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에는 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 물을 양수기로 퍼올려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파가 무성하게 자라는 농장 건너편에 파가 말라죽은 비닐하우스 2동이 있었습니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바로 그 농장입니다 얼마나 가물었기에 파가 말라죽었을까-
PD
(흙을 만지며)찰기가 있어요 가물었다고 보기는 힘들어요
(농민과 전화)
저희가 지금 파밭에 와보니까 선생님 밭만 이래요, 옆 파밭은 잘 자라는데
파재배 농민
옆에 누구네 것?
PD
바로 옆에 떨어진 마을회관 앞에 있는 파밭도 잘 자라고 있고요
노지에 있는 밭도
파재배 농민
노지는 잘 자라지 비가 왔으니까
PD
지금 이OO 선생님 댁에 가봤는데 거기도 비닐하우스에서
잘 자라고 있거든요
파재배 농민
물이 있으니까 잘 자라지, 물 주니까
PD
수확은 언제하셨습니까?
파재배 농민
작년 5월,6월
PD
그러면 작년 봄부터 농사를 안 지은신 밭이에요?
파재배 농민
그럼
PD
그럼 농사를 안 지으신 밭인데
가뭄때문에 농사 망쳤다고 보도하시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파재배 농민
응, 그럼 내가 갈게 너 거기 있어. 참 나 환장하겠네
PD
신문에 여기가 이번에 보 열고나서 가뭄때문에 농사를 망쳤다고 나와서
파재배 농민
망쳤어
PD
망친거에요 이게?
파재배 농민
응
PD
수확은 작년 5월에 하셨다면서요
파재배 농민
17년도 수확도 안했다니까 말라서 크질 않아서
왜 말을 못 믿어?
아니 안 크는걸 어떻게 수확해
그럼 물이 없는데
PD
제가 볼때는 조금 이상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른 밭의 파들은 잘 크고 있는데
이 밭만 안되고 있다는건...
패재배 농민
물이 안나오니까 안되지. 얘 참 OO 웃기네
물을 줘야 크는거 아니여
-농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수로에는 물이 고여 있습니다
왜 이 물로 농사를 짓지 않는것일까-
PD
양수기나 파이프 같은걸로 저쪽에 있는 수로에서 물을 끌어오기 힘들어요?
농민
끌어오면 되지
PD
그렇게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농민
머니까
PD
너무 머니까?
농민
그럼 경비가 많이 들어가지
PD
아 경비가 많이들어가니까?
농민
그럼
옛날엔 저기서 품어서 댔던거야 그런데 이제는 지하수가 있으니까
팠었는데 지하수가 안나오니까 지금 덮어놓은거지
거기서 물을 가지고 올 수야 없겠어?
물 여기에도 있어 여기로도 내려가
-보에 수문을 개방해 강의 수위가 떨어질경우 강가 농경지 안에 지하수 수위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합니다-
구민호 공주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4대강 주변의 농경지의 지하수는 강과 잘 연결되어있습니다
강의 수위가 내려가게 되면 지하수위도 동반하락하는게
일반적인 지하수와 강의 관계입니다
-2017년 11월 환경부는 백제보등 금강보의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금강의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백제보인근 부여의 농장에서 피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따뜻한 지하수로 난방을하는 수막재배를 하던중
지하수 수위가 떨어지면서 냉해피해를 당했다는것입니다-
김영기 부여농민
이게 진짜 피해에요 이게 진짜 피해라고
PD
호박만 죽었네요
김영기 부여농민
호박 잎사귀가 죽은거지 잎사귀가 죽어들어가고 나중에 호박이 썩게되는거에요
[-당시 부여의 농민들은 공주와 청양의 피해농가들과 연대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공주농부들은 피해가 없다고 참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영기 부여농민
지하수가 갑자기 안나오는 바람에 호박하고 오이가 다 얼어 죽었거든요
그러고나서 다시 (백제보 수문을) 닫았는데
그래서 환경부가 몇 차례에 걸쳐서 농민들과 협의를 하려고 했을때
청양군농민, 공주시농민, 부여군농민 이렇게 세군데 농민들과 협의를 했었어요
1차때
그런데 회의때 오셔서 그분들이 얘기를 하시는게 청양군하고 공주시민들이
우리는 영향이 없는데 우리를 왜 불렀냐하고 2차때부터 참여를 안하셨어요
-정부는 피해농가에 보상을하는 한편 지하수 수위가 떨어진 마을에
공동 관정을파서 가뭄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세웠습니다-
김영기 부여농민
여기서 딱 켜면 물이 바로 나와요 엄청나게 편리해요
-이제 보를 해체하더라도 걱정이 없다고합니다-
김영기 부여농민
(수온이) 4도예요 만져보세요
PD
그러네요 차갑지 않네요?
김영기 부여농민
우리는 그래서 겨울에 지하수를 쓰는거에요
PD
지하수가 따뜻하니까?
김영기 부여농민
지금 공주에서 주장하는게 안나온다고 하고있거든요
깊은 샘물이
그러려면 관정이 고장 난것이지 보 때문에 안나오는것이 아니에요
PD
관정만 고치면되는건데?
김영기 부여농민
네 관정을 고치든지 물길이 막혔으면 물길을 뚫던지
박정현 부여군수
백제보 주변 농민은 녹조 등 수질개선을 위한 완전개방에 원칙적을 찬성한다
다만,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농업 피해 예방과 상시 개방 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농민들도 큰 틀에서 강이 흘러야 강이 산다는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거예요
문제는 당장 농사짓는데 물 부족 문제가 현실적으로 확인됐기때문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보장하라는거예요
그래서 관련 기관들이 함께 모여 고민을 해서
이러한 협약서를 만들어 낸거죠]
김영기 부여농민
저희가 엄청 요구했어요
제방 그냥 손으로 섬여만 해줘라 농업용수 개선하고 나서 열겠다고
돈 드는것도 아닌데 왜 안써주느냐
[공주도 그거 만들면돼요
만들어서 환경부에 갖다주면
환경부에서 공주시장, 농민대표, 환경부 장관 도장 딱딱 찍어준다니까?
우리가 만들어 놓은거에요]
-공주의 경우는 다릅니다 공주보 개방으로 큰 피해르 봤다고 주장하는 우성면
접수된 피해사례가 있는지 면사무소에 물어봤습니다-
우성면사무소 관계자
면장님은 따로 말씀하실게 없으시다고 [지금까지 (보 개방으로 인한 농가 피해사례가) 접수된것은 없다고 하시네요]
PD
그런데 여기가 지금 언론에서는 물이 부족하다, 농민들이 농사를 못 짓는다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요
우성면사무소 관계자
그쪽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일단 저희쪽에 민원 접수된것은 없어서요
-구체적인 피해사례가없는데도 농업용수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배경이 궁금합니다-
공주농민
어떻게보면 이건 악의적으로도 생각하자면
(4대강 사업으로) 또 삼중 보상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거죠
PD
삼중보상이라면 어떤겁니까?
공주농민
여기 같은경우는 모래 준설로 성토하면서 보상받았죠
모래 팔때 보상 받았죠
물이부족하다 우리 어떻게해달라
행정적으로 안되면 금전적 보상해달라 요구하겠죠
PD
공주보 철거를 반대하게되면
반대의 수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보상의 폭이 커지니까?
공주농민
예, 그렇죠
부여어민
그 사람들은 샘도 파주고 했겠지 해줬는데 또 난리나
왜냐면 정부에서 하던 일을 보상 타먹고 이런데다 하천 농사 지어먹고 하던사람들
퇴직금(보상금) 비싸게 받았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아무소리 못하는거야
그런데 그런거 안하고 지금(농사짓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나 하우스 농사짓는데 물 달려서 못 짓는다
그렇게해서 늘어지고, 잡고 하는것이지 이게
김종술 시민기자
그러면 그분들도 퇴직금(보상금) 받으려고 하는건가요?
부여어민
그렇지. 하하하
이명박이 퇴직금 많이 줬어 옛날에 강가에 하천농사 짓는 바람에
그 사람들은 잘 받아먹고
(이제는)하우스 안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당시
각종 항목으로 공주와 부여에만 279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습니다-
강병원 국회의원
1인당 많게는 2억 가까지 평균 5천만원씩해서
400명의 농민들에게 보상비가 지급된게 있습니다
그 보상을 어떤분들이 받았는지 왜 받았는지 이런것들을 아마 추적해보면
실제 농민들에게 피해보상이 간 것인지
아니면 여기와 관련된 뭔가 조직적인 거래들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공주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에는 보로 인해 피해가적은 인사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사묵국장 윤응진씨의 경우 농사를 일부 짓지만 탱크로리 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농민대표자격으로 정당과 언론에 공주보 개방으로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석순교수는 이날도 보에 물을가두면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석순 교수
보의 환경적 기능은 뭐냐 수질을 개선하는겁니다
물이 차있으니까 희석이 되고
여러가지 물질이 가라앉는 침강현상을 가지고 하는겁니다
바닥에 펄이 생기면 뭐냐? 그 바닥에 실지렁이라든지 붉은 깔따구 이런게
이상해진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뭐냐면 우리가 얘기하면 청소동물입니다
흙에도 보면 지렁이가 있잖아요
지렁이들이 흙에 있는 썩은걸 다 먹어 치우는 겁니다
녹조 때문에 이것이 여기까지 온 건데
녹조가 왜 고마운지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이걸 이용하는거에요 녹조가 굉장히 중요한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잇는데
우리는 계속 녹조 욕만 하고 있는거에요
이래서 나라가 되겠냐 이거지
(맞습니다! 박수)
김종술 시민기자
일부 학자들은 가둬놓는게 더 낫다고 그러더라구요
부여어민
썩어서 못써 물이 첫째 썩어서
공주보 같은데 봐 물이 흘러서 지나가다보면 가운데 자갈 나온데는 깨끗하잖아
펄 하나 없는 것 같잖아
여기 지금 열어서 봐 전부 다 펄이야
교수라는 사람들은 책상에서 공부하는사람들이고
우리는 무식자들 배우지 못한 놈들 고기 잡아 먹는거아니야 하하
[-박교수를 초청해 공주시민 상대로 강연을 주선한사람은 누구일까?
대관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당초 문예회관을 빌린사람은 정진석 의원 그런데 강연당일 대관인이
투쟁위 윤응진 사무국장으로 바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본인이름으로 현수막을 내거는등 공주보해체 반대에 앞장서 왔습니다
부여 피해때는 현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정의원측이 이번에는 이장들에게 문자까지 보냈다고합니다-]
PD
선생님돌 의원님한테 문자 받으셨어요?
부여농민
응 문자 받았지
PD
뭐라고 하던가요
부여농민
문자에서는 다시 같이 시작하자는 식으로 하는데
내가 말 같지도 않아서 답도 안했어
부여농민
문자오고 군의원들도 오고, 도의원들도 오고 그러더라고 피해가 어떠냐고
이제야 그래 이제
그전에 피해 봤을때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이제야 와
공주시 관계자
여론을 끌고 갔던게 정진석 의원 측이에요
해체 철거를 반대하느 사람들 그쪽의 관변단체들이 사실은 정진석 지지세력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PD
혹시 이장들한테 현수막 걸자고 전화하셨습니까?
정진석 국회의원
아니
그런거 없어
PD
문자 보내신적도 없으세요?
정진석 국회의원
뭘 그런걸 나는 안하지 중앙에서나 하지
이런거 하지마
PD
MBC입니다 PD수첩이요 아까 반가워 하셨잖아요
정진석 국회의원
이런식으로 그림내고 그러지 마세요
MBC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아요
PD
의원님이 직접 전화하신건가요
아니면 의원 사무실에서 하신건가요?
정진석 국회의원
알아보세요
나는 MBC취재에는 응하지 않습니다
MBC 여러분 수고하세요, 발전하세요
-박석순 교수의 강연에 공주시 경제도시국장이 참석했습니다-
박승구 공주시 경제도시국장
공주보 부분철거 부분에 대해서는 시에서도 그건 원치 않습니다
시에서도 공주보는 탄력적(보 존치)으로 이용하는것이
최선이라고 하는 것은 변함이 없고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주변에 수자원, 물환경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건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통되게 부정적 의견이었습니다.
상당히 급한 결정이고 지금 철거하는데 나온 보고서가 4대강 때보다 더 엉망이라고요...
지어질 때 막았으면 모를까 지어진 이상 보문을 열고 확실하게 조사하여 대응해도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박석순 교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오히려 수공 망가트려놨다고 엄청 싫어들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미 지어졌으면 보문을 열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조사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네요.
공주보 철거는 원래 완전철거를 목표로 하였는데, 이에 대한 철거 반대의견이 있었죠.
그 근거로 드는 것이,
1. 위에 나왔던 공도교로서의 이용.(위에서보다시피 주민들이 반대함)
2. 백제문화제 행사시, 공주지역의 금강이 일정수위를 유지해야하는데, 철거시 그게 불가능할 수 있다.(이것은 공주시쪽 입장)
그래서 타협안으로 나온 것이 공도교로서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부분철거.(1은 수용, 2는 거부)
딱히 거짓뉴스가 나올 것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