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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4 11:45:26
Name 저글링앞다리
Subject [일반] 페미니즘과 레즈비언 (수정됨)
안녕하세요. 날이 더워지는데 다들 건강 조심히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들른 피쟐에서, 반박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요즘 웹상에서 가장 큰 이슈 소재가 아마 페미니즘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주 어릴 땐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만,
그건 페미니즘이 남녀 평등주의를 뜻할 때의 얘기였고, 지금처럼 페미니즘이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로 치부된다면
전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전 이퀄리스트예요.

그래서 혐오를 기반에 둔 최근 몇 년 간의 페미니즘은 제게 매우 불쾌하고, 불편하고, 두렵고,
이제는 지쳐서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페미니즘 이슈는 피하게 되고, 무시하면서 살게 되더군요.
그걸 반박하고, 거기에 화내고 불편해하는 에너지조차 아까워서요.

그 사이 눈덩이처럼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불어나더니 언제부턴가 이런 말이 돌더군요.
'페미니즘을 주동하는 세력은 레즈비언이다.'
'레즈비언들이 멀쩡한 여자를 꾀어내고 있다. 자신들이 숨을 곳, 자신들이 만날 여자를 만들기 위함이다.'
지나가다 갑자기 누군가가 뿌린 똥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었습니다.
뭐야 이거,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야? 하고 어이가 없어 온갖 욕을 주워 섬기는데,
그동안 페미니즘 글을 피해다니느라 몰랐을 뿐이지 그런 얘기가 아주 심심찮게 보이더라고요.

네, 전 지나가다가 갑자기 똥물을 맞은 레즈비언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방금 전 피지알에서도 그런 글을 보아서예요.

레즈비언이 페미니즘을 선동한다고 믿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근거가 있나요?
명확한 근거가 아니라면, 그러한 말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라고 외치는 일본인과 다를 게 뭘까요?
현재의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괴물은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태어난 것이지,
특정 집단이나 세력에 책임을 씌우고 그 세력만 두들겨 패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레즈비언이자 이퀄리스트인 제 얘기로 돌아올게요.

경험론적이긴 하지만, 제가 살면서 만난 많은 레즈비언들, 그리고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접하는 수많은 사람과 글들을 보면,
레즈비언들은 그냥 남자에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는 건 연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좁은 의미를 벗어나,
그냥 남자라는 존재를 아예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하마나 코끼리라는 존재를 염두에 두고 살지 않는 것과 비슷해요.

물론, 가끔 남자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근데 그건 말 그대로 불편하다는 것이지 혐오한다는 게 아니예요.
조용한 성격의 사람이 수다스러운 사람을 불편해 하는 것, 활달한 성격의 사람이 너무 우울한 성격의 사람을 불편해 하는 것, 그 정도죠.
그리고 또 일부는 남자를 질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건 인정해요.
그것 역시 혐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질투입니다.
자신들이 쉽게 가질 수 없고 이룰 수 없는 것들을 남자들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쉽게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에 대한 질투예요.
예를 들면 결혼, 아이, 뭐 그런거요.
하지만 거기까지일 뿐입니다. 대다수의 레즈비언들에게 남자란 그냥 사파리에 있는 하마나 코끼리, 뭐 그 정도의 존재예요.
나랑은 살면서 크게 만날 일도 엮일 일도 없는, 그냥 다른 세계에 사는 존재.
다들 자기 사랑 하면서 살기도 바쁜데 남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레즈비언에게 남자는 경쟁 대상이 아니예요.
물론 이성애자를 짝사랑 하는 레즈비언도 있고, 그 이성애자 여성이 다른 남성과 사귀거나 한다면 상대방을 질투할 수는 있죠.
하지만 그런 짝사랑은 곧 끋납니다.
이성애자를 짝사랑하는 레즈비언들도 다 알아요. 어차피 안 될 사람이고 안 될 사랑이란 걸.
본능적으로, 결국 레즈비언들은 레즈비언들끼리 만납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본능은 누구에게나 같아요. 레즈비언들끼리 만나야 상처받지 않는다는 걸 본인들이 제일 잘 압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있는 바이섹슈얼들은 그들끼리 만나게 돼요. 레즈비언들이 상처받을까봐 피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강아지는 강아지끼리, 고양이는 고양이끼리 만나는 것과 같아요. 강아지에게 고양이는 경쟁 대상이 아니죠. 그냥 다른 종일 뿐.

그러니까, 레즈비언은 남성을 혐오해서 얻는 실익이 없습니다.
남성을 혐오하는 풍토로 얻을 수 있는 것이요? 글쎄요.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도 크게 흠 될 것 없는 사회가 된다는 것?
하지만 그건 남성혐오나 페미니즘과는 무관하게 이미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중이란 걸 누구나 아는데요.
레즈비언은 페미니즘과 남성혐오를 한다 한 들, 그 수고에 비해 얻을 게 없습니다.
얼마나 수고스런 일인가요?
매 순간 매 번 작은 것 하나에도 남성이라는 흔적을 찾아 분노하고 혐오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겠어요.
그걸 표현하고 누군가 동조하길 바라며 글을 쓰고 모여서 외치고 또 여러 운동을 하고......
전 그런 분들을 볼 때 마다 참 피곤하고 힘들겠다, 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최근 레즈비언 커뮤니티에도 페미니스트라 자칭하는 분들이 꽤 많이 유입되더군요.
말 그대로 유입이예요. 본인들도 자기 정체성을 깨달은 지 얼마 안 되었다, 아직 모르는게 많다, 하니까요.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끼리 왜 외모를 따지느냐?' '안 꾸미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나아가서는
'여자끼리 뭘 그렇게 따지느냐?' '여자끼리 외모 보고 여성스럽네 뭐네 따지는 것 보면 한심하다, 정신 차려라'
하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쯤 되면 페미니즘에 신경 끄고 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내 세계를 침범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레즈비언들... 외모 보는 사람 많습니다.
여자끼리라 더 잘 알아요. 이 사람이 얼마나 공들여서 꾸미는건지, 외모에 신경 쓰는건지.
외모를 보는 기준과 취향은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위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가 하는 그 정성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쁜 여자들이 많아요.
그리고 평범해도 잘 꾸미는 여자들이 정말 많고요.
또한 외모 뿐 아니라 상대의 여성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초에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상대의 여성성에 끌린다는 건데요.
그 여성성이라는 게 꼭 바느질을 잘 하고 요리를 잘 하고 하는 구시대적 현모양처상이라는 건 아니지만요.

그런데 유입된 페미니스트들은 이걸 부정하고 거부합니다.
긴 머리에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예요, 하는 표현에 경기를 해요.
본인만 싫어하면 그럴 수 있는건데, 그걸 다 같이 하지 말자고 강요를 합니다.
탈코르셋 안 하는 여자들을 비난하고 그들도 동참하길 강요하는 것처럼요.
예쁘고 귀여운 여자가 좋아서, 여성스러움이 좋아서 여자를 만나던 레즈비언들은 당황하고 황당합니다.
내가 그런 여자가 좋다는데, 내가 그래서 여자를 만난다는데 왜 갑자기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야? 왜 물을 흐려?
얼마전에도 아는 언니들과 최근 그러한 풍토가 조성된 것에 관해 열띤 토론을 나눴습니다.
하나같이 불쾌해하고 불편해하더라고요. 저마다 불편함을 토로하던 언니들이 지켜보던 제 말 한 마디에 웃었습니다.
"그냥 무시해요. 걔들이 십 년 뒤에도 여자 만나고 있을 것 같아요?"

네, 십 년 전에도 이십 년 전에도 그런 애들은 있었어요.
레즈비언은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 건데,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자고 주창하던 사람들.
사람 대 사람, 좋은 말이죠. 그런데 그건 레즈비언의 입장에선 바이섹슈얼과 다를 바 없어요.
우린 여자가 좋아서 만나는 건데요.
그리고 십 년 전에도 이십 년 전에도 그렇게 주창하며 여성성의 탈피와 레즈비언이라는 정체성에 갇히지 말자고 주장하던 이들 중 대다수는
현재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없습니다.
현재 여자를 만나지도 않아요.
다 나이가 차면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잘 살고 있죠.
그들을 원망하는 게 아니예요.
다만, 그들은 우리 세계의 이방인이며 여행객이란 뜻이죠.
그리고 지금 유입된 페미니스트들 역시 늘 그랬듯 지나가는 이방인이며 여행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 이방인들과 여행객들이 우리 세계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럼 왜 그들이 우리 세계로 흘러 들어왔을까?
답은 간단해요. 대체재가 필요하니까요.
최근 페미니즘에서 '번식 탈락'이라는 말을 쓰더군요.
전 우리 세계로 흘러 들어온 그들 역시 같은 처지일거라고 생각해요.
연애는 하고 싶지만, 남자에게는 탈락된 이성애자 여자들.
마찬가지로 연애는 하고 싶지만, 여자에게는 탈락된 이성애자 남자들이 모여 일베라는 곳을 이루고 그 안에서 애정을 갈구하는 만큼 혐오를 뱉어냈듯이.
외모 때문이든, 성격 때문이든 이성에게 어필할 수 없는 이성애자 여자들이 피난처를 찾았는데,
피난처라고 여겼던 그 곳에 와보니 그 안에서도 여전히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여성성이 있는 여자를 좋아하니까
이 피난처가 마지막 보루라고 여긴 그들이 시위하고 있는 느낌을 받아요.
유럽으로 유입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의탁하면서도 자신들의 종교를 무조건 수용하라고 시위하는 듯.
유입된 페미니스트들은 여자를 사랑해주는 레즈비언이 아니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들임과 동시에,
그럼에도 레즈비언들에게조차 선택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떠는 이들은 아닐까.

최근 레즈비언 커뮤니티도 분리랄까, 분열이랄까, 아무튼 나뉘는 느낌을 받습니다.
유입된 페미니스트들, 이성애자 남성의 대체재로 레즈비언을 선택한 이들과
아름다움과 여성성이 좋아 여성을 만나던 진짜 레즈비언들.
밖에서 본다면 레즈비언이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묶이겠지요.
그것이 못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유입된 분들 때문에 피해받는 레즈비언들이 꽤 많거든요.
말로는 여성성 탈피, 사람 대 사람을 외치면서도 여성인 자신에게 이성애자 남성에게 바라던 모든 것을 요구한다던가 하는 이들도 많고
그 유명한 탈코 유행 때문에 컷트머리에 민낯이면 페미니스트로 오해받는다고 싫어하는 레즈비언들도 많고요.
아는 동생도 이 것 때문에 정말 울분을 토하더라고요 크크크크

아무튼, 물만 담겨 있던 그릇에 기름이 들어 왔으니 위에서만 보기엔 기름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면서도
졸지에 밑으로 가라앉게 된 우리들도 피해자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레즈비언들에게는
남자도,
이성애자 남성을 좋아하는 여자도,
이성애자 남성의 대체재로 레즈비언을 선택한 여자도
모두 다른 세계의 존재입니다.
그러니 레즈비언들은 일본 우물에 독을 푼 조선인이 될 필요가 없어요.

적어도 피지알에서만큼은 지나가다가 똥물 맞는 레즈비언이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 일 하면서 대충 적은 글이라 글이 매우 엉망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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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샤브샤브
19/05/24 11:53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주동세력이 레즈비언이라는 근거가 있는가?" 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는 주제라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만, 그 아래에 말씀해주신 "나, 내 주위, 일반적인, 대다수의 레즈비언들은 이러이러하다" 는 내용은 댓글 처음에 쓴 저 주장의 반박이나 반례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레즈비언" 이나 "래디컬 유사 레즈비언" 이 페미니즘을 주동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마치 "일부의 기독교인" 이 말짱한 신자들한테 똥물을 튀기는 것처럼요.

그리고 보통 커뮤니티에서 "페미" 라고 싸잡아 까이곤 합니다만 보통 "레즈비언이 주동자다" 라고 할 때의 "페미" 는 워마드나 래디컬 같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 서두에 말씀하신 "저런 게 페미면 나는 페미 아님" 에서 "저런 거" 에 해당하는 사람들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04
수정 아이콘
나, 내 주위, 일반적인, 대다수의 레즈비언들은 이러이러하므로 페미니즘 주동 세력은 레즈비언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라고 외치는 일본인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고,
모든 일본인이 조선인을 모함했다고 생각하는 조선인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죠.
댓글 잘 읽었습니다.
DownTeamDown
19/05/24 11:55
수정 아이콘
모든 레즈비언이 레디컬 페미니즘에 동조한다(X)
일부 레즈비언이 레디컬 페미니즘을 주도하며 그들이 워마드의 본진이다(O)
그래서 레즈비언들이 레디컬 패미니즘이 싫은사람들의 타겟 되는거겠죠
서로 가슴아픈 문제이긴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06
수정 아이콘
딴지가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일부 레즈비언이 레디컬 페미니즘을 주도하며 그들이 워마드의 본진이다(O)
라는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요?
물론 레즈비언 중에 남성 혐오자가 없으리란 법 없습니다만,
일부 레즈비언이 남성을 혐오한다는 것과, 일부 레즈비언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도한다는 것은 동일한 명제가 아니니까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DownTeamDown
19/05/24 1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너무 단정적으로 쓴거긴 한데 일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예전에 증언 비슷한건 나왔어요.
용어가 일부 레즈비언 커뮤니티 에서 쓰던 용어와 비슷하고 워마드 개발하고 있다가 나온 일부도 그당시 워마드 만드는데 주도자가 레즈들이라고 주장했죠.
이게 당연히 수사나 공적기관에서 나온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그렇다 라는건 아닌데
레즈비언이 아닌사람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매우 많이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워마드 주도세력이 자신들을 향한 화살을 피하기 위해 레즈비언으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고
증언자들이 진실을 이야기 한게 아닐수도 있으나 외부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라는게 정확한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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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원 댓글 쓰면서 그렇게 사람들이 본다고 썼어야 하는것을 그냥 그렇다고 해버렸는데
좀 실수 한측면이 있긴 하지만 댓글 대화과정이다보니 위에 댓글에 있는대화는 수정안하고 여기에 다는것으로 하겠습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17
수정 아이콘
네, 그러니까 그런 주장이 있다- 라는 것 정도네요.
레즈비언 입장에서는 저런 사람들이 절대 달가울 수가 없거든요.
외부에 우리들 욕 먹이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나름의 룰과 시스템으로 돌아가던 우리 세계를 망치려 들고,
개개인에게는 상처를 주니까요.
그러니까 저런 주장을 말씀하실 때에는 조금 더 명확하게,
그런 주장도 있다- 라고 말씀해주시면 애꿎은 날벼락 맞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 엇, 댓글이 수정되었네요.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저도 종종 그럴지도 모른다, 하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하는 실수를 자주 해서요. 실수야 바로잡으면 되는거죠~^^*
19/05/24 14:52
수정 아이콘
일부라는 말 너무 치사하지 않나요...
20초반남자
19/05/24 16:46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이니까요
크레토스
19/05/24 12:05
수정 아이콘
라프텔 리뷰 란에 페미분들이 평점 테러하고 극성이던데..
백합물 중에 남성향 레즈물이 아닌 소위 진짜 레즈물을 엄청 찬양하더라고요. 뭐 진짜 레즈분들인지 본문에서 말하는 유입 페미 레즈분들인지는 몰라도 신기했습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11
수정 아이콘
라프텔이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애니메이션 관련 사이트인가보네요.
레즈비언 중에도 레즈물 만화 좋아하는 분들이 분명 있겠죠.
그런데 평점 테러하는 페미들이 다 레즈비언일까 싶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본문에서 언급한 '사람 대 사람'을 주장하던 이들이 되려 더 극단적으로 마초이즘스러운 행태로 여자를 만나다가 결국 남자 만나서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봤고,
지금 페미니즘을 주창하며 탈코르셋이라 칭해지는 코르셋을 극단적으로 조이는 이들을 본다면,
의식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그러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근거가 있는 건 아니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 이라고 해 둘게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19/05/24 12:08
수정 아이콘
상당수의 평범한 레즈비언들은 그냥 평화롭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남성혐오의 안식처로 레즈비언 커뮤니티를 택한 페미니스트들이 마이크를 잡고 남성들과 충돌하고 있다는 거군요,

이게, 현실적으로 외부에 노출되는레즈비언 커뮤니티가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5746111?
이런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평범한 남성들에게는 레즈 = 남혐 이라는 인상이 생기는건데, 저글링앞다리님께서는 "이방인"들이 만들어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15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언급했듯 이방인과 여행자들은 이십년 전에도, 그 전에도 있었어요.
다만 그들이 지금처럼 과격한 행태를 띄게 된 것은 소위 메갈리아 등으로 대표되는 남성혐오가 득세한 이후 극명해졌고요.
링크에 보여지는 저런 식의 혐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발생한거예요.
그러니까 물음에 대한 답을 간단히 하면 네, 라고 답하겠습니다.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는 폐쇄적인 곳이나 혹은 연령대가 높은 레즈비언 커뮤니티에는 저런식의 혐오가 없습니다.
19/05/24 15:21
수정 아이콘
네 좋은 정보, 언제나 많이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19/05/24 12:09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1부리거'비꼼 타게팅 집단이 되셨습니다
그냥 맞아야합니다. 다수랑 다른 집단이다 싶으면 세부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해도 그냥 대분류 묶이거든요. ~해서 다르다 같은거 안먹힙니다. ㅠㅠ
19/05/24 12:14
수정 아이콘
'1부리거 비꼼타게팅'이 꼭 나쁜건 아니죠. '내부 자정작용을 유발하는 외부적 자극'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집단에 필요한 요소에요.
외부에서 꼬집는 사람이 없으면 누가 미쳤다고 자정작용하겠습니까.
DownTeamDown
19/05/24 12:16
수정 아이콘
심지어 수가 많다고 거기에 문제인원이 절대 숫자에 비해서 적은편이어도 두들겨 맞죠 비율로 두자리수 비율일 기독교나 전체 인구의 절반인 남자나 여자나 1부리거로 비꼼받는걸 보면 다수라고 피하기는 힘듭니다
19/05/24 13:14
수정 아이콘
한 집단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존재를 때리면 자정이 되나요?
한국인 살인사건이 났다고 한국인 일부리거 하면자정이 될리가 없죠
19/05/24 15:01
수정 아이콘
자정작용이라는건 반드시 '통제'를 목표로 하는건 아닙니다.
만약 한국에서 명예살인이 번번히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명예살인을 옹호하거나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같은 한국인들끼리 힘을 합쳐야지~" 정도의 미적지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외부자극"이 필요한 상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27
수정 아이콘
일단, 저들은 우리 내부인이 아닙니다.
저들은 유럽으로 피난 와서 폭력 시위를 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같아요. 어떻게 자정을 해야 할까요?
억울하지만 묶였으니 맞아라, 라는 말 보다
맞기 싫으면 자정작용 해라, 하는 말이 더 억울한 것 같아요.
물론 루뎅님께서 그러한 논조로 말씀하신 건 아니지만요.
저들은 '自'가 아니므로 自淨이 되지 않는 대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9/05/24 15:09
수정 아이콘
자정작용이라고 해서 대단한 (능동적인 정파싸움?) 것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저글링앞다리님의 글 정도 수준으로만이라도) 입장만 분명히 정리해준다고 하면 뚜렷한 명분이 서지요.
그것조차 거부하고 '부둥부둥'(ex,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100개의 페미니즘이 있는것, 페미니즘을 자기검열 하지말자) 하고 있으면.... 외부에서 공격당하는게 억울하지만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5:12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이 용기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제 목소리를 다 낼 순 없어요.
그러므로 루뎅님의 말씀은 어쩌면 폭력을 정당화 하기 위한 도구로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건 아니겠지만요.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습니다만, 그 말씀에 동조할 수는 없네요.
19/05/24 15:14
수정 아이콘
음, 지금의 레즈비언 커뮤니티는 "나도 레즈비언이지만 단순히 남혐으로 흘러가는 페미니즘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 레즈비언들도 많다" 정도를 말하는 것조차도 많이 힘든 상황인가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20
수정 아이콘
소수자 커뮤니티라는 특성상 힘듭니다.
유입된 페미니스트가 많은 커뮤니티는 말할 것도 없고,
유입된 페미니스트가 거의 없는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페미니즘 자체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소수자이고 배척받는 입장이다보니 누군가, 무언가를 배척하는 것에 늘 경계하는 풍토이고
따라서 우리 안에 들어온 소수의 이방인을 비판하는 것 조차 소수자 배척이라는 트라우마 때문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초식 부둥부둥과는 좀 다르죠.
나치 트라우마로 난민을 받고 있는 독일을 생각하시면 얼추 비슷합니다. 물론 우리는 가해자 입장은 아니지만요.
우리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있다보니 피해자가 되는 것 만큼이나, 가해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절름발이이리
19/05/24 13:59
수정 아이콘
그게 남성을 싸잡아 욕하는 분들의 대표 변명거리중 하나입니다.
-안군-
19/05/24 15:06
수정 아이콘
메갈에서 주장하는게, 한남들이 일베를 자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들이 일베를 미러링하는거다. 니네들이 보고 깨달으라는 거다... 입니다.
근데 나름 미친듯이 자정했잖아요? 조금만 기미가 보이면 싸우고, 쫓아내고... 그래도 밖에서 보기엔 그놈이 그놈인거죠. 결국 안 없어졌을 뿐더러 오히려 위세가 확장됐죠. 레즈 커뮤니티건, 기독교건 다 마찬가지에요.
19/05/24 15:10
수정 아이콘
모태신앙 기독교 신자로서 동감하는 바인데, 어디까지가 정당한 외부자극이고, 어디서부터가 그렇지 않은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외부자극의 필요성 자체를 통째로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군-
19/05/24 15:17
수정 아이콘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독교인이시라니 더 이해하기 쉬우시겠네요. 게시판에 신천지 관련글 올라오면 꼭 달리는 댓글 중에 하나가 "기성교단이나 신천지나"잖아요? 기독교인 입장에서 그런 댓글을 봤을 때 느껴지는 답답함이랄까, 억울함이랄까... 하는게 본문의 요점인것 같아요.
19/05/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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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신천지를 '부둥부둥'하는 기독교 교파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기성교단에게 신천지의 자정작용을 요구하는 사람은 무시당할 수밖에 없죠.
MirrorShield
19/05/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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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죠.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레즈비언들은 페미니스트를 자정할 수 없는것과 똑같은겁니다.
19/05/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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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교단과 신천지는 과장좀 보태자면 남한과 북한 정도의 관계이며, 기독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 둘이 적대관계라는건 쉽게 알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성교단에게 신천지의 자정작용을 요구해봤자 무시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레즈비언 커뮤니티의 정체성은 여러가지 이유로인해 외부인들이 알기 어렵고, 간간히 들리는 소식으로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남혐사상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증거들만 나오고 있으니, 외부자의 입장에서는 레즈비언 커뮤니티 내 남혐사상에 대해 오해하거나 혹은 레즈비언 구성원들이 스탠스를 명확히 해주기를 요구할 수 있지요.
MirrorShield
19/05/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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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할수는 있죠 하지만 스탠스를 명확히 하는게 불가능한 부분이니까요
19/05/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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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Shield 님// 글쎄요, 지금 저글링앞다리님이 쓰신 본문 정도만 되어도 스탠스를 꽤 명확히 밝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레토스
19/05/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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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기들이 남들 공격할땐 일부를 전체로 치환해서 공격하지만 본인이 소속된 집단 공격 당할 땐 똑같이 일부타령 하면서 방어 하더라고요. 커뮤니티들 보면 페미들이 남자 일반화 해서 욕하는 건 뭐라 그러면서 똑같이 여자 일반화 해서 욕하는 사람이 꽤나 됨.
저글링앞다리
19/05/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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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나가다가 똥물 맞은 기분입니다 ㅠㅠ
물이 담겨 있는 통에 물로 담겨 있었는데,
그 위에 기름이 들어와서 깔아 뭉개더니
그 위의 기름에 누군가가 불을 붙여버렸네요.
모르면 맞아야죠도 아니고 당하면 맞아야죠... 같은 느낌이라 억울하고 화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19/05/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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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시끄러운, 소위 래디컬한 페미니즘 집단은 대체로 LGBT와 척을 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동성애가 성 정체성의 전복 혹은 혼란과 관련깊다는 걸 생각해 보면 동성애자가 특정 성별의 우월함을 주장한다는 게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은 일일까요. 그런데도 그런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동생애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게 꽤나 충격적이네요. 그건 동성애자 코스프레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짝퉁이라고 해야 할지.......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하니 남남의 섹스가 남녀의 섹스보다 고귀하다는 관념은 수천 년 전 고대 그리스에나 유행했던 낡아빠진 물건인데 그게 성별을 바꾸어 재등장한 걸 보는 기분입니다.

추신 : 저도 일 하면서 대충 끄적인 글이 이 정도 분량과 퀄리티가 나와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ㅠㅠ
유리한
19/05/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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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T와는 척이 있지만 랟팸들에겐 생물학적 성별이 중요하기 때문에 L과의 관계는 괜찮은걸로 알아요.
DownTeamDown
19/05/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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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이 래디컬 패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래디컬 패미는 L을 나쁘게 안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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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중 자신들의 성별을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란 법 없지만, 나의 성별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성별이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건 다르니까요. 나의 성별이 우월하여 동일한 성별을 사랑하는 게 아닌 것처럼요. 보통 다른 성별엔 관심이 없어요. 그야말로 사파리에 있는 하마 같은 존재랄까요?
전 지금 유입된 사람들을 피난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짝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다시 자기 거처가 마련되면 떠날 피난민들이요. 어쩌면 이전의 이방인들이나 여행자와는 다른 존재일지도 모르죠.
댓글 잘 읽었습니다.
추신 : 글 잘 쓰시기로 소문난 글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끄러워서 글 쓰겠나요ㅠㅠ
19/05/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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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끼리 왜 외모를 따지느냐?' '안 꾸미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 솔직히 이건 개소리긴하죠 크크크
머리자르고 화장안하면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한남이랑 다를게 없는데 그런사람 좋아할수있을지 크크크
저글링앞다리
19/05/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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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고 화장 안 한 여자도 괜찮은데,
'여성성' '여성스럽다' 라는 말에 경기하는 걸 보면.... 아니 대체 레즈비언의 정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지?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19/05/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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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이겠고 까딱하면 양쪽으로 두들겨 맞는 일이 될 수 있지만, 그 이방인 분들과의 선을 명확하게 긋는 행동들을 보이는 것이 일부리거로 그나마 덜 묶일 수 있는 방법이 되려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써주신 글 보고 제법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종종 생각해볼만한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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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선을 긋는 일이 어렵다는 거예요.
소수자, 소수자 커뮤니티라는 특성상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한들 내부에서나 전쟁이 일어나지 밖에 뭔가 영향을 줄 수도 없고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19/05/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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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를 비롯한 래디컬 페미니즘을 사실은 게이들이 지원한다 심지어 그 집단은 원래 일베도 지원하던 집단이다 이런소리까지 들어봤는데 그에 비하면 (일부) 레즈비언들이 레디컬 페미니즘의 배후다 라는 주장은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대다수 남자들이 레즈비언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선입견을 가지고 비추어봐도 그냥 레즈비언이 싫어서 두들겨팰 목적으로 갖다댈 이유가 없거든요.
물론 본문 내용이 그런 주장들보다 훨씬 더 현실감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레즈비언이냐... 라는 의문도 들긴 합니다. 제가 여자가 아니다보니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중/여고에서 비교적 빈번하게 유사 연애적 감정이 생기곤 한다고 들었는데, 레즈비언이 아닌 경우 그냥 그때뿐인 것처럼 사상적(번식탈락이 됐든 레디컬 페미니즘이 됐든) 레즈비언들은 애초에 진짜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아무래도 양성애적 성향이 더 크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DownTeamDown
19/05/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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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들 썰의 요체는 이거죠 자신이 맘에 들어하는 여성이 있는데, 그 여성들은 이성애자라 레즈를 안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여성들을 남혐으로 만들면 레즈로 들어올것이다.
이게 주 썰이거든요. 게이하고 트젠은 대놓고 배척하는 워마드를 비롯한 레디컬 페미니즘이어서 그건 말도 안되는 썰이었고, 정치적으로 젊은이들을 가르기 위한 수구들의 모략이다 라는거는 박근혜 석방시위에 가담한 일부 워마드 때문에 나온 아야기죠.
일배 동일 배후설이나 레즈비언 주도설은 어느정도 나름의 설득력은 있고 일부 정황도 파악되지만 그 정황만으로 진실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예전부터 조용히 있던 레즈비언들 상당수는 그냥 날벼락 이긴 할겁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들 끼리의 연대는 약자들의 연대인거지 서로 좋아서 연대하는건 아닙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한가지 성소수자를 압박하거나 괴롭힐때 아무것도 안한다면 자신들을 압박할때 지켜줄 명분과 세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있는 연대이지 서로 좋게 본다고 할 수 만은 없는거라서요.
19/05/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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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 본문 내용에 사실관계를 떠나서 굉장히 공감도 하고 위로의 말씀도 드리고 싶은 심정인데... 주관적인 '판단'만 놓고 보자면 본문 내용은 다 '저글링앞다리'님의 관점에선 맞는 말이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그렇게 안 보일수도 있지 않나... 뭐 그정도 생각입니다. '진짜 레즈비언'들이 보기에는 날벼락 같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겠지만 사실... '진짜 레즈비언'이 누군지 누가 알겠습니까? 특히나 외부에서는 정말 알수가 없죠.
별개로 일베 워마드 동일배후설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의미도 있다고 보는데 레즈비언이나 게이는 그렇든 아니든 큰 의미가 있나 싶긴 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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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썰의 요체라는 것에 오류가 있네요.
본문에도 썼지만, 레즈비언들 본인이 제일 잘 압니다. 이성애자 여성을 만나면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레즈비언들도 사람이라 상처 받는 사랑은 피해요. 내가 맘에 드는 이성애자 여성이 남혐을 해서 그 대체재로 자신을 찾게 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끝나는지 본인들이 제일 잘 압니다. 이성애자 남성이 이별시에 받는 상처와는 비교도 안 되는 상처,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 할 상처를 받는다는 걸.
그러니까 애초에 이성애자라 레즈를 안 하려는 여자를 꾀어내기 위해 남혐으로 만들어 레즈를 만들자! 라는 생각 따위는 머리가 있는 레즈비언이라면 아예 하질 않습니다.
DownTeamDown
19/05/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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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레즈비언이 아니니까 모르는데요 이렇게 이야기 할수는 있지요.
일반적으로 누군가를 좋아할때 대부분의 사람이야 나혼자 극단적으로 좋아하면 그 끝이 어떨지 알지요.
이게 대부분의 사람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레즈비언중에도 당연히 그런사람이 있을꺼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 돌던거죠.
그런문제는 다른사람들이 알기 힘들고 설사 그렇게 설명을 하셔도 정말 그런 레즈비언이 없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누군가한테 상처 입어보거나 입은사람을 보지 못한다면 모를테니까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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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한국에 있는 수 많은 레즈비언 중에 한 명도 없겠는가? 물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절대로 증명될 수 없는 생각을 주장화 하여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 정당한가? 그건 부당하다고 단언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생각이라면,
그것이 타당한 근거를 가진 정당한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입 밖으로 내는 것이라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고 외치고 다니는 일본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생각이고, 주장은 주장이어야 합니다. 제 말의 요지는 그거였어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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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떠한 생각이든 할 수 있지만, 그 생각이 주장으로써 설득력을 얻으려면 그에 맞는 근거가 필요하겠죠.
레즈비언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배후다 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한 주장을 하려면 그에 맞는 근거를 찾기 전까지는 개인의 생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무고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고, 근거 없는 생각이 모여 근거 없는 주장이 되지 않으니까요.
저도 남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경험적으로는 남중이나 남고에서보다 여중이나 여고에서 동성을 동경하는 감정과 그것을 사랑으로 오해하는 일이 조금 더 잦은 것 같은데, 그러한 오해로 동성애자 커뮤니티에 유입되는 이들 또한 일종의 이방인이고 여행객이겠죠. 그리고 경험상 그들은 때가 되면 다 자신의 세계로 떠났어요.
지금 유입되는 페미니스트들이 그러한 이방인이고 여행객일지, 아니면 피난 온 이 곳에 눌러앉게 될 피난민일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십 년 뒤에도 여자를 만날 이들이 저 중에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19/05/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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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레즈비언과 래디컬 페미니즘이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있는 쪽에 훨씬 더 많은 근거가 있는 듯 합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해외 래디컬 페미니즘의 역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 것 같구요.
물론 그 일부 레즈비언은 아마 저글링앞다리 님의 관점에서는 '진짜 레즈비언'이 아닐 가능성이 높을 테구요. 혹은 '진짜 레즈비언'이더라도 아직 레즈비언으로서의 여러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거나요. 한국식 래디컬 패미니즘 자체가 넓게 잡아봤자 1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만을 위한 사상이란 느낌을 받을때가 많고 더 좁혀서 보면 그냥 20대 여성만을 위한 사상이란 느낌인데 저글링앞다리 님이 보시기엔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싶은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은 이방인이고 여행객일 것이다... 라는 말씀에는 저도 아마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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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 근거가 정말 증명되어 근거로서의 기능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진 제대로 된 근거를 못 봐서요.
또한 그들이 잠시 유입된 이방인이라면, 그들을 레즈비언으로 보고, 혹은 그들이 레즈비언이라 주장한다 해서
일부 레즈비언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선동한다, 라는 주장을 참으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거짓이라고 봐야 하는 입장입니다.
여성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페미니즘 때문에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 피해를 입는다니 아이러니 그 자체네요.
19/05/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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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건 사람들마다 다르게 인식하는 거 아닐까요? 어느 한쪽이 무작정 맞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별개로 일부 레즈비언이 래디컬 패미니즘의 폭거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치더라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 싶습니다. 인류사의 모든 나쁜 짓은 일부 인간이 한 건데 그렇다고 인간혐오를 할 이유는 없잖아요. 모든 레즈비언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옹호한다거나 레즈비언은 본질적으로 래디컬 페미니즘과 동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듯 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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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sr님처럼 '일부 레즈비언이 래디컬 패미니즘의 폭거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치더라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 싶습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죠.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만으로도 조선인을 죽인 걸 정당화하는 일본인들이 있듯.
그래서 rnsr님과는 달리, 저같은 '당사자'들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리는 거구요.
rnsr님께서는
'뭐 그런 건 사람들마다 다르게 인식하는 거 아닐까요? 어느 한쪽이 무작정 맞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라고 하고 지나가실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렇게 지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19/05/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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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음.. 그래도 여성으로서 현재의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바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시진 않는지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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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극단적인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대전제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백 가지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에서 한 두 단어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그 문장 전체가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듯이요.
여성으로서의 제 주장은 되려 이퀄리스트와 맞물리는 면이 많습니다.
댓글 잘 읽었습니다.
SkinnerRules
19/05/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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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완전 신천지 이야기 아닌가?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4
수정 아이콘
음, 잠식이라는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거죠?
댓글 잘 읽었습니다.
솔로14년차
19/05/24 12:32
수정 아이콘
이런 부분이 페미광풍의 역효과인 거죠. 광풍의 영향으로 인한 싸움에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유탄이 날아오는 거요.
일단 각자 개인들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유탄을 날리는 걸 조심해야겠습니다만, 상록수도 아니고 갑작스런 계몽으로 드라마틱하게 바뀔 리 없죠.
그럼 결국 가장 노력해야하는 건 유탄 자체를 막으려 애쓰기 보다 싸움 자체를 말리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그간 페미니즘에 대해서 별 관심없던 사람들도 페미니즘에 관해 더 알아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유탄을 피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유탄피해를 억울해하고 호소하는 건 정당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유탄 날리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심해주지 않을 거라서 소용은 없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DownTeamDown
19/05/24 12:35
수정 아이콘
사실 유탄 날리는 사람들도 괜히 날리는건 아닙니다.
가만히 있다가 자기집에 폭탄 떨어지니까 쐈을것 같은데다가 쏘고 보는거죠
그냥 싸우는 이상 유탄 날리는거는 어쩔수 없을겁니다.
솔로14년차
19/05/24 12:37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말하는 건 일부를 집단 전체로 간주하는 것을 말하는 거라서요.
개인은 그렇지않게 유탄을 조심해야겠지만, 말씀하신대로 그런다고 안 날아갈 게 아니죠.
그러니 유탄이라고 호소하기보다 시시비비를 가려 싸움이 멈추게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쓴 댓글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6
수정 아이콘
이 페미 광풍이 언제까지 나라를, 나아가 세계를 휩쓸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이 광풍에 지치고 피곤해서 손 놓은지 한참 되어서...
힘 없는 개인이 말릴 수 있는 싸움이라고 보이지도 않고요.
다만 가만히 있다가 유탄을 맞게 되었으니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써 본 글이예요.
댓글 감사합니다 :)
-안군-
19/05/24 12:33
수정 아이콘
1부2단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인걸 진즉에 밝힌지라 여기 피쟐에서도 꽤나 키배를 많이 벌였었는데, "우리 원래 그런사람들 아니에요. 걔네들이 일부일 뿐이에요"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만큼만 보고, 그걸 가지고 모든걸 판단하거든요.
속상하고 억울하실테고, 사람들은 "그걸 알면 니네가 자정하면 되지 않냐?" 라고 할테지만 살면서 한번 마주칠 일도 없는 사람들을 무슨수로 막겠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감내하시는 수 밖에요. 그래도 이렇게 용기내어 글 써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8
수정 아이콘
1부 2단이라니 재밌는 표현이네요(...)
말씀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살면서 한 번 마주칠 일도 없고, 마주칠 일이 생겨도 피하고픈 사람들을 무슨 수로 어떻게 막을까요.
저는 밀려오는 파도 앞의 작은 조약돌 하나일 뿐인데.
위로되는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센터내꼬야
19/05/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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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행복한 연애하며 사셨으면 합니다. 그저 그저 드릴 말이 이런 말 뿐이네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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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포기한 지 오래라(...) 하지만 즐겁게 잘 살고 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센터내꼬야님도 늘 행복하세요 :)
Multivitamin
19/05/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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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분열과 혐오 조장의 시대때문에 힘든 사람이 많네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1
수정 아이콘
사실 좀 두려워요. 이 글이 모처에 날라지면 조리돌림 당할까봐 무섭기도 하고요.
우선은 단 한 분이라도,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도 피해자라는 것을 알리는 게 좋겠다고 해서 용기냈는데,
이 용기가 얼마나 갈 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9/05/24 12:49
수정 아이콘
남초나 여초나 사람이기때문에 내로남불, 음모론, 타자화는 패시브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긴 한데, 꽤 어려운 일이네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계란초코파이
19/05/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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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일베의 여혐풍조는 이성애자 여성을 질투한 게이들서 비롯된 것.. 이라는 썰이 등장했다 사라진 적이 있지요.
https://namu.wiki/w/%EC%9D%BC%EB%B2%A0%20%ED%95%91%EA%B3%84%20%EA%B2%8C%EC%9D%B4%ED%98%90%EC%98%A4%20%EC%84%A0%EB%8F%99%20%EC%82%AC%EA%B1%B4

요즘 나오는 얘기, 그러니까 래디컬페미는 이성애자 남성을 미워하는 레즈비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와 거울처럼 닮아있...

암튼 저는 둘다 개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성소수자 혐오할 좋은 핑계거리에 불과한 것이지요.
수분크림
19/05/24 1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게이 배후썰과 다르게 레즈비언 코스프레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레즈 커뮤 기반의 남혐이 워마드 뿌리로 보이는 정황이 있죠. 그렇다고 모든 레즈=워마드는 당연히 아니지만 레즈중에서 극단주의자들이 워마드 핵심에 속한다는 주장이 개소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계란초코파이
19/05/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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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은 그냥 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것 아닌가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극단적인 것이 레즈비언인 것과는 본질적으로 상관이 없다는 게 본 글의 요지일텐데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18
수정 아이콘
그 정황이 명확한 근거로서의 기능을 하는가?에 관해 아직까지 저는 제대로 증명된 바를 못 봐서요.
증명되기 전 까지는 그것을 근거라고 보기에 어려운 것 같고,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하니,
일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분크림
19/05/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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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극단주의 레즈인지 아니면 그냥 레즈가 아닌데 남혐하는 여성이 레즈문화중 일부를 가져다가 남혐하는데 써먹는건지 참 애매하긴 하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5
수정 아이콘
네, 그렇기에 함부로 단언하는 것은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니,
지양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4
수정 아이콘
게이들이나 레즈비언들이나 이성애자 여성 혹은 남성을 질투할 일 이라고 해봤자,
결혼과 아이, 이 둘 밖에 없거든요. 그나마도 아이는 관심 없는 사람도 많고.
조금만 동성애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란 걸 알 텐데 참 답답하네요.
당사자가 아니니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람이라 속 터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댓글 감사합니다 :)
방향성
19/05/24 14:27
수정 아이콘
비혼, 비출산이 큰 주장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3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비혼과 비출산은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것 아닌지요?
되려 레즈비언과 게이 중에는 결혼과 아이를 동경하고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니까, 비혼과 비출산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가
결혼과 아이 외에는 이성애자 남성을 질투할 일이 없는 레즈비언을 가장하여
이성애자 여성을 선동하여 남혐을 주동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 같아서요.
MirrorShield
19/05/24 15:49
수정 아이콘
동성을 사랑한다고 비혼 비출산을 좋아할거라는건 말도안되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동성과 결혼하고 자식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하는 (자식을 가지는건 불가능하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꿈꿀수는 있으니까요) 사람도 많아요.

물론 비혼 비출산을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것 자체는 도움이 될 수 있지요.
현실적으로 결혼과 자식을 가지는게 힘들 거라는걸 아니까요.
Janzisuka
19/05/24 13:05
수정 아이콘
뭐든 다 퉁치고 일반화하고 살기 참 어려운거 같아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4
수정 아이콘
일부를 전체로 보는 일은 정말 지양되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녹차김밥
19/05/24 13:06
수정 아이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5
수정 아이콘
용기내어 글을 쓴 보람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
19/05/24 13:12
수정 아이콘
원인이 있고 그 부작용이든 반작용이든 현상이 나타난 건데 그 현상들만 보고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하고 싸우고 있는 거죠.
근데 그러다 보면 원인은 온데간데 없고 그 현상을 두고 다투고 있는 사람들을 또 다른 사람들은 한심하게 보게 돼요.
저는 이게 뭔가 싶어요.
DownTeamDown
19/05/24 13:23
수정 아이콘
자신의 입장에서 현상들을 보고 원인을 찾아서 없애려고 하는건데, 문제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입장 이라는거죠
그러니까 엉뚱한데 가서 엉뚱한걸 조지는거고 말이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4:07
수정 아이콘
맞아요. 현재 페미니즘의 원인이 레즈비언에게 있다, 하고 손 쉽게 정의해 버리는 건 너무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레즈비언이 선동하고 있다, 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로요.
밥 하나를 짓기 위해서도 땅과, 물과, 햇볕과, 불과, 사람과, 벌레와, 미생물이 필요한데요.
그보다 더 거대한 사회적 현상이 어찌 한 두가지 원인만으로 발생할까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사악군
19/05/24 13:23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이 바이를 보는 시각은 이런 정서가 많아보이더라고요. 이방인..
이성애자 남성들은 워낙 게이에 대한 정서가 더 흉흉하다보니 게이가 바이를 보는 시선은 훨씬 우호적인 반면
이성애자 여성들은 레즈비언에 대한 정서가 더 낫다보니..

이성애자 남성 중 게이섹스에 대한 판타지나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반면
이성애자 여성의 레즈비언 섹스에 대한 판타지나 호기심은 보편적이라고 할 정도로 흔히보이죠.
아무래도 신체적인 위해가 예상되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11
수정 아이콘
엇,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본문의 이방인, 여행자 라는 표현은 바이섹슈얼을 뜻하는 게 아니예요.
레즈비언인 척 유입되었지만 그저 이성애자 남성의 대체재로 여성을 찾는 사람들을 뜻해요.
바이섹슈얼은 도리어 '다른 종' 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해요 전.
그러니까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양성애자는 강아지, 고양이, 토끼 처럼 각각 다른 종이라는 거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MirrorShield
19/05/24 15:51
수정 아이콘
아니에요. 게이들도 바이들을 [이방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본문에서 저글링앞다리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바이들은 결국 날 버리고 결혼하더라~하는 정서도 존재하구요.
캐모마일
19/05/24 13:27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들이 더 예쁘게 꾸민다는 말씀 맞는 것 같아요. 그저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 안하고 다니고 이런 분들도 없진 않겠지만 제가 느꼈을 땐 대체로 머리가 짧건 길건 한껏 꾸민다는 느낌이 들던데. 본문에 말씀하셨듯 여자에게 탈락된 이성애자 남자가 남자를 대체재로 찾지 않듯이 괴물이 되어버린 페미니즘쪽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100% 구분지을 순 없겠지만 잠시 유입된 경우가 많을 것 같네요. 흉내만 내는 애들은 결국 남자를 찾으러 가게 되어있음.
저글링앞다리
19/05/24 14:13
수정 아이콘
네, 머리가 짧고 화장을 안 해도 패션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머리가 길고 화장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요.
아무래도 같은 여성끼리다보니, 미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가 미에 대한 기준이 높다는 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쓰게 되고, 뭐 무한 반복이죠.
저 또한 지금 유입된 이들중 대다수가 곧 떠날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들이 유입되면서 생기는 소란은 퍽 괴롭네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19/05/24 13:28
수정 아이콘
힘 내시기 바랍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썰과의 비유도 일리가 있니 않나 싶습니다.


남성 커뮤니티의 평균적인 분위기가 워낙 험악하게 바뀌다 보니까, 예전 같으면 쭈그러져 있을 극단주의자들, 즉, 여혐, 남성우월주의자, 자칭 보수(사실은 극우에 수구), 종교근본주의자들까지 분위기에 편승하여 덩달아 기어나오는 상황이거든요.


동성애 등의 다른 성적 양태에 대해 대 놓고 저주와 비하를 내뱉는 사람들까지 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있어요.

이들로서는, 성갈등 전장의 근원을 동성애에 돌림으로서 양쪽을 다 공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겠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0
수정 아이콘
정말로 전 저 주장을 보자마자 딱 그 문장이 생각났거든요.
제가 우물에 독을 풀지도 않았는데 말살당해야 하는 조선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그러한 주장, 아니 주장을 빙자한 생각이 힘을 얻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것이 정말 사실인가? 하는 합리적 의심은 언제나 해 봐야 하는게 아닐까요.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19/05/24 13:28
수정 아이콘
글이 참 겸손하면서도 예쁘네요.

비유도 적절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이 성별혐오의 광풍도 정반을 거쳐 합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라고 여겨질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레즈비언인 님이나 이성애자 남성인 저나 큰 유탄 피해없이 각자의 성별, 성지향성에 맞는 행복한 삶 살았으면 좋겠네요.

용기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2
수정 아이콘
글을 너무 급하게 써서 엉망인데, 오해 없이 잘 읽힌 것 같아 다행입니다.
혐오의 폭탄이 난무하는 시대에, 부디 우리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았으면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전자수도승
19/05/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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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레즈 자체는 취향인데
지금 문제가 되는 '페미 레즈'는 과거에도 있던 사례인 소위 '정치적 신념'에 따라 레즈라 칭하는 애들이죠
논리 구조는 현재 페미니즘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여성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한 남성을 배제 연애관이고
그 결과 위에 글곰님이 적어놓으셨듯이 고대 그리스식의 연애관에 성별만 스위칭한 꼴이 된것처럼 보이는데
글쓴이도 아시다시피 이런 '패션 레즈'들은 유통기한이 있으니 욕은 레즈만 먹고 이자들은 남자 찾아 결혼들 하겠죠
결국 민폐란 민폐는 다 끼쳐놓고 튀는...... 애휴
수분크림
19/05/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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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요 진짜 그리스식 연애관 느낌이네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4
수정 아이콘
보통 취향이라는 말 보다는 성 정체성, 성 지향 이라는 말을 쓰긴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유입된 이방인들은 언젠간 떠나기 마련이고, 그들이 어지른 생태계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수습하겠죠.
근데 이번 이방인들의 생태계 파괴는 좀 파장이 클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댓글 잘 읽었습니다.
도요타 히토미
19/05/24 14:0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6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
제일좋은
19/05/24 14:09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는데,
예전에 워마드,메갈등은 게이를 혐오한다고 들었던것 같은데,
이건 무슨 이유에서 인가요?
수분크림
19/05/24 14:13
수정 아이콘
그냥 남자라서요. 남성이면 무적권 거부하고 생물학적 여성만을 위해야 한다는 생각이 한국에서 유행중인 페미니즘이거든요. 그런 이유로 MTF도 혐오합니다.
사악군
19/05/24 14:13
수정 아이콘
그냥 남자는 다 혐오하다보니 게이도 남자라 혐오함..
딱히 게이라고 더 혐오하는 거 같지는 않더라고요.
아 게이들이 성정체성 속이려고 여자랑 결혼해서 여혐이다 뭐 이런 헛소리가 있었던듯
저글링앞다리
19/05/24 14:27
수정 아이콘
제가 워마드, 메갈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먼저 댓글 주신 분들 말씀처럼, 그냥 남자라 그런 게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요.
1perlson
19/05/24 14:17
수정 아이콘
http://ko.antilgbt.wikidok.net/wp-d/5bc59a8c0d26419c296a5d71/View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저자이신 오세라비님께서 워마드쪽 세력이 레즈비어니즘이라고 이야기를 했죠. 뭐 근거로 따져보면 더 깊이 들어가야겠지만 어쨌든 요지는 레즈비언이 페미니즘을 주장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쪽 레즈비언들이 레디컬을 하고 있다는 이야긴데 분명히 전체를 말하는건 아니고 그 외모도 안꾸미고 되려 남성스럽게 하고 다니고 페미니즘을 말하는 집단이 전체 레즈비언과 일치하는 범주는 아니라서 구분이 필요한거 같긴 합니다.

링크는 구글에서 '오세라비' '레즈비언'으로 검색한건데 오세라비님 영상을 몇 개 보다가 관련 이야기를 했던게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4:38
수정 아이콘
오세라비 선생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논지는 몇 번 보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동조하는 바 많구요.
다만 저 주장만큼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보지도 않구요.
오세라비 선생 자체가 레즈비언이 아니라 그 세계를 잘 모를텐데, 오세라비 선생이 말한 이유 만으로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동하는 세력, 그 기저에 레즈비어니즘이 있다는 생각이 정당한 주장이라 생각하진 않아요.
말씀드렸듯 레즈비언은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얻는 실익이 거의 없어요. 이건 정말 단언할 수 있고, 당사자인 제가 볼 때 오히려 폐해가 더 큽니다.
댓글 잘 읽었습니다.
19/05/24 20:56
수정 아이콘
오세라비는 레즈가 아니라 레즈를 모른다는 주장은 그닥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해당 집단에 속하지 않은 외부인이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일본인은 일본역사를 왜곡해서 주장하지만 상관없는 유럽 학자가 일본 역사를 객관적으로 연구하듯이 말이죠.
저글링앞다리님께서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강조하고 불리한 내용을 숨겨야 하는 입장일 수도 있지요.
시린비
19/05/24 14:20
수정 아이콘
이성애자인 제가 일부 이성애자들의 소수자 혐오등을 어떻게 못하는데
어찌 일부 레즈나 여성에게 그들을 감당하라 하겠습니까
그저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서 버티기 힘들정도의
각박한 현실이 문제인 것이겠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4:48
수정 아이콘
한 집단에 속한 이들이 책임을 나누어 '지는' 것과,
한 집단에 속한 이들에게 책임을 나누어 '지우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탓은 없는가 하고 반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남의 탓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쉽죠.
저부터도 쉬운 길로만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역시 어렵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알리야
19/05/24 14: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었군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50
수정 아이콘
한 분이라도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쓴 글이예요.
댓글 감사합니다.
유쾌한보살
19/05/24 14:26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의 진솔한 글을 대하기는 처음입니다.
읽어내려 가면서...저의 시선이 이해와 긍정....아니, 그냥 ` 예사스런` 시선으로 변해감을 느꼈습니다.
그 막연한 편견을 떨치게 된 계기를 주셔서 고맙군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52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도 한번 비슷한 논지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는 서로를 이해하거나 인정하기 보다는 그냥 인지하고 공생하는 존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세인트
19/05/24 14:26
수정 아이콘
업무에 치여서 지내고 + 요새 게시판에서 하도 싸우는 분위기가 흉흉(?)하다보니 자게 잘 안들어오다가
오랜만에 뒤늦게라도 저글링앞다리님 글 봤네요.
항상 좋은 글 생각할 글 가끔이라도 써주셔서 고맙고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저글링앞다리님을 포함한 몇몇 분들의 억울한 가시밭길은 도대체 언제쯤 편해질런지 싶고 꼭 편안하실 날이 오길 바라마지않습니다.
아무튼 다시한번 반갑고 고마워요!

PS: 일하다 대충 쓰신 글이 이리 좋은 글이면 저같은 졸필은 어쩌란 말입니까 낄낄
저글링앞다리
19/05/24 14:54
수정 아이콘
저도 사는 게 바빠서 피지알에 잘 못 들어왔었는데,
어쩌다보니 자게에서 '역시 페미니즘은 레즈비언....'이란 글을 봐 버려서(...)
급하고 엉성하게라도 왠지 글을 써야 할 것 같았어요. 저야말로 졸필인데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저 역시 언제나 감사합니다.
세인트님과 세인트님의 가족이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진심으로... :)
19/05/24 14:37
수정 아이콘
100% 동의합니다. 일부러 표현을 조심해 쓰신 부분들도 꽤나 눈에 띄는데 그럼에도 글이 잘 읽혀 좋았습니다. 최근 래디컬 페미니즘을 말하는 이들 대부분은 LGBT를 배격하는 것이 맞고, 패션 레즈비언에 대한 얘기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현상은 현상 자체로 봐야지 자꾸 배후를 찾으려는게 마음에 들지 않네요. 레즈비언의 지령이다... 라는 식의 주장은 근거도 빈약하고, 적을 더 죄악시하기 위한 선동에 가깝다고 봅니다. 레즈비언이 죄악이라는 말이 아니라, 의도가 있는 선전활동이고 그래서 나쁘다는 식의 폄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pgr에서도 페미니즘의 일부 구호 하나만 보여도 경기를 일으키는 반응이 자주 보이는 것 같은데, 이성적이지 않은 공포는 이쪽이나 저쪽이나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여러번 논의된 주제입니다만, 일반적으로 페미니즘은 LGBT에도 호의적이었는데, 최근 국내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창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점이 차이인 것 같아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유입되는 여행자들은 자신의 성적 지향점을 재정의했다기보다는 더러운 남자는 배격하고 깨끗한 여자끼리 사랑하자... 라는 성별이 뒤바뀐 그리스식 성별 우월주의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들은 트렌스젠더를 극렬히 배격하는 성향을 띄던데,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보여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56
수정 아이콘
저보다 더 말씀을 잘 해주셔서 뭐라 첨언하기가 어렵네요(...)
저도 이렇게 논리 정연하게 글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부키
19/05/24 14:40
수정 아이콘
여자의 여성성을 좋아하니까 레즈다 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예전에 fx엠버가 인기 많았기도 했는데 이런 보이쉬한 여성의 인기는 레즈비언으로 인기있는게 아니라 동경의 대상이었던 건가요?
타카이
19/05/24 14:45
수정 아이콘
일단 보이쉬한 걸 좋아한다면 동성애보다는 이성애 성향으로 보이는데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4:59
수정 아이콘
보이시한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죠.
음, 레즈비언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관점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레즈비언들은 멋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지, '멋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예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아무리 보이시하고 멋있는 여자여도 그 사람에게 내제되어 있는 여성성이 있고, 그 숨겨진 여성성에 매력을 느끼는 레즈비언도 많아요.
물론 보이시한 여성을 이성애자 여성이 좋아한다면 그건 '여성'이 아니라 '보이시'에 방점이 찍힌 걸 수도 있고, 동경일 수도 있지만요.
레즈비언이 여자를 보는 관점과 이성애자 여성 혹은 남성이 여자를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19/05/24 19:20
수정 아이콘
저도 레즈는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실제로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연예인 설문조사를 하면 크리스탈이나 태연, 수지 등 여성적이고 예쁜 외모가 항상 상위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앰버는 레즈비언 취향이라기보다는 일반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여고에서 대부분은 레즈가 아닐 텐데도 보이쉬한 걸크러쉬들이 인기 많은 것처럼요.
Rorschach
19/05/24 14:48
수정 아이콘
안타깝고 힘든 상황이지만, 그냥 쉽게 "저들은 일부일 뿐이예요." 라고 별거아닌 듯, 사실과 너무 다른 듯 말을 하고 넘어가기 보다는 저글링앞다리님이 쓰신 것 처럼 누군가는 계속 진솔하고도 구체적으로 저들의 시각과 주장을 반박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설령 극단적 소수라도 저들만이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낸다면 저들의 의견이 대표가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여전히 성소수자 입장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심지어 그게 익명성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온라인상에서마저도) 말을 하기가 쉽지않은 세상이라는게 참 슬프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01
수정 아이콘
사실 대댓글을 쓰는 지금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의외로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성이 취약할 때가 많더라고요.
제가 얼결에 낸 용기가 얼마나 갈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Bemanner
19/05/24 14:53
수정 아이콘
일베가 남초사이트의 일부인거처럼 일베성소수자게시판이나 메웜 극단적/패션 동성애자도 동성애자의 일부고..
그와는 별도로 이상한 사람도 있고.. 그렇다고 남자 전체가 여혐을 한다거나 동성애자 전체가 남혐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소리겠지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01
수정 아이콘
패션 동성애자를 동성애자로 봐야 하는가? 전 아니라고 봐서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무난무난
19/05/24 15: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해에 도움이 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역시 헛소문이었네요. 이렇게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하지만 괜히 이상한 쪽지 받으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 글 덕분에 더러워진 생각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5:02
수정 아이콘
용기내어 글 쓴 보람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
브록레슬러
19/05/24 15:05
수정 아이콘
천하의 레즈비언을 하나의 경우로
정의할수없듯

님같은 레즈비언도 있는거고
꼴페 레즈비언도 있는거고
부치 레즈비언도 있는거고

다양한거지요 님이 억울할필요는 없어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10
수정 아이콘
그런 논리라면 남성도 하나로 정의할 수 없으므로
페미니즘이 두들겨 패고 있는 남성이 브록레슬러님이 아닐 수 있는거니까
브록레슬러님도 억울해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을까요?
성급히 어떠한 집단이나 총체를 정의해서도 안되지만,
그러므로 내 얘기가 아니니 한 발짝 물러나 방관하는 것 역시 비겁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용기낸 것 뿐입니다 :)
이비군
19/05/24 15:1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페미니즘 비판하면서 인기를 얻고 계시는 오세라비 작가님이 페미니즘은 레즈비언 문화의 영향이 크다는 주장을 했고
그것이 남초 사이트에서 큰 반박 없이 받아 들여진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그 이전엔 페미만 욕했지 딱히 레즈비언 얘기는 없었던 걸로 알거든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17
수정 아이콘
저도 오세라비 선생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논지 자체에는 동조하지만, 단 하나 그 주장만큼은 동의하지 않고 되려 오류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재의 페미니즘은 오랜 기간동안 침적되어 온 다양한 사유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괴물의 탄생을 너무 손 쉽게 하나의 타겟으로 돌려버렸어요. 그것도 명확한 근거도 없이.
그래서 오세라비 선생의 여러 논지에는 동조하면서도 오세라비 선생을 좋아할 수는 없더라고요.
스카피
19/05/24 15:25
수정 아이콘
자정작용하라는 분들은 별로 동의가 안되네요. 자정작용 시도했다간 일단 성별부터 바뀌고 시작하죠. 굉장히 힘든 싸움인데 비해 효과는 거의 없어요. 개인에게 요구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5:49
수정 아이콘
당장 이 글을 쓰는 것 조차도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요.
저보다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만큼의 용기도 낼 수 없는 사람도 있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In The Long Run
19/05/24 15:29
수정 아이콘
https://www.fmkorea.com/1094776779 (험한 말 주의)
링크의 본문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9/05/24 15:36
수정 아이콘
전 이 말이 좀 공감이 안 되는데 남자가 여자 강간한 기사 롱런님한테 들이대면서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고 하면 기분 안 나쁘시겠어요?
In The Long Run
19/05/24 15:39
수정 아이콘
제가 roqur님께 "남자는 여자를 강간한 적이 없습니다" 라고 주장했는데 roqur님이 관련 기사 링크를 주시면서 주장하시면 확인은 해볼겁니다.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글을 쓴 것 아닌가요?
19/05/24 15:42
수정 아이콘
의견 교환은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링크로 남기신 글은 '의견 교환을 위한 의견 제시'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의 글로 보이는데요. 대놓고 혐오발언이랑 험한말로 가득하고 덧글에 적힌 말들에도 혐오표현이 넘쳐 흐르잖아요.

그렇다고 링크 글에 담긴 내용에 신뢰성이 그렇게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요. 네이버 덧글창 캡처해서 "걔네 수준이 이렇다더라" 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
In The Long Run
19/05/24 15: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주의를 달았고 링크 본문의 주장은 그런 험하고 특수한,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쓸법하지 않은 표현이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는 메갈리아 커뮤니티가 생기기 이전부터 사용되어졌다는 거라서요. 제가 링크한 글에서 주장하는 맥락을 파악하시고 댓글 다시는 것 맞나요?
스카피
19/05/24 15:47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 커뮤니티 뿐만아니라 디씨에서도 비슷한 수위의 글들이 넘쳤죠. 괜히 메갈이 디씨에서 시작된게 아닙니다.
In The Long Run
19/05/24 15:58
수정 아이콘
이른바 메갈에서 사용해서 인터넷에 알려지게 된 특수한 표현들 - "흉X", "자X찢" 같은 표현이 거친 분위기의 디씨 갤러리 대부분에서 사용되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전 단순히 거친 표현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댓글을 쓴게 아닙니다.
스카피
19/05/24 16:13
수정 아이콘
x확찢은 캡처글 날짜 이전부터 디씨에서 여러 변형들이 쓰였죠. 흉x는 캡처도 없이 캡처도 없는 주장일뿐이고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5:47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 중에 남성 혐오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한 적은 없습니다.
레즈비언이 여성을 선동하여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동하고 남혐을 해봤자 얻는 실익이 없다는 얘기를 한 거였죠.
아주 오래 전, 이쪽 커뮤니티가 태동할 무렵부터 커뮤니티를 지켜봤으나 소위 지금 보이는 남혐은 메갈 이후 최근 몇년간 진행된 겁니다.
그 전에도 남혐하는 레즈비언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캡쳐가 모두 동일인이 작성한 건지 아닌지 익명이기 때문에 모르지만, 모두 다른 사람이라고 쳐도 다 합해서 7명이네요.
이것을 레즈비언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주동하고 남혐을 선동한다는 근거로 삼기엔 많이 구차한 것 같아요.
pgr이든, 링크의 펨코이든 몇년 치 게시물을 다 뒤져본다면 여혐 글을 쓴 사람이 7명은 나오지 않을까요? 그걸로 게임하는 사람들이 여혐을 주동한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제 생각은 딱 그정도네요.
In The Long Run
19/05/24 15:56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본문 주장을 전부 공감해서 가져온 것은 아니며 다만 일부 레즈비언들이 자기네들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던 은어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고 그걸 전파하는데에 성공한 것이라면 그것이 참 안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한다고 생각해서요.

일부의 레즈비언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해서 전체 레즈비언이 욕먹는걸 경계하시는 것 같은데 그럴 의도로 올린 댓글은 아니였고 그저 저런 표현들이 일부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어지던 특수한 표현임이 맞는지가 궁금했을 뿐입니다.
또한 일부 레즈비언이 남혐을 해도 실익이 없으므로 그들이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시는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세상엔 실익이 없는데도 의미없는 낭비를 하는 바보들이 넘쳐나니까요.
아무튼 레즈비언이든 뭐든 그냥 모두 사람이고 성소수자에 대해 특별한 관심 없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소수에 속하신 저글링앞다리님이 저런 주장을 어떻게 느끼실지에 대한 공감도 있기 때문에 제 댓글이 저글링앞다리님이나 레즈비언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시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6:04
수정 아이콘
저기 캡쳐된 글을 쓴 분들이 얼마나 오래 이쪽 커뮤니티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분들 보다는 오래 이쪽 커뮤니티를 지켜봤을 것 같은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메갈이 나타나기 전에는 단 한번도 저런 용어, 저런 늬앙스의 글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한때는 정말 커뮤니티 죽순이였던 적도 있었는데, 저런 혐오표현이나 혐오글은 본 적이 없어요.
다들 자기 여자 얘기 하기 바빠서 남자 얘기를 안 하거든요. 저기 언급된 커뮤니티 저도 다 다녀봤습니다만.
본문에도 썼지만 레즈비언들은 그냥 남자라는 존재에 관심이 없어요. 섞여있는 바이섹슈얼이나 트렌스젠더라면 또 모르겠네요.
아무튼, 꽤 오래 이쪽 사람들을 지켜본 저의 경험을 근거로는 레즈비언들이 남혐과 페미니즘을 주도하고 용어를 퍼트리고 한 것이 아니고,
남혐과 페미니즘을 하는 이들이 레즈비언들의 세계로 비집고 들어온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혐 할 시간이 어딨어요. 다들 자기 여친 자랑하고 여친이랑 데이트나 잠자리 고민하고 짝사랑 하는 여자한테 고백할까 말까 고민하는 것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전형적인 혐오를 위한 짜집기 자료라는 게 제 판단이네요.
In The Long Run
19/05/24 16:1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상세한 댓글 감사드리며 위안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에서 경계하셨던 그런 주장을 믿는 사람이 있더라도 상식과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일부중에서도 일부 이상한 사람이 그런 일을 꾸몄겠거니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하시길.
무난무난
19/05/24 16:2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 대한 답은 본문에 어느정도 드러나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물어보시는것도 좀 그렇네요. 주변에 게이나 레즈인 사람 있다고 이런 식의 편견을 만나자마자 물어보는, 무례인 행동을 하신 것 같아보입니다.
19/05/24 18:51
수정 아이콘
PGR 자유게시판에서, [본문에 어느정도] 드러나 있는 사실에 대하여, 해당 명제에 대한 반례가 될 여지가 있는 사안을 알고있다면, 해당 반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권리 정도는 있다고 봅니다.
PGR 자유게시판은 그냥 길거리가 아니죠. 저글링앞다리 님도 자게 글쓰기 게시판의 무거움을 충분히 느끼면서 글을 쓰셨을테니, 이 정도 검증 요구는 충분히 각오하시었을거라 생각합니다.
19/05/24 15:3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5:50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람머스
19/05/24 15:44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A0%95%EC%B9%98%EC%A0%81%20%EB%A0%88%EC%A6%88%EB%B9%84%EC%96%B4%EB%8B%88%EC%A6%98

오세라비 선생이 레즈비언이 주동이 되었다고 한게 아니고 레디컬 페미니즘에 레즈비언문화가 있다라고 한걸로 기억합니다..

딱 정치적 레즈비언 이 사람들의 문제겠죠.
저글링앞다리
19/05/24 15:5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레즈비언이 가지는 위치를 생각한다면, 함부로 '레즈비어니즘'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C레즈비어니즘이라고 한다 한들 달라지는 게 없어요. 링크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으며 그걸 알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고,
알고있다 한들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요.
오세라비 선생의 주장이 래디컬 페미니즘에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이 있다는 것이다 라고 해도, 전 그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아서요.
일베도 워마드도 결국 가장 기저에 깔린 것은 자신들이 그토록 조롱하는 번식 탈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즈비언들에게 아름다움, 여성성을 찾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을 보고 그 생각이 더 공고해졌어요.
어쨌든 극단적 PC주의는 문제네요.
람머스
19/05/24 16:38
수정 아이콘
저글링앞다리님의 생각(함부로 '레즈비어니즘'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레디컬페미니즘이 부상을 했고 거기에 레즈비어니즘이 들어왔고 그렇게 레디컬페미니즘이 남성혐오를 조장했다 라는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저글링앞다리님이 동의하지 않는 페미니즘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페미니즘의 변천사가 이래 왔다는 것을 표현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이건 이성애자 페미니즘은 정상적이 레즈비언 페미니즘은 비정상적이다라는게 아닙니다. 극단적 pc주의도 아니에요.

[정치적 레즈비언들은 자신을 레즈비언이라고 자칭하면서 이성애자는 물론이고 게이, 트랜스젠더 같은 다른 성소수자들을 비난하며 레즈비언을 우월하다고 주장하지만, 진짜 동성애자 레즈비언들은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아닌 이상 대개는 자기들을 우롱하는 분탕질 내지 호모포비아로 여기며 싫어하고 있다]

이렇듯 성우월주의자가 문제인 것이죠.
tannenbaum
19/05/24 15:51
수정 아이콘
토닥토닥
말을 더 얹을것도 없네요. 그냥 행목하시길 바라요.
그럼에도 즐겁게 행복하게~
얍! 얍!!!
저글링앞다리
19/05/24 16:09
수정 아이콘
요즘은 퍽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엔 연하랑 데이트 약속도 있고요 흐흐
타넨바움님도 늘 행복하세요 :)
Chandler
19/05/24 16:15
수정 아이콘
적군이다 사격시작!읍읍
tannenbaum
19/05/24 16:24
수정 아이콘
취소!!! 취소!!!
방바닥 긁고 있는데...
MirrorShield
19/05/24 16:28
수정 아이콘
연하취향이시군요!

예쁜사랑하시길
이부키
19/05/24 16:28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분노가...!
19/05/24 16:31
수정 아이콘
어 잠깐. 분명 위의 댓글에서는 연애 포기했다고 하셨는데?
에잇, 데이트가 잘 되어서 연인사이로 발전하는 바람에 지출이 많아지게 되라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걸어 드리지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6:38
수정 아이콘
헛... 이런... 크크크
아직 아군입니다 아직!! 사격 중지!!
연인이 있는 건 아니고, 저 좋다는 연하와 가끔 데이트나 하는 정도예요.
애인도 뭣도 아닌 관계니 부러워 하실 게 하나도 없습니다!
1박 2일 놀러가서 이것저것 하고 올 계획이지만 연애는 안 합니다요!
...... 아 이것도 돌 맞으려나요?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싱글입니다요ㅠㅠ 쏘지 마십셔... 흑흑...
19/05/24 17:01
수정 아이콘
그게 연애 아닌가요? 크크
19/05/24 17:12
수정 아이콘
준비된 사수로부터 발사!
19/05/24 17:41
수정 아이콘
목표를 센터에 넣고 스위치...
Cafe_Seokguram
19/05/24 18:51
수정 아이콘
목표를 포착했다.
19/05/24 18:46
수정 아이콘
적군이었어!!!
MirrorShield
19/05/24 15:58
수정 아이콘
흐흐흐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 재밌었습니다.
비교적 공개되어있는.. (그리고 제가 보고있는) 게이 커뮤니티와 다르게 꽁꽁 숨겨져있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 대한 궁금증이 항상 있었는데..

레즈비언 커뮤니티도 똑같네요.

게이(레즈비언)들이 여자(남자)에 무감각한점...
그러면서도 여자(남자)이었으면 멋진 남자(여자)가 자신을 사랑해줄텐데.. 하고 질투도 하고
바이는 결국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선호도가 떨어지고.. 동성의 남성성(여성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

다만 조금 애매한 점은 그거라고 봐요.

과연 말씀하시는 [이방인]들이 동성/양성애자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느냐?라는 점이죠.

우리네 입장에서야 그들은 이방인일 뿐이고 결국 떠나리라 생각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던 당장 그들은 동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니 동성/양성애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자정작용을 하라 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정작용을 할 수 있을정도로 동성애자가 목소리를 낼 수가 없으니까요.
맨날 퀴어퍼레이드때문에 인터넷에서 쳐맞으면서 많이 생각하네요.. 도대체 어떻게 자정작용을 하라는건지....
저글링앞다리
19/05/24 16:13
수정 아이콘
어, 레즈비언이 이성애자 남성을 질투하는 건
내가 남자였으면 저 여자가 날 사랑해 줄텐데... 하는 것 보다는
결혼과 아기 때문인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일단 제가 봐 온 바로는 그렇더라구요.

일단 저는 양성애자를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동성애자인 내가 강아지고 이성애자인 친구가 고양이면, 양성애자인 누군가는 토끼다. 라고 생각하는 정도예요. 그러니까 우리 세계의 이방인이라기 보다는, 애견 카페에 들어온 토끼 정도로 생각하는거죠. 내가 놀고 있는 곳에 들어온, 나와는 다른 종.
그리고 양성애자가 아니라, 단순히 이성애자 남성의 대체재로 레즈비언을 선택한 이성애자 여성은, 그들이 여성과 사귀든 자든 뭔 짓을 했든 그들이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irrorShield
19/05/24 16:17
수정 아이콘
네 맨 마지막은 레즈비언이 아니죠. 동의합니다.
19/05/24 16:04
수정 아이콘
결국 조용히 놀고있던 사람들만 돌맞아요, 시끄러운 사람들때문에.
저글링앞다리
19/05/24 16:13
수정 아이콘
네, 그냥 제 갈 길 가고 있다가 갑자기 똥물 맞았습니다... 흑흑...
CozyStar
19/05/24 16:31
수정 아이콘
혐오는 혐오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현실에는 혐오가 별로 보이질 않는데 인터넷 세상은 혐오에 가득 찼네요

게임도, 남녀도, 정치도, 세대도, 지역도 거기에 성 정체성까지
끼리끼리 살고싶어도 혐오의 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지는 세상입니다.

글 쓰신분은 본인의 상황과 경험을 조리있게 잘 정리해서 쓰신것 같은데...
저글링앞다리
19/05/24 16:4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혐오가 난무한 현 시대가 퍽 피곤하네요.
혐오는 바퀴벌레처럼 알을 너무 많이 낳는 것 같아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19/05/24 16: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6:40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
19/05/24 17:03
수정 아이콘
똥을 밟은 것도 아니고 맞았.. 역시 피지알러군요~

사랑은 아름다운 거죠. 대상이 다를 뿐.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7:2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네 누가 피지알러 아니랄까봐 맞아도 똥을 맞았네요 크크크
k`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20초반남자
19/05/24 17:05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런데 왜 닉네임이 '저글링앞다리' 인가요? 진짜 순수한 궁금증입니다
저글링앞다리
19/05/24 17:22
수정 아이콘
저글링이 뛸 때 앞다리를 자세히 보시면 매우 귀엽... 아니 커엽습니다!
19/05/24 17:1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주변에 저한테 커밍아웃해 준 레즈비언 동생이 한 명 있어 감정이입하면서 읽었네요.
저글링앞다리
19/05/24 17:23
수정 아이콘
댓글 고맙습니다. 영혼님도 영혼님께 커밍아웃 한 동생분도 늘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고무장이
19/05/24 17:49
수정 아이콘
굉장히 화나고 억울한 일이셨을텐대도 굉장히 예의바르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목조목 잘 설명해주신거 같아서
뭐랄까 배우게 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에 혹여나 이 글에 화나는 사람이 생길까 표현을 정돈 해주신거 같아서 감사 할 정도네요.
요즘같이 글에 잔뜩 화가 묻어나서 읽기만 해도 피곤해지는 일이 많은 와중이라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 비슷하게 스스로 "내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옳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자" 라는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부족한 사람인지라 잘 안 지켜지지만요.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 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죠.
따라서 이 글을 읽고 대부분의 레즈비언분들은 레디컬 페미니즘 같은 극단적인 혐오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개인적인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하나 둘 생기는게 이 글의 진정한 목적 달성이 아니실까 감히 넘겨 짚어봅니다.
19/05/24 18:47
수정 아이콘
별개의 이야기지만, 저와 생각이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대화나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19/05/24 18: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Cafe_Seokguram
19/05/24 18:55
수정 아이콘
용기에 감사드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인류모두면류
19/05/24 19:02
수정 아이콘
해당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제가 동성애자 문화 내지는 커뮤니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보니 판단을 안 하고 있었는데 글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ㅠ.ㅠ
좌종당
19/05/24 19:08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긴 했지만 정말 슬픈 일이에요. 이 수많은 피해자 양산하는 광풍은 대체 언제 끝날지?

별개로 좀 뜬금없긴 하지만 제가 타 사이트에서 님께서 홍진호 박성준 비교분석한 글 링크 걸어놓은 것을 보고 즐찾했던 적이 있어요. 이제와서 엄청 예전글에 댓달긴 그래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 글도 이 글도 포함하여 좋은글 감사합니다...
19/05/24 21:30
수정 아이콘
글 참 진심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19/05/25 01:11
수정 아이콘
본문에 답이 있는것 같네요

고양이카페에 어느날 강아지들이 우르르르 몰려왔는데, 간판은 고양이카페란 말이죠

밖에서보기에 강아지소굴이 고양이카페다!!! 이러는 격인거네요

고양이들은 억울하고..

원래 '밖'은 무지합니다 어쩔수없는 오해가 발생하죠.. 많이 억울해하시는게 본문에 느껴집니다..
19/05/25 02:54
수정 아이콘
레즈비언들이 조직적으로 메갈을 만든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페미조직의 수뇌부급 중에는 보이쉬, 레즈비언, 트위터라는 교집합이 메갈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저도 거기속해있었어가지구요.. 메갈이후로 대판싸우고 바이바이했지만..

오세라비가 레즈비언 이야기를 한건 그들을 보고 한 이야기일겁니다. 당연히 레즈비언들을 하나의 집합으로 본게아니겠죠.
지수팬
19/05/25 14: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니즘과 레즈비언과의 연결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습니다.
다만 레디컬 페미니즘이건 뭐건 존중받아야할 남의 권리나 자유를 짓밟고 무시하면서까지 대의를 주장한다면 그건 이미 미친거겠죠.
그런데 페미니스트를 남성과의 번식탈락한 사람들로 이해해버리면 일반화의 오류같고,
정말 불쾌해할 페미니스트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 애초에 투표권도 없고 동등한 인간 취급도 안당하던 시절에서 출발한걸 생각해보면
번식탈락한 이들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받지 못할 두려움,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의 분노 이런것들이
일베나 워마드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리가 있고 그럴듯한 주장이지만
제가 아는 페미니스트들중에는 매력적이고 연애도 잘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쿵쾅이로 표현되는 뚱뚱하고 못생겨서 번식탈락한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물론 일베중에도 잘생기고 번식탈락하지않으면서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도 있겠죠.
저도 좀 헷갈리긴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근데 그 얘길 들으면 정말 불쾌해할 페미니스트가 많기는 하겠네요. 나는 남자들이 겁나 집적대는데? 내가 왜 번식탈락으로 규정되어야함? 이렇게 반문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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