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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2 14:12:58
Name SEIJI
Subject 에반게리온의 이해...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가져오고 또 가장 많은 논란을 가져다주었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하지만 사람들은 에반게리온의 결말을 보고 말이 많았다.
이게 무슨 내용이냐 라는 사람들도 있고, 우린 모두 안노에게 낙였어 라고 분통을 터트
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을 보다보면 안노는 에바에서 아주 자신의 생각과
주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주제가 사람들에게 잘 인식되지 못했던건 그만큼 안노가 쳐놓은 곁가지들이
수없이 많아 그 사이의 진실을 찾아내지 못했었던 걸까...


극장판 엔딩을 가지고 에반게리온을 설명해보자...


에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했던 인류보완계획이라는것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간의
a.t필드를 허물고 하나로 융합되는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상처입고 상처를 입히지 않게 된다. 인간은 항상 타인과 관계하며 서로간의 a.t필드 즉
마음의 벽때문에 상처입고 상처입힌다. 인류보완계획이 이루어지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또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수가 있다.

인류보완계획이 되며 겐도우는 유이를 만나고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고 또는
원하고 또는 존경하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속에 LCL로 융합된것처럼...

겐도우는 인류보완계획을 자신이 유이를 만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을뿐이고 그를
위해 다른 모든 사람들을 그저 이용했을뿐이다. 아들 신지도 그리고 심지어는 제레도...
제레역시 인류보완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나 겐도우가 그 계획을 자신이 원하는데로 독단적
으로 하려고 하자 병력을 보내어 너브와 겐도우를 제거하려고 한다.

하여간 인류보완계획이라는것은 인간이 항상 근원적으로 가지게 되는 타인과의 접촉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인간이 서로 A.T 필드를 허물고 융합되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인간은 과연 진심으로 행복해 질수 있을까?


인류보완계획의 중심축인 신지는 이를 거부한다. 사실 많은 이들이 신지가 초호기를
이끌고 양산형에바를 두들겨 패기를 기대했을것이다. 실제로 여러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본다면 너덜너덜해진 이호기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 신지가 이제는 양산형 에바를 두들겨
패야 하는게 정상일것이다. 적어도 싸움은 해야 하지만 신지는 그러지 않았다. 이를 두고
많은 에바팬들이 실망하고 또 허탈해하며 어이없어 하는데 안노는 굳이 육체적 싸움을
그리지 않고 신지의 정신적 싸움을 그렸다.

안노가 보여주고 싶은건 신지가 초호기를 이끌고 양산형 에바를 두들겨 패는 싸움이
아니었다. 신지가 인류보완계획이라는 유혹을 이기고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것 그 정신적인 싸움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신지는 계속되는 인류보완계획의 유혹을 받는다. 그리고 그 싸움속에 신지가 선택한것은..

*레이 : 여기는 L.C.L의 바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야.
           A.T. 필드를 잃은 자신의 형태를 잃은 세계.
           어디까지가 자신이고, 어디부터가 타인인 건지 알 수 없어.
           쾌감의 세계.
          어디까지나 자유롭고, 어디에도 자신이 없어져 버리는, 취약한 세계.

신지의 밑에는 지구가 뜨고 레이의 위에는 달이 뜬다.
그 중간의 우주에 떠 있는 두 사람.

*신지 :  난, 죽었어?
*레이 : 아니, 모든 것이 하나로 돼 있을 뿐. 이것이 네가 바란세계.
*신지 :  하지만, 이건 달라...다르다고 생각해.

신지는 왼손에 쥔 미사토의 십자가를 바라 본다.

*레이 : 타인의 존재를 지금 다시 원하면, 다시 마음의 벽이 모든 사람들을 떼어놓아.
          또, 타인의 공포가 시작되는 거야.
*신지 : 괜찮아...

십자가가 신지의 손을 떠난다.
신지는 자신의 배에 용해돼 있던 레이의 손을 떼어내고 악수 하듯 그녀의 손을 꼭 쥔다.

*신지 :  고마워......
*신지 :  그곳에서는, 싫은 일밖에 없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니까 틀림없이, 도망쳐도 괜찮았던 거야.
            하지만, 도망친 곳에서도 좋은 일은 없었어. 왜냐면, 내가 없는걸.
            아무도 없는 것과, 똑같아.
*카오루 :  다시 A.T. 필드가 너나 타인을 상처 입혀도 괜찮은 거야?

두 사람 앞에, 카오루가 나타난다.

*신지 : 상관없어. 하지만, 내 마음속에 있는 너희들은 뭐야?

교복을 입고, 논에 서 있는 세사람.

*레이 :  희망인 거야.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의...
*카오루 :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말이지.

풍경이 대지, 삼림, 도로로 변화한다.

*신지 : 그렇지만 그건, 겉치레야. 자기 멋대로인 믿음이야.
           ???과 같은 것이지. 쭉 계속될 리가 없는 거야.
           언젠가는 배신당하는 거야. 날, 버리는 거야.
           하지만, 난 한 번 더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 때의 마음이, 진짜라고 생각했으니까......



다시 서로간의 마음의 벽으로 상처를 입고 상처를 주더라도 현실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어울리기를 신지는 선택한다. 마음의 벽이 자신과 타인을 상처입히더라도 그런
현실을 신지는 선택한것이다.

현실에서 인간은 그저 사람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좋아한다
라는 말로서 사람을 사귀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겉치레 혹은 내가 상대를 모두 이해했
다는 자기 멋대로의 믿음일뿐, 언젠가는 배신당할수있는 마음이다라고 신지는 생각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또 그러면서 자신이 그 사람을 모두
다 이해했다라고 착각한다. 그러다보면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또 혹은 사람들에게 상처
를 입으며 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혹은 고통을 느낀다. 그러면서
인류보완계획이라는 인간관계의 두려움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신지는 현실에서 타인과 관계하는것을 택한다. 그것이 다시 자신을 상처입히고
타인을 상처입힐수 있다고 해도 서로 서로를 이해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대화하고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그때의 마음이 진짜라고 생각했으니까...

도박묵시록 카이지에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은 다른 이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했다라고 생각하지만 대화나 편지 말로는 서로 상대를 이해할수는 없다고...
하지만 카이지는 생각했다. 꼭 상대를 이해하지 않으면 어떤가... 그저 그런 상대가 옆에
있어준다는것만으로 카이지는 행복을 느끼고 만족한다.

신지역시 자신이 누군가를 이해할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하는 마음
을 가질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려 든다. 그 희망이나 마음이 설령
결코 이룰수없는 거짓일지라도...



*신지 : 응...
*어딘가에서 :  왜?
*신지 : 꿈이란 건, 뭘까?
*아스카 : 꿈?
*레이 : 그래...꿈

*신지 : 모르겠어...실제로는, 잘 알 수 없어.
*레이 : ...
*신지 : 행복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 없어.
*레이 : 꿈속에서밖에, 행복을 발견할 수 없는 거구나.
*신지 :  그러니까 이건 현실이 아니야. 아무도 없는 세계야.
*레이 :  그래...꿈...
*신지 : 그러니까, 여기에는 내가 없어.
*레이 : 사정이 좋은 꾸며낸 일로, 현실의 복수를 하고 있었던 거구나.
*신지 : 안되는 거야.
*레이 : 허구로 도망쳐서, 진실을 속이고 있었던 거구나.
*신지 : 나 혼자의 꿈을 꿔서는, 안되는 거야.
*레이 : 그것은 꿈이 아니야.그저 현실의 보충이야.



인류보완계획이라는건 그저 꿈, 혹은 일종의 망상또는 환상... 인간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달래고 또는 복수를 하기위해 허구로 도망쳐서 자신만의 꿈을 만든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아니며 그 꿈속에는 사실 자신은 존재하지않는다. 인간에게 상처를
입더라도 다시 현실로 돌아와 사람과 관계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것, 그것이 인간이다.



신지는 결과적으로 자신과의 정신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고 인류보완계획은 실패로 돌아
간다. 그리고 지구에는 신지와 아스카만 남게 된다....

여기서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고 아스카가 신지를 쓰다듬자 신지가 손을 풀고 울며
그걸 본 아스카가 '기분나빠'라고 하는것을 보고 황당해 한사람들이 많았다. 그뒤에 종결
이라는 말이 나오자 이게 무슨 소리냐 라고 어이없어 한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막상 인류보완계획의 유혹을 이겨내고 현실에서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아스카를 보니 다시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는데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던건 아닐까?
A.T필드 때문에 서로간에 상처를 입고 입히는게 두려웠던것은 아닐까?

현실에서 상처를 입고 꿈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실로 복귀하려는 사람은 그 첫걸음에
심한 두려움을 겪게된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이기지못하면 다시 자신만의 망상으로 돌아
가고 현실과 단절된다.

신지는 그 두려움때문에 아스카를 목을 졸랐고 아스카는 아직도 인간관계에 두려움을
가지는 신지를 보며 한마디 한다...

'기분 나빠...'




안노히데야키는 인터뷰에서 에반게리온은 오타쿠들에 대한 자신의 충고 혹은 일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타쿠가 신지라면 인류보완계획은 현실과 담을 쌓은 오타쿠들의 자신만의
망상 또는 환상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인간과 관계를 맺을 필요도 없이 인류보완계획이라는 자신만의 상상안에 갖혀 현실에
나오지 못하는 오타쿠들에게 이제 그만 현실로 나와라, 그래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어라 라고 안노는 충고하는것이다.

일본의 오타쿠들이 에바를 보며 분노하거나 화를 낸데는 여기에있다. 자신과 비슷한 신지
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가 열심히 활약하는것을 보며 오타쿠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오타쿠들의 생각에는 신지는 그렇게 성장해나가며 마침내 적을 무찌르고 영웅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오타쿠들아 이제 현실로 나와라" 라니... 어이가없고
황당하고 또한 화가 나는것이다. 또한 자신의 가장 큰 콤플렉스를 안노가 건드렸기에
더욱더 화가 나게 된다.

하지만 안노는 대놓고 말하고 있다. "오타쿠들아 이제 현실로 나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가며 살아라" 라고... 극장판 2부의 제목은 '진심을 그대에게'이다... 바로 안노가 자신의
진심을 그대(오타쿠)에게 전한다가 아닐까?

안노는 실제로 자기 스스로가 오타쿠였고 가이낙스 역시 오타쿠들이 모여 만든 애니메
이션 집단이다. 그런 가이낙스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이 아이러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안노가 실제로 오타쿠였기에 오타쿠들에게 그런 충고를 해줄수 있었던게 아닐까...



에반게리온을 보며 생각나는 노래 가사가있다. 바로 서태지와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인데
여기서도 안노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엿볼수있다.

결코!시간이 멈추어 줄 순 없다 Yo!
무엇을 망설이나 되는 것은 단지 하나뿐인데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

단지 그것 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나,둘,셋 Let's go!
그대는 새로워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오직 꼭 잘될거라 큰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은 Yo!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은 그대를 위해 멈추어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위로 뛰어다니고
그대는 방 한 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환상속엔 그대가 있다.
모든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환상이라는것은 오타쿠들이 가지는 망상이다. 환상속에서 오타쿠들은 세상이 자신을
위해 움직여주고 모든것이 다 잘될거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현실은
결코 오타쿠들을 기다려주지않고 그저 방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하는
그들을 버리고 배척할 뿐이다.

환상은 에반게리온으로 따지면 인류보완계획이고 그 인류보완계획에서의 신지가 여기
에는 실제로 내가 없어 라고 하는것처럼 환상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은 결코 진짜가
아니다. 그 인류보완계획이라는 환상속에 갇혀있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주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머리위로 뛰어다닐 뿐이다.




에반게리온의 주제는 그냥 간략히 요약하면
'현실로 나와 사람들과 어울려라' 이다.

어쩌면 에반게리온 1~24편은 오타쿠들을 위한 꿈의 공간일지도 모른다. 안노는 TV판
25,26편 그리고 25,26편격인 극장판에서 그 꿈을 이제 그만 깨고 현실로 돌아오라라고
말하고 있다. 24편까지 오타쿠들이 좋아할만한 메카물, 이쁜 여캐릭터, 액션신들을 잘
구성해서 재미있게 버무린 에반게리온을 오타쿠들에게 보여주고 25편이후부터 이제
에반게리온 그만 보고 밖으로 나와라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에바의 수많은 곁가지 그리고 알수없는 수많은 미스터리들은 그저 안노의 낙시였을수도
있다. 뭔가 좀 있어 보이려고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통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곁가지
사이로 숨어있는 안노의 메세지는 그 어느 애니메이션의 주제보다도 더욱더 직설적이고
확실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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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2 14:20
수정 아이콘
할 말이 없네요. 완전공감...이랄까요? 다시 엔드오브에바를 봐주어야 겠군요. 오랜만에...
오윤구
06/02/22 14:27
수정 아이콘
14살짜리 쭉빵 여고생이 나오는 로봇물......이라는 아주 간단한 정리가 있죠, 안노 인터뷰였던가요; 그리고 에바가 오타쿠를 '양산'했다는것도 정말 재밌는 아이러니죠.
06/02/22 14:31
수정 아이콘
오윤구//흐음...14살짜리 쭉빵 여고생이라는 표현보다는 14살짜리 미소년 여중생들이 나오는 로봇물. 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듯 ^^;(농담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오윤구
06/02/22 14:33
수정 아이콘
jyl9kr님//어쿠; 언덜결에 쭉방 여고생이란 표현을;(.....습관인가;)
Nocoment
06/02/22 14:59
수정 아이콘
충고가 됐을지가 의문이죠.. 충고하려고 했다면 미소녀 여중생을 내보내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전 그저 주요인물 다 죽어대니 슬프게 봤습니다;; 특히, 카지와 미사토의 관계. 그리고, 카지 죽을때와 미사토가 그걸 짐작할때 정말 슬프더군요;;
인상깊게 본 부분은 카지가 신지 설득할때..(18~19화인거 같네요.)
오윤구
06/02/22 15:12
수정 아이콘
Nocoment님//처음만들때는 그저 자기들끼리 즐기기용이랄까요. 오타쿠계몽이고 뭐고 생각 안하고 자신들이 봐서 즐겁게~( 가이낙스야말로 원조 오타쿠 집단이니...) 이거저거 패러디 섞고 어이 이번엔 이런거 어때~ 오 멋져~ 하는식으로 만들어졌달까요. 그게 극강의 조합을 이루다보니 자신들의 의도치 않은 돌풍을 이루게 되었죠.....극장판과 티비판은 그 수습이랄까요(...........)
06/02/22 15:16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참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ㅜ
극장판보고 한동안 패닉에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_-
06/02/22 15:17
수정 아이콘
전 극장판은 제껴두고 티비판 엔딩을 생각할때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게
지금까지 싸웠던건 도대체 뭔지.. 다 조작된건가요?;
올빼미
06/02/22 15:35
수정 아이콘
신지의 사이코드라마죠. 오타쿠신지에게 이제 그만 밖으로 나와하는 주제로. 뭐, 해석이야 관객이하는 거죠. 감독이 무슨소리가 하고싶어서 지껄이던지 내가 그렇게 들엇으면 그걸로 된거죠.
06/02/22 16:10
수정 아이콘
에바 뒷이야기라고해서 받아봤는데 알고보니 동인지더군요 ;;
그런데 동인지라는것만 빼면 썩 괜찮았습니다.
내용은 극장판 마지막 내용부터 이어지더군요..
06/02/22 16:16
수정 아이콘
대충 내용이 어떤??
워크초짜
06/02/22 16:22
수정 아이콘
티비판 엔딩은 스토리에는 그다지 영향이;;
진정한 엔딩은 엔드 오브 에바죠 ^^
얼마나 충격적인 엔딩인지;;
06/02/22 16:37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보고 이게 뭔가.. 했는데 ;;;

엔딩의 뜻이 그거였군요..
위드커피
06/02/22 17:04
수정 아이콘
에바는 볼때마다 새롭더군요.

애니중 오직 하나의 추천작품을 말하라면

전 주저없이 에반게리온을 말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Necrophobia
06/02/22 17:14
수정 아이콘
별거없는걸 별거로 포장한 대표적인 일본의 삼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이것을 추종하고 분석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는자들을 흔히 오타쿠라고부릅니다.
threedragonmulti
06/02/22 17:26
수정 아이콘
별거없는걸 별거로 포장한 대표적인 일본의 삼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 동감 백만표
가즈키
06/02/22 17:28
수정 아이콘
아무생각없이 보면 전혀 어렵지도 않죠 그냥 로봇만화 -_-a
06/02/22 17:30
수정 아이콘
흐음...해석하기 나름이죠. 제가 보기에도 어떻게 보면 삼류고 어떻게 보면 심오하게 보이니까요. -_-;; 에바는 아스트랄로 정의내릴 수 있을 듯.
06/02/22 17:30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애니 입니다. -_-ㅋ
Peppermint
06/02/22 17:37
수정 아이콘
Necrophobia님// 이런 분석글을 쓰는 분들이 오타쿠라면 저는 오타쿠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한번의 소비로 그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비오타쿠(?)인 저로서는 알지못했을 부분을 짚어주어
인간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니 말입니다.
06/02/22 18:00
수정 아이콘
뭐 안노가 그냥 오타쿠들아 밖에나가 놀아라라는 주제에 여러가지 잡다한거 다닥다닥 붙여 별거 아닌것으로 포장했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다만 에바에서 말하는 안노의 주제는 명확하다 이거죠. 다만 여러 쓸데없는 난해한 용어와 그림 연출로 찾기 어렵게 해놓았을뿐..
06/02/22 18:28
수정 아이콘
온니 오타쿠 보완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
일반인이 보기엔 그저 껍질만 단단하고 속은 빈 작품일 뿐.
그 만큼 안노의 오타쿠들에 대한 걱정(애정?) 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06/02/22 19:31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안노 히데아키 스스로가 '이거 별 생각없이 만든 애니다.'라고 하는데, 남들은 다 그 안에서 이런 저런걸 찾고 있죠.

...에바는 아무생각없이 보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중에 에바를 좋아하는 모군은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에바 보면 '그냥 때리고 부수고 피나는게 재밌다. 그냥 그래서 보는거다.'라고...=_=;;; 그런데, 생각해보면, 에바는 그렇게 봐야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

글쓴분이 말하는 에바의 주제란 것도 옛~날부터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던 내용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뭘, 에바같은 생각없는 애니에 저런 거창한 주제씩이나...'라는 쪽이라서..=ㅅ=;;;

....뭐, 아무튼.. 에바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브레인 파워드도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토미노가 '이것이 에바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라고 했다나 뭐라나..=ㅅ=;;;
Liebestraum No.3
06/02/22 19:47
수정 아이콘
오타쿠를 낚기 위한 오타쿠용 애니매이션의 완성형.
06/02/22 19:52
수정 아이콘
꼭 오타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해석이네요.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들에게...
불꽃건담GoGo
06/02/22 20:16
수정 아이콘
각진 메카닉만 보다 처음 사람처럼 잘빠진 에바를 보고 "우와"했었습니다. 스피디한 전투씬도..하지만 가장 좋았던건 에바안에 있는 감정들 이었다죠..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내안에 날 가두든...남에게 상처를 주든..ATT...세밀한 심리묘사..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ㅡㅅㅡ
안노에 낚시질이든 오타쿠보완 계획이든..스스로 오타쿠라 생각하진 않치만 저에게 베스트인 에니메이션 후훗
빨간우산
06/02/22 20:40
수정 아이콘
에바를 삼류라 하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일류(?)애니메이션은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요. 아! 이렇게 쓰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꼬는 말투가 아니라 진짜로 궁금해서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크게 관심두지 않고 살다가 최근에;; 보노보노를 보고 마음속 깊이 감명을 받은 후라서 다른 재미있는 애미메이션을 알고 싶거든요.
발업까먹은질
06/02/22 21:36
수정 아이콘
낚시건 논란이 많건,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은 최고의 애니라고 하고싶네요;;
에바의 숨겨진 진실/내용 등등을 보더라도 최고의 애니고
설사 안노가 낚았다고 해도 -_- 최고의 애니죠 (이런 경우엔 낚시질의 최고 ㄳ)...
작가의 의도가 어쨌건 간에 에바안에 있는 의미는 보는 사람들이 나름데로 해석할수 있겠죠...
인기가 많은 포켓몬, 드래곤볼 (gg), 슬램덜크 (gg), 나루토, 원피스, 이누야샤......등등 봐도 제 생각엔 에바가 최고인것 같은 --;;
발업까먹은질
06/02/22 21:38
수정 아이콘
에바가 삼류라면 무슨 애니가 일류라는지 정말 궁금합니다...하긴 애니자체를 두고 비교하는것도 아니고 아예 -류 라고 하시는 분들의 생각엔 별 관심이 없군요.
만인의.연인_ㅊ
06/02/22 22:34
수정 아이콘
별거없는걸 별거로 포장한 대표적인 일본의 삼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 동감 백만스물한표
06/02/22 23: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TV판엔딩부분의 아스카
소꼽 여친이 부럽다는... ...

또한 제 자신이 소심하고 매니아적인 부분이
있어서 찔리는 부분도 있고... ...
대사 들도 공감가는게 있었는데... ...
예전에는 내용이 복잡해 보였지만
나이먹고 보니 생각 하면서 봐도
생각 보다는 간단 하던데...음

그리고 나이 들수록 느낀건데... ...
남의 창작물을 그것이 상업용이든 개인저작물이든
그렇게 쉽게 평하는건... ...
이해 못하던지 재미없으면 않보면 그만이지...

한가지 더 주관적인 사족을 달자면
과연 에바를 비판하는 분들은 얼마나 고상한 대단한 위대한
애니 티비 영화를 보시는지... ...
똑같은 책 영화 애니 음악을 들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의미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될수도 있죠
내 생각과 다르면 다 적이야 흑과백 논리는 좀... ...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지내라라는 메시지가
그렇게 거창한 주제는 아니지 않나요?
티판 엔딩부분도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꿈이고 신지의
상상이다. 이제 현실을 살자는 작가의 전개가 그렇게 복잡한가요?
그리고 어떤 분야를 많이 좋아 한다고 오타쿠로 부르면서 비꼬는건
인간은 그리 거창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살면서 자위 욕 싸움 질투 시기 등등을 하면서 살죠
만약 에바를 보면서 불쾌함을 느낀다면 그건
그안에서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추한 모습 내 자신이 추한 모습을 똑바로 볼 용기가 없어서

침팬치들에게 처음 거울을 비춰 주면 거울의 자신을 인식
못하고 싸우려 들죠... ...

메카닉 매니아 입장에서는 메카닉 설정만으로도 흥미롭지만...
박서의마린콧
06/02/23 00:59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선. 결말이 참 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봤을땐 무난한 사도들을 무찌르는 그런 애니일거라고 예상했지만,
25, 26 편과 극장판이 제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보통 애니와는 다른 내용,
이런 부분이 에반게리온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끌리게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제가 본 애니중에선 최고라고생각되는 애니입니다
오름 엠바르
06/02/23 01:06
수정 아이콘
별거없는걸 별거로 포장한 대표적인 일본의 삼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 동감 中
...이래뵈도 팬이었지 말입니다....ㅜ_ㅜ
다크맨
06/02/23 10:26
수정 아이콘
에반게리온에 대한 평이 극과 극인 이유는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김빠지는 결말을 냈기 때문이죠.
애니의 앞과 뒤 분위기나 내용이 전혀 다릅니다.
앞부분은 갖가지 암시, 신선한 설정, 음모론, 새로운 메카닉, 미소녀등으로 꾸며놓고는 결국 뒷부분은 그와는 생뚱맞은 형태를 보여주거든요.
그게 감독의 의도였던 역량부족이었던 간에 워낙 앞과 뒤가 달라 이해하기 어렵게 된 건 확실합니다.

저 개인적으론 재밌게 봤지만 마지막부분은 왠지 감독이 엄청 이야기만 벌려놓은 채 제대로 뒷수습을 못한 게 아닌가 싶군요.
여운을 남기는 것도 아니고 좀 껄끄러운 엔딩이 되었습니다.
한참 박진감넘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벌떡 주인공이 침대에서 일어나 꿈었구나... 하하 하면서 출근하는 스토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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