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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2 01:14
카이스트가 한창 방영될 적에 강남역주변의 한 카폐에서 차를 마시다가 알바를 하고 있는 칭구를 만나러온 이은주씨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싸인도 받았었구요. +_+ 실제로 본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직도 이은주씨를 떠올리면 그날의 해맑게 웃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주변 의식하지 않고, 여느 여자아이처럼 꺄르르하며 칭구와 웃었었죠. 그 모습이 참 그립습니다.
06/02/22 01:34
이은주씨. 저도 굉장한 팬이었는데...
벌써 일년이 지났지만 그녀 모습을 다신 볼수 없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불새초반 철부지 재벌가 딸일때의 그 환한 웃음소리가 그립습니다. 제발 저 하늘 위에서는 모든게 그녀의 뜻대로이길... *영화 "연애소설" 가벼운 로맨틱 코메디로 생각하시고 안보신 분들 의외로 많으시던데 꼭 보세요. 전혀 그렇지 않은데... 가슴아프고 찡한 "우정"과 사랑 얘기거든요...
06/02/22 02:07
... 어쩌면 이 계절의 하늘은 이토록 무연히 맑을까. 그리고 그 시절의 아픔은 어쩌면 이리도 생생할까. 아픔은 늙을 줄을 모른다. 아픔을 치유해 줄 무언가에 대한 기구가 그만큼 생생하고 질기기 때문일까. 이번 겨울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 비어 있는 들판에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 볼까. 며칠 전에 지구를 뜬 그녀의 별에 전파가 닿게끔 머리에 긴 가지로 안테나도 꽂고...... 그러나 사람이 죽은 다음에 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그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아프게 사라진 모든 사람은 그를 알던 이들의 마음에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을 남긴다.
- 최 윤 <회색 눈사람> 중 -
06/02/22 03:03
저도 안녕 ufo..이 영화 굉장히 좋아합니다...이 영화가 개봉할 시기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하는 바람에 묻혀버렸죠...개인적으로 태극기도 좋은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안녕 ufo가 저에게는 더 가슴뭉클한 영화로 남아있습니다...그리고 연애소설이 개봉할 당시에는 가문의영광때문에 묻힌감이 있었는데 저는 가문의 영광 안보고 굳이 고집부려서 연애소설을 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영화개봉관에 굉장히 사람이 적었었던 기억도...가문의 영광안보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영화 역시 느낌이 좋은 영화였습니다...비디오로 소장까지 하고있을정도로...;그 두영화에서 이은주씨의 매력이 저를 그녀의 팬으로 만들었던거 같습니다...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도 그녀가 그립습니다...개인적으로 한국 영화계의 소중한 보석같은 존재였다고 생각했거든요 하늘나라에서는 꼭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저도 잊지않을꺼같네요^^
06/02/22 08:09
피지알에서 이은주씨에 관한 글을 몇번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이 꽤 있는듯 한데도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이 글에 뭔가 적어야겠다 마음 먹어도 머리 속에서만 빙글빙글 돌고 표현해 버리기가 쉽지가 않군요.
절친한 친구였던 바다씨가 고인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요. 그래도 아쉬워서.. 별로 시덥지도 않은 소리 몇자 적고 갑니다.
06/02/22 09:09
저도 작품 하나 하나 찍을때마다 달라지는 이은주씨를 보면서 머잖아 보석같은 배우가 되겠구나 했었는데.. 생각하니 또 눈물이 도네요.
자꾸 이렇게 이승에서 잡으면 안된다는데...
06/02/22 09:33
이은주란 배우... 저는 드라마 <스타트> 때부터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 모 그룹의 객원싱어 활동도 했었던 것도 기억 나네요. <가요 톱 텐>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그려집니다.
<카이스트>의 구지원이란 캐릭터를 매우 사랑했고, <번지점프를 하다>의 태희란 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꼈습니다. <불새>는 그녀도 생기 발랄하고 철부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그런 모습이 잘 어울리는 것도 좋았습니다. 2002년 2월의 첫 토요일. 성균관대600주년 기념관에서 이은주라는 사람을 직접 대면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배우 이은주를 좋아했다면, 그날은 좀더 인간 이은주에 대한 것을 좀 엿볼 수가 있었죠.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고 여성스럽고 똑 부러지던 모습... 모 케이블 방송에서 요청한 인터뷰에 자신 생각을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려니 제가 다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 사람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정이 많은 사람이구나... 그런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전 아직도 수많은 물음표를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김주혁 씨가 모 잡지에서 "(이은주가)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라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 전 사실 그녀가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토록 그녀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혼자만 행복하다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서... 드라마나 영화로 인해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잠시잠깐 들여다본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은 더욱더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녀이기에 아직까지 안타깝고 서글프네요. 그래도 그녀의 작품이 남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그녀를 기억하고 추억합니다. 아마 그녀도 알고 있겠죠. 그런 사람들의 사랑에 많이 미안해할 테지만, 그만큼 또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사람들은 계속 그리울 테지만...
06/02/22 12:57
전.. 카이스트에서 이은주가 칵테일바 바텐더 하는 걸 보고 칵테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시 보고 싶습니다..
06/02/22 13:13
정말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던 여배우였는데......예쁜 역만 맡으려 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에 도전하는 그녀가 좋았습니다. 특히 저한테 가장 잊지 못할 역은 역시 카이스트 구지원... 얼음같이 차가우면서도 속은 너무나 여렸던 그녀. 꼭 이은주씨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겠지만 아무말도 않고 떠난 그녀가 너무 보고 싶네요. 제발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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