사회에 나와보면 불평등한 경쟁도 부지기수라 지나고 보면 시험같은 게 되게 별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되죠; 그리고 보장되지 않는 미래이기 때문에 더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어요. 뭐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스펙쌓고 하는 것처럼. 어찌 보면 대안이 없어서 그런 길을 걷는 거겠지요.
그리고 창의력, 토론식 교육이나 바칼로레아같은 논술형 평가 시스템에 대해 낭만을 가지고 계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다소 듭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이 도입되면 가르치는 교사의 로딩도 늘어나지만 학생의 로딩도 늘어나지요. 수능이 어렵다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가 겪었던 초-중-고의 일반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50점을 받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이후의 대학 과정에서의 토론이나 논술식 평가에서 50점을 받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창의력 교육이라는 것이 실존하는가는 차치하고 일단 창의적인 토론이나 논술이 가능하려면 훨씬 많은 것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 스스로가 배경지식을 찾고 시비를 가릴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그것을 자신의 논리와 결부시켜서 전개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하죠. 그런데 이게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에요 사실은. 제 대학 때 경험인데 논술형 시험에서 전체의 3%만 패스시키고 나머지는 모두 재시험을 때린 교수님이 계셨죠. 아마 재시험이 7차까진가 있었던 것 같은데 단순 주입식 교육에 따른 시험이었으면 그렇게 학생들이 고통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그때 교수님과 나누었던 이야기인데 단순 암기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논술 토론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16/02/12 17:10
관련성 없는 얘기일수도 있는데,
지난주 목요일 부터 tvn에서 방송하고 있는 배우학교 라는 프로그램 정말 강추합니다. 강추의 이유 두 가지는 1. 자신에 대한 성찰 2. 학교 교육에 대한 본질성 입니다. 1은 패스하고, 본문과 관련성 있는 2의 얘기를 하자면, 마음껏 시도 하고 실수 할 수 있는 곳이 학교이고, 나래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고 깨달을 수 있는 곳이 학교이고, 본 예능(이라고 쓰고 다큐라고 읽는다)에서 그것을 잘 보여줄 수 있죠. 주변에서 대안학교 나온 애들이 몇몇 있는데 위에 나온 학교의 본질적인 부분들을 잘 배워서 그런지 대학 가서도 학벌이나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주체적인 삶, 이미 충분한 고민 끝에 나온 안정적 멘탈 등이 잘 보여지더라구요. 실제로 고민하신 부분에 대해, 많은 실제적인 시행이 있고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도 꽤 마느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건투를 빌겠습니다!
16/02/12 17:13
비슷한 생각을 중고등학생 때 했던 아재입니다
먼저 고등학교 교육은 필요 없다...... 일단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상 고등학교 안 나와도 잘 살수 있어! 라는 통념은 아직 허용되기엔 먼 단계입니다 왜 고등학교를 안나오고 검정고시를 봤지? 라는 생각부터 먼저 하게되니까요 그 등록그 아깝다는 대학을 안 나와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건 저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회 통념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먼 훗날 제가 할아버지 될 때쯤엔 가능할까? 안되지 않을까 생각 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바칼로니아 시험... 네 좋습니다 그런데 비슷하게 우리나라에도 수시 면접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 부분도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특혜다 시험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 그에 비하면 수능시험은... 정말 문제시비를 제외하고는 딱 떨어지는, 의혹이 거의 없는 시험이지요 저 역시 문제를 만들기 위해 문제를 출제한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확실히 사회 풍토가 변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졸, 고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게 아니지요 이민을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민을 간 나라에서 적응을 잘 하면 좋지만 그게 안될 가능성도 있지요 저 역시 한두번 생각은 해봤지만, 내 중요한 20살까지의 인생을 살아온 나라를 벗어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이민을 가지 않으시고, 한국에서 직장을 잡고 살아가신다면 "아 이런 이유들 때문에 사회가 이렇게 되어 있구나. 내가 좁은 시야로만 바라봤구나." 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요즘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도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과 글을 쓰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용기는 나중에도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피지알이 선비다 뭐다 해도 참 좋은 사이트라는 걸 다시 느끼네요 제 주위에 있는 어른들이 이 글을 봤으면 너는 아직 어리니까 그런거야, 낄낄 너 이 글 10년 뒤에 읽어보면 이불 걲어찰걸 크크크 라고 할텐데....
16/02/12 17:14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부모님도 외국 유학 가는거에 대해 찬성하시고 문제는 돈인데 마련해봐야겠죠 .
중학교만 졸업하고 어떻게든 외국에 가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싶습니다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6/02/12 17:18
네 댓글쓰기 누르면서 더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고 더 어린 나이에 외국에 정착하면 더 적응이 빠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요건도 어느정도 갖추고 계시네요 유학을 가는 나라에서 잘 정착하시게 되면 한국과의 비교(?) 글 그리고 내가 중학생 때 생각했던 이상과 현실의 차이 비교(?) 글도 먼 훗날 올라올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16/02/12 17:13
지식은 결국 이해와 암기의 반복입니다.어떤 이야기인진 알겠는데...그걸 안하고 하는 토론이니 논쟁이니 하는건 엄청 의미있는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미 정립된 지식을 잘 따라가는과정조차 벅찬게 현대학문이고
토론이나 창의성은 그걸 따르는 지식의 습득방법중 하나이고 시민역량에대한 다른 관점중 하나입니다. 지독히 고통스럽고 답답하고, 쓸데없다고 여기시는 그 교육과정이 그나마 그런 토론,창의성 같은걸 발휘해서 심도있는 지적 활동을 할 수 있게하는 최저중 최저수준이에요. 사고력에서 이해와 암기는 창의성만큼이나 중요합니다.
16/02/12 17:18
사회의 문제와 맞물려 있지만 교육과정에만 집중한다면
수능은 어느 정도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챙겨주지 못하는 점 이탈하거나 상위경쟁에서 낙오한 아이들을 살펴주지 못하는 점등은 수정해야겠죠
16/02/12 17:19
맞습니다 . 이 나라 교육제도는 근본적으로 하위 50 % 의 학생들은 살펴주지 않습니다 .
저 같이 교육제도에 대해 비판하려고 하면 ' 어디 어린 것이 건방지게 ' 라던가 , ' 학생은 공부가 본분 ' 이라면서 깍아내리죠 . 그런면에서 pgr 21 은 참 좋은 사이트 같네요
16/02/12 17:19
1. 헬조센을 탈출한다고 해서 상식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보장도 없죠. 인종차별이나 안당하면 다행이구요.
Orbef님이 쓰신 좋은 글이 하나 있네요. https://cdn.pgr21.com./pb/pb.php?id=recommend&no=2667 2. 명문대에 간다고 해서 좋은 직장을 얻을 보장이 있는건 아니지만, 좋은 직장을 얻을 확률이 높죠. 확률의 문제입니다. 3. 대한민국 1% 노예가 싫다고 하셨는데, 그럼 본인은 공부 말고 다른 뛰어난 특기가 있나요? 공부라는건 먹고 살기 가장 쉽고 보편적인 수단입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에야 말이죠. 공부 안해도 됩니다. 본인이 다른 분야에거 특출난게 있다면요. 그게 없으니 다들 공부하는 겁니다. 4. 토론도 결국에는 암기로 대변되는 주입식 교육이 어느정도 밑바탕이 될때나 가능한겁니다
16/02/13 10:00
사실 1번은 이민을 고민할때 주 결정사유가 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문제들 때문에 갈라지기 일보 직전에 인종차별 문제가 겹쳐 터지는 경우는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16/02/12 17:19
조금 다른 댓글을 하나 달고 싶습니다.
글쓴 분은 뭘 하고 싶으세요? 혹은, 지금 글쓴 분은 어떤 걸 할 수 있으세요? 공부가 필요한가, 혹은 '공부가 수단으로서 정당하고 유익한가'는 사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혹은 할 수 있는가의 나중에 나와야 할 질문입니다. 목표도 없는데 수단의 정당함이나 유익함을 논할 수가 없잖습니까. 고기도 없는 정육집 사장님이 칼만 갈면서 내가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16/02/12 17:19
그리고 보통 외국이 대단히 정상적이라는 환상도 좀 내려놓으시는게...경쟁이나 현재 한국의 상황이 쉽지않은건맞지만 지금 여기보다 외국에서 상식적인 대접을 받는 과정과 공간이 여기보다 평등하고 합리적이고 할만할거라고 생각하시면 크게 후회하실수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국보다 나은 국가자체가 그리 안많고, 그런나라에서 상식적인수준으로 살아남는건 똑같이 비상식적노력없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16/02/12 17:20
사회에서 요구하는 [어느정도의 수준을 가진 사회인]까지 만드는데 있어서 필요한건 창의력, 발상등을 자극하는 등의 교육이 아닌,
지금의 도장찍기씩 양산형의 교육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게 보입니다. 오히려 이 나라의 이러한 주입식 교육의 문제는 초/중/고의 의무교육이 아닌 대학입니다. 대학에 급이 있고 들어가긴 어려워도 나오긴 쉬우니, 대학가서도 고딩때 하던 짓을 반복하거나 고딩때 미칠듯이 잡혀서 했던걸 또하기 싫어서 놀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창의적 발상을 통한 교육 다운 교육]이 행해져야할 대학에서 그러질 못하고 있으니 결국 답없는 양산형 인간들이 나오게 되고, 이 중에서도 옥석을 가리고자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스펙, 대학교 간판 등등을 보게 되고, 그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학생들의 고민들은 당연히 날이 갈수록 깊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 나라에는 진정한 교육이라는게 없습니다. 교육 (敎育) [교ː육] 발음듣기 맞춤법·표기법 [명사]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 네이버 사전 발췌 인격을 길러주지 않는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고 틀에 박힌 인간상만을 인식받는 이 나라 학생들에게 비전이나 창조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전 제가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만... 이 나라가 바뀔려면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헛소리 부터 없어져야 한다. 사람이 먼저다. 공부를 못하고 가난하고 힘든 일을 한다 하여, 그 사람이 '안훌륭' 한 것이 아니다. 훌륭한 사람의 척도는 '능력' 이 아니라 ' 인격' 이다. 이 나라 사회 전체에는 '존중' 이라는 단어가 씨가 말랐습니다. 인격적 발달 보다는 스펙쌓기, 수학공식 외우기만을 강요하는 이 나라의 교육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천시하는 직업 / 존경받는 직업' 의 틀이 확연히 나눠져있고 하고싶은 직업군과 하기 싫은 직업군의 차이점이 명확합니다. 즉, 100명이 총 10개의 일자리 중 전 1개의 일자리를 차지 하려고 하니 빡세질수 밖에요. 그럼 왜 나머지 직업은 왜 하기 싫어할까요? 전 이 문제를 존중 - Respect 의 부재로 보고 있습니다. 구청에 소속되어 있고 매일 도로를 청소하는 사람이 월 300받고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는다면, 과연 하려는 사람이 없을까요? 실제 호주 등의 서구 에서는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여 그 사람의 직업으로 색안경을 끼지 않습니다. [니가 뭘 하든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든 존중해주는 문화] 가 자리 잡혀 있고, 노동에 대한 온당하고 공평한 수익분배가 이루어 진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럼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교육 입니다. 사회전반적으로 타인의 생활을 존중하고 특정 직업군만 존경받고 돈 많이 벌고 몸 편한 이런 기형적 현상이 최대한 줄어들어야 합니다. 실제 유럽의 모 국가에서는 국회의원에게 차량도 지급해주지 않습니다. 일종의 명예직/봉사직 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럽의 모 국가에서는 봉사활동을 많이 한 사람들의 미인선발대회 같은 것이 있어, 이 선발대회의 입상자는 큰 자랑거리가 되곤 합니다. 외모, 돈, 학벌, 직업에 구애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구성하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윤리적 교육으로 선진화된 시민의식을 가진 [국민의 양성]을 기초로 한 교육이 이루어 진다면 위의 문제들은 다 해결된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조선시대적 발상을 뿌리 뽑고, 상호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각자의 재능을 꽃피워주는 교육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2/12 17:30
제가 사회현상에 대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더 잘 풀어서 써주셨네요
그리고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교육이 잘되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회 제도와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교육도 바뀌기 힘듭니다 사회 인식이 대학 잘나와야 해 -> 수능 중요 -> 고등학교 중학교도 수능 중심 이 되버리지요 바칼로니아 토론 수업 하고 있으면 "우리 애 수능에 도움 안돼요" 라고 하는 학부모님들 항의전화 빗발칠걸요 크크 또 사회 인식에 대해 열심히 교육해도 사회에 나와서 차가운 현실에 부딪혀 다시 사회에 동화되는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그 동화됐던 사람이 "새로운 사회 인식 교육 필요없어!! 없애버려!!" 라고 하면..... 악순환의 반복....
16/02/12 17:22
교육정책위원으로 일하는 친구와 가끔 술빨면서 나왔던 이야기랑 일부 맥이 통하는 면이 있는데,
현장의 교육은 학생의 무엇을 주로 평가하느냐를 보고 따라갈 수 밖에 없고, 현 제도 하에서 가장 비중이 큰 평가수단은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수능이지요. 학생의 학업(암기, 이해, 응용, 창의)을 평가하는 방식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창의에 대한 평가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1. 창의는 그 자체로 갖는 가치가 그리 크지 않다. 2. 창의를 평가함 자체가 객관적 공정성을 갖기 어렵다. 3. 창의를 훈련함에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커리큘럼이 없다. 정도가 실무자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현 교육제도와 사회에 찌든 기성세대가 하는 말이라 '어른들은 몰라요' 라고 받아들이실 수도 있습니다만, 한번쯤 생각을 해 볼 내용이기도 하고, 저 개인적으로도 창의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으려면, 그 창의적인 생각이 최초로 제안되는 것 자체로는 거의 의미가 없고 최소한의 현실성, 디테일을 갖추어야 비로소 최소한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창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봅니다만, 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바탕에는 세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받아들이는 무지가 항상 엿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와.. 이거 창의력 쩌는데?' 싶은 물건들은 보통 박사과정 혹은 교수들의 연구논문이죠.
16/02/12 17:22
개인적으로 독일식의 교육을 따라가는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안맞을것 같은데, 그 이유로
1. 조기에 진로가 결정된다는 점 2. 진로에 따른 빈부격차가 상상하시는 것보다 심하다는 점 3. 빈부격차만 있으면 괜찮은데 명예 / 사회적 지위 차이 역시 엄~청 심하다는 점이 있는데 이게 상쇄되는 이유중 하나가 우리나라처럼 주변사람들이 뭐하고 뭐먹고 사는지에 대해 민감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아파트처럼 가십거리가 맨날 10개씩 생기는 곳에서 저소득층이 된다면 정말 끔찎할듯..
16/02/12 17:22
제가 보기엔 일단 명확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다면, 열심히 교육을 받는게 장래 자신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가장 좋은 행동일 겁니다.
중학교만 다니고 고등학교 안 갈거야. 그리고 외국가서 상식적인 대접을 받을거야 라고 하시는데, 외국 나가서 뭘 하시려는건지 의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하고 싶으신게 있으신지요? 혹시 그것도 없이 외국에 나가신다는거면 아마도 글쓴이가 생각하는 대접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난 경쟁이 싫은데 현재 수능제도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고, 교육은 수능을 잘 치기 위한 수단일 뿐이야라고 단정짓고 교육 안 받을거다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교육의 목적은 수능을 잘 치는 것 하나만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는 수능을 잘 치르자라는 목적이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며, 확실한 보상이 있는 하나의 목적일 뿐이죠. 그 밖에도 지식의 습득, 사고의 확장 등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교육은 받고싶으나 경쟁이 싫다라면, 다른 목적을 위해 교육을 받으면 됩니다. 목적이란 스스로 정하는 거니까요. 남은 수능을 잘 보기위해 교육을 받지만 난 지식의 습득을 위해 교육을 받으면 되는거고, 수업은 같이 열심히 듣지만 남들 시험공부할 때 전 관심있는 다른 전공서적을 보면 되는거죠. 오 이상론이다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본인이 교육을 받고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저도 실제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었으니까요(그랬더니 내신은 엉망인데 신기하게 수능을 잘 나왔습니다? 벌써 15년전이지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현재 교육제도의 문제때문에 내가 교육을 받기 싫은건지, 아니면 내가 교육을 받기 싫어서 현재 교육제도의 문제를 핑계삼고 있는건지...
16/02/12 17:25
일단 하고 싶은 일은 명확히 있습니다 . 만약 명문대를 나와서 예를 들어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본문에 나온것처럼
상사 스트레스 , 야근 , 회식 스트레스 등등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야근은 부지기수죠 . 그렇기 때문에 ' 저녁 있는 삶 ' 을 살기가 힘듭니다 . 그리고 여가생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요 .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떠나려는 것입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6/02/12 17:46
으흠 제가 잘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어서 좀 여쭤볼까 합니다.
하고싶은 일은 명확하게 있으신데 그게 국내에서라면 명문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들어가야만 할 수 있는 일이신건지요? 그리고 그 일보다 상사 스트레스, 야근, 회식 등이 주가 될 거 같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기 힘들다는 얘기신건지요? 따라서 외국을 나가서 하고싶은 일을 하면 그 일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얘기신건가요? 제가 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주변에 외국에 있는 분들 내지 외국에서 들어온 분들을 보니 국내에서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들어가야 되는 수준의 일이면, 외국에서도 경쟁을 거쳐서 실력이 검증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일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불필요한 야근 말고 꼭 해야되는 야근들이 꽤 많아서 저녁있는 삶은 그쪽에서도 포기한 친구들도 꽤 있구요. 마지막으로 상사스트레스는 동서양 고금을 막론하고 크게 차이 없을 겁니다. 흐음 밑에 댓글에 댓댓글을 보니 아직 하고싶으신 일이 없는건가요;;; 갑자기 댓댓글 쓰는 의욕이 으흠...
16/02/12 17:49
아니요 . 저는 그저 이 나라의 직장 스트레스가 너무 싫었고 그래서 외국으로 가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합니다 .
하고 싶은 일은 분명히 있고요 . 그리고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이유 한 가지만 말해보자면 바로 군대 ' 입니다 . 이 나라 군대는 인간의 기본권 , 자유권을 침해하고 최저시급의 반에 반도 안주는 노예 생성소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16/02/13 06:37
군대의 비인권적 행태 때문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말로 읽히는군요. 일단 대체복무 수단들은 꽤 있습니다만?;
(종교적 신념에 의해 집총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은 아예 감방을 다녀오죠.) 그리고 '직장 스트레스가 너무 싫어서 외국으로 가서 좀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한다'는 말씀은 중학교 다니시면서 할 수 있는 말씀은 아닌 듯.; 그냥 기업문화와 상사, 사내정치구도, 환경에 따라 근무하기 편한 곳과 불편한 곳이 나뉘는 건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입니다. 굳은 위계질서로 인한 비논리가 판치는 한국 기업문화는 맞지 않을 것 같다, 뭐 대강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결국 하시는 말씀을 모두 모으면 딱히 한국 교육에 대한 말이라기보단 중고등 교육도 싫고 대학입시와 대학문화도 싫으며 직장도 싫고 군대도 싫다. '나 한국 싫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나갈 거다' 아닌가요?; 그밖에도 우려섞인 말씀들이나 응원에 대한 대답은 하시면서도 조목조목 들어 비판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대화를 받아 어떤 논의를 펼치고자 하는 모습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점도 아쉽네요.
16/02/12 17:23
유학가셔서 외국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싶으시다고 하셨는데
유학가시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학교다니시는거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텐데 무슨근거로 정상적으로 사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도대체 원글님에 정상적이란 말뜻을 당췌 이해 할수가 없네요 참조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에서 쭉 학교 다닌후 졸업하고 주저 안자서 살고 있는 아재 입니다
16/02/12 17:24
http://www.koreaff.or.kr/activefamily/discussion_conference/
따로이 토론으로 계발할 수 있는 지적 능력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런 대회도 있으니 준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 고등학교 대회구나..
16/02/12 17:25
바칼로레아로 상징되는 유럽식 교육/학제가 한국의 그것에 비해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기초학력 측면에서 한국 학생들이 세계적으로도 높은 성취도/낮은 미달률을 보이고 있는 건 지표상 명확하죠. 창의성 계발이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암기가 무조건 잘못된 방법이고 악의 축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기초적인 레벨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또한 교육현장에서도 말씀하신 방향을 몰라서 안 한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를 보아도 2011년 기준으로 OECD 평균은 13.5명이나 한국은 18명이 넘습니다. 말씀하신 프랑스 고등교육은 교원 1인당 학생 9.6명이구요. 이 정도 되면 한국 교사들도 얼마든지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이건 예산의 문제구요.
16/02/13 10:09
전 오히려 유럽식 중등교육이 더 암기식이라고 봅니다. 근의공식 증명 전에 근의공식을 알려주고 숫자를 넣으라는 일이 행해지고 있거든요. 전에 핀란드 중등교육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간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pgr21.com/pb/pb.php?id=freedom&no=56469
16/02/12 17:26
이건 본문 글과 다른 뻘 댓글이긴 한데... 제가 중딩 때 썼던 닉과 같네요 크크;;
다크나이트, 데스나이트 친구랑 이 두 아이디로 스타 2:2 하고 다녔는데..... 본문 글에 대한 답으로 들어가서, 중학생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수능" 이라는 어찌보면 운명처럼 정해진 목표에 대해 대부분 순응하고, 다른 길은 보지 않거든요. 저 또한 대학 때 왜 12년의 과정동안 "수능" 에 대해 목을 매었을까 하는 후회를 했었죠. 다른 길도 분명 있습니다만, 쉬운 길은 아닙니다. 수능을 목표로 잡지 않으시려면, 다른 분명한 목표를 세우시고 그 길을 향해 연구하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16/02/12 17:2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것저것 학원 다니면서 제 재능을 찾으면서 만약 나의 재능을 찾는다면
그 길로 밀어붙여서 직업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16/02/12 17:35
재능찾기라면 학원을 다니면서 찾기보다, 취미나 견학으로 체험을 직접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연히 잡은 기타가 새로운 삶의 수단일 수도 있고 생각없이 찾아간 어느 공장 기술직이 천성에 맞을 수도 있잖아요? 이런 건 또 학교 체제 못지 않게 부모님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참에 부모님과 같은 주제로 한번 토의를 해보세요. 만약 꾸준히 하신다면, 다음에는 체험 기회 찾기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을 드려보세요.
16/02/12 17:40
너무 안일 하시네요... 앞서 명확하게 하고 싶은게 있다는 댓글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아니었나보네요
앞 댓글에서 말씀하셨듯 대기업 같은 기업에 취업해서 힘들게 살면서 저녁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냥 바보라서 그렇게 참고 다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자신의 재능, 좋아하는것과 직업이 일치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고, 매우 뒤늦게서야 발견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이것저것 학원 다니면서 찾아질 것이라면, 굳이 외국에 나가야 되는 정당성을 설명하지도 못한다고 봅니다. 물론 제 의견과 별개로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보기 좋습니다.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좋은 결론에 도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하세요
16/02/12 17:43
왜 사람들은 그렇게 회사에 다니면서 회식 , 야근 등등 불합리한 처우를 받으면서 사는지 궁금했는데
웹툰 ' 송곳 ' 에서 답을 찾았어요 . 결국 자기 가족 , 자식들 때문이더군요 .
16/02/12 20:38
절대 아닙니다; 자기 가족들 때문이라니요. 그거야 말로 제일 질 나쁜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가족들만 없으면 불합리한 처우를 안받고 산다는 말인가요? 결혼 안하신 분들은 왜 그렇게 사시는지를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아래에도 외국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한 글을 여럿 남겼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고 사는건데 제가 왜 이리 오지랖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6/02/12 17:31
공부를 왜 해야 하나요는 수십년전부터 나오는 이야기고 매일 매일 저희반 아이들에게 듣는 말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수학 누가 만들었어요? 가 있겠죠.. 미래의 시대를 살아가기에 교육은 꼭 필요하다는 참입니다. 교육의 목적 자체가 미래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함이니까 그래야만 합니다. 다만 시대를 살아가는데 지금의 교육 커리큘럼이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오는 시대에 살고 있네요. 스마트폰이 생기기전에는 관련 직업이 있을리가 만무하지만 고작 5년만에 우리나라 기간 산업 자체가 바꼈죠. 글쓴 분께서 어른이 되는 1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고 있는 학교 수업이 그 시대에 의미가 있을지 없을지 자체를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아마 없을 가능성이 크겠네요. 지금의 변화 속도를 보자면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봐면 지금의 교육은 정체되다 못해 멈춰있는것 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교육계도 변화해야 하지 않느냐고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만 글쓴님의 교실에서는 아직 그 바람이 부는 곳은 아닌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중학교를 졸업하고 헬조선을 뜨면 신세계를 맛볼 수 있느냐는 전 그점은 회의적입니다. 당장 옆반으로만 가도 어색하고 적응을 해야 하는데, 하물며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서 두발을 딛고 서있는 것의 수십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발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노력을 그곳에서 할 바에는 이곳에서 그 노력으로 한발짝 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 그래서 여기에 글을 쓴 것 자체가 그 노력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2-3년전에 교실에서 서있는 자신이 부끄럽고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한적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곳에서 지금까지 온것만큼 오는 시간보다 차라리 여기서 내가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면서 하루 하루 블로그에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기를 2년동안 하다보니 지금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게 느껴지더군요. 블로그에 글을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갖고 있는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그 불합리성안에서 내가 어떤 눈으로 세계를 바라볼것인가를 조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가 변하는 속도에 따라갈 수 없다면 내가 그 속도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죠. 토론을 할 수 없는 교실에서 살고 있다면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보세요. 전 오프라인에서 토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더니 새로운 세상이 보이더군요. 분명히 글쓴분이 만나고픈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을것입니다. 그곳은 지금에도 어딘가에 있을거예요. 단 지금 갖고 있는 끈을 놓으려고 하지 말고 그 끈을 쥔 상태에서 움직이기를 추천드려요. 그 끈을 놓고 움직이는건 성장하는게 아니라 방향만 바꾸는 것이니까요. 화이팅입니다~~~^^ 응원할게요
16/02/12 17:35
공부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단 가장 안정적으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죠.
물론 요즘은 밥벌이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그것도 예전같지는 않아서 문제가 되지만ㅠㅜ 획일적인 교육에 반대하여 비판을 하고 개선을 위한 토론이 이루어진다면 댓글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그 해답으로서 탈조선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탈조선 후에 획일화되지않은 어떤 배움을 추구할 지에 대해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로 탈조선만 해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여지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은 탈조선 자체도 만만한 문제가 아니지만요.
16/02/12 17:35
조금만 더 넓게 생각해보시길...
교육제도를 백날 바꿔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나라의 근본적인 시스템과, 국민 전반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고, 당연히 오랜 시간을 요구합니다. 1. 우리나라는 인건비에 대한 개념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죠. 우리나라는 피자를 배달시키나, 매장에서 먹으나 가격이 같습니다? 오히려 배달을 시키면 할인을 해 주는 경우까지 있죠. 이건,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건비가 0에 수렴하기 때문에 가능한거죠. 배달을 시켰다면, 당연히 배달한 사람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고, 그 부분이 추가비용으로 지출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근데, 우리나라에선 그게 아닙니다. 독일과 같은 직업학교의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통하지 않는 이유죠. 같은 이유로... 미용사, 세탁소, 구두닦이, 주유소, 배관 수리공, 자동차 정비사... 등등의 직업도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용이 낮은 편입니다. 근데, 솔직히... 상위 1%가 아니라도, 컴퓨터 수리해주는 사람들한테 1~2만원 지불하는것도 아까워하는게 일반적인 인식이에요. 2.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천한'직종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손에 기름묻히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지 않죠. 실제로 제철소나 자동차, 조선업 등에서 일하는 분들의 수입이 사무직에 비해서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직업들은 상대적으로 '천한'직업으로 치고, 그런 분들이 봉급을 많이 받으면서 파업을 한다고 '귀족노조'라는 프레임을 갖다붙이는데, 그것에 대해서 그다지 반발도 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노동'에 대한 평가가 딱 그 수준인거에요. 3. 복지를 외치지만, 사실 복지를 받아들일 자세가 아직 안 돼있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세금을 많이 내고, 그 세금으로 사회 간접자본이 형성되면, 그 바탕위에서 자신이 그만큼 혜택을 보는것인데, 당장 세금 올리겠다고 하면, "나라가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다고?!", "내가 벌어서 내가 쓰겠다는데?!" 라는 인식이 큽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정부에 대한 불신, 나라가 돈을 제대로 쓰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이 더 많고, 뭔가 뒤에서 해먹고, 부패하고, 부정한 일이 많을거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복지국가로의 발전은 힘들죠. 위에서 얘기한 문제 말고도,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 발전되어가야 할 부분들은 아직 한참 남아있어요. 그리고 그러한 문제들은 교육만으로는 어떤 짓을 해도 해결이 안됩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수능제도 등은, 외국과 비교해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의 교육제도를 그대로 놔둬도, 사회 전반적인 구조가 선진화돼면, 지금의 교육제도의 문제들 또한 자연스럽게 해결될거라 봅니다.... 만, ...사실 이걸 참고 견디면서 우리나라에서 살것이냐, 그냥 외국으로 나갈것이냐는... 스스로 선택할 일이죠. 외국으로 나갔을 때에 생길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얘기해 주셨으니 패스하겠습니다.
16/02/12 17:37
당신을 응원합니다. 꼭 성공하세요!
먼저 이런 건방진 댓글을 다는 사람이 누군가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 신분을 밝히자면 저는 이 뭐같은 나라에 거주하고 있고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가진 아빠입니다 .
16/02/12 17:38
그럼 뭘 하고 싶습니까 ?
이것에 대한 확고한 대답을 찾았다면 그렇게 하시고 못찾았다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이유를 더 찾아보세요.
16/02/12 17:39
어린 나이에 이런 깊은 생각을 하셨다는거 자체가 대단합니다.
미국생활을 해봤는데 수능에 올인하는 우리의 교육이 비정상으로 보인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미국애들은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에 그렇게까지 목숨걸진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그런 환경에서 단련된(?) 한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대체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편인걸 경험했기에 우리의 교육이 꼭 부정적이진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학업에 충실하시면서도 수능 외에 다른 길을 알아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6/02/12 17:43
스스로 모든걸 알아서 해야 하는 환경을 못 참는 사람이 있고
주어진 데로만 해야하는 환경을 못 견디는 사람도 있죠 님이 후자라면 다른 곳에 도전해보는것도 어린 나이라면 해볼만 하다 생각해요 단,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나라는 명백한 환상이라는것. 이것만 명심하면 되겠습니다
16/02/12 17:47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수능을 치고 느낀 생각은, 그럼에도 수능만큼 누군가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챙겨주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겁니다. 저는 수능이란 제도와 학교 교육과정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협력 이런거는 사실 전부 학원다니고 그래서 그러지 서로 도우면서 공부하면 되죠, 환경문젭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애들 산에 틀어박힌 기숙학교에서 친구들 빼곤 공부할 수단이 없었는데, 그러니까 서로 모르는거 토론하면서 고민하고 했어요. 어차피 사람이 1분1초를 모두 자기가 원하는 데에 전념할 수 있게 할 일을 주는 한국 교육은 나쁘진 않아요. 근데 고등교육은 하고 싶은 돈 여유있는 사람이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생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에 대한 정규과정이 있으면 하는데 이건 알아서 하라는건 문제가 있어요
16/02/12 17:47
공부를 하는 이유는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죠. 아니 그것보다는 못 살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요즘엔 예전만큼 학벌, 학력이 힘을 발휘하진 못 하지만 그래도 낮은 것보다는 높은게 좋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라도요.
암기와 이해, 창의성을 너무 다른 별개로 생각하지 마세요. 미드 슈트에서 주인공이 그럽니다. 글을 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외워진다. 물론 이건 천재들 소리긴 하지만, 일반인에게도 어느정도 들어맞습니다. 암기와 이해는 상호보완적이거든요. 창의성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아래 사전지식에 대한 무수한 암기와 탄탄한 이해가 있어야죠. 바칼로레아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긴 하지만, 그것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위해서는 역시 엄청난 암기가 필요합니다. 수 많은 철학자들의 철학과 그들의 주장, 명언을 인용하여 자신의 논거를 튼튼하게 해야합니다. 그럴듯한 혹은 창의적인 자기만의 주장으로는 좋은 결과 얻기 힘듭니다.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보다 좋아보이기도 하고 좋은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고 자란 나라, 같은 문화 민족이란 이점을 버리고 다른 나라에서 불이익을 받으면서 이민 갈 정도로 좋은 나라가 있다고 생각하진않습니다. 이건 제 이야기고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살 때의 이득(없어 보인다 생각하시겠지만 이민시의 어려운 점과 통합니다)과 다른 나라에서 살 때의 디메리트를 잘 비교해보세요. 그래서 전 이민 갈 생각이 없지만, 차기 대통령이 김무성이 된다면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긴 하네요;;
16/02/12 17:48
외국에 나간다는게 어찌보면 게임에서 서버 다른 서버 선택하는거랑 비슷합니다. 결국 거기서도 성공할려면 일정 부분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거고, 우리 입장에서 보는 외국의 환상이란건 어찌보면 경쟁자체가 덜해서 생기는 거지 근본적인게 차이가 나서 그런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경쟁'은 대부분 자국민에게만 우호적이고 외국인에게 대해서는 높은 장벽을 쌓고 있는 경우도 많죠. 평가도 바칼로레아가 됬던 SAT가 됬던 한국식 사교육으로 파고 들어가면 고득점 가능하다는 사람도 많이 봤고, pgr에서도 아마 바칼로레아가 가진 환상에 대해 적나라하게 논파한 글도 있었는데 지금은 못찾겠네요. 뭐 그건 그거고 공부에 대한 동기는 분명 있으면 도움되고 항상 생각해야 하지만, 단순히 공부해야하는 현재가 싫어서 도피를 위한 생각이 아닌지 계속 자문해봐야 합니다.
16/02/12 17:49
공부가 신분 상승의 수단 중 하나 라는 건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따른 병패가 줄 세우기 시험이구요.
글쓴 본인의 불만은 이 줄세우기에서 오는 거부감 같습니다. 하지만 중고등 학교 교육의 목적은 줄세우기에만 있는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해주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미디어의 발달로 공공기관의교육 말고도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 졌지만, 그래도 공교육 만큼 확실히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은 없습니다. 자신만의 일을 찾아야 하는데 이 일의 기본 지식이 토론과 철학이 될수도 있고, 수학적능력과 과학적 능력이 될수도 있습니다. 모든 지식이 토론과 철학으로만 이루어 질 수 는 없습니다. 토론과 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한다 하더라도 분명 여기서도 줄세우기 식 선별이 될 겁니다. 본문의 "좋은직장 나쁜직장"식의 직장 서열, "나라별 교육"의 서열, "헬 조선, 탈 조선"을 따지는것 처럼요.
16/02/12 17:53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너무 많죠 . 대학에서의 똥군기 , 군대에서의 인간도 못한 대우 , 블루컬러에 대한 천시 , 직장 스트레스 , 기득권들의 노예 취급 등등 너무나 많습니다 .
16/02/12 20:20
한국에서도 못 이겨내시면 외국 생활 정말 이겨내시기 힘듭니다. 한국에서 있는 불합리가 외국에는 없다라고 하는건 정말 크나큰 착각입니다. 강약의 차이와 그 방법의 차이가 있죠. 확실한건 외국인에게는 그 불합리가 훠얼씬 강하게 오는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외국 생활이 10년이 넘었는데, 그 경험에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좋은 대학교를 가세요. 제 경험상 대학에 똥군기 없었습니다. (2) 군대에서의 인간도 못한 대우. 어느분야든 정점을 찍으시면 다른곳으로 빠질 곳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게 공부입니다. 방산으로 빠지기도 쉽고 대체연구로 빠지는것도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다녀왔습니다. (3) 블루컬러에 대한 천시는 저도 느끼는 바이고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 직장 스트레스. 외국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회사같은 조직에는 인간관계가 중요해지는데,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언어도 완벽하지 않으면 그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지실겁니다. (5) 기득권들의 노예 취급... 이건 참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외국은 한국과 전혀 다를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착각일 것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종차별도 없는 나라는 정말 보기 힘들겁니다. 저는 싱가폴과 독일에서도 약 1년씩 거주했었습니다. 언제나 소수의 나쁜 사람들이 문제이긴 한데, 비율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차별을 당했봤느냐 안했느냐인데, 기분 거지 같습니다. 외국에서 성공해서 사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혼자서 아프지도 말아야 하고, 몸이 다 커서 징그러운 아기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겁니다. 어느 누구도 쉽게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몰라서 혼자서 계속 배워야 합니다. 한국에서 자기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키워오세요. 한국에서도 못기를 능력이 외국에 나온다고 생기진 않습니다. 그 능력의 대한 대우는 외국이 더 잘해주는 것은 제 경험상 사실입니다.
16/02/12 22:23
그런걸 너무 개념적으로만 알고 있으신것 같고 스스로도 그런점을 알고 있으실것 같습니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제대로 할수있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이것도 한국의 문제죠), 방학때라도 한번 일을 해보는걸 권합니다. 외국도 같은 사람이 사는곳이고 시스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6/02/12 17:55
기본적으로 작성자 분의 문제제기에 동의합니다.
교육과정의 내용을 논하기 앞서, 이 사회는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경쟁'입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초, 중, 고등학교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함입니다. 나름의 이유를 찾아 공부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 틀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대학입학을 위해 참고, 인내하고,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잡혀 있고, 삶의 많은 부분을 희생합니다. 명문대를 가는 것이 자신의 꿈인지, 타인의 꿈인지도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그냥... 그게 한국 학생들의 일반적인 목표입니다. 앞서 많은 분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배울 점들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육은 경쟁과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대변되는 결과만능주의로 얼룩져 있는 상황입니다. 내가 어떤 깨달음을 얻고, 그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새로운 것을 배워가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할지라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우등생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는 시험에서 80점을 맞았지만 이번 학기에 큰 성취를 이루었으니 나는 됐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정규 교육과정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의 효용성을 논하기 전에, 경쟁 만능주의가 한국교육의 제 1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1. 한국 사회의 경쟁을 당연하다 여기고, 그 게임에 아무 지체없이 뛰어든다 -> 최선의 길 2. 경쟁과 시험이 X같지만, 그래도 나만의 목표를 정해서 나름의 정신승리를 위해 체제에 순응한다 -> 꽤 괜찮은 길(제가 이랬습니다.) 3. 나는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날 것이다 -> 작성자 분의 길. 하지만 남이 가지 않은 길은 녹록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쉽게도, 결과주의로 대변되는 경쟁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회의를 느끼는 작성자 분께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이 사회에선 많지 않습니다. 나름의 목표를 찾으시든, 다시 한번 경쟁을 위한 마음을 다잡으시든, 제 3의 길을 가시든 간에... 심사숙고 하셔서 좋은 방향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6/02/12 17:55
공부 잘하실 것 같네요 덜덜
저는 의무 교육이라는 건 사회적 평등에 있다고 보거든요. '초등학교 안 다녀도 돼! 애들 다 기술 가르쳐서 장인으로 만들자'는 사람의 노예화를 진행시키는 거고 결국 교육제도가 문제인데 결국 예산이라고 봅니다. 창의력 정말 중요한데 측정하기 너무 어려워요. 성장시키기도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일정 지식들 살아가고 일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인간으로서의 지식들을 주입시키고 측정하는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죠. 본문 내용의 방법이 주로 이용되는요 크 그걸 12년이나 하는게 불만일수도 있지만 누구에게는 짧은 시간일수도 있거든요. 다행히? 중등학교까지만 의무교육이니 작성분들 같은 분들은 빨리 검정고시보고 넓은 세상에 먼저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저는 현교육에 별 생각은 없지만, 응원합니다.
16/02/12 17:55
교육제도를 곰곰히 보면서 교알못으로 생각해본건데 교육이 바뀌려면 먼저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만..
학교에다 야자 보충수업 하지 말라했더니 오히려 학부모가 난리쳐서 야자 보충을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든가 수능에만 모든것을 두지 말고 학생들의 다양성과 우리가 모르는 모든 창의성을 다 살리면서도 누구나 납득 가능한 평가기준을 가지면서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일단 기회의 평등을 가지면서 논란없게 만들어만 하는 그런 상황을 보면.... 한국식 말고 프랑스식 교육이든 독일식 교육이든 뭘 도입하든 그걸 운영하거나 받아들이는 사람이 맞지 않는데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고 뭘 하든 대한민국 학부모님은 그거에 최적화된 학원 만개를 만들어낼 생각을 하니까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16/02/12 17:58
네 , 저도 정말 동감합니다 .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사회 악이나 다름 없습니다 . 성적 지상주의 , 학원으로 애들 뺑뺑이 돌리고 , 친구 가려서
사귀게 하고 , 야자 돌리고 정말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 다행히 제 부모님은 절대 안 그러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6/02/12 17:59
겪을 대로 겪어본 분들이고, 그런 사람들의 현실 이야기니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만 저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이란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그것도 완편이가 아닌 반편이로 찍어내 사회에 내보내는 부실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상에 앉아 입 닫고 선생님의 얼굴만 바라보며 지내는 12년의 기간이 지나면 독립에 대한 준비는 커녕 대인관계도, 연애도, 자기표현도, 책임감도, 자신에 대한 고민도 모두 어수룩하기 짝이 없는 그런 몸만 큰 20살짜리가 돼 있는 거죠. 한국에서 학교 공부를 더 해야 할 필요성을 치열하게 고민해 보시고 그럼에도 스스로를 납득시킬만한 대답을 구하지 못하신다면, 여건이 된다는 전제 하에 다른 길을 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6/02/12 18:00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 또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챙겨주는 경향이 크죠 . 독립심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6/02/12 18:05
일단 글쓴분님 생각에 동의하구요.
저도 이민 가고 싶은 생각 굴뚝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헬조선인건 맞는데 이민 가려고 알아보니깐 생각보다 벽이 높더라구요. 이민 가서 헬조선에서 살던 것보단 괜찮게 살아야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남들 수능 공부할 때 공무원 시험 준비할 것 같습니다. 남들 대학 갈 때 공무원 합격하면 학비도 안 들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 100프로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16/02/12 18:07
공부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필요없어요. 정보화 혁명이 그렇게 만들었지요. 조금만 더 생각해 보셨으면.
공부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익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거예요.
16/02/12 18:08
어린 학생이 앞날에 대해 스스로 깊은 생각을 했다는 건 기특합니다만, 글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릅니다. 듣기 싫은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피드백을 환영한다고 하시니 몇 가지 지적을 해 보자면,
1. 바칼로레아는 한국의 수능보다 훨씬 쉬운 시험이긴 하지만, 합격하려면 당연히 기본적인 암기를 해야 합니다. 암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니까요. 그리고 작성자 분이 뿅가계신 것으로 추측되는 철학과목은 사실상 변별력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논리성, 창의력, 토론능력'따위가 필요하다고 추켜세우기에는 조금 낯뜨거운 수준입니다. 가장 어렵게 출제된 해에도 합격률이 80%를 넘는 수준으로, 굉장히 머리가 나쁘거나 공부를 아예 손에 놓은 학생이 아닌 이상 대부분 문제없이 합격합니다. 한국의 수능과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프랑스의 고등교육과정은 평준화가 이루어진 일반대학(작성자분이 뿅가계신 바칼로레아만 합격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과 그랑제꼴로 이원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이 '그랑제꼴' 졸업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 처먹는 나라입니다. 그랑제꼴에 들어가기는 당연히 매우 어렵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그랑제꼴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 삼수까지 해가며 책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대, 약대, 법대등을 희망한다면 그랑제꼴이 아닌 일반대학교를 지망하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머리가 터지도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프랑스의 명문대는 한국의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처럼 표면적으로는 다른 대학과 평등한 척을 하지 않습니다. 2. 위에서 말한 프랑스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독일과 같은 선진국들도 모두 학벌이 중요한 나라이며, 학력은 소득과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지표에 속합니다. 한국은 예시로 든 선진국들과 비교해보자면 프랑스보다는 학력과 소득간의 상관관계가 크고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미국과 독일과 비교해보면 최종학력의 중요성이 오히려 더 낮습니다. 작성자 분은 지금 한국을 '헬조센'으로 비하하고 계시지만, 저런 선진국들까지 '헬'이라고 칭하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국에서 살기 싫다고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체 자국으로 유입된 중졸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는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3. 본인이 굉장히 특별하다는 환상에 취하기 가장 좋은 나이가 그맘때쯤이니 무리도 아닙니다만,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무능에 대한 변명을 준비하는 열등생'은 그다지 희귀한 부류에 속하지 않는 인간유형입니다. 페이커처럼 게임 잘 하고, 박지성처럼 공 잘차는데 공부 못 한다고 업신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공부 외의 진로를 택할 재능도 없으면서 명문대를 '안 갈거라고' 다짐하고 있다면 제 3자의 눈으로 봤을때는 정신승리 이상의 평가를 내리기 어렵습니다. pgr게시판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는 그런 종류의 정신승리를 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만, 실제 사회는 그렇게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게시판만 보면 '공부를 '안' 했다, 결혼을 '안' 할 생각이다' 따위의 발언을 많이 접하실 수 있겠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들은 안 한게 아니라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4. 기본적으로 머리에 들어가 있는 지식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응용도 되고, 새로운 발상도 가능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공부에 있어서 암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지요. 단적으로 얘기해서 작성자분에게 세계 노동운동의 역사에 대한 개론 수준의 지식만 있어도 1%외의 모든 사람들을 '노예'로 칭하는 결례를 범할 리 없었을테고, 이 땅의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렸는지 알고 있었다면,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조센징', '헬조센'같은 멍청하고 수준 떨어지는 어휘를 당당히 구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국은 산업화를 이룩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민주주의의 역사는 그보다 더욱 짧습니다. 당연히 갈 길이 멀고 부족한 점이 많은 나라이지만, 세계인구 74억과 비교해보자면 한반도 남단에 거주하는 5천만명은 더럽게 운이 좋은 경우에 속합니다. 이런 사실을 근거로 '꼬우면 북한가서 살던지'라는 말을 내뱉는 멍청한 사람들만큼이나, '헬조센만 탈출하면 만사 오케이지!'라는 되도 않는 환상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어리석은 겁니다. 작성자분도 그런 환상에 빠져 계신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16/02/12 18:55
매 문단 정말 공감합니다. 글쓴 분이 바칼로레아나 독일의 케이스를 제시하는걸로 미루어 어떤 나라를 꿈꾸는 지 짐작이 가네요. 다만 페이커나 박지성, 지드래곤처럼 빼어난 재능이 있는게 아니라면 언어와 문화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비교적 제약없이 저녁이 있는 삶을 얻는게 쉽지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방인에게 꽤나 괜찮은 삶을 제공하는 경우는 굉장히 높은 확률로 고학력의 지식근로가 가능하거나 전문직군일 경우 입니다. 양쪽 다 속한 교육제도에서 높은 수준의 성취를 보여야 가능하고요. 실례를 무릎쓰고 말씀드리면 언어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는 중졸은 한국보다 선진화된 사회에서는 중동 난민과 다를바가 없어요. 드는 비용에 비해 그다지 기대할만 한 게 없거든요. 이미 즉시 활용가능한 직능을 갖춘 매력적인 구직자들도 넘쳐 흐르고요.
다소 비관적이지만 해외로 나아가 적응 잘할 수 있는 사람은 말씀하신 헬조선 시스템에서의 경쟁승리자일 확률이 높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6/02/12 20:20
세계 중 남한에 걸린 것이 더럽게 운이 좋다는 부분까지는 동감합니다만 원글의 미숙함보다 이 댓글의 무례함이 더 불편하네요. 대한민국 학생 대부분이 교육제도의 부당함을 인식하면서도 수동적으로 따라기가만 하는 데 비해, 그 길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이라도 세우는 사람은 희귀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학생에게 꼰대들이 제일 쉽게 하는 소리가 "공부도 못하는 놈이.." 어쩌구라는 것은 쉽게 예상이 가능했는데 역시 나오네요. 그리고 '헬조선'같은 멍청하고 수준 떨어지는 단어는 피지알에서 당장 검색해도 수없이 나오는데 거기다 대고는 아무 말 안하시던 분이 어리고 만만한 상대에게만 비난을 퍼붓는 것도 비겁해 보입니다.
16/02/12 20:39
'헬조센'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사람들과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벌점을 먹어보기도 했고, 운영진에게 명확한 대답을 얻기 위해 질문도 해 본 입장에서 '거기다 대고는 아무 말 안하시던 분이 어리고 만만한 상대에게만 비난을 퍼붓는 것도 비겁해 보입니다'라는 평은 조금 황당하네요.
오히려 글쓴이가 아직 어린 학생이고 피드백을 환영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몇 가지 지적을 한 것이지,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이런 글을 올렸으면 아예 패스하거나 댓글 한 줄 정도로 이 글의 미숙함에 대한 평가를 끝냈을 겁니다. 그게 꼰대질로 보였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16/02/13 15:32
뭔 되도 않는 댓글인가요 그럼 아칼리님 댓글을 어떻게 이해해서 저런댓글을 남겼는지 쓰진 않고 이런 말 장난 댓글이나 달고있네요. 결국님 댓글도 비난하는 댓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16/02/13 16:12
뭔 되도않는 시비인가요 자기 의견 하나도 없이 시비조로 툭툭 한마디 던지고 가는 수준낮은 댓글이나 거기에 쉴드를 치는 분이나 거기서 거기네요.
16/02/13 17:16
아닙니다. 저는 상대가 예의를 지키는 한 먼저 시비를 걸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시비거는 사람이 아니라 받아치는 사람이죠. 소주님처럼 의견교환에는 관심이 없고 단순 비난성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바로 시비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6/02/12 18:09
수능 친지 10년이 좀 지난 입장에서 글을 보고 개인적인 짧은 생각을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수능을 치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 자체가 소위 얘기하는 수저의 색깔에 따라서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수능은 지금 현재있는 사회에서 그나마 가장 공정한 시스템입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그만큼 이 사회에서 '출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나타난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상위의 착취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위 1%의 부의 집중은 '어딜 가던간에 심화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과 취업난.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는 점점 심각해질 현상이 될 것입니다. 사람 사는데, 그렇게까지 크게 다르진 않아요. 취업에 대해서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흔히 중소기업은 구인난이다,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한게 문제다라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사회에서 먹고 살며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일자리가 극단적으로 부족한게 정확한 진단이라고 봅니다. 그나마 그걸 가능케 해주는것이 글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1%를 위한 노예' 중에서 좀 낫다싶은 노예가 되는 길이고요.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와보죠. 이 사회에서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먹고살기 위해'로 귀결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1%를 위한 노예' 중에서 좀 낫다싶은 노예가 되기 위해서죠.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던져봅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가 전 세계적으로 정착되어버린 1%를 위한 노예가 되는 것 이외에, 일반인으로서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얼마나 있는가? 글쎄요, 저는 제가 창의적인 사람은 또 아니라서 쉽게 떠올리지 못하겠습니다. 여튼 뭘해서 먹고 살려고 하던간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며, 이는 '먹고 살기 위한다'는 생존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절박해질 수 밖에 없죠. (젊은이의 정치참여가 옛날과는 다르다고 한탄하는 386세대의 진단은 여기서 빗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한다는 생존의 문제 앞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혹여나 있을 인사상 불이익의 걱정 등등으로 인해 정치참여을 '안한다'가 아니라 '못한다'의 측면에서 바라봐야죠) 개인적으로는 Dark Knight님께서 '(이 헬조선에서 1%를 위한 노예가 되는게 싫은데)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의 전제를 조금 바꾸셨으면 합니다. 생존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굳이 일을 하고 살아야한다면, Dark Knight님이 뭘하고 싶은지를 먼저 찾으세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하는 것 - 그것이 공부든, 다른 연습이든 - 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1%를 위한 노예로써 일을 한다가 아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걸로 생각의 타겟을 바꾸셨으면 합니다. 좀 비겁한 이야기지요? 하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이정도일 것 같아요. 개인이, 그리고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었던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는게 다 박살나고 대기업의 손아귀에 모든 정치적 의사결정이 좌지우지되는 10여년 넘는 세월을 보내며 그나마 제가 내릴 수 있었던 소극적 저항이입니다 하하. 여튼간에, 선택은 Dark Knight님의 몫이고 자기 길을 걷는 사람은 모두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16/02/12 18:10
우리 나라의 사회구조는 여타 자원의 부족분을 사람으로 메꾸는 구조입니다.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는 그 자원들을 쭉 깔아놓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인간상의 양성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능한 모든 영역을 사람으로 촘촘히 채우는 구조였기 때문에 그 틀에 맞는, 종합적인 사고보다는 수직적인 깊이를 가진 인간상을 더 필요로 했었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 사회도 많이 변화, 다양화되었고 좀 더 글로벌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환경과 기회도 많습니다 또 본인이 원하고 노력한다면 그 시각을 현실화 시킬 방법 또한 충분하구요 비판과 불평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그 나이대 그런 생각할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는 식으로 적어주셨는데 아닙니다 그 나이대 누구나 그런 불만 가지고 불평합니다 차이점을 만들려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런데 이 제도가 그 꿈에 왜 방해되는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를 치열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합니다
16/02/12 18:14
토론은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미 없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기본 지식을 익히는 검증된 시스템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바칼로레아가 우리 나라 교육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어요. 창의력 말씀하시는데, 학생 수준에서는 창의력에 대해서 착각하는 부분이 많고 그 관점을 여기서도 똑같이 보여주고 계십니다. 위에 어느분도 말씀해주셨지만, 가장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책 쌓아놓고 공부한 양이 많은 대학 교수, 박사 과정을 마친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16/02/12 18:27
전 박사라는 거에 대한 답을 저리 단거에요.
전마소사장이 전애플사장이 박사는 아니죠. 스스로도 공부를 좋아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16/02/12 21:34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창의성' 에 대한 이야기인데 행간을 잘 못 읽으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창의성' 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대부분 이미 있었던 아이디어거나 남들도 생각하던 아이디어인 경우가 많고, 현재로서는진정으로 창의성이 중요한 분야는 기존의 필요한 지식을 모두 습득해야지만 가능한 학문의 길이죠. 전 마소 사장, 전 애플 사장이 박사 출신은 아니지만, 애플/마소 제품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그 사람들 머리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죠.
16/02/12 18:18
일단 중학생 피지알 유저를 만나서 반갑네요. 저도 10년전쯤 중학생 시절에 피지알에 왔습니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동의합니다. 다만 이상적 교육을 위해선 여러 벽들을 넘어야 할 겁니다. 이건 단순히 교육부 장관만 바뀌어야 하는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죠. 또한 여러 이해관계들도 얽혀있습니다. 그것들을 한순간에 바꾸려면 많은 갈등이 존재하겠죠. 저는 사회도 사람처럼 성숙해간다고 믿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훨씬 못살던 시절엔 대학만 나오면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 세대도 그런 경험을 하셨기에 대학을 어떻게던 보내려고 하는 것이죠. 다만 지금처럼 대학생이 쏟아지고, 취업도 안되는 시점에선 그 이유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헬조선이란 말의 배경도 이런 점에 기인하죠. 어떻게 해도 살기 어려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학벌에 대한 믿음은 그 전 시대보다는 낮아질 것입니다. 과거의 대학생과 지금 대학생이 가지는 의미가 다른 것 같이요. 시대가 바뀌면서 반드시 교육도 변화될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안가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은 반갑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명문대를 나온다고 해서 취업이 되는 시대도 아닌데, 중졸 출신으로 성공하는 것은 더 쉽지 않을테죠. 저는 명문대 출신이지만 글쓴이 분께서 중졸로 사회에 나선다면 제가 한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동일한 대우를 받을 것입니다. 혹은 자신만의 길을 가야할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여러 고졸, 중졸 출신에 대단히 성공한 분들이 계십니다. 별 의미없게 고등학교 대학교 10년 보낸 사람들과는 천지차이죠. 만일 글쓴분께서 글에서 표현하신대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10년 이상 전문적인 분야를 연마하신다면 학벌과는 상관없이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 교육 제도는 더 쉽게 바뀔 겁니다. 바라시는 바가 잘 되시길 바랍니다.
16/02/12 18:28
전 다른건 모르겠고 고등학교 때 소원이 잠 좀 원하는 만큼 자고 싶다 였습니다. 우등생은 전혀 아니었지만요
어차피 꼭두새벽에 등교해서 하루종일 학교에 있어도 공부 하는 시간이 2시간이 채 안 돼는데 나머지 시간 그냥 잠 좀 자면 안 되나요 ... 그 말 하고 엉덩이 다섯대 맞았던가
16/02/12 18:43
글쓴이가 현재 느끼는 문제의식 그 자체는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만 문제라 생각하는 각 요소들에 대한 인지, 이해, 해석, 반응의 정도가 너무 극단적이고 염세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6/02/12 18:44
우선 중학생 나이에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정도로 논리적으로 글을쓰실수있다는것이 부럽기도하고 존경스럽네요
개인적으로 프랑스관련 전공을 가지고있어서 바깔로레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작성자님께서 바깔로레아에 대해서 조금은 환상을 가지고계신것같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바깔로레아 제도를 채택하였다고 경쟁이 치열하지않고 공부를하지 않아도 대학에갈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행정 교육 의학 법률쪽 인재를 육성하는 그랑제꼴의 존재와 명문 사립 고등학교의 존재들로 인해서 돈이 없고 공부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진입장벽이됩니다 그리고 이 바깔로레아라는 시스템은 오랜기간 동안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모습이된겁니다 시스템의 기틀이 나폴레옹 시대에 등장한것이니 정말 유구한 역사동안 발전해온 프랑스식 교육시스템의 산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수능시스템보다는 몇배이상 바깔로레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성장 위주의 정책이을 사용해온 우리나라엔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힘든 시스템이 였을겁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수능제도를 엎어버리고 시스템을 바꾸기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게되고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된 제도는 혼란을 가져옵니다 고로 지금있는 논술입시제도에 더많은 인력과 돈을 투자해서 문제의 질을 높이고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향후에 차차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성자님이나 제 세대에서는 혜택받기힘들겠지만 뒤 세대를 위해 준비해야겠지요
16/02/12 18:45
왜냐면 선택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선택권이 없냐면 그 사회를 벗어나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왜 사회가 그 모양이냐면 아직 그정도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사회의 수준이 내 생각과 일치할 확률은 0%에 수렴하지 않을까 추측되지만 이 사회를 벗어나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해도 됩니다.
16/02/12 19:12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노래가 교실이데아였습니다.
통쾌하죠.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는가. 나이를 먹은 지금도 즐겨듣습니다. 하지만 들을때마다 씁쓸해요. 바꿀수있는 지위에 가지도 못했고 갈 확률은 0이며 바꿀수있는 사람은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한사람이거든요. 지금 교실이데아를 들으면 지나간 시간에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학창시절 이 노랠 듣고 진정 바꾸고자 했다면 훨씬더 열심히 공부했어야 했구나...라는 생각때문에요. 아직 중학생이시니 진짜 바꾸고 싶다면 공부하세요. 그냥 잘하는 공부가 아니라 엘리트가 되세요. 어쩔수가 없습니다.
16/02/12 19:27
고등학교를 갈 이유가 없다라.. 정말로 안가보신다면 머지않아 뼈저리게 느낄거라고 단언합니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살기 힘들어요. 공교육의 목적은 모두를 사회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춘 보편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반대로 공교육조차 제대로 수료하지 못한 사람은 보편적이지 않은, 자격미달의 인간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일면 공감가는 부분도 없지않은 글이지만, 현재 자신에게 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지는 않은가를 되돌아보고 경계심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16/02/12 19:28
네 고등학교를 ' 이 나라 ' 에서 다니지 않으려고 합니다 . 고등학교는 외국에서 입학하고 졸업해서 대학도 외국으로 가서
공부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6/02/12 19:58
정확히 어떤 나라이며 어떤 형태로 다닐지부터 고민을 하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냥 뜬구름 잡기식으로 이 나라가 아닌 외국이면 만사 OK 라는 태도는 보는이로 하여금 그냥 공부하기 싫은 청소년의 푸념으로 느껴질수밖에 없습니다.
16/02/12 22:02
그런데요 글쓴이가 가고 싶다는 외국
결국 본인 노력이 아님 부모님의 노력으로 갈려는거 아닌가요? 부모님은 글쓴이가 표현하신 이해안되고 지옥 같은 이곳에서 참고 견디면서 그 노력의 댓가를 받은거잖아요 자식이라는 이유로 난 이곳이 싫으니 나갈거고 부모는 그걸 해줘야 한다인지 본인의 노력으로 탈출할 생각은 없나요
16/02/12 19:33
한국의 교육제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본, 하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글쓴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는 학생들을 자주 접합니다. 그리고 그 학생들에게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우리나라의 중, 고등학교 공부는 특출난 장기가 없는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입니다. 김연아씨나 박지성씨같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고 프로게이머와 같이 한 종목에 괄목할만한 재능이 없는 사람이 무난하게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길입니다. 어떤 진로도 정하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보험입니다. 대학에 가서도 토익, 자격증, 학점 등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어떤 회사에 들어가거나 무슨 직종에 종사하더라도 쓸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수능은 12년동안 '학생에게 주어진 교육내용에 충실히 임하였는가' 와 '암기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물론 수능만으로는 그 사람이 다른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할 수 없지만 모든 일에 기저가 되는 '주어진 것에의 몰입'과 '암기능력'에 대한 테스트는 되죠. 애초에 능력을 지표화하는 것도 어렵고 그것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구상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죠. 그런 특정한 능력에 대한 테스트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국가시험으로 사용할만한 타당도와 신뢰도가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2. 글쓴이는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외국에 나간다고 하셨는데 고등학교 공부도 하지 않고 중졸로 다른 나라에 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명문 4년제 대학을 다녔던 제 친구도 워킹홀리데이를 갔었을 때에는 농장에서 포도를 따거나 광부, 청소와 같은 일을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하는데 어린 나이에 이 나라를 떠서 도대체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이지 궁금합니다. 타 국에서 말도 잘 안 통하는 글쓴이를 인재로서 탐낼 만한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실제로 캐나다와 호주 등의 나라로 어학연수를 이유로 중, 고등학교때 도피유학을 갔다가 좌절하고 한국학교에 편입하는 학생도 자주 접합니다. 물론 성공한 케이스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제가 판단하기 어렵긴 하지만 계획없이 단지 한국 교육제도가 싫어서 외국에 나가는 경우 이렇게 돌아오는 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3. 웹툰 내용을 토대로 본인의 인생방향을 결정하지 말길 바랍니다. 아무리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자극적으로 구성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물론 글쓴이가 웹툰만을 보고 이런 의견을 가졌을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웹툰의 내용을 근거로 판단하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4. 토론식교육과 창의성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로 '우리나라 교육이 암기위주 상대평가 교육이며, 그것이 수능이란 제도를 위한 것이고, 수능 이후 학생들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아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왜 수능 이후 학생 개개인의 미래를 보장해주어야 하나요? 그것은 교육제도의 문제라기 보다 국가의 사회보장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시간만 투자하면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존재할까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암기위주 상대평가 교육의 대안으로 왜 토론식 교육과 창의성 교육을 해야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일단 상대평가 교육을 하지 않고 자본주의사회에서 적절한 인원배치가 진행될 지 모르겠습니다. 고용주는 최선의 인력을 고용하고자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글쓴이는 수능도 부정하고 의무교육기관의 상대평가도 부정하면 어떤 지표로 사람을 평가해야할까요? 여러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모두 수능과 학교내신과 비교해서 공정성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토론식 교육은 이미 학교에서도 상당부분 진행을 하고 있으며 서서히 확대하는 중입니다. 혁신학교와 같이 모든 수업이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학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교에서도 암기위주의 상대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창의성은 교육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거들먹거리는 환상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학문적으로 정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학자마다 정의가 들쑥날쑥합니다) 능력을 어떻게 교육을 하고 평가를 할지는 몇세대에 걸친 숙제라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글쓴이께서는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늦게까지 근무하지 않고 사람답게 사는 모습을 원하시는데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 그렇게 경쟁률이 높구요. 우리 나라에서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공무원시험 합격하면 됩니다. 어렵지만 노력해서 쟁취하면 되죠. 다만 이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이며 타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글쓴이의 주장은 굉장히 비약이 많으며 지금 상대평가 공부를 하지 않기 위한 자위용으로로 사용되지 않나 하는 염려가 듭니다. 현실적인 고민과 판단이 더욱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16/02/12 19:56
죄송하지만 이런 뽐뿌가 흔히 오는 나이가 있습니다. 글쓴분처럼 중학교와 대학교가면 흔히 오는 어학뽐뿌죠.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는 문법만 달달 암기시킨다며, 자신은 [실전 타입]임을 강조하며 맨땅에 부딪히며 영어를 배워오겠다는 학생들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만... 그런학생들 절대 다수가 외국가도 영어공부 안합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요. 몇달내내 불편함 속에서 [한국인들끼리] 부비적대다 옵니다. 그러다 한국에 돌아오면 남는건 후회뿐이죠. 글쓴분처럼 으레 그 나이때는 시스템에 대한 무조건적인 저항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외국을 나가도 결국에 그 나라 시스템에 적응해야합니다. 외국 시스템이 무조건적으로 좋다!! 고 주장할수도 없을 뿐더러 외국을 나가면 글쓴분이 그렇게 강조하는 [헬조센] 홈버프도 없어집니다. 그 싫어하던 나라의 홈버프가 사라지고 나면 그게 얼마나 나를 보호해주고 있었는지 눈물겹게 깨닫게 됩니다. 살다보면 옆에서 보는 사람 가슴 애잔하게 만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자기는 끝끝내 안한거라고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다 알거든요.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라는것을.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나는 다르다면! 이 꼴같잖은 헬조센 시스템 한번 정복함으로서 본인의 재능을 스스로 한번 증명하고 나서 저런 생각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
16/02/12 20:28
워라밸이 목표라면 고등학교 생활 무난히 하시면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길을 추천드려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9급만 들어가도 사회적으로 상위에 자리잡을수 있어요.
외국은... 위에서 많이 언급들 하셨지만 벽이 있습니다. 물론 젊으시니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16/02/12 20:41
교육 제도를 따지기 이전의 한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자리에서는 합격자 수의 수십 배 이상의 구직자가 지원하는데 회사 입장에서도 이걸 단순 면접에서의 발언만으로 일일이 구분해내는 건 무리니 그 수십 배 중 하나 또는 몇 배수 정도로라도 가려내기 위해서라도 기준을 마련해서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구분해낼 수밖에 없고, 그 기준이 학벌, 학점, 토익 점수 등의 스펙인 것이죠. 물론 면접도 중요하니 면접 태도 등에 대해 가르치는 학원도 인기를 끌고 있고요. 님이 제안하신데로 학교에서 협력이니 토론식 교육이니 바칼로레아니 바꿔봤자 그에 맞춘 사교육이 새로 생겨날 뿐, 학생의 부담이 줄지는 않을 겁니다. 해외로 가시려면 막대한 유학비용과 그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어야할텐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대책 없이 무작정 가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가봤자 실패할 게 뻔하고요. 하나 주의드리고 싶은 것은, '나는 어차피 해외유학갈거니까 국내에서 공부 설렁설렁할거야'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길. 비용부담때문에 유학을 아예 못 가게 수도 있고, 혹은 기껏 갔지만 되돌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유학가고 싶은 나라의 언어 공부도 충분히 해두셔야하고요.
16/02/12 20:45
듣기 싫은, 아니면 듣기에 거북한 이야기가 많으실 거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뭐... 게시판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Dark knight님께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은 어떻게 세웠는지, 그 계획에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이용자들은 그런 비전이나 계획 없이, 또는 계획이 있더라도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낮은 계획을 세워놓은 그 나이대 사람들을 종종 보거든요. 그런 이들과 동류로 보이는, 달갑지 않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비전하에, 실현가능한 계획을 먼저 세워보시고... 그 다음에 조언을 구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격려 반, 비판 반인 반응보다는 훨씬 더 따뜻한 조언과 격려가 함께하리라 생각합니다.
16/02/12 20:58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냥 공부하기 싫은 중학생의 투정으로 보입니다. 글은 나름 잘 쓰셨지만요.
과연 우리나라를 벗어난다고 님이 생각하는 그런 부조리가 다 사라질까요? 오히려 다른 부조리가 더 크게 다가올겁니다. 야근 안하고 저녁시간을 갖는 대신 성과 압박에 시달려야 할거고 노예 양산하는 군대 대신에 인종 차별에 시달려야 할거고요. 그냥 지금 공부가 하기 싫어서, 이런 현실이 싫어서 도망치고 싶어서 그냥 자기 위안을 위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마음먹은대로 하고 싶으시다면 정말 잘 알아보고 준비를 잘하셔야 합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16/02/12 21:15
어느 나라의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것인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바칼로레아출신(?)에 일반적 고등교육에 관한 학교는 끝까지 마쳤지만, 박사를 제외한다면 어느정도의 최상위를 노리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식 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토론도 자유주제도 가지고 있는 생각만으로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일부의 독특하게 알려진 케이스를 제외한다면,우리나라 교육방식이 쉬우면 쉬웠지 어려운건 아니라고 봅니다(이상한 점은 확실히 맞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장래희망도 없고, 가능성도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되어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되는 것에 노력하다 스트레스 받고, 비교당하는 것이라고 보아서... 비교당하는 것을 가벼이 무시하고 본인 뜻대로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한국에서도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이건 제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지만). 협력식 토론식 교육에서 네이티브가 아닌 핸디캡을 가지고(네이티브일 지언정 외국(한국)생활이 길어져 문화적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할경우) 그 시간을 좋은 점수를 받으며 보내는 것은(좋은 점수가 필요 없다면 또 상관없지만) 상상외로 힘듭니다. 게다가 적게라도 한국의 교육을 받았던 경우 좋은 성적을 못받으면 의외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제 경우는 하고싶은 일이 없어서 대학을 가고싶지 않았던 경우였지만, 결국 사회적 기득권(스펙?)을 버리기 싫어 진학을 했고, 그건 의외로 토론 잘~하고 협력수업과 창의적으로 살아왔던 제 동창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학도 대학원도 어느정도는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억지로)보호받으며 지낼만 하지만, 역시 취직해 밥벌어 먹는것은 외국도 쉽지 않습니다. 5시 30분 이후의 생활은 어느정도 보장되지만서도, 마냥 야근도, 직장스트레스도 없는 파라다이스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닥치고 입사하여 근무하는 것 보다는 자기가 좋아서 하는일을 찾아갔다는 장점 외에는 대부분 외국에서 근무하는 경우(한국에서의 파견이 아니라면), 좋아서 하는일 아니면 때려칠만한 근무를 하고 있을 확률이 태반입니다. 현지에서 전문직으로 살다보면, 외국인인 것이 의외로 불편한 점도 매우 많고(좋은 점이 더 많지만, 크리티컬하게 나쁜점들이 있어서... 게다가 전문직의 경우 한국에서 취직하더라도 전문직인 경우가 많아서 한국생활과 더 비교되지요)....게다가 워킹홀리데이 등도 단기간의 경험이 아니라 그런걸로 가서 정착을 하는 경우 성공할수 있는 확률은 정상적인 루트를 밟아, 그 나라에 정식 비자(취로, 이민) 받고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봅니다. 단순히 빠른 나이에 나갈 수 있는 것 외에는.. 게다가 할 수 있는 일도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이고(장래 하고싶은 일이 그런것인 경우라면 또 다른 경우이지만).. 또한 워킹홀리데이 등도 어느정도 최종학력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위의 제 헛소리 다 떠나서, 어학능력의 자신은 있으신가요? 한국인이 있는곳이나 외국인이 학교에 많아서 ESL(혹은 해당국의 SL)등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바로 현지 10대 후반 친구들과 함께해야하는건데, 나중에 나이들어 뒤돌아 볼때 정말정말 즐거웠던 학창시절에 손익계산을 잘 해보세요.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네이티브의 경우에도 외국생활이 길어져 현지의 이야기에 완전히 흡수될때 까진 제법 시간이 걸리니까요(물론 다른의미로 친해지며, 즐기며 색다른 고교시절을 보낼 수 있지만). 외국인이 이민이 아닌 해외체류의 경우 진학이 아니면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어떤것인가 역시 생각해야하니까요.. 게다가 학교에 따라 제법 틀리겠지만(진학교, 취업계학교, 일반공립학교) 현지 고등학생들도 대부분 목표는 진학이니까요..으아 엔터신공 부재로 가독성 0에 가깝네요. 추가합니다. 나무위키 바칼로레아항목.. 틀리진 않았지만 완전 맞지도 않아요.. 10점이 통과자격이지만, 대학가보시라.. 그 한학교에 한두명이라는 18이상들 수두룩 빽빽이라는거.. 글쓰신 분 글 잘못 읽다보면~ 우엥 대학가고 싶은데 수능같은걸로 내 12년 평가받고 싶지 않단말야.. 그냥 반만 맞으면 패스 할수 있게 해줘.. 로 보이거든요.. 참고로 바칼로레아10점은 대학 잘 안가요..가고자 하면 갈 수는 있지만.. 대학가기 싫은 애들이 내신 수능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16/02/12 22:01
그 나이대에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다른 피지알러님들도 한국 교육 문제와 한국의 병폐를 십대 때 다 생각해 봤을 겁니다.
문제는 난 헬조선 떠나서 외국에서 칼퇴하며 여유롭게 대접 받으며 살거야라는 것이... 특별한 재능과 한국에서보다 몇배의 노력, 제대로 된 비젼과 계획, 본인이 어쩔 수 없는 운이라는 요소까지 포함해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냥 환상이라는 겁니다. 먼저 막연한 중2스러운 분노와 혐오보다는 본인의 현재 능력을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환경이 아니라 본인이 중요한 겁니다. 만약 중학생 수준의 암기하는 공부가 싫어서라면... 그 정도 암기도 못하거나 안할거야라는 안일한 자세라면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자국민 대신 고용하지 않습니다. 부디 누구나 탐낼만한 인재로 당당히 원하시는 곳에서 꿈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16/02/12 23:16
초중고 12년중 6년을 해외에서 나온 입장에서
과연 여기는 헬이고, 밖은 헤븐일까?? 밖에서 헤븐을 경험할 정도의 능력 + 노력을 하신분들은 여기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죠.. 한가지 확실한건 서양권으로 빠진다면 우린 그저 눈찢어진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겉으로 대놓고 표현을 안할뿐 ㅠㅠ) 어딜 가시던 건승하십쇼!!!
16/02/12 23:44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가 다중지능 이론을 내놓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이 교육학자들이었습니다. 다중지능 이론은 공부에 쓰이는 언어지능이나 수리지능 이외에도 공간지능(보통 여기까지가 IQ측정으로 알아보는 부분입니다),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개인내지능 같은 것들도 지능의 범주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지능 분석방법인 스탠퍼드 비네 방식이 가진 맹점을 해결해주고 교육학적으로는 기존의 언어/수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각적인 능력을 계발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열 것이라 보아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어왔죠. 일부 대안학교나 용감한 교장들이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커리큘럼을 현장 적용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수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해당 이론 서적을 처음 번역해 들여온 사람이 국민의 정부 (1998년-2004년) 시절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였습니다. 이분은 지난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보수 교육감으로 나오기도 했고, 기존에 우리가 보수교육감에게 갖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비평준 교육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이 이야기가 가지는 시사점은 교육부의 수장부터, 교육학 학사 람까지 지금 교육환경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 절감하고 대안에 대해서 고민중이라는 겁니다. 글쓴 분이 태어나시기 전부터요. 물론 모든 교육자들이 이러한 것을 고민하는 것은 아니고, 개중에는 복지부동인 사람도 많습니다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제기는 학력평가 시절부터 본고사가 폐지된 97년, 수능 만점자가 다수 배출되는 현재까지도 계속 이루어지고 개선안을 찾는 과정중에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좋은 부분만 골라 찍으면 우리 교육도 무지갯빛으로 휘황찬란하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다다랐을 때 아름다운 실체가 있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죠. 타국의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용적으로 보이는 독일의 교육방식도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실업계 고교를 졸업한 부모들이 자녀들도 흙수저가 되는게 보기 싫다며 인문계 고등학교를 보내려고 우리나라 부모들이 그러듯 공부를 종용하고 있는 상태죠. 멀리서 보면 단순해 보이는 것이, 가까이에 접근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한국에서 고교 진학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이지만 외국에 나간다고 그게 답이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되려 키보드와 마우스를 다 써도 하기 힘든 게임을 키보드를 뺏고 마우스만 써서 클리어하라는 상황이 되기 쉽죠.
16/02/13 04:00
많은 말을 해드리려고 글적이다가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몇글자 적습니다. 저는 국내교육과 해외교육을 다 받았구요. 제가 느낀 건.... 인생은 끝 없는 공부이며 모든 일들이 암기 이해 교환 조율로 이루어져있다는 겁니다. 아무리 힘든 환경 이라도 성공할 사람은 성공히고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공부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면서 어떤식으로 이해하는 가를 배우는 과정이구요.
16/02/13 08:37
1. 듣기 좋은 말에만 댓글을 다는 것을 [피드백]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했으면서 다른 분들이 심사숙고해서 작성한 일군의 댓글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은 [정신 승리] 일 뿐입니다.
2. 제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헬]인 것은, 자식이 부모 등골을 빨아먹는 행위입니다. [헬조선]에서 태어났다고 염세와 비관에 빠져 하는 행동이 부모님 등에 돌덩이를 얹는 것이라니요. 우리나라 직장인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면서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가족'이 아니냐고 댓글을 다셨더군요. 정말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등교육 마치고 본인 힘으로 나가서 살면 됩니다. 청소년이 반항적인 시기를 갖는 것은 만국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중2병에 걸린 자녀를 위해 10대 해외 유학이나 이민을 보내는 것은 [헬조선]특유의 [헬조선]적인 문화입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모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죠. 헬조선이 싫어서 헬조선의 트레이드 마크를 이용해 헬조센을 탈출하려고 하시는군요. 변화의 첫걸음은 내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은 욕하면서 유리한 부분만 취하는 사람은 변혁가가 아니라 비겁자입니다.
16/02/13 09:30
댓글 자체에는 동감하지 않지만, 전달하시고자 하는 메세지는 저도 한표 추가하고 싶네요.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할 10대에, 외국에서 홀로 공부를 하는 행위는 세계적으로 이해를 받기 어렵습니다.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비중을 보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나름 성숙하고 자립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정작 그렇지가 않죠. 자립이 아닌 결국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성공(=탈출?)을 꿈꾸는 모습들인데요. 매우 위험합니다. 원글님은 이 질문에 답을 하셔야 할 겁니다. 유학이 가족이 서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가족을 등질만한 가치를 주는가 말입니다. 정작 고등학교 유학은 헬조선 탈출에 별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상당하기까지 하답니다.
16/02/13 09:32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것 맞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의 나이라면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애기가 다릅니다 인생은 실전이다 라는 말은 인생은 한번 밖에 살 수 없다는 말에 다름 아니니까요 그래서 걱정하고 만류하는 댓글이 달리는거겠지요 괜찮습니다 어쩌면 우리 같은 기성세대의 댓글이 비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님이 '왜 주입식 공부를 해야하나'라는 의문제기에서 나아가 '왜 안해야하는가 - 무엇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우리에게 들려주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입니다 무엇을 하든 이 땅에 남아서 찌질하게 공부만 하고 있는 그 학생들 보다 더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님이 우리만큼 나이 먹은 어느날 누군가 어느 중학생이 지금의 님과 비슷한 글을 올린다면 자신있게 격려하고 조언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님의 부모라면, 지인이라면 말렸을 일을 남일이라고 이렇게 적는 것 아닌가 망설여집니다 남들과 다르게 산다는건 분명 힘든 일이까요 부디 어떤 삶을 살든지 열심히 성실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다크나이트가 되고 싶다면 일단 브루스 웨인 처럼 성공해야합니다 최소한 브루스 웨인 만큼은 노력해야합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
16/02/13 10:17
많은 분들이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뭔데? 대안이 있어? 그냥 싫은 것 뿐이잖아" 라고들 말씀하시는데, 저는 꼭 적극적으로 뭔가 "하고싶은" 것만이 변화의 동기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개개인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스스로의 살아있음에 대한 자기만족, 즉 행복이고, 그 행복은 꼭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쟁취하는 데에서만 비롯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싫은 무언가를 회피하는 것, 저걸 내가 겪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면서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 이직을 알아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저 "헬조선"이 너무 싫어, 죽도록 싫어! 라는 극도의 반감만으로도 유학이나 이민을 고려할 충분한 동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비슷하게 현재의 불만과 혐오를 동기로 변화를 꿈꾸는 글쓴이에게 환기하고 싶은 두 가지 유의점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간사해서, 불만과 혐오를 회피하는 데서 오는 행복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적극적인 성취 동기를 찾아야해요. 제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이러이러한 점이 불만이라 이직을 하면, 당장이야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결국 이직한 곳에서도 또다른 불만이 생길 것은 분명하죠. 그럼 저는 또 이직을 해야하겠구요. 여러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래서 헬조선을 탈출하고 싶은 거 말고 뭘 하고 싶은 건데?" 라는 말씀은 그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탈출의 해방감에서 오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으니까요. 다만 적극적 성취의 동기를 당장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떠나서 찾아봐도 되겠죠. 여기서 두번째, 그렇다면 글쓴이에게 적극적인 성취동기를 부여해줄만한 컨텐츠가 무엇인지, 혹은 그런 시스템을 갖춘 사회가 어디인가를 찾는 데는 필연적으로 시행착오가 따를 겁니다. 여기에서 저의 이직과 글쓴이의 유학이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건데요. 제 이직은 온전히 그 시행착오와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의 부담을 저 자신이 집니다. 근데 글쓴이의 유학은 그에 대한 부담의 많은 부분이 부모님에게 돌아가는 모험이죠. 세상에는 하고싶은 일과 하기싫은 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일, 하고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일,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죠. 내가 하고싶거나 하기싫은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내 주변 사람들의 막대한 희생을 수반하거나 폐를 끼치는 일이라면 내 욕망은 그만큼 후퇴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글쓴이의 부모님께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력을 가지셨는지 모르나, 일단 아무데나 떠나서, 무제한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마침내 글쓴이 행복을 찾을만큼의 기간을 마냥 뒷바라지 해줄만큼의 여력이 없으시다면 현실적인 선에서 타협은 불가피합니다. 그 타협이란 결국 부모님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 적당한 선에서 나의 욕망을 조절하는 것이겠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유학갈 나라와 진로의 방향과 커리큘럼과 그 밖의 현실적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성실하게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 그리고 너무 허황된 꿈을 꾸지 않는 것, 일련의 시도가 당장의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정도가 될 것입니다. 헬조선이 싫고 다른 사회을 경험해보고 싶어 유학을 꿈꾸는 것 자체는 철없는 생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구체적 계획없이 그 계획의 부담, 실패의 부담을 전적으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의 어른에게 돌리거나, 본인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수저 탓'을 하며 한탄이나 하는 짓은 명백히 철없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덕에 제 이직계획도 다시 한 번 찬찬히 재고해볼 기회를 가졌네요. 모쪼록 둘 다 건승합시다.
16/02/13 10:17
재밌네요. 사춘기에 접어들 때쯤, 중학교에 들어가고 고등학교로 넘어갈 때쯤 해서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이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지 않아 왔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글쓴이의 생각이 별로 특별해 보이지도 않구요. 제가 글쓴분 만할 때에도 바깔로레아 열풍이 불어닥쳤었는데.. 그리고 거기에 달려 나오는 주입식 vs. 비주입식 논쟁... 이런 이야기를 옛날에는 파란 화면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그때는 학교에서 시키지 않은 것을 하면 멋있어 보이고, 깨인 사람으로 보인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마치 짧은 머리 vs. 긴 머리와 같은.. 그리고 그 때는 지금만큼 조기 유학이 많지도 않았고 쉽지도 않았기 때문에 "불합리한" 한국 교육을 헤쳐나갈 방법이란 없었었는데, 이젠 해결책까지 있으니 고민의 해결책은 쉬워졌고, 고민의 깊이는 그보다는 얇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의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헬조센 담론이 글쓴 분 연령대는 물론이고 많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헬조센 담론의 특징이라면 한국의 불합리를 꼬집어 희화화하고 좌절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를 통해서 한국 바깥의 생활이 필요 이상으로, 그리고 사실 이상으로 낙원처럼 그려지고 있다는 게 우려스럽습니다. 마치 활짝 펴질 수 있는 날개를 한국이라는 국가가 속박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위엣분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한국에서 펴지지 않는 날개가 외국에서 펴지는 사례는 한국안에서 성공하기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6/02/13 11:31
한국교육의 문제를 얘기하면 항상 나오는 게 바칼로레아 얘기인데 우리나라 논술시험이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가령 예년 논술문제를 보면 개인과 사회의 관계 개인적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의 충돌 창조적 파괴와 네거티비즘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두 관점 이런 식인데 이게 바칼로레아에 대해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근데 이게 이미 2000년대 전후로 나오는 문제들이고요.
16/02/13 13:45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정성들여 피드백 해주셨는데 이렇게 삭제하다니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응원과 지지만 원하셨던 건가요?
이 정도의 정신으로 해외에서 성공(칼퇴에 인간적인 대접이면 성공 중에 성공이죠)을 원하시다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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