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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1 13:18
젊을 때 진보적이지 않으면 가슴이 텅 빈 것이고 늙었을 때 진보적이면 머리가 텅 빈 것이다.
인용한 사람이 이원복 교수라 참 재인용하기가 싫은데 딱히 틀린말은 아닌 것 같더군요.
16/06/11 16:04
전 틀린말이라고 봅니다. 젋을때 진보적이다가 늙을때 보수적일수도 있고 그 반대일수도 있죠.
물론 경향이라는게 있습니다만 100%는 아닌데 이원복 교수가 저 말을 한건 분명 잘못된거죠. 틀리기도 하고요. 늙고도 진보적인분들을 본 입장에서는 정말로 틀린 말입니다. 솔직히 이원복교수 말은 이야기 하기도 싫네요...
16/06/11 23:05
그건 이원복 교수의 사상이 변화된 과정을 축약하는 말이라서 인용됐을 듯 합니다.
샌더스나 올랑드가 머리가 빈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16/06/11 23:06
"젊어서 마르크스에 빠지지 않으면 바보지만, 그 시절을 보내고도 마르크스주의자로 남아 있으면 더 바보" 칼 포퍼가 한 말이군요. 저런 말을 인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과연 젊은시절 진보주의자였을까..싶은.
16/06/11 13:35
제 생활방식이 타인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무배려입니다. 타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않고, 타인으로부터 배려을 원하지도 하지도 않는다. 단지 요청시에만 행하고, 무엇을 원하다면 상대방에게 의사를 표현한다. 감정은 표현되는게 아니라 설명되어지는 것이다.
16/06/11 13:45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 Dylan Thomas, 1914 - 1953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순수히 저 멋진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노인이여, 하루가 저무는 것에 발끈하고 노여워 하세요. 분노하고, 분노 하세요. 사라져가는 빛에 대하여 저는 인터스텔라를 보고 다른 그 어떤 것들보다, 위 시구가 가장 인상적이더라구요. 아직까지 100세인생의 쿼터쯤 살았지만 여전히 정의니 진보니 하는 것들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글쓴이 분께서 써내려간 생각들을 읽다보면 '왜 다른 사람이 내 얘기를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는거지?'라고 느낍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위주로하여 설명을 해주셨지만, 제가 일상속에서 느끼는 바와 대상만 다를 뿐 본질은 같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10년 쯤 지나면 본문과 비슷한 향기의 글을 남길거같네요. 담담한 글, 잘 읽었습니다.
16/06/11 13:53
3번의 형님은...
사실 인건비정도 나올거 같은 상황이라 딱히 흑자는 아닌거 같네요. 죽음을 포함한 가정상황의 변화(결혼같은;;;)로 외향적인 활동을 많이 했던 사람의 행동이 변하는건 흔하고 당연한 일이니 배신감을 느끼실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보수주의자라기 보다는 회의, 비관주의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16/06/11 14:00
말씀하신 거 대부분이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죠. 정의, 윤리, 도덕, 약자의 배려를 시혜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 등등.. 반대로 진보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는 '계급'이죠. 사회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계급적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그리고 상층 계급에 맞서 자기 계급적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하층 계급간의 연대를 도모하는 것일 뿐이구요. '난 의리파고 동료들을 챙긴다' 이런 거야 말로 전형적인 보수의 언어일 뿐입니다. 본인이 진보주의자에서 보수주의자로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보수자의자였고 나이가 들면서 보신주의자가 되어간다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16/06/11 14:07
아, 그리고 그 시대의 교육은 진보주의자들이 아니라 당대의 권력자들이 만들어 내는 겁니다. 전시대 진보주의자들의 사상이 후대에 지배적 사상이 될 수는 있겠으나 현시대의 진보주의자들은 대부분의 역사에서 보통 권력에 소외되어 있죠.
16/06/11 15:04
알맞은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기준으로 변모해왔으아 소위 '진보'의 뿌리는 '유물사관'에 근거했다고 봐야할테까요
16/06/11 20:39
'보신주의'... 라는 단어가 참 섬뜩하네요. 이 글을 읽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불편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 단어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16/06/11 14:06
다른 얘기는 그런대로 수긍은 합니다. 물론 동의는 안하지만요. 헌데 편견 얘긴 아예 이해가 안가네요. 편견이란건 만들기는 엄청 쉽고 한 번 임팩트 있게 만들고나면 조장도 쉬우며 편견 자체가 편견을 재생산하는 구조가 다수죠. 이 부분에 한해선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16/06/11 14:15
태클걸고 싶은게...
1. 정의와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이 거짓말쟁이들인게 아니라 '의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보통 거짓말쟁이들인 겁니다(남이 자신에게 지킬 의리만 강조하죠). 묘하게 적대세력을 잘못 잡으셨네요. 2. 편집에는 당연히 피디의 의도가 들어가는거고 이는 교육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애초에 팔기 위해 장사 및 광고하는걸 교육 내지는 세뇌와 동일시하시는게 이상하네요.
16/06/11 14:29
애초에 진보/보수 개념 자체가 잘 잡혀있던 상황이 아닌 듯 보입니다. 그냥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세파에 찌들어 회의주의자가 되어간다, 낙관론을 잃어간다 정도의 글이네요.
16/06/11 14:31
음.. 글만 보면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회의론자, 비관론자의 냄새가 물씬 나네요.
특히 3번에 등장한 그분과 정의, 진보의 연관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단지 그분은 머리와 입이 따로 노시는 분이 아닌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을수도 있고,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릴수도 있습니다. 또 자기방어 기재로 틀린게 아니라 왜곡해서 혹은 일반화해서 받아들일수도 있구요. 앞으로 지금과 다른 경험, 좋은분을 만나 또 생각이 달라지실길 바랍니다.
16/06/11 14:38
글 내용을 봐도 딱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정의롭거나 도덕적이지도 않아요. 오히려 급진주의자들은 기존 도덕률의 파괴를 주장하기도 하고요. 진보주의 중에서도 가장 극단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아나키즘은, 국가와, 법과, 공권력을 부정하고. 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론으로 '국가요인의 암살/사살'을 꼽죠. 제 나름대로의 보수/진보를 나누는 관점은, 사회 변화의 주체를 '사람'에 둘 것이냐, '시스템'에 둘 것이냐 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진보가 실패했다고 보기도 하고요. 사람들에게 이것을 납득시키기 전에, 도덕성 프레임에 매몰돼버렸어요. 보수가 부패한다는 것은, 보수집단의 특징일 뿐이지,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부패(?)해 가는 것을 느낀다고 해서, 보수화 된 것은 아닙니다.
16/06/11 20:01
개인들의 인식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오직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 만이 개인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말하자면 유물론인데,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지점을 저는 이것으로 봅니다.
16/06/11 14:39
공감이 가네요.
그러나 마지막 줄은 공감 안 가네요. 님은 아직 아저씨는 아니고 청춘이신듯 하네요. 저는 무한리필 음식점 안 갑니다. 나이드니 무한리필 가도 어짜피 많이 못 먹더군요. ㅠㅠ 차라리 제 값주고 질 좋은 음식 먹는게 좋더군요.
16/06/11 15:03
내용을 읽으니 혼란스럽습니다 제목을 나는 진보주의자가 되어가는가로 바꿔야되지 않나 생각이 들정도로요. 말씀하신내용들 대부분이 진보주의자들의 주장과 일치합니다. 지배를 위한 교육의 수단화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내가 진보주의자요하면 모두 한마디씩했던 그래서 이제는 식상한 레파토리죠.
진보주의자와 글쓴이가 다른 것은 결론뿐입니다. 진보주의자들은 그래서 세상을 바꿔야한다는거고 글쓴분은 그래서 진보주의자가 나빠 나는 보수주의자가 될래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덧붙여서 우리나라 교육계는 생각하시는 것만큼 진보적이지 않습니다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16/06/11 15:09
보수와 보신을 구분 안 하시고 잘못 설정하신듯 하네요. 애초에 '정의' 라는 것도 기준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또한 '정의'를 '상부구조 '혹은 '허위의식' 이라고 규정하는 게 마르크스적인 진보의 기준이니까요...
16/06/11 15:33
님의 주장이 대부분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근데 저런 생각하면서 인생 사는건 슬픕니다 슬프지 않은 사고방식 갖고 인생 사는 사람들이 때로는 부럽습니다
16/06/11 15:40
살다보니 얼렁뚱땅 보수주의자가 된 자신에게 자주 놀라는 사람으로서, 글쓴 분은 보수적이 아니라 보신-염세적인 거라고 보여집니다. '알 수 없으니 신경끄자'라는 사고는 진보-보수적인거랑은 그다지 일치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진짜로 알 수 없는 일도 세상에 많겠지만요.
16/06/11 16:00
아주 잠깐 학생운동을 경험했던 선배가 오랜만에 학교후배들을 만나 술마시며 나는 이렇게살고있다며 자신의 삶을 옹호하는 그런....
예전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16/06/11 17:30
보수주의가 현상유지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보수주의에 속하는 사상들도 자신들의 이상에 맞춰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언행을 하죠. 1,2번은 진보-보수와 관계없는 얘기고 3번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사건정도면 심경의 변화가 올 만한 큰 사건입니다. 4번 : 보수주의자가 착한 삶을 살면 안된다거나 정의로운 행동은 필요없다고 주장하던가요? 5,6번 : 4번에서 비판하셨던 문과 학문들도 과학적 방법론에 의해 검증되며 발전해왔습니다. 물론 정설이 뒤엎어질 때도 있지만 현재 나와있는 것들은 인간들의 수준에서는 최선의 해석 방법이예요.
16/06/11 21:37
그냥 순진했다가 환상이 깨지고 비관적이고 보신주의적으로 방어기제가 작동중이신거 같네요 근데 순진했던거 자체는 어릴적 나름 세상풍파에 보호받는 좋은환경에 사셨을거 같고(그리고 부유하진않았을테고), 그건 어른되면 얼른 깨고 올바른 세계관을 갖는게 바람직합니다 근데 어릴때 똥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그렇게 분노할 일도 아니고 세상은 똥으로 이루어졌다고 반대로 기울어질일도 아닙니다.
16/06/11 23:17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었다"
15년째 제 PGR 프로필에 있는 글입니다. 저도 내일모레면 나이 50이니 PGR 에서는 중늙은이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대학시절 은사님이 아픈 다리를 이끌고 이런저런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 숙연해집니다. 심지어는 최근에는 나이든 사람을 "어르신"으로 부르는 호칭부터 없애버리자고 하시더군요(소설가십니다...) 대부분의 나이 먹은 작자들 나이만 먹은 어린애들, 후안무치라고요. 샤르트르 같은 세계적인 지성도 나이가 들어서 공산주의로 경도되었지요. 글쓴이 말씀에 일부분 동감하지만, 이 세상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굉장히 힘들여서 스스로를 지키지 않으면 괴물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렇게 지킨 자만이 어른으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겠죠.
16/06/12 20:21
우리는 운 좋은거죠. 수십년내로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면 강제적으로 세상은 자유롭고 평등해질겁니다.
애초에 인간은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왔지만 날개가 없는 인간이 하늘을 날게 된건 비행기때문이듯이 인류사회가 추구해온 정의나 평등은 애초에 인간이 구현하기 힘든가치였죠. 애초에 인간에게 그런 속성이 없으니까요.
16/06/13 11:26
속이 시워해지는 말씀이네요. 그래서 그런변화의 시점을 구경하고 싶은거예요. 과연 그 시점에 인간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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