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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2 09:02
저도 어제서야 봤는데 리뷰를 읽으니 의문스러웠던게 어느정도 해소되네요! 저도 신부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고 일광말을 믿어야한다고 굳게 믿었었지요 나홍진 정말 관객을 갖고노는.. 잘 읽었습니다:)
16/05/22 14:22
영화를 다보고나서 저는 그 중간에 나온 신부의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고 느낍니다
'종구씨가 봤어요? 어떻게 보지도 않은일을 사 실인양 믿죠?' '의사에게 가세요' 보지도 않았고 볼수도 없는일에 믿음을 가지는게 종교인데 말이죠 보고나서 생각할수록 생각할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글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6/05/22 21:56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작중 신부가 믿는 카톨릭이 바로 그 본 적도 없는 예수를 믿는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영화 내에서의 신부의 장치는 슬며시 정답을 흘리는 나홍진의 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16/05/22 09:05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 아직도 잘 이해안가는 3가지 장면이 있는데 질문좀 드려볼게요
1. 외지인은 왜 박춘배를 부활시키려고 했는가 2. 박춘배 사진을 놓고 주술거는 중에 무명한테 공격받은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 쓰러진건가 3. 쓰러졌다 깨어나서 트럭으로 돌아와서 당황한 표정을 보이는데 박춘배 시신이 사라져서 그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16/05/22 09:11
저는 이 영화가 오컬트적인 요소가 첨가(살굿 대결, 혹은 저주 걸기, 언데드 등)된 종교에 관한 영화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런 것들에 대한 해석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외지인이 박춘배를 살리려는 것은 악마가 되려고 하는 의식이다, 등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 점은 그냥 영화의 주제를 감추려는 꾀에 가깝다고 봅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1. 박춘배의 영혼을 갖고 장난치려고 한 것 같습니다. 2. 무명에게 공격받은 것 같습니다. 3. 박춘배의 시선이 사라져서 당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살을 맞아서 박춘배가 외지인을 죽이려고 찾아온 것 같습니다. 생각해봐도 죽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딱히 두려워하지도 않으니깐.
16/05/22 09:26
저는 외지인이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느껴 자신을 지키게 하려고 좀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 3번은 잘 모르겠네요.
16/05/22 09:28
1. 종구가 외지인에게 내 나와바리에서 안나가면 죽이겠다고 했죠. 종구의 물리공격 파티 한타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2. 무명이 갱킹 왔다고 봐야죠. 3. 주술도중에 갱킹당해서 주술이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박춘배가 없어져서 그러지 않았나 합니다.
16/05/22 10:03
일각에서 누군가 리뷰해놓은거 보면
1. 무명이 자신을 죽이러 오는것을 직감했기 때문에 박춘배라는 상대적으로 젋은 남자를 부활시켜 그 몸에 빙의하려 했다. 2. 무명에게 공격 받은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절묘한 교차 편집을 통해 일광이 살 날리는 대상을 외지인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실제 외지인과 한 편인 일광은 무명에게 살을 날린 것(마을 정승 못 질)이다. 3. 무명의 프리딜이 끝나기 전에 가급적 박춘배를 완벽 부활시키고 새 몸을 얻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 했고, 그래서 차에 박춘배 시신이 그대로 있을 줄 알았지만 중간에 주술이 깨져서인지 언데드로 부활해서 차에 없었던 박춘배를 보고 놀랐던 것. 뒤늦게 그를 찾았을 땐 이미 곽도원 일당과 대치 중이기도했고 동시에 무명에게도 쫓기는 중이라 어쩔 수 없었다.
16/05/22 13:03
1. 외지인의 의식은 박춘배 부활이 아니라 죽은 박춘배의 혼을 악마에게 바치는 의식 행위(피해자들이 살아있을때는 소지품이나 생전 사진으로 살인귀를 만들고, 죽은 후에 찍은 사진으로는 혼을 바치는 의식을 취함)
2. 주술 거는 중 무명에게 공격받아 의식이 실패 -> 불완전한 의식으로 박춘배는 좀비가 됨 3. 바쳐야 할 혼의 육신이 사라지니 당황스러움. 좀비가 된 박춘배가 자신을 해할수도 있기 때문 여러 리뷰 중에서 제가 가장 만족했던 해석은 이거였습니다.
16/05/22 09:06
저도 어제 봤는데 대체 박춘배가 언제 어느 시점에서 나온 인물인지가 헷갈립니다ㅠ
그러니까 좀비가 되기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나요??
16/05/22 09:57
이런 식의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게 이 영화의 미덕인 것 같아요...
저는 딱 1번만 봤지만 다시 보게 되면 새롭게 영화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16/05/22 10:26
영화를 끊임없이 곱씹어 보게되던데... 감독 인터뷰까지 종합해보면
글쓴이 의견대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비판이 영화의 주제 같아요. 종교를 믿지 않다보니 그런 주제의식에는 동의했는데 왜 이렇게 관객들이 해석하게 만들었는지 크크 나홍진 영화가 대체적으로 이래서 알고는 봤지만 아직도 영화 끝나고 관객들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나는 대체 지금 무얼 본 것인가 하는 표정들...
16/05/22 13:11
맹목적인 믿음이 결국 공통된 종교이고 그것이 종교의 한계임을 주장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의심=사탄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한테 왜그랬어요는 누가 뭐래도 욥기가 생각납니다.
16/05/22 11:34
의심암귀...
영화의 가장 큰 주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나라면 어떻게했을까를 와이프랑 이야기 해 본 결과는.. 딸을 데리고 서울 소재 대학 병원...아마도 삼성 병원... 입원을 시키고 피부병 치료 및 정신과 상담을 받게하고 일본인은 어린이 성추행 용의자로 잡아가두고 동네를 다 뒤집어서라도 딸 건드린 놈 잡아죽인다 였습니다.
16/05/22 13:37
스티븐 킹 랜드였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전출이지만
곡성에선 딸 건드린 놈 아작은 내고 가도 될듯하단 결론이였어요.. 물론 가족은 서울 소제 병원으로 피신 시킨 후에요
16/05/22 13:46
어제 밤에 보고 잠을 잘못잤는데 전체적으로 공감가는 리뷰라 갑갑하던 기분이 조금은 해소된 느낌입니다.
사실 기대가 너무 커서 좀 걱정했었는데, 생각할 수록 소름 돋는 영화네요.
16/05/22 15:07
저도 어제 2회차 봤는데 개인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2번째 볼때 훨씬더 재밌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보는 관점차이가 있었던게 컸던것 같습니다. 처음엔 워낙 기대한영화라 예고편도 안보고 봤었는데 처음 관람할때 스릴러 범죄 영화로 생각 하고 봤다보니 결말을보고 뭐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관람후 리뷰글과 해설 등을 보고 2회차를 보다보니 한장면 한장면 곱씹으며 볼수있고 좀더 영화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16/05/22 21:59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왜인이 닭을 사며 일반인들과 해맑게 웃는 모습은 그 일반인은 왜인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게 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도 사람들이 힐끔힐끔 경계할 때의 왜인의 모습은 딱딱하죠. 사람들이 그에게 대하는 모습 그대로 왜인의 얼굴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16/05/22 15:55
동양판 테이큰+기독교적 배경이 많이 깔린거같은데...성경지식이 없어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그런데도 2시간이 훌쩍넘는시간이 삭제되는 덜덜... 제 시간을 삭제시킨걸로 이 영화는 제 기준에서 좋은 영화입니다. 시간을 창조시키는 영화가 너무 많아서... 저는 엔딩을 보고 예수(일본 아저씨)vs토속신(천우희)의 대결로 자체 마무리 지었는데..그래도 잘 이해는 인되네요 크크
16/05/23 00:49
전라도 사투리 얘기가 다른 영화곡성 관련 글들에서 나오던데...
대사가 잘 안들려서 아쉬웠다는 등... 전라도 극장에서 보니 사투리가 진짜 제대로여서 영화 초반부에 엄청 웃겼습니다. 빵 터지는 거 말로 실실 웃음 나오는... 주인공인 곽도원씨가 아무래도 대사도 많기도 해서 그랬겠지만 부분부분 사투리가 조금 아쉽기도 했는데 전반적으로 제 경험하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원탑인 영화 입니다. 주변에 어르신들도 정겨운 사투리때문인지 실실 웃으시더군요. 물론 결말보고 나갈때는 누가 범인이여 하고 ? 같이 본 분들에게 묻고 답은 서로 못하고.
16/06/06 00:14
몇달전 성경공부 권유하시는 아주머니와 문답하다보니 본문 글과 비슷한 말을 하게되더군요. "예수와 하나님이 있다고 믿으면 아주머니하시는 말씀이 다 맞는데, 없다고 생각하면 다 말이 안돼요."
제 생각과 가장 일치되는 곡성 리뷰였습니다. 느낌만 있고 생각 정리를 못했는데 문자로 확인하니 속시원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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