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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2 14:57
아주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특히 우디앨런이 힘을 뺐을 때 보기 즐거워진다는 점에 완전공감이네요.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번작품 역시 볼만했습니다.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18/02/02 15:09
개인적으로 작년 말 ~ 올해 개봉하는 영화들이 영 석연치 않아서요. 상대적으로 즐길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디 앨런 영화를 매년 챙겨보는 입장에서 이번 영화는 단점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오는 것 같아 기대하고 있어요. 흐흐
18/02/02 16:22
최근 몇년 영화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면서 매년 의례적으로 보던 우디할배의 신작도 계속 넘기게 되었네요.
'블루 재스민 '이후로 보질 않았고 공교롭게 이 때부터 평도 전같지 않은 것 같던데(물론 그 전에도 퐁당퐁당 식이었죠) 영감님께서 마지막 불꽃과 같은 작품을 연출해주리라 믿어 봅니다. '슬리퍼','사랑과 죽음'과 같은 골때리는 초기작은 이제 힘들겠지만 본문에서 언급한 '카이로의 붉은 장미' 정도는 우주의 기운이 모이면 한 번 더 연출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18/02/02 16:51
단장의 능선에서 황신이 전성기 택신 잡을 확률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살펴보면 감독 본인은 가벼운 코미디보다 드라마에 집착하더라고요. 강박관념이라고 해야할지. 남은 여생은 그리스 비극 풍 걸작 하나 남기려고 아둥바둥할 것 같아요. 앞으로 할배가 10년 정도 영화 만든다는 가정 하에, 혹시 한편 얻어걸리지 않을까 작은 희망은 품고 있습니다.
18/02/02 17:11
크크 만으로 82세인데 이 할배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 10년이라..
사실 각본을 그만두거나 유명 각색가에게 맡겨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였지만 연출을 안하면 안했지 글쓰기를 그만둘 것 같진 않네요. 각색은 코엔 형제가 또 잘하고 성향(?)도 비슷하니 말년에 프로젝트 한 번하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요...
18/02/02 17:49
워낙 건강하고 죽음이 싫다고 누누히 밝힌터라 남몰래 건강관리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코엔 형제의 건조하고 시니컬한 감각하고 우디 앨런 시나리오하고 결합한 모습이 궁금하긴 하네요. 결과로 갑자기 떠오르는 건, 우디 앨런 조크 얹은 아키 카우리스마키 작품 정도. 이런 그림 나오려나요. 개인적으로 그레타 거윅의 연기톤이 우디앨런과 잘 어울려서 콜라보 한번 했으면 싶었는데, 스캔들 때문에 물건너간듯 해서 아쉽네요.
18/02/02 17:12
'원더 휠'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전 "카페 소사이어티" 까지는 그럭저럭 괜찮게 보긴 했는데, 외적인 문제로 인해 재기가 가능하긴 할까 싶더군요. 일단 신작인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공개가 취소수순으로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다 ( https://pagesix.com/2018/01/27/woody-allens-rainy-day-in-new-york-might-not-get-released/ ) 엘런 페이지가 로마 위드 러브에 나온게 끔찍한 실수라고 발언했고, 그레타 거윅, 콜린 퍼스, 마리옹 꼬띠아르 등이 다시는 작업을 안하겠다고 하기도 했죠. 실제로 캐스팅에 난항을 겪고있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양녀 성추행 사건은 일단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있긴 한데 헐리웃에서는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나 '블루 재스민', '매직 인 더 문라이트' 같은 영화들은 참 좋아해서 그래도 신작이 나올 때 마다 조금씩 기대를 했던 감독이었는데 저도 이젠 딱히 기다려지진 않는 것 같아요.
18/02/02 17:37
분명 성추행 스캔들로 이전 어느 때보다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디 앨런 멘탈도 보통이 아니라서요. 스캔들이 우디 앨런의 작업 본능을 멈추게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나 케이트 블란쳇 같은 배우는 판단 유보하고 있고요.
예전에 <부부 일기> 만들 때 배우로 출연한 미아 패로우하고 거의 원수 관계로 치달았는데 사적으로는 한마디 안섞어도, 비지니스 이즈 비지니스, 아메리칸 마인드로 함께 영화 만들었죠. 결과도 근사했구요. 90년대 한창 스캔들로 시끄러울 때도 작업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고 우디 앨런과 일한 사람들이 극찬하더라고요. 영화 제작을 위한 멘탈은 타고난 것 같아요. 유럽 시장이 우디 앨런 영화에 호의적인 편이고 몇년 전에도 외국에서 시리즈삼아 한 편씩 했으니까요. 헐리웃에서 여건이 안되면, 유럽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90년대 였더라면 우디 앨런 영화 목놓아 기다리고 했을텐데, 확실히 요즘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18/02/02 17:28
어깨에 힘을 빼야 작품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보니 갑자기 쿠엔틴 타란티노가 생각나네요.
타란티노는 어깨에 힘을 잔뜩 주었을 때, 그런데 그 방향이 어딘가 기묘하게 어긋나 있을 때 진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거 같거든요.
18/02/03 15:58
Art와 artist를 별개로 봐야하냐, 동일선상에 놓고봐야하냐.. 이게 문제죠.
전 쿨하지 못해서 그런지.. 추악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우디 앨런을 더 이상 좋게 볼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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