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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9 15:01
저도 천호 아이맥스 조조로 보고왔는데 이 영화는 가로나로 시작해서 가로나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더군요.
이계 종족을 보면 두려워하고 의심을 품어야하는데 가로나 앞에서는 레인 린 국왕, 왕비, 로서, 카드가, 메디브 모두가 쉽게 마음을 열어버리더군요 -_-; 말씀하신것처럼 가로나가 나오는 장면은 모두 다 최악이었습니다..... OST도 너무 호드 쪽 분위기의 OST만 나오고 한 곡 가지고 어레인지된게 많아서 약간 피로감도 들더군요. 게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지인과 갔는데 끝나고 얘길 들어보니 생각보다 괜찮게 봤다고 하네요. 아무생각없이 보는 팝콘무비정도는 된다고 크크...
16/06/09 15:02
멧젠이 원래 오크 비중을 확늘려서 오크위주로 가자고 했다가 반대가 많아 그나마 오크 비중 줄인 거라는 루머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더군요. 그정도로 오크빠 멧젠에 대한 블리자드 팬들의 불신이 엄청나게 심해지고 있죠. 이사람은 부사장이 되서 권력도 있으니 억제가 안 되고 폭주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로나 같은 경우는 억지로 여성 캐릭터 활약 늘리려고 한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16/06/09 15:07
워크래프트는 겁나 마초적인 세계관이기 때문에 여성 캐릭터 활약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근데 왜 그러면서 로맨스나 섹드립은 꼭 집어처넣는지...그럼 더 non페미닌한 작품이 되는걸 모르는가...
16/06/09 15:08
워크래프트 1을 기반으로하는 영화에서 고대신이 나올 수는 없겠죠.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실감있는 이유로 죽입니다.
아, 현실감 있다고 했지 현실적이라고는 안했습니다...
16/06/09 15:12
후속작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다면, 가로나의 레인 암살에 개연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하기야 후속작을 만든다고 고대신 이야기를 하진 않겠네요.
16/06/09 15:22
저도 오늘 조조로 보고 왔는데 언급하신 가로나 부분은 상당히 동감하는 편인데 나머지는 동감하기가 어렵군요. 상여선인님 입장에선 스토리를 최대한 워크1 스토리에 가깝게 인간과 오크의 전쟁구도로 깔끔하게 끝냈으면 하신거 같은데, 제 입장에선 님께서 말씀하신 짱센 마법사 메디브와 카드가가 왕을 도와 오크군단을 물리쳤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끝냈다면 극렬 비판했을겁니다. 기워놓았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뒷 설정과 이야기로 팬이된 팬들도 엄연히 존재하구요. 호드의 존재자체를 너무 원작에 맞추어서 부정하시는것 같네요. 하지만 워크3도 분명히 워크사가이고 그에 맞추어 단순 악이라는 오크의 설정이 변한것도 엄연한 정식 스토리죠.
16/06/09 15:45
아뇨. 오크가 악이어야 한다거나 변경된 스토리는 옳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그냥 이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로서 완전하지가 않아요. 예컨대 제가 글에도 써놓았지만, 지금 워크래프트 사가 전체를 통합된 한 질의 대하소설로 낸다면 소설로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잦은 설정변경과 뜬금없이 나타나는 새로운 적 등으로 인해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게임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로서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고, 개별적으로 내는 와우 소설도 좋은 작품들이 있죠. 그러나 영화는 그 자체로 완전해야 합니다. 그 한 질의 소설을 다시 재편해서 기승전결과 갈등구조가 자체적으로 2시간 남짓한 시간에 완성되도록 해야한다는 거죠. 이 영화는 워크1만이 아니라 최후의 수호자 소설까지 같이 원작으로 삼은 셈인데, 괜히 메디브의 원래 모습, 타락, 전투를 전부 그려내다가 영화의 중심이 되어야 할 오크와 인간의 대결을 소홀히 다루었다는 겁니다. 정작 굴단과 메디브의 링크에 대한 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짤막하게 지나가죠. 물론 메디브가 자의로 오염당한게 아니란건 누구나 알지만, 4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 에이그윈과 살게라스의 대결을 비롯한 메디브의 뒷이야기를 그릴 게 아니라면 메디브 스토리를 단호히 쳐냈어야 했다는 겁니다. 메디브를 (이미 타락한 채로 등장시켜) 순전한 악당으로 그리거나, 아니면 아예 메디브의 타락이라는 소재자체를 없는 것으로 하거나. 사실 가로나를 신나게 깠지만 영화 전체적인 관점에서 문제는 바로 메디브입니다.
16/06/09 16:08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데 굴단과 블랙핸드가 원작에서의 힘을 너무 못보여 준것같더군요 블랙핸드는 안두인한테 한방에 썰리지를 않나, 굴단은 흑마법을가지고 문여는데 말고는 쓰질 않으니...
뭐 그 이외에는 좋았습니다 살게라스 까지 풀기에는 시간상 부족하고 흑마법에 심취하다 자기가 빠지는 플롯이야 흔하니까요
16/06/09 16:14
저는 오히려 와 굴단이 이렇게 육체파였어? 하며 흥미롭게 봤습니다. 원작에선 힘으로는 맞고 다니던거 같기도 아니기도...
블랙핸드는 내 참....그럴거면 버프를 주지나 말던지... 아무튼 타종족에게도 막고라의 기회를 주는 연출은 좋았습니다.
16/06/09 16:10
와우를 안하고 워크3만 했던 입장에서 그렇게 까일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블영화 처럼 원작과 다르게 스토리를 풀어나갔다고 보거든요 영화초반 가로나만이 오크행성에서도 타종족언어를 통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혼혈이라 노예취급 받는것도 나오고요 멜로는 좀 오버긴 하지만 레인을 죽이는 이유도 이해못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16/06/09 16:20
물론 영화는 원작과 스토리가 다를 수 밖에 없고 달라야 하죠. 근데 그러면 마블처럼 훌륭한 재해석이 있어야 되는데, 본 영화에서 '재해석'이라는 것이 가능한지는 부정적이네요.
가로나가 혼혈이란 건 누구나 다 알지만 가로나가 혼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보는 영화상에서 전혀 제공되지 않습니다. 혼혈이니까 드레나이어는 한다 쳐도, 무슨 언어의 천재도 아니고 학교를 열어서 교습해준것도 아닐텐데 포로들 말을 듣고 인간어를 능숙하게 한다는건 좀;; 그냥 할리우드 영화니까 등장인물 누구나 영어써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실제 게임에서도 그러는데 뭐하러 가로나에게 언어 천재 기믹을 줘서 웃기게 하는건지.. 근데 진짜 레인은 왜 죽여달라고 한 걸까요? 너라도 살아서 오크 내에 온건파를 형성해라 뭐 이런건가...?
16/06/09 16:34
다 영어를 써버리면 록타르! 이런 오크스러운 대사도 영어해석 단어로 써버려야 하지않나요?
아마 온건파 형성이 맞을겁니다 그것보다는 뒷스토리를 생각한 작가의 농간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요 크크
16/06/09 16:41
록타르나 이런건 당연히 허용하는 거죠. 이미 게임에서도 하는 것처럼요.
오크나 엘프,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도 다 공용어(영어) 쓰다가 강조나 추임새로나 자기들 말 쓰잖아요.
16/06/09 19:04
비겁한 수를 쓰다니..!
둠해머가 망치로 찍어버리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굴단은 나중에도 나와야 하니 살아있겠구나 정도는 알고 있어서 그저 희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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