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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3 19:48
저도 내용은 잘 기억 안나는데 대학생 때인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정말 재미없게 읽어서, 이게 왜 유명한지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그랬었죠....
19/05/13 20:26
호밀밭의 파수꾼은 한국 사람들은 쫓아가기 어려운 감성이 아닐까 싶긴 해요.
사실 위대한 개츠비나 호밀밭의 파수꾼이 굉장히 미국적인 배경과 감성의 소설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그들에겐 우주명작인데, 우리에겐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감성같은 ;;
19/05/14 03:17
동감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는, 이런 싸이코패스의 감정이입하나도 안되는 정신세계를 내가 왜 들여다보고 있어야하나? 라는 생각밖에 안들면서 짜증이 나더군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어떤 지식과 긍정적인 무언가를 얻고 싶어하기에 짜증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설은 참 잘썼죠. 싸이코패스의 정신세계를 그렇게 자세히도 묘사하고 있으니까요.
19/05/14 14:54
솔직히 호밀밭의 파수꾼은 저도 읽고 이게 뭐야????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긴 했어요. 근데 개인적으로 좀 뭔가 왜 좋아하는지 알거 같은게, 60-70년대 비슷한 류의 한국소설에서 사람들이 어떤 감정으로 좋아하는지를 좀 느끼게 된거 같긴 해요. 오발탄 같은 소설로요. 다만.. 그래도 아직은 좀 안맞긴 하네요. 한국 소설도 이해는 가는데 좋아하진 크크크
19/05/14 16:55
감상이란 게 참 신기한 게 똑같은 작품이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읽었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위대한개츠비를 처음 읽었을 때 딱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출판사별로 소장하고 있을 정도니 작품에 대한 감상이 완전히 바뀐 거죠. 저도 호밀밭의 파수꾼을 중1때 읽었는데 잘 이해도 안 되고 호텔에서 여자 부르는 부분;;이랑 동생 자는 모습 보는 건만 기억에 남았었네요. 반대로 수레바퀴아래서는 초딩 때 읽었는데 엄청 감명깊었네요. 당시 제 고민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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