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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9 00:11
용신 : 무엇을 원하는가?
충달 : 지.. 직업이요. 용신 : 그대는 어디 사는가? 충달 : 한국이요. 용신 : 그 소원은 들어줄 수 없다. (팟!하고 용신이 사라졌다)
16/06/08 23:42
주변 친구들도 취직이 쉽지 않고 저도 준비하던게 결과가 나빠 실의에 빠진 1년을 보내고 있다보니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그저 모두들 힘내셨으면 합니다.
16/06/09 00:08
어떤 분이 하루를 잃은 사람들, 바로 노숙인을 위해 365명의 사람들이 하루씩 채워 완성하는 달력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463 그 노숙인들이 느끼는 무력감을 아마 많은 청년 실업자들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게다가 이제 취업시장에서 점점 멀어지는 30대로서는 더욱 그렇고요. 요즘에는 청년 노숙자도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제 탓도 있겠지만, 전 그냥 제 탓 안할려고요. 그저 안 좋은 시절에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고 그리 생각하고 멘탈 챙기고 또 노오오오력 해야죠.
16/06/08 23:53
음 30대 넘어가셨으니 이미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이제 낭만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주잔에 눈물을 따라 마시면 내일 아침에 머리가 멍해서 일을 할 수가 없으니, 술은 일주일에 두 번만!
충달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이미 답이 나온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뭐 이제 닥치고 노오오오오오력을 쏟아 붓는 것 말고는 답이 없죠. 이미 막 들이 붓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 위로를 드려야겠지만, 왠지 그게 아니라 들이 붓는 행동 자체가 잘 안되는 슬럼프이신 듯하네요. 그럼 그냥 더 들이부어야죠! 인생 뭐 다른 길은 없는 듯요.
16/06/09 00:01
술은 한 달에 두 어번 먹네요. 그 마저도 외출해야 먹었는데 요즘에는 혼자서 먹기도 하네요. 근데 술을 못해서 자주 안 먹어 다행이랄까요 ^^;;
노오오오오력 할 때마다 지나간 시간이 아쉽습니다. 그때는 왜이리 막 살았는지;;; 옛말에 "가다 말면 안 가느니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이 말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내 의지로 멈출거란 생각을 안 하고 살았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멈출 수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또 지나온 시간이 또 얼마나 아쉬울까요 ㅠ.ㅠ
16/06/09 00:03
부... 부럽습니다. 전 술을 매일 먹고 싶은 사람이라서, 술 참는 것도 나름 스트레스에요. 금연까지 겹쳐서 아주 죽을 맛이네요.
저도 지난 세월 중에서 5 년 정도는 완전 날려먹은 듯 합니다. 아쉽죠. 많이 아쉽습니다. 근데 뭐 후회해도 소용 없고, 앞으로 잘 해야죠. 같이 화이팅하시죠!
16/06/09 00:05
취업을 간절히 원하시는분께 조심스럽기도하고 현실감없는 소리일수 있겠지만 그냥 이말씀은 드리고 싶내요 .
취업이란게 먹고살일이니 대다수에게 없어서는 안될 일이겠지만 그렇게 우리가 부러워하는 취업이란거.. 요즘 한국사회에서 자본가가 아닌이상 대개는 노예출근부 도장찍는 일에 다름아닐겁니다 혹시라도 직업을 얻었든 얻지못했던 어떤직업을 얻었든 그것이 나 자신을 아끼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지표가되지않기를 .. 위로섞어 말씀드려봅니다 각기 개인들이 스스로를 탓하고 비관하기엔 구조적인 문제도 크거니와 그것이 온전히 나자신을 다 비우거나 채울수있는 영역이기엔 우리가 훨씬 더 소중하다고 믿습니다
16/06/09 00:14
아마 저는 나 자신을 버리지 못해서 취업을 못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후회가 되는데, 취직을 못했다고 후회하진 않습니다. 안 뽑은 넘들이 손해죠. 다만 이제는 그 시간들이 무의미해지다 보니.. 시간은 확실히 후회로 남네요...
16/06/09 00:12
절절히 공감합니다 사람 일 모르는 거 잖아요 할 수 있는 일을 매일 열심히 하는 것 그뿐 인것 같아요 흠 ^^ 9회말에도 역전은 가능하니깐요 힘냅시다
16/06/09 00:14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단지 국가 경영상 고통을 겪어야 할 세대가 지금 청년 세대가 되어버린 것 뿐이고, 또 세상이 변했을 뿐이죠. 하지만 그 곳에서 아픔을 겪어야 하는 이들은 과연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16/06/09 00:20
한동안 오늘 내가 잠들 자격이 있는지 되묻다가 밤을 샜던 나날들도 있었고 또 한동안은 스스로 목을 졸라 생을 마감하려던 때도 있었고 또 어느 한동안은 'xx형 취직 못해서 자살했대' 라고 수근거리는 환청에 시달린 적도 있었네요.
힘내시라는 말도 잘 될거라는 말도 꺼내기 참 어렵습니다.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이 올 때 까지....
16/06/09 08:10
고맙습니다.
근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네가 힘든 게 네 탓은 아니야. 그런데 극복할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어."라고요. 내 탓이 아니라도, 내 탓을 할 수밖에 없달까요.
16/06/09 08:12
네. 포기하면 편한 게 아니라 그냥 끝이더라고요.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 영감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16/06/09 05:52
꽤 오래 전인 것 같습니다.
그때는 특별하지 않았어요. 어느날 문득, 이 사람, 문장이 참 아름다워졌구나. 보이지 않는곳에서의 노력은 갑자기 모습을 바꿔서 툭툭 다가오더라고요. 성공하실 겁니다.
16/06/09 08:15
조금씩이긴 하지만, 확실히 나아지더라고요. 이게 글쓰기를 어떻게든 습관처럼 손에서 놓지 않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차이를 느끼실 정도로 (미미한데!) 꾸준히 봐주셨다니... 고맙습니다.
16/06/09 08:20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곧 있으면 사회로 나가야하는데, 온갖 시련을 견딜 수 있는지...
힘내세요, 지금은 힘들다해도 나중에 더 좋은 결과를 누릴 수 있으실 거에요:)
16/06/09 08:51
아직 사회 안 나오셨다면 최대한 사회 진출을 늦춰보세요. 최소한 정권 바뀔 때까지만이라도요.
개인적으로 실업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이유로 사람을 더 뽑지 않고 뽑은 사람 뽑아먹는 야근문화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에서 칼 퇴근 법이나, 저녁이 있는 삶 등을 내세우고 있으니 그게 이루어질 때까지 학교에 적을 두시는 게 좋을거에요.
16/06/09 12:25
잘못된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아 질수록 취업시장에서의 유리한 점은 줄어듭니다. 사람을 뽑지 않는 건 경기가 좋지 않고, 경제성장이 졸업자를 다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동시간은 물론 길긴 하지만, 반대로 시간대비 생산성은 매우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 생산성이 높아져서 근무시간을 줄이면, 줄어든 시간만큼 생산성이 높아졌기에 어차피 사람을 뽑지 않을 겁니다. 현재 취업 문제는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정부가 바뀐다 한들 해결책은 극히 제한적일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정부의 대책에만 의존해서, 무기력하게 가만히 시간만 늦추면 더 늘어지고 불리해 질 뿐이고요. 주위를 둘러봐도 어떻게든 자기 길 찾는 사람들이 일단 길은 찾더군요. 예전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원망하려면 성장의 열매를 다 따먹은 윗 새대들을 원망하던지, 아니면 어떻게든 지금 이 순간에서 자기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6/09 10:22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되야 합니다. 이유는 없어요. 그냥 지극히 이기적인 개인 욕심의 발로입니다.
그러니까 잘 되셔야만 합니다. 이건 명령이에요. 응원한다구요.
16/06/09 10:36
프리온님 말씀처럼 취업해도 문제지요.
고3때 대학만 가면 끝날 거 같았지만 대학 갔다고 해도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괜히 헬조선이 아니네요.
16/06/09 11:39
저도 만 31세! 심지어 와이프와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째 백수!
문과 졸업생! 스펙은 영어점수 밖에 없고 3년 근무 경력도 특수한 업무라 같은 업무 아닌 이상 쓸모가 없네요. 그런데 그 업무가 싫어서 떠난거라...흐흐... 힘냅시다!! 먹고는 살겠죠.....크크 오늘도 오전에 까페에서 자소서 쓰고 피지알 한 번 들렸다 갑니다~!
16/06/09 13:48
취직해도 그냥 현대판 사노비입니다ㅜㅜ
금요일과 월급날만보면서 버팁니다. 어떤 분야를 준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뚝심있게 밀고나가시길. 하고 싶은 일을 해야 그나마 상급(?)노비가 가능합니다.
16/06/09 18:11
20대에는 20대 초반을 소중이 여기지 않음에 슬퍼합니다.. 사실 슬퍼한다고 하기도 뭣한게 신나게 놀아제낀(?) 것에 큰 후회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이 싫으니 뭐라도 탓해볼 뿐.
죄목은 같네요 저랑..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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