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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26 00:45:39 |
Name |
타이거즈 |
Subject |
새벽이 오려면 어둠이 깊어야 하는 법. |
스카이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오늘 티원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으로 막을 내렸네요.
이 경기 보려고 친구와 피씨방과 당구장을 전전하며 무려 다섯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매번 내뱉던 말을 한번 더 내뱉게 되네요..
"역시 KTF는 안되나 보다"
오늘 시상식에서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KTF 팀원들을 보니,
그 모습을 도대체 몇번째 보는 건지 분통이 터지기도 하고,
또 본인들은 얼마나 우승이 간절했을까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
특히 홍진호 선수.
개인리그 팀리그 합치면 이게 도대체 몇번째 준우승일까요.
시상식에 나와서 준우승 트로피를 받으며 우리 진호 선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지만
왜 임요환은, T1은 항상 빛을 받고 서 있고
자신은, KTF는 어둠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하는지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최강의 멤버로 만년 준우승을 하던 삼성도 이승엽-마해영의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컵을 안았고,
86년이란 긴 시간을 저주 밑에서 신음했던 보스턴도 리버스 스윕이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며 우승했듯이,
KTF도
비록 이번은 아니었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더욱 극적인 승리로서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겨줄 것을 믿습니다.
당신들은 최강의 팀 T1보다 오늘 고작 반발짝 못미쳤던 최고의 팀 KTF니까요.
그동안 힘들었던만큼 오늘은 마음껏 즐기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KTF의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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