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6/02/21 20:06:54 |
Name |
SEIJI |
Subject |
스타 삼국지 <37> - 관도대전의 서막 |
한편 김대건을 꺽고 하북을 제패한 강도경은 그 세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었다. 장수로는
하북의 명장 김선기, 박대만을 중심으로 나도현, 김준영, 유인봉등 뛰어난 장수들이
가득했고 모사로는 책략의 달인 이재균이 그 뒤를 단단이 받치고 있었다.
그리고 가려뽑은 연습생 프로게이머들만도 10만에 달해 그 세력은 가히 하북을 아우르고
중원을 위협할 정도였다. 천하의 홍진호도 강도경의 세력을 두려워하여 그가 방송에 출연
하고 싶다면 허락해주고 개그코너에 출연하고 싶다면 기꺼이 허락해주곤 했다. 덕분에
시청률이 하락하는 피해를 감수한채...
강도경이 제장들을 불러놓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하북을 제패했다. 이제 역적 홍진호를 몰아내서 온게임넷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최고의 저그자리에 올라야 하지 않겠는가?"
"옳습니다."
"맞습니다. 콩은 까라고 있는겁니다!!"
"이제 명공의 위세가 화하에 다하고 우리군의 세력이 천지를 뒤흔들고 있을때 격문을
하나지어 홍진호의 죄를 낱낱이 밝힌다면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명공께 모여들것입니다."
이재균이 그렇게 말했다. 강도경이 이를 옳게 여겨 한 인물을 불러 홍진호를 까는 격문을
짓게끔 했다.
성준모였다.
명을 받은 성준모는 그 뛰어난 문장을 들어 열심히 홍진호를 까는 격문을 짓기 시작했다.
'전문가들, 하나같이 홍진호를 우승후보로 꼽아.....
KTF 홍진호가 지난 18일 K.SWISS 듀얼을 통과하며 13번째 스타리그 진출을 이뤄내자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차기 스타리그 우승후보로 홍진호를 꼽았다.
총 18번 열린 스타리그에서 13번의 스타리그 진출, 무려 7할 이상을 출전한 홍진호가 차기 스타리그에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그런 막연한 추측이 아닌 좀더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홍진호를 우승후보로 꼽는다. 특히 듀얼내내 뛰어난 뮤탈컨트롤과 상황판단은 예전 전성기의 홍진호를 능가한다는 평가. 그동안 계속 준우승에 머물러 2인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게 되었지만 이번만은 다르다는게 파이터포럼 기자들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빛 이재균감독은 차기 스타리그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경험도 풍부하고 한창 스타에 물이오른 홍진호가 우승할것이라고 본다. 그를 견제할 상대로는 박성준, 최연성, 임요환등이 있지만 모두 홍진호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한은행배는 운이 나빠 한번 쉬었던만큼 그 시련은 홍진호에게는 약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2인자라는 멍에를 벗어나 그가 스타리그 우승자가 될 날을 기대해본다.
기자 성준모
Copyrights ⓒ 파이터펠레 & www.fighterpel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하던지 말던지'
성준모가 쓴 격문은 파이터펠레 뉴스게시판을 통해 각 사이트로 퍼져나갔다. 마침 두통
으로 홍진호가 몸져누웠는데 김민구가 송구스럽다는 듯이 이 기사를 가져오고 그 기사를
읽자 홍진호는 식은땀이 절로나고 괄약근에 힘이 절로 들어갔다.
"이 기사를 누가 썻는가?"
"성준모가 썼다고 합니다."
김민구가 씩씩거리며 대꾸했다. 옆에 성준모기자가 있다면 존내 패줄 기세였다.
그러나 홍진호는 달랐다.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파이터펠레 기자들이야 되도 않은 이야기 줄줄 지어내어기나 할뿐, 그게 대수겠느냐.
위대하신 진짜 펠레 선생님의 예지력에 비하면 겨드랑이에 낀 우산이끼에 불과하지."
홍진호가 그렇게 웃으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내게 강도경을 무찌를 만한 능력과 세력이 있는가 하는것이다.
괜히 대마왕 강도경이겠는가. 그를 무찌를 만한 세력이 없음이 한스럽구나."
이에 조용호가 홍진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승상께서는 상심하지 마십시오. 강도경이 비록 지금 겉으로는 세력이 강해보이고 인기가
있어보이나 그것은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애초에 결단력이 없고 유유부단한
강도경은 승상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엔 임정호가 나서서 말했다.
"그렇습니다. 승상. 승상에게는 강도경을 이길 열가지가 있고 강도경은 승상께 패할
열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첫째는 강도경은 번거로운 방송을 좋아하고 지나치게 꾸미는 폐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공은 중요한 게임대회만 취하시고 방송출연을 자제하니 그만큼 하나에 집중할수 있습
니다. 그리고 둘째, 결단력에서 앞서고 계십니다. 강도경은 중요한 순간에 공격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나 주공은 일단 승기만 잡으면 무조건 공격에 공격이시니 승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무엇인가?"
"셋째는 외모에서 이기고 계신 것입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처음 데뷔하셨을땐 주공이나 강도경이나 서로 안습이었지만 주공은 변태에 변태를 거듭
하셔서 이제 자칭 배용준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저 머리 염색만 튀게 한다고 멋있어
보일줄아는 강도경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임정호의 청산유수와 같은 달변에 홍진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오호... 그렇구먼."
"넷째는 연봉입니다. 주공은 이제 일억이상의 연봉을 받으시지만 강도경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섯째는 스타리그 진출 횟수로, 주공은 벌써 13번의 스타리그 진출을
하며 역대 스타리그 진출 횟수 타이에 이르렀지만 강도경은 이에 미치지못합니다. 그리고
여섯째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조용호와 임정호의 그런 격려에 홍진호는 자신감이 절로 생겼다. 곧 부하 제장들과 모사
들을 모아놓고 의지를 다졌다.
홍진호를 중심으로 장수로는 이윤열, 이병민, 김정민, 김민구, 박성준, 이재항, 변길섭등이
늘어섰으며 모사로는 조용호, 임정호, 이용범등이 늘어섰다.
"이제 우리는 강도경을 칠것이다!! 어려운 전투가 될것이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싸움에
임해주기 바란다!!!"
"와와와!!!!
날아다니는 카카루도 떨어트릴 만큼의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렇게 해서
역사적인 관도대전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국기봉, 봉준구, 변성철, 최진우 제1세대 저그
이후 최고의 저그게이머를 정하고 향후 스타판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 시작되려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훗날 임요환이 이 소식을 전해 듣고 한마디 했다고 한다.
"그래봤자 저그는 내밥 ㄳ"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