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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4/26 15:06:07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단상] 일대일로의 커지는 규모, 미국의 커지는 불안
2019년 4월, 이번주 제2차 일대일로포럼이 열렸습니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그리스 등을 포함한 37개국의 국가정상이 참석하고 150개국에서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빚더미 함정"이다, "중국의 패권적 망상"이다 등 여러 비판이 처음 그 구상이 발표되었을 때부터 말이 많았는데,
그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참가국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스위스 또한 곧 가입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른 한편 중국은 영국과 기타 다국적 금융회사들에 일대일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위해 큰 역할을 맡아달라고 주문했는데 영국은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영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하였고 중국 관료들과 비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특히 현재 재무장관을 맡고 있는 필립 해먼드 경(Lord Phillip Hammond)은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베테랑 인사로, 중국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영국에 무언가 양보를 하였는지, 테레사 메이 내각은 화웨이 장비를 (핵심 분야를 제외하고)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국 국가안전이사회(NSC)에서 그렇게 의결했는데, 해당 내용이 유출되어 지금 영국에 또 다른 논란이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말이죠. 

일대일로의 고문단(advisory board) 또한 화려합니다. 프랑스 전총리, 이탈리아 전총리, 영국 전재무장관 등이 포함되어 있고 국제정치학계에서 이름을 모를 수가 없는 싱가포르의 석학 kishore mahbubani 또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번 달에 발간한 최근의 보고서에는 일대일로가 국제자유무역에 이바지하고 개발도상국들에 이득이며 특히 유럽에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A gift for Europe) [https://www.ft.com/content/b10359ce-669f-11e9-9adc-98bf1d35a056] 

시진핑은 일대일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투명성 제고를 위해 IMF와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를 참여시켰고, 또 HSBC등을 포함한 영국계 은행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에 미국의 반응은 더욱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살빠진(더 투명한) 일대일로는, 더 무섭다"는 기사를 내놓았고
애틀랜틱은 이제 미국이 일대일로 밖에서 짖기 보다는 안에서 속삭여야 한다[the U.S. would have greater success influencing China’s actions on the world stage by whispering from the inside, rather than barking from the outside.]면서 미국도 일대일로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한편 놀랍게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일대일로에 대한 연방정부의 강력한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대표를 파견하여, 기후변화 등의 문제를 중국정부와 논의하였습니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4/265183/

세계무역질서와 금융질서에 대한 경쟁에서 현재 미국보다 중국이 더 나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물론 각국의 속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자유주의 무역질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나라인 것에 반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무역에 덜 의존하는 나라입니다. 오히려 중국은 과거 대영제국만큼 자유무역에 큰 "stake"를 갖고 있는 나라이고, 미국은 과거 중국 청나라처럼 외부와의 무역에 가장 관심이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미국은 세계의 바람과 달리 정말 고립주의로 회귀하는 것인지. 
역설적이게도 21세기 자유무역의 질서는 권위주의적 중국과 자유주의적 유럽이 지탱하게 되는 게 아닌지.

흥미로운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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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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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가 정식 국제기구화 된다네요. 트럼프는 TPP 왜 깨가지고.
아유아유
19/04/26 15:27
수정 아이콘
안 불안한데...혹여 말씀드리지만 불안했으면 좋겠다는 아니라고 믿겠습니다.

막말로 미국이 1불안하면 중국은 10불안하게 될겁니다.(한국은 20불안하게 될테고)
metaljet
19/04/26 15:36
수정 아이콘
풍요를 얻게된 중국은 민주화되기는 커녕 억압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니들이 돈맛을 알아? 하면서 폼나게 다니는군요.
한국이 지금처럼 민주화가 된것은 경제발전에 의한 필연이 아닌 정말 우연의 연속에 의한 운빨은 아니었을까 의문이 있습니다.
그린우드
19/04/26 16:27
수정 아이콘
박정희 이후 전두환 시대에 와서야 비로소 박정희가 추진한 중공업이 빛을 발하죠 이말은 김재규 총에 안죽었으면 박정희는 정권 유지하는데 아무 문제없었을거란 소립니다. 계속 정권유지는 못했겠지만 민주화 시기도 그만큼 늦춰졌겠죠.

역사는 일개개인에 의해 바뀌진 않지만 김재규가 역사의 흐름을 몇년 앞당긴것은 분명하다봅니다.
루트에리노
19/04/26 15:36
수정 아이콘
항상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째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나타내 주셨으면 합니다.

미국이 고립주의를 하는 것과 중국의 팽창이 "왜" 이슈인가, 그게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것 없이 고립주의나 불안 등의 자극적인 단어만 던지는것은 공포감 조성 외의 효과가 없죠.

미국이 "왜" 일대일로를 싫어하며, 중국은 "왜" 일대일로를 추구하고, 미국이 "왜" 고립주의를 버려야 하거나 지속해야 하는가

이런거에 대해 깊은 분석은 필요없겠지만 어느정도의 생각이 포함된다면 의미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요?
F.Nietzsche
19/04/26 15:3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의미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굳이 의견 첨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루트에리노
19/04/26 15:43
수정 아이콘
네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에는 그게 옳든 그르든간에 폭넓은 혐중감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뭘 하고 있다는 것을 상당히 자주 올려주시는데, 이럴때 아무런 의견이나 분석 없이 상황만 제시하는 건 내용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저도 잘 모르고, 우리나라에서 구득할 수 있는 일대일로에 관한 자료는 굉장히 혐중적으로 편중되어 있으니까요. 그게 옳든 그르든, 좋은 일은 아닙니다.

좀 더 심하게 얘기하면 많은 분들에겐 이런 내용이 불안감 조성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19/04/27 23:02
수정 아이콘
오히려 개인의견을 적으면 더 사실을 곡해해서전달한다고말할 사람도있지얺을까요
19/04/26 15: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는 이런 팩트 제공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읽고 있던 독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뜬금 없군요.
밑에 대댓글 다신 것도 보았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루트에리노님이 굳이 골라서 적시하신 (고립주의, 불안, 자극적인, 공포감 조성, 폭넓은 혐중 감정, 편중) 이런 단어들이 더욱 쓸데없는 불안을 조성하는 걸로 보입니다.
루트에리노
19/04/26 16:1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추가적인 논평을 요구하는 게 잘못이라고 생각되진 않아서요. 저도 편중된 사고방식이 충만한 사람인데, 좀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 의견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aurelius
19/04/26 15: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을 모두 상술한다면 단상이 아니라 논문이나 기고글이 되겠지요.
그래도 굳이 답을 하자면 아래와 같이 설명 드리겠습니다.

(1) 미국이 고립주의를 하는 것과 중국의 팽창이 왜 이슈인가?
A: 미국의 고립주의는 미국 본인들에게 좋을지 모르나 세계에 마이너스이다.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중국이 팽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적 측면으로는 자유무역질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국가들 모두에게 마이너스이다. 찰스 킨들버거가 언급한 "공공재" 역할을 미국이 포기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2) 한국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A: 한국은 커다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미국의 안보우산과 자유무역질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나라이다. 자유무역질서란 곧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의미하는데,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미국 스스로 걷어차버리고 그 우호적 무역환경을 미국이 아닌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지탱할 경우, 한국은 안보와 경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 대단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3) 미국은 왜 일대일로를 싫어하나?
A: 중국 주도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4) 중국은 왜 일대일로를 추구하나?
A: 19세기 대영제국과 같이 자유무역에 의존하는 나라이며 식량과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이니 안정적인 공급/유통망을 반드시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5) 미국은 고립주의를 왜 버려야 하나?
A: 미국은 1945년 이래 세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군사력 외에 미국 힘의 원천은 세계에 대한 도덕적/경제적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메리카 퍼스트의 미국은 "군사력"과 "순수한 힘" 외에 리더십 관련 명분을 잃고 있다. 그럼 미국도 그저 "폭군"에 불과한데, 어차피 강대국 모두가 폭군이라면 다른 나라들은 각자의 사정에 더 나은 값을 쳐주는 폭군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럼 세계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은 불투명해지며, 자칫 [이념적 차원에서]자유주의가 무너질 수 있으며 이는 자유민주국가 진영, 특히 어렵게 자유민주주의를 획득한 한국과 같은 나라들에게는 아주 큰 문제이다.
루트에리노
19/04/26 16:08
수정 아이콘
예 저는 이정도가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논문이나 기고글 수준을 바라는건 아니구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aurelius
19/04/26 15:59
수정 아이콘
아울러 트럼프 당선 직후 제가 우려했던 것들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갖고 지켜보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트럼프 당선 당일 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cdn.pgr21.com./?b=8&n=68523

링크 따라서 읽을 사람이 없을까봐 전문을 다시 첨부합니다.

11/9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대중은 가장 극단적인 이단아 '트럼프'에게 대권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온갖 거짓말과 막말, 그리고 혐오를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선동가에게 핵무기 발사 버튼을 무비판적으로 맡겼습니다.

괜히 모든 미국의 언론이 트럼프를 배척한 게 아닙니다. 그는 탐욕적 물질주의, 소수자에 대한 혐오, 기존질서의 파괴, 무식할 정도의 저돌성 등을 표상하는 인물입니다. 정상적인 리버럴 체제에서 나올 수 없는 변종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의 브레인들, 주요 보수 잡지의 편집장, 할리우드 대부분의 연예인, 미국의 역사학자 협회 등 사실상 주류사회 전체가 트럼프를 배척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민은 그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썼고 또 마이클 무어가 훌륭히 분석했으니, 여기서 논하지 않겠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향후 전망은 사실 암울합니다. 아주 많이.

먼저 가장 큰 틀에서 보자면 현존 자유주의적 세계질서를 지탱하는 미국은 현격히 약화될 것이고, 따라서 그 질서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자유민주주의의 최선봉에 서서 서방세계를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리드했고, 민주주의의 병기참으로서 서방민주주의 세계(한국 일본 포함)를 보호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여러 형태의 비용을 감수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더 이상 그럴 용의가 없을 것입니다. 미국 대부분의 싱크탱크, 가령 CSIS나 브루킹스연구소 등은 미국이 고립주의에 빠지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미국의 외교가도 그렇구요. 그런데 미국의 민심은 고립주의를 외쳤고, 트럼프는 이 공약을 이행할 것입니다. 심지어 트럼프는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고 러시아와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버릴 것이고, 동유럽 발트3국, 그리고 폴란드도 위기의식을 느낄 것입니다.

아울러 그는 강력한 보호무역을 주장하면서 지금까지 미국시장에 의존했던 많은 국가들은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당연 이에 포함되는 것이고요. 자유주의 진영의 큰 형님인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형님으로서의 비용을 더 이상 치르지 않겠다고 하면, 기존 동맹국들은 당연히 위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 등이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미국은 보호무역을 하겠다고 하면 우리나라의 대중의존도는 더욱 심화될텐데... 그런데 우리는 미국에 안보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고... 그런데 미국은 그럼 돈을 더 내라고 하고... 그럼 우리는 돈을 중국에서 버는데, 미국한테 그 번 돈을 주면서 주한미군 유지시키고, 그럴 수록 중국은 다시 우리나라한테 왜 우리나라에서 버는 돈을 고스란히 미국한테 바치냐라며 압박할 것이고...결국 각자도생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물론 당장 한미동맹이 파기되거나 하지 않겠지만, 이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치러야할 비용은 한국전쟁 이래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둘째로는 미국의 국내정치 자체가 혼돈의카오스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단아 트럼프의 승리는 곧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목소리들이 이제 공개적으로 활개치게 됨을 의미합니다. 브렉시트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브렉시트파가 승리한 후 인종차별주의 범죄가 대폭 증가했고,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매우 살벌해졌습니다. 맨체스터에서는 한 영국 청소년 무리가 가만히 버스를 타고 있던 한 유색인종 미국인을 인도인으로 착각하여 니네나라로 꺼지라고 하면서 린치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자기들의 세상이 왔다고 활개칠 것입니다. 인종관련 범죄는 대폭 증가할 것이고, 트럼프는 이에 제동을 걸기는 커녕 애초에 이를 조장한 인물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내 치안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더욱 암울해질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본인의 권위주의적 성향은 미국의 매우 강력한 대통령제와 결부되어 야당 (민주당)과 계속 마찰을 빚을 것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스노든이 폭로했던 미국의 전방위적 도감청 시스템이 트럼프에 의해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왜 트럼프의 당선을 막아야 하는지에 대해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 본인이 직접 우려를 표한 부분입니다.

미국의 의회가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지 않겠냐라는 말이 있지만, 미국의 대통령제는 매우 막강합니다. 많은 사안에 대해서 (특히 외교 부분) 대통령은 거의 전권을 갖고 있고, 이를 견제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이제 민주당이 소수당이 된 상황에서는... 미국의 주류 사회는 트럼프의 이단아적 행동을 용납하지 못할 것이고, 미국의 중하층민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사사건건 비판하고 훼방놓는 주류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더욱 키울 것입니다. 게다가 자기네들이 선거로 이겼기 때문에, 더욱 대담해질 것이며 향후 주류사회와 트럼프가 계속 마찰을 빚는 동안 분노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일부 유명 언론인이나 학자에 대한 암살시도나 린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당연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세계대전 후 세계를 리드하던 서방세계의 이념 - 자유주의, 인권, 다원주의 - 에 결정적인 균열이 가해졌다는 것입니다. 이 가치들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미국이 스스로 그 가치들을 내던져 버렸습니다 (사실 영국이 먼저 내던지긴 했지만..)
추상적인 가치들이지만, 주류사회가 이를 신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제 그 주류사회가 더 이상 주류가 아니게 될 떄....
우리는 다시 1930년대의 선동과 광기 그리고 혼란을 목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urelius
19/04/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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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망 중에서 러시아/폴란드/발트3국 관련해서는 빗나갔지만, 국제경제 기조에 대해서는 대부분 맞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내각은 고립주의자들이고 일단 무조건 아메리카 퍼스트입니다. 미국 말 들으면, 그것도 거의 굴복 수준까지 들어야 무역협정을 맺어주고 그게 아니라면 아주 과격하게 위협을 합니다. 전통적인 자유무역기조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세계질서와 안정을 위해 모두 일부 불이익을 감수하고 자유무역을 지탱하였는데, 미국 스스로 그런 질서 따위 필요 없다고 하니... 정말 답이 없죠.
19/04/26 18:17
수정 아이콘
왜 맞아들어간다고 생각하시냐면 현상을 보고 이론을 펴시는게 아니고, 먼저 이론을 전개하신후 현상을 끼워맞추시기때문이죠..

미국은 원래 고립주의성향이 강한나라입니다

외부의 사건이 그 고립주의에서 미국을 때때로 꺼낸다는게 실상에 가깝겠죠

이런생각은 안해보셨나요?

중국이 패권주의를 확대하려 할수록, 기존패권인 미국이 더욱 그에 맞춰 패권을 확대할것이라고

어째서 중국이 영향력을 크게 가져가려하니 미국은 중국에 맞추어(?) 패권을 내려놓으려고 한다라고 상황을 보시는건지 잘 이해가안갑니다

좀 감히 말하자면, 망상이 너무 심하십니다
klemens2
19/04/26 15:43
수정 아이콘
유럽이 미국에게 깝친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궁금한게, 얘네는 지금 안보를 미국에 거의 무임승차하고 있지 않나요? 미국은 어차피 유럽 못 버려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걸까요? 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생각이나 글쓴 분의 의견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aurelius
19/04/26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럽이 미국에 깝친다는 생각은 우리만 하는 것입니다. (또는 미국의 국수주의자들). 유럽인은 미국에 대한 어떤 심리적 종속감이라는 게 전혀 없습니다. 유럽(정확히 말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미국에 대해 오히려 우월감을 갖고 있죠(사실 열등감일 수도 있지만). 유럽은 미국으로부터 참견받길 싫어하면서도 과거 소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죠. 물론 미국 입장에서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굳이 유럽 안보를 위해 비용을 불필요하게 지출할 필요가 없죠. 소련이 없어졌는데. 그리고 러시아의 군사력이라고 해도, 영불독 자체의 군사력으로 충분히 억제하고도 남습니다(그만큼 러시아의 내실이 처참합니다) 그런데 적어도 미국과 유럽은 같은 서방문명의 일원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적어도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서로 해치지 말아야 하는데, 트럼프는 뭐 그딴 거 없죠. 오히려 유럽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계속 트롤링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정말로 유럽에서 손을 때면, 그때서야 비로소 유럽이 진정 단결하고 통합하여 "유럽연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말이죠.
라이언 덕후
19/04/26 16:31
수정 아이콘
유럽도 다같은 유럽이라고 퉁치는건 아닙니다.
서유럽쪽은 미국과 불협화음인데 동유럽쪽은 불협화음이
크게 나지 않죠.

북유럽도 징병제하고 프랑스도 진짜 유럽연합군 만든다

이런 이야기 만드는데 안보를 우습게 보는건 아닐겁니다만.
19/04/26 15:45
수정 아이콘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을 만들겠다는건데.. 만약 달러가 아닌 위안화를 빌려주고 갚는 방식까지 간다면 달러를 수출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겠네요.
펠릭스30세(무직)
19/04/26 15:59
수정 아이콘
그럼 세계대전이지요. 진심으로.

미국의 강점중에 하나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나라라는건데....

미국의 정의감은 건드려도 되지만 미국의 돈을 건드리면 그건 혼돈 파괴 망가가 아니라 중국이 작살날겁니다.
미친고양이
19/04/26 16: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결국 위안화의 신용 자체가 '3조 달러'의 외환보유고에서 나오는지라...
대략 위안화가 자체만으로 신용도를 가지려면 적어도 한세대(20년) 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라이언 덕후
19/04/26 16:09
수정 아이콘
니카라과 운하와 크라 운하의 성공을 빌었는데..

중국이 포기하지 말고 계속 추진하길 원했는데....

크라 운하야 만들기만 하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도

개이득이긴 하지만 니카라과 운하는 만들기만 하면

진짜 미국에게 저어어어엉말 쎄게 한방 먹이는 일인텐데

말이죠.

일대일로는...음 말이 많지만 다른 부분보다는

중국 내부에서도 해당 국가가 배째라 했을때 어떻게 할것인가

일대일로를 거쳐야 하는 중앙아시아 쪽 정세가 대부분이

불안정한데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은 어떤게 있나

이정도일텐데...

뭐 생각이 있으니 하는 거겠죠.
19/04/26 17:40
수정 아이콘
크라운하 엎어졌나요?
아쉽게 됐네요.
스트라스부르
19/04/26 17:44
수정 아이콘
니카라과 운하는 밝혀진 바는 없지만 누가 봐도 미국이 엎어버린 모양새 아니던가요.

미국 정부, 의회, 군대가 단체로 미치지 않은 이상
니카라과 운하가 중국 주도로 지어질 리가 없죠.
비바램
19/04/26 16:10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19/04/26 16:23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죠. 세계 자유무역의 질서를 자유의 나라 미국이 아닌 권위주의 정권인 중국과 사민주의 정권인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는건.. 크크
라방백
19/04/26 18:05
수정 아이콘
일대일로를 정치공학적 혹은 어떤 중국의 세계 패권전략과 결부지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으나 저는 현재로서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새로운 무역 협약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물론 미국이 무역에 대한 제약을 걸었을때 중국이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한 커다란 보험 차원에서 시작했겠지만 그저 미국으로 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무역루트를 만드는것 만으로는 미국이 제한을 걸 명분이 부족하죠.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들에 대한 무역 루트는 중국에 종속되는 형태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 그것이 중국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는 무역 루트는 아닐겁니다. 일대일로의 주된 분위기를 보면 중국의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중국 업체가 그것을 수주해서 정작 지원받는 나라는 빚잔치가 된다는 우려가 많은데 정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국업체가 하청의 하청의 하청을 거쳐서 현지에 들어오다보니 중국에서 돈을 떼먹기가 좋고 정작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죠. 심지어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중국에서 현지 업체에 하청을 줬는데 현지 업체가 중간에서 돈만 먹고 다시 중국 업체에 하청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십년간 전세계 프로젝트에 돈 대주면서 먹고 산 유럽 금융업체들에게는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일뿐 아니라 어느정도 투명성만 보장되면 동참해서 같이 재미볼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CapitalismHO
19/04/26 18:17
수정 아이콘
작년 초쯤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쓴 미중무역전쟁 리포트를 읽었었는데 자유무역주의 수호자 중국, 유럽 등과 공조 확대? 뭐 대충 이런 뉘앙스로 글이 적혀있어서 내심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돌아가는 꼴을 보니 크게 틀린말도 아니게 되어간다고 느껴지네요.

전 고립주의가 미국의 패권도 줄이고(미국이 무역적자를 안보면 국제화폐 달러가 어디서 생겨나겠습니까?) 미국 그 자체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트럼프가 뻥카나 친다 여겼지 이런식으로 흘러갈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크크

확실한건 기존의 국제질서가 크게 변동하고 있다는건데, 이럴때일수록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현명하고 조심스러운 행동을 취해야함은 자명합니다 . 문제는 날이갈수록 혐중정서가 만연해가고있고, 민주주의국가에서 이런 국민감정을 이반하기 힘든법인지라 차후 실리적이지 못한 외교를 하게될까 좀 우려가 되네요.
뻐꾸기둘
19/04/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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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게 로마제국 시민들이 황제를 이상한 놈으로 뽑아서...

뽑은놈들이야 지들 책임이라 쳐도 뽑는데 관여도 못하는 속주민들은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부시가 이라크의 늪으로 미국을 쳐박아서 미국의 헤게모니를 흔들때도 겁나 비웃었는데 미국 대통령이란 인간이 미국이 가지는 전세계적 헤게모니를 스스로 포기하는 꼬라지에 비하면 양반이었...
Capernaum
19/04/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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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같은 사람 뽑았으면 망해야죠...

제대로 망해봐야 같은 실수 안하겠죠...

미국이 몰락하고 역사적 교훈을 얻길 바랍니다
19/04/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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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이야 실수할 수 있다쳐도 재선시켜주면 정말 망해야죠. 실제로 재선시켜주면 정말 망할 듯.
아유아유
19/04/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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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보다야.....
새강이
19/04/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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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육지에 도로 잇는거는 물류에서 의미가 확실히 있는거 알겠는데..바닷길은 중국 자본 들어가서 개발하는 몇몇 항구말고는 의미없지 않나요? 원래 항로가 없는곳도 아니었을거 같은데..ㅠㅠ
무지한 저에게 깨우침을 주세요
아스미타
19/04/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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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이라는 책을 읽는 중인데

확실히 현정세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니까 흥미롭긴 합니다
Multivitamin
19/04/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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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영화 바이스를 최근에 봤는데, 많이 늦은 얘기긴 하지만 플로리다 재개표 해서 부시가 아닌 고어가 되었으면 세상이 많이 달라졌을까 궁금하네요.

물론 오바마가 된 후를 보면 크게 안 바뀌었을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부시나 트럼프보단 나았을텐데.
19/04/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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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트럼프가 당선되었을때 인터뷰에서 질문이 트럼프는 그래도 친러 성향인데 어떻게 전망하시냐라고 하니 미국의 외교원칙은 공화당 민주당을 떠나서 크게 바뀌지 않는다 하더군요.

트럼프가 하려던게 원래 미국이 하려던건지 아니면 트럼프가 하려고 하던건지 알수 없는이상 시간이 지나봐야 알겁니다. 소련도 분할시킨 나라인데 중국 띠위야 더 쉽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19/04/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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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가 많은 피터 자이한의 저서 2권이 많이 흥미롭더군요. 미국은 고립주의를 할수밖에 없고 미국은 불리할게 하나도 없다라는것. 이유 하나하나 쓰면 너무 길고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 곧 세계에 원유,인구로 야기될 엄청난 경제,사회 문제가 발생하는데 유일하게 미국만 상관이 없다는군요. 오히려 세계가 무너져갈때 미국은 더 잘나갈수밖에 없으므로 미국에 이전보다 훨씬 더 잘보여야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큰 이유로 셰일혁명을 꼽는데 그외에 지정학적으로 풀어놓는 세계 곳곳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도 저 지역은 왜 저러나 싶었던 궁금증이 많이 풀리더군요. 특히 중동,러시아는 정말 많이 배웠네요.

물론 동아시아 지역도 많이 적혀있는데 중국은 지금 경제 성장이 말도 안되는 빛놀음이고 설령 이게 아니더라도 인구 고령화로 무너질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땅덩이가 매우 크면서 동시에 각 지방의 특성이 매우 달라 통합이 아주 어려워 역사내내 전쟁과 분열로 시달렸는데 그건 지금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다고 합니다. 의견이 매우 극단적이지만 그냥 반재미로 봐도 꽤 공부가 많이 됩니다. 참고로 저자인 피터 자이한은 예전 100년후라는 저서로 화제가 되었던 조지 프리드먼의 부하 직원이었는데 지금은 독립해서 활발하게 활동중입니다. 다만 조지 프리드먼은 한국에 대해 통일로 인한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는데 반해 피터 자이한은 아주 암울하게 보더군요. 조지 프리드먼의 저서가 나온지 좀 되서 그런것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내년에 나오는 저서가 기대되네요.
오렌지꽃
19/04/2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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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자이한 저서 읽은후에 그가 언급한 수치들 세세히 검색해서 비교해보면 얼마나 개소리와 희망사항들을 자신스럽게 써놨는지 알게 될 수 있습니다.
aurelius
19/04/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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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자이한의 책 두권 모두 구매해서 읽어보았고 첫번째 책은 꽤 재미있어서 아직 번역도 되지 않았을 때 여기 pgr에도 리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피터 자이한이 진지한 모임, 가령 CSIS 컨퍼런스나 Asia Society 또는 다른 저명한 포럼 등에는 출연하지 않고 비즈니스맨만을 상대로하는 포럼에 출연하는 걸 보면 주류 아카데미아에서 완전히 사짜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인구학적/지정학적 관점은 분명 일리 있으나 그것이 현실에 어떻게 전개되고 힘의 배분 및 투사의 관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며 특히 두번째 책에서 전망하는 미래 전쟁은 가히 약빨았다고 할 수준이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긴 좀 어렵지 않나 싶네요. 자이한 읽을 시간에 그레이엄 앨리슨 책 한 페이지라도 더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트파게티
19/04/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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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각 지방 특성이 달라서 분열될거라면 미국이 더 빨리 분열되야... 역사 내내 분열에 시달렸다고 보기엔 크기에 비해 통합된 역사가 굉장히 긴 편이죠.
Capernaum
19/04/27 23:20
수정 아이콘
세계를 이끄는 리더 국가로 남으려면

책임을 져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응 다들 망해도 나는 불리할 것 없어 ( 실제론 불리함 )

이런 국가가 리더 하겠다고 하면 세계가 나서서

몰아내야죠
19/04/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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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들이 참여할 때마다 일대일로를 중국 맘대로 좌지우지할 권한이 줄어드니 무역질서 확보란 면에선 긍정적이죠
물론 미국 헤게모니의 손상이라는 면에선 여전히 부정적이고
19/04/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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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하게 최대로 흥미로운 이슈 중에 하나죠 업데이트 감사드립니다. 친구와도 최근에 이거 포함한 글로벌 경제 얘기로 몇시간을 침 튀기며 떠들었는데...일대일로는 보는 사람들마다 매우 예측이 다릅니다만...중국과 비즈니스를 해존 사람들은 죄다 절레절레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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