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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6 07:20
전 해외생활을 인생반 넘게한 사람으로서, 인터넷에 정말 정성들여 글을 써올렸는데 내용언급은 전혀없고 맞춤법 한개틀린걸로 글자체를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을 많이 겪어봤네요. 맞춤법 탈레반. 말이좀 지나칠지 모르겠지만 겪은 사람은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인터넷은어는 제가 한창 젊었을때도 사회 문제였고(귀여니같은) 빼박 아재인 지금은 하나의 젊은층 문화로서 그러려니 합니다. 나이먹고도 그런 말투 넷에서 쓰는 사람들 소름 돋긴하죠.
16/05/26 09:33
드래곤볼 완전판 첫 버전을 당시 유행어를 사용해 번역해 놨는데 지금 보면 센스는 온데간데 없고 이상하기만 할 뿐이죠.
기록하여 기억해야 할 건 표준어를 사용하고, 가십은 유행을 따라도 상관없을 진대 이 둘의 구분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적잖은 것 같습니다.
16/05/26 09:35
미디어가 전파하던 유행어와 은어가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개인이 만들고 유행시킬 수 있게 되었죠 생산과 전파의 위치가 다양하고 제각각이다보니 은어의 파편화도 심하고 표현과 의미의 변형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냥 아는대로 즐기면 되는거고 지적질하고 싶어지면 꼰대되는거고 인정?
16/05/26 09:44
개인적으로 본인이 싫다고 지적질하는 사람은 꼰대스럽다는 생각은 하지만
지적질하고 싶어지면 꼰대 이런 식의 일반화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사안이든, 지금 지적했어? 너 꼰대. 이런 식으로 되버리는 분위기가 될까봐 무서워요. 그런 식이면 지금 이 댓글도 꼰대꼰대한 거 인정해야되는데 너무 빡빡합니다.
16/05/26 10:13
현실에서는 외모 말투 표정 제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오로지 말로써만 자신을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보니 특정 집단 및 계층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은어 문화가 더 발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 사실 내가 알아듣고 쓸 수 있는 말은 일시적인 유행어일 뿐이고 내가 못알아듣는 말은 언어파괴죠 뭐 이건 어느 세대든 똑같습니다 크크
16/05/26 11:10
최근에 어떤 게시글에서 이제는 조작보다 주작이란 표현이 자연스럽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언어의 가변성이 이런거구나 느꼈습니다. 유행어라도 오랜 기간동안 통용되어 영속성을 얻는 과정에 들어서는 것을 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크크
16/05/26 12:04
15년전 이야기인데 저는 군입대 전까지 서울에서만 살았고 군대도 수방사를 가는 바람에 부다도 서울에 있었습니다만... 군대 선임이 전부 경상도 사람이라 제가 사투리를 못 알아 들어서 고생을 많이 했었급니다. 군대에서는 표준어를 써야 하지 않냐.. 했다가 더 고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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