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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9 19:43
제 평소생각도 그렇습니다. 술은 죄가 없습니다. 술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은 술꾼의 자격이없어요. 오늘새벽 두시까지 먹고 세시간 자고일어나서 390키로떨어진 곳에 출장와서 일보고 삼겹살에 소주를 마실 준비하고 있어서 이런 뻘 댓글남기는거 아닙니다. 오늘도 (자칭) 소맥리에 실력을 뽐내다보면 "자네가 타준 '소맥'때문에 머리가 아프다"소리를 또 듣게 되겠죠... 하지만 소맥은 죄가 없습니다. 소맥 제조 실력이 뛰어난 제게 약간, 잘 넘어간다고 막 들이키는 고객이 유죄지요...그나저나..우리 고객님 왜 안오시나...
16/06/09 20:02
가끔, 아니 자주 숙취애 시달리는 것을 기꺼이 감내하던 시간이 그립습니다.
지금도 물론 숙취따위 겁나지 않지만, 호랑이같은 아내와 렙터같은 아이의 감시체계를 뚫기가 넘나 힘든것..
16/06/09 20:22
이 글 보니 제 대학교때 생각 많이나네요. 저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는데 거기서 가장많이 마신술이 짐빔이라는 싸구려 버번이었습니다. 넘길때 불꾸덩이 넘기는 느낌이 나는 지금 생각하면 진짜 후진 술이었지만 소주가 워낙 비싸서 한병에 15불하는 그 술하고 안주라고는 도리토스 칩으로 밤새 선배집에서 이성이야기 ,학교이야기, 군대이야기, 동물이야기등등 했던 기억나네요. 어쩌다가 여자사람을 누군가가 데려와도 그 술한잔마시고 질려가지고 집으로 다 가버리고 결국 끝까지 남는건 항상 같은 얼굴들뿐 크크크. 그러다 엄청취해서 싸우기도하고 울기도하고 변기잡고 토하다가 잠들기도 하고 그담날은 여지없이 머리 아파서 하루종일 숙취에 쩔어있고..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나 싶네요. 지금은 그술 쳐다도 안보지만 마트갔을때 우연히라도 보면 종종 그때 생각떠올립니다.
16/06/09 20:50
주류갤러리에서 보고 또 봐도 부러운 필력입니다...
저도 화요 사랑해요. 처음, 그리고 자주 같이 마시던 바람핀 전 여친이 생각나서 씁쓸하긴 한데, 좋은 안주거리더라구요. 친구들과 화요를 같이 마시면 곧 그걸 안주삼아 병수가 늘어나고 전 만취합니다. 이 경우엔 술 잘못도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담솔로 갈아탈까봐요.
16/06/09 20:59
데킬라는 싸고, 주로 맥주와 함께 하다보니 더욱 취할 수밖에요. 5천원에 데킬라 한 샷 + 500 한 잔이라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죠. 술이나 마시러 나가야겠습니다.
16/06/09 21:04
아마도 다들 비슷한.. 추억이 있을 겁니다. 데킬라. 개 만드는 술이죠. 예거밤 유행하기 전에 사이다 섞어서 달렸던 기억도 나네요. 데킬라는 안 먹는 술로 정했다가 패트론 먹고는 놀라긴 했습니다. 더럽게 맛있던데. 화요는 25만 먹어봤는데 쌉싸름한게 괜찮더군요. 전 막걸리도 송명섭 좋아하거든요.
16/06/10 00:46
그리 마시던 데킬라가 돈 홀리오 한잔 하게되면 생각이 달라지죠. 가끔 마시면 좋습니다.
그것보다 데깔라를 마실때 연인의 손등에 레몬과 소금을 뿌려 마시는 이야기가 왜 생겨났는지를 들으면 데낄라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군 같기도 해요.
16/06/10 08:15
화요41이나 일품안동소주, 오크젠같은 술들은 도수에 비해 부드럽고 숙취도 덜하더군요.
단, 섞어먹지 말아야....; 신입생(새내기?) 때는 소주 한잔이 주량이었고, 20대에는 데킬라를 몰랐으며, 담배를 끊고 나서는 니코틴 대신 알콜을 섭취하고 살았던 시절 생각이 나네요.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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