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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2 21:32
중생들이 바라는 대로 했을뿐이다라.... 참으로 옳은 말입니다.
돈있는 중생들은 기부 몇푼에 마음의 평화를 얻고 스님은 안락한 생활을 얻고 또 돈없는 중생들은 이를 비웃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으니 누구하나 손해보는 사람없이 참으로 상부상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노승께서 해탈의 경지에 발가락 하나는 담그신분인가 봅니다.
19/05/13 00:12
고개를 들어 내년 달력을 보았더니 부처님 오신날은 좋은데
6/6 현충일 토, 8/15 광복절 토, 10/3 개천절 토로 거의 최악의 해 수준이네요..
19/05/12 22:14
그래도 불전함에 땡전 한푼 안넣어도 오지말라 하는 사람 없고 붙잡고 왜 안내냐 하는 사람 없으니 마음편히 이 절, 저 절 구경다닙니다.
19/05/12 22:39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요샌 스님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타 종교 신자들한테 시달린다기에 자가용 타시는 건 꼭 필요하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꼭 고급 세단일 필요는 있는 걸까.....싶더라구요.
19/05/12 23:09
한 절 두 주지스님의 경영권배틀 사건 생각이 나네요. 흐흐 뭐 종교가 문제겠습니까 어디에나 있는 생계형 성직자의 문제는 상수로 보고 비율만 변수죠 뭐..
19/05/13 11:48
다른 종교는 좀 다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해야겠지요.
과거의 불교는 좀 달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해야겠지요. 그렇다고해서 내 맘이 좀 편해졌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아니라고 해야겠지요.
19/05/13 12:29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일상을 읽고, 즐기시는 것과 즐기시지 않는 것, 진지하지 않게 보시는 것과 진지하게 보시는 것이 잘 버무려진 것이, 절에서는 나물로 밥을 한다고 들었는데, 땅에서 난 것을 정말 남이 먹기 좋게 버무린다는 점에서, 이 글은 참으로 나물밥 같은 글입니다. 크크... 부처님 오신 날이군요! 저는 불가와 인연이 깊지 않아서, 적어주신 단어 하나 하나가 무슨 뜻인지 검색을 해봐야했습니다. 그래도 무슨말을 하고 싶으신 것인지는 유쾌한보살님께서 편하게 적어주신 덕에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한달 전에 부활절이었지요? 저는 그때, 제가 머물고 있는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짓을 해보고자, 근처에 있던 거대한 교회에 가서 부활절 연극을 보았답니다. 오케스트라(?) 반주도 있는 괜찮은 걸로 일부러 골랐답니다. 매번 지겹게 들은 이야기, 나사렛의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고 살아나는 이야기, 무대효과 덕분에 눈물이 흐르려고 하건만, 또 마지막에 산통이 깨집니다. 매 부활절에 매번 그랬듯이요. "아 인간의 원죄의 죄값은 사망이라." "그리고 사망에서 우릴 구원하기 위해서, 신의 아들이기에 죽지 않는 이가 우릴 위해 돌아가셨네." 후우. 병원이랑 저는 인연이 깊습니다. 저 스스로도 다녀온 적이 많고, 제 친척, 제 친구가 누워있던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 원죄를 지었기에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교리가 반복될 때면,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매번 듭니다. 개인적인 역린이지요. 그래서 저는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매주 일요일 교회에 들어와 교회에서 나갑니다. 옛날 아즈텍 사람들은 태양에 심장을 바치지 않으면, 내일 해가 안뜬다고 믿었다는데, 중세 구도자들이 메뚜기를 광야에서 씹어먹고 기도만 올리면,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 댔는데 나는 다만 싸지르는 것이 죄악인지 공덕인지 모를 고성소로 침전하는구만, 이놈의 태양은 왜이리 계속해서 뜨는지. 우주에서 한 '겁'은 거대한 짱돌에 하늘을 오르내리는 선녀의 옷깃이 문질러지다가 짱돌이 사라지는 기나긴 세월이라더만, 내가 그 옷 끝자락일 줄이야. 우주의 빅뱅이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가 되는 것에 승리하였으니, 저라도 교회를 안나가면 진짜 신이 죽을까봐. 두려워서라도 나가게 됩니다.
19/05/13 14:52
십수 년 전부터 저희 어머니께서도 이른바 돈 밝히는(?) 주지스님이 있는 곳을 피해 여기저기를 옮겨 다른 절에 다니셨죠.
저는 산사에 있는 절에 가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하는데, 어머니는 시주를 하고 기도를 드리시니 금전적인 것에 집중하는 절에 갈 때면 마음이 불편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러고 보니 절에 안 가 본지도 한 2년은 된 것 같네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이랑 절에나 한 번...
19/05/13 15:15
먹고 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죠. 그리고 먹고 사는 일은 모두 진리로 부터 나옵니다.
기복신앙이 돈이 되고 인기가 많다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진리죠. 그리고 사람들이 외모를 따지는 것도 우리 세포하나하나에 각인된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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