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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2 19:25
https://www.youtube.com/watch?v=nQBERwh89Zk
저는 곡성을 안보고 위에 리뷰만봤는데도 흥미진진하네요. 해석이 이렇게나 갈릴수있다는게 신기하네요
16/05/22 20:40
실제로 보면 중간중간 긴장을 완화하는 웃음코드가 많이 있고
갑툭튀해서 겁주는 것도 없고 해서 무서운거 못보는 사람도 잘 봅니다~!
16/05/22 19:31
여담입니다만,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는 것은 닭이 세번 울기전이 아니라 예수가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까지 나를 세번 부정할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이 성서 내용입니다.
16/05/22 20:13
매우 많이 리뷰를 읽고 쓴 감상입니다. 그냥 감상의 하나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게 더 이상해보이구요. 감독이 말했듯이 정답은 없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제 글 안에서 모순되는 점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16/05/22 21:17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은 이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 성경에 나오는 부분이 빗대어졌는데, 빗대어졌다는 이유로 성경의 캐릭터와 동일취급하면서 그 연장선으로 기독교 비판까지 이뤄지는 부분입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님이 생각하는 기독교 '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 라는 것 자체가 범용적인 기독교의 정의라고 보기도 어려운 논리전개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합니다만) 본인의 생각하는 정의와 님이 느낀 캐릭터 '무명'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무명의 역할을 예수로 보는 것 예수와 베드로의 닭세번 에피소드를 무명과 종구의 씬에서 사용했다고 종구를 베드로의 역할로 보는 것 때문에 이영화는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다는 논리가 납득이 안되는거죠. 무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읽어보면 하는 행동은 마을의 수호신에 가깝고, 그 선함을 증명하는 도구로 성경에 빗대어진 연출을 근거로 삼지요. 예를들어 다른 리뷰들을 보면 무명이 종구에게 돌을 던지는 씬도 성경의 '너희중 죄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라는 부분을 빗대어 무명의 캐릭터를 죄가 없는 선함에 가까운쪽에 설명을 하는 도구 정도로만 쓰이죠. 그렇다고 실제로 예수가 돌을 던지지도 않았었구요. 그리고 베드로의 닭세번씬도 그렇습니다. 보통은 이 장면을 설명하는데 가장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않은 장면을 성경에 빗대어 연출한 도구정도로만 얘기합니다. 그러면 저같은 무지랭이도 당연히 납득 가능한 설명입니다. 실제로 예수의 제자라는 베드로와 예수에게 저런 에피소드가 있었고 가장 유명한 제자중 하나인 베드로도 그랬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도구를 넘어서 이런장면이 있으니까 종구가 베드로 역할이다 이건 영화를 보면서 그다지 공감이 안된다는거죠. 좀 오버해서 님처럼 주장하자면 죽은뒤 부활하고 손바닥에 성흔이 있고 온갖음해의 대상이 되었고, 죽기직전 갖은 고초를 겪은 일본인이 예수다라는 주장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당연히 까이겠죠. 전체적으로 봤을때 예수와 거리가 먼 캐릭터인데 일부만을 가지고 예수라고 주장을 하니까 말입니다. 위의 예는 좀 억지가 강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설명하고 싶어서 이렇게 곡해해서 써봤습니다. 핵심은 해당 캐릭터를 뭐다라고 규정짓기에 내거신 예가 전체가 아닌 일부를 가지고 드시니까 납득이 안된다고 할까요. 아무튼 괜히 댓글을 달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글솜씨가 없는데 댓글은 달아주셔서 나름 책임은 져야 할거 같아서 꾸역꾸역 생각하는 바를 적어봅니다.
16/05/22 21:27
음 입김을 불어서 살아있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과 종구에게 손을 내밀어 만지게 하는 부분으로 미루어 보아 신체가 현실에 존재하는 것으로 봤구요. 마을의 수호신이면 그냥 일반 귀신인데 어떻게 현실 조작을 하나요? 현실조작은 마블 코믹스에서도 우주적 존재인 캐릭터들만 조금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시간을 돌린다던지 현실에 벌어졌던걸 꿈으로 만들고 대체현실을 구성해야한다는 것인데 이게 귀신급이 가능한 것일까요? 그래서 가볍게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해석할 수 있게 의도했지만 깊게 해석하면 예수를 빗댄 캐릭터라고 봤습니다.
베드로 = 종구를 주장하는게 아니라 종구가 베드로에 대응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해석은 제 개인적인 해석일뿐 제 해석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바는 전혀 아니며 그냥 개인의 해석으로 봐주시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05/23 02:01
곡성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나 일본의 토속신앙까지 절묘하게 가미되었습니다. 때문에 재밌게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에 외지인만 보더라도 인용하신 것처럼 성경구절이나 부활로서 그리스도의 모양을 띄고 있지만, 그도 수많은 장치중에 하나일 뿐이며 무엇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감독은 각본을 쓰기전 일본과 티벳을 방문해 각 종교수행자를 만나 자문을 구했다고 하고 이때문인지 까마귀를 부리는 일본의 텐구와 비슷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주술도구인 산양에선 바포메트, 역병을 옮기고 곤충을 부리는 벨제부브 의 모습도 띄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특성들을 동서양의 악령에서 차용하고 있기때문에 어느 하나라고 부르기 쉽지 않습니다.
이는 무명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감독피셜로 무속신앙에 근간을 두었다고 하니 범위는 좀 더 줄어들겠군요. 무명을 수호신, 산신, 삼신등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고 기독교는 영화에 가미된 수많은 조미료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무명이 손을 잡는 씬에서 감독은 종구가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를 느낀 것으로 관객이 인식하도록 배경음악을 깔았다고 합니다. 순간 종구는 안색이 바뀌고 너 뭐야라고 내뱉습니다. 손을 잡았다고해서 사람이라고 할 수도 그러지 않았다고 귀신이라고하기에는 너무 닫힌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마을의 수호신이면 그냥 일반 귀신이라 현실조종을 할 수 없다. 마블의 우주적 존재인 캐릭터들만 조금 가능하다는 말씀은 그냥 우스갯 소리로 쓰신 것 같지만 여러 해석이 가능한 만큼 그냥 그 자체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그 장면 있지 않습니까. '나를 악마로 확신하지 않았느냐' 무슨말을해도 이제 그는 악마입니다. 참 재밌는 감독입니다. 크크크
16/05/22 21:04
기독교적 요소를 활용하긴 했지만 기독교에 대한 비판으로 보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성경을 보면 베드로가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예수를 그 수만큼 세번 부인하는데 영화에서 주인공은 그냥 닭이 세번 울기 전에 고민하고 망설이다 들어갔을 뿐이구요. 교회에서는 이를 무조건적 믿음의 차원으로 해석하기보다 인간이 가진 두려움과 연약함, 이를 넘어서 그러한 행위조차 용서하는 예수의 자비로 해석되거든요. 무조건적인 믿음에 대한 비판을 소스로 삼으려 했다면 구약에 나오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르려고 했던 아브라함을 풍자하는게 더 나았겠죠.
16/05/22 21:08
저의 느낌이었을뿐 1온스님의 생각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에스터님의 댓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닭이 세번 운 것이 아니라 세 번 부정한 것이네요. 흐흐
16/05/22 23:43
어디에서 읽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역개정판 기준으로 마태, 누가복음에서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나오고 마가복음에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나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울기 전에 부인할 것이라는 언급만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부인할때마다 닭이 울지도 않고요.
16/05/22 21:42
종구가 찾아간 것은 교회가 아니라 성당 아닌가요?
더불어서 말씀하시고 싶은 게 기독교인지, 아니면 신교와 구교를 아울러서 말씀하시는 건지 좀 혼란스럽네요.
16/05/22 21:48
이거 영화 보신분들....
아무생각없이 본다면.. 환갑 지난 부모님 모시고 영화보여드리면... 재미있다고 좋아할 영화일까요..
16/05/22 22:03
그러면 관람해도 괜찮지 않나 싶네요. 다만 끝나고 나서 화내실지도 모르는데 이런 저런 정보 찾아보고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떡밥이 좀 있는데 사후정보를 모르면 무지 답답하거든요.
16/05/22 22:26
일단 제가 직접 보구 판단해야할듯..
기담이나 멜깁슨의 아포칼립토 님아 그강을... 같은 영화류를 워낙 좋아하셔성... 영화를 매달 2편정도 표 끊어드리는데... 이번달은 곡성이 유난히 떙기네요
16/05/22 21:53
제 생각엔 이 영화는 사실 영화자체의 재미도 재미지만 영화를 본 후에 떡밥 해석하는 재미가 더 크다고 생각되기에... 부모님과의 관람은 비추해요
16/05/22 22:11
헉!!저와 정 반대로 보셨네요 크크
전 무명은 토속신앙. 외지인이 예수라 생각했거든요... 영적인 존재가 다투는 동양판 테이큰이랄까요... 일광은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무당이었으나 예수의 존재를 알게되고 조력자로 변하는 캐릭터로... 이렇게나 다양한 해석이라니!! 좋은 영화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지만 2시간 반을 순식간에 삭제시켰고 기억에 오래남을거라는건 확실합니다.
16/05/22 23:07
기존의 질서와 종교가 있는 지역(곡성)에 인간의 형상을 한 예수가 들어갔다고 생각해서요...
지역주민의 입장에선 예수가 악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6/05/23 09:55
오 저도 비슷합니다.
단순히 종교비판이냐 예수 코스프레가 악의 부활조건이라는 시나리오 였던거냐 따라서 영화의 그릇 사이즈가 달라지긴 하겠습니다 후자라면 시리즈로 가지 않을까..
16/05/23 09:53
그 시선은 십자군에 죽은 사람들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입장에서 예수는 악이라는 것과 같은시선입니다.
보는 시선따라 다른거지 확실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외부인(예수)를 보고 의심하고 해하는 시선에 따른동네 멸망 이라고 보고 이것이 외부인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비꼰건지. 아니면 악의 입장에서 예수의 입장이 되는것이 악으로의 부활의 필요조건이라 트리거 발동시킨건지 사람마다 보는 입장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냥 남겨두고 보는 영화지 확신할 수는 없죠 답이있는 주관식 문제가 아니라서요 (종교글 아닙니다.)
16/05/23 01:17
개인 관심사와 사물을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무궁무진한 리뷰가 나올수있는 영화죠
낚시에 걸린 물고기는 누가 왜 미끼를 던져 나를 죽였는지 영원히 알 수가 없죠 그냥 걸리고 죽을 뿐이죠 내가 왜 죽는지 모르고 혹은 잘못알고 죽는다고 생각하면 참 끔찍하고 원통할것입니다 뭐 모든 해석이 말이 됩니다 이건 기독교 비판 영화다 토속신앙과 대한 영화다 악의 근원에 대한 영화다 수많은 외지인에게 침략당한 역사적 한을 말하는 영화다 터무니없는 소문을 맹신하면서 의심병에 사로잡힌 멍청한 인간들에 대한 영화다 종구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점을 들어 공권력의 원죄를 속죄하려는 영화다 등등 영화밖에서의 영화적 체험 이게 얼마만인지
16/06/05 23:55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무당은 마을주민의 의심을 이용해 배를 불리고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어디든 붙어먹을 그런 존재로 생각했어요. 무당은 신의 입장에서 메시아로서 도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아서. 믿음과 의심의 모호함이랄까... 양면성 이중성 이런 단어들이 연상되더군요. 언어적으로도 종구가 외지인을 범인으로 의심한다(범인이라고 믿는다) 라고 해도 말이 되거든요. 무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16/05/23 20:22
방금 보고 왔습니다....
그냥 딱 한마디로만 감상을 평하면 '짜증난다. 또 종교영화야?'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저는 종교영화일줄 전혀 몰랐거든요. 이런걸 기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추격자도 그렇고 황해도 그렇고 사람의 끔찍함에 대한 이야기 잘 그려내던 감독이 왜 이런 종교메시지에 심취했는지 모를일입니다. 신과 인간, 믿음 어쩌고저쩌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밀양같은 영화에 비한다면 발톱에 때만큼도 못따라올 천박함때문에 그냥 짜증만 솟구칩니다. 이런영화를 꼭 보고싶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 제가 후회되네요; 요즘 정말 영화 고르는 안목 뒤떨어졌구나 싶습니다.
16/05/23 20:26
리얼리티에 중점을 둔 영화가 아니라 오컬트 영화라 그건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물론 10점 만점을 받을 정도의 극찬을 받을 영화는 아니고 2시간 반 러닝타임을 지루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는 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16/05/23 20:47
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수긍합니다. 오히려 이런 장르의 영화라고 알고 봤으면 실망감이 덜했을지도요.
저는 기대작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를 극도로 제한한채 보는지라 이런 영화일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2시간 반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서스펜스와 서스펜스를 연결시키는 감독의 역량에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추격자같이 아예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단순한 영화일때 장점이 극에 달하지 황해도 그렇고 이번작품도 그렇고 장편영화를 하나의 짜임새있는 구조로 엮어내는데에는 영 소질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네요. 아니 뭐 대충이라도 좀 짜맞추기라도 하지 솔직히 나홍진의 서스펜스는 마이클베이의 폭발씬이랑 비슷한것 아닌가 싶네요. 걍 그거로 영화를 채우기 좋아하고 그걸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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