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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2 00:32
어우...그동안 어떻게 버티셨어요; 진짜 힘들었겠는데요 우산사건 이후로 계속해서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 정신적으로 큰 악영향을 끼친것 같네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진심으로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ㅠ 그리고 직장은 당장 그만두시지는 말고 다른 지역이나 그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전 잘 모르는데 일적으로 자주 만나는 공무원 계장님이 있는데 일이 너무 많고 힘들면 파업도 한다고 하고 뭐 인사이동도 가능하다고 하고 그러던데...자세히는 모르지만 한 번 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사람으로 인해 얻은 마음의 병인데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있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직은...당장 힘든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닥뜨리시기 어렵지 않을까요? 새로운 도전은 그만큼 새로운 부담감일수도 있으니까요ㅜ
16/02/02 00:40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일이 한번 꼬이니 겉잡을 수 없이 꼬이더군요. 그렇다고 나간다니 딱히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라 버티는 중이여서 하루하루 괴롭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니 전부 망가지는 기분입니다. 근데 아무리 혼자 생각해고 답은 극단적인 것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전 기간을 정하고 무언가 나아지는게 보이지 않으면 미련없이 퇴직하려 합니다. 매일 고문 받으러 가는 기분으로 평생 살아갈수는 없으니까요...
16/02/02 00:46
버티세요 저는 못 버텼습니다
후회하진 않지만 밖은 더 춥습니다 상담 권유 드려요 병원말고 돈 쓰셔서 권위있는 상담심리사 쌤 찾아가 보세요 진작 찾아올걸 하실겁니다
16/02/02 01:02
우선 글쓴분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의 상담과 '지속적인' 치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쓰신 글을 보니 멘탈이 매우 약한 데다 쉽사리 잊지 못하고 되새김질하는 성격이신 듯한데 정신 질환이 악화되기 십상인 성격입니다. 글 쓰신 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특히 일일업무일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그딴 거 그게 필요 없다는 건 스스로가 더 잘 알고 계시지요? 그러면서도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건 그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입니다. 도피가 항상 나쁜 건 아닙니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도 많죠. 다만 장기적으로 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인 게 문제입니다.
실무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전임 과장이 퇴직했으니 신임 과장이 오셨겠군요. 글쓴분에 대한 지금 팀장님의 평가는 이미 신임 과장님께 모두 접수가 되어 있는 상태일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잘 해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실천하는 건 또다른 문제일 겁니다. 그래서 일단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양면 테이프 붙어 있는 투명 플라스틱 판떼기 하나 사다가 모니터 옆에 붙여 놓으세요. 그리고 포스트잇 사서 모니터 옆에 놓고, 업무상 지시가 내려오거나 공문 떨어진 것 중 처리해야 할 것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포스트잇에 날짜와 함께 써서 거기다 붙이세요. 처리하고 나면 포스트잇 떼다 버리시고요. 매일 퇴근 때는 좀 큰 포스트잇에 다음날 해야 할 일 다 적어서 모니터 한가운데 붙여 놓고 퇴근하시고, 출근하면 그거 떼어서 잘 보이는 데 붙여놓은 후 차례대로 처리하면서 펜으로 한줄 한줄 그어 나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조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가끔 있기는 합니다만, 사람들은 대체로 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닙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다니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다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어께에 힘 좀 빼세요.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려 할 수록 떨어졌을 때 더 아픈 법입니다.
16/02/02 08:57
실무적인 부분은 이미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뻥뻥 터지는 각종 자료제출이나 업무보고 때문에 하나씩 하나씩 펑크가 생기네요.
업무일지는 단순히 시간대별로 무엇을 했다 정도의 수준이라 시간이나 노력이 크게 들어가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깨에 힘을 빼려고 노력은 하는데, 천성 때문인지 무엇인지 몰라도 잘 고쳐지지 않네요
16/02/02 01:05
안잘린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아니겠습니까.
그냥 할만큼 하고 퇴근하고 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공무원 조직이라는게 일 열심히한다고 떡고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요. 보통 공무원 들어가신 분들 보면 다 적당히 하시던데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려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16/02/02 01:44
그렇게 되면 #4의 대직자가 죽어나겠죠
오히려 일반 사기업에서야 할만큼 하고 나몰라라 퇴근하면 사수등 다른분이 커버쳐주지 (사람이 아니라 밀린 일에 대한 커버) 지방직(구청) 공무원은 사수 개념도 없어서 아무도 커버 못 쳐줍니다. 공무원 조직이 일 열심히 한다고 딱히 떡고물을 주지는 않는데 공무원 개인들은 맡은 분야가 다들 달라서 글쓴분이 내팽개처버리면 그 업무가 올 스톱이 됩니다. 본문보니 청소년과면 복지관련인데 가뜩이나 일이 많아서 더 스트레스 받고 계시는 듯 하네요.
16/02/02 09:07
직렬은 행정직인데, 소속은 사회복지과입니다.
근데 다른 업무라면 전임자가 했던 걸 보고 따라가면 어느 정도 되는데, 청소년 업무는 워낙 새로운 게 많아서 같은 일을 해도 시간이 더 걸리네요.
16/02/02 01:27
0. 2년을 현장에서 굴렀으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알게 됩니다. 그런걸로 누가 태클걸고 이게 아닌데 이지랄하면 니가 나보다 현장 많이 뛰냐 이런식으로 역습을 가해줄줄도 알아야 합니다.
1. 과장이란 작자가 지방 촌구석에서 나이만 많이 쳐먹고 그 당시 가장 후진 직업인 공무원을 쳐한 주제에 계급과 꼰대의식만 높아져 지랄발광을 하는거 같네요. 전혀 존중해줄 필요가 없는 인물입니다. - 경례와 예의는 계급에 하는거지 사람에 하는것이 아니다 - 밴드오브브라더스 2. 보고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과장이란 십새가 글쓴분과 계장을 엿먹이려고 지랄하는 겁니다. 계장이란 작자는 부하도 자기도 건사 못하는 곤조도 배알도 없는 전형적인 소시민 같군요. 인생과 직장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정당한 사유없이 결재를 안하는거면 1:1 면담(이라 하고 일기토라고 한다)도 해서 부당한거면 적극 지적하세요. 인사고과 C나와도 안잘리고 억울하면 감찰반에 말한다든지 일을 크게 벌이면 과장 계장도 후달리게 되어있습니다. 3. 직장일을 가정까지 가져오는건 결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너무 착해서 생긴 병이네요. 4. 병가나 휴직 내세요. 정신과 방문해서 증상 설명하고 진단서 받으면 충분합니다. 즐길수 없으면 피해야죠. 진짜 해주소 싶은말 : 심성이 정말 착한 사람이고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진짜 좋은 사람이란게 느껴집니다. 나쁜놈들은 저런 고민조차 안하거든요. 특히 과장이란 작자. 일단 쉬시고 새로 바뀐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인정 받으세요. 그리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시비를 터는 족속은 뒤통수를 갈겨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초과근무 같은것. 뉴스에 제보하면 볼만할겁니다. 누군가 물어뜯을줄 안다는걸 안보여주면 언제까지 토끼처럼 보면서 발로 차는게 인간-헬조선-의 본성입니다. 한번은 이빨을 보여주세요.(물론 글쓴분이 이런 전사-트롤-의 심장을 지니고 태어나지 않았단건 알것 같습니다.) 어쨋든 당장은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이 불가능 한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병가 내고 쉬는걸 추천드립니다.
16/02/02 01:32
다른분들이 좋은 해결책 말씀을 해주셨으니 저도 일단 상담부터 시작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마음의 고통이 느껴지는데 힘들더라도 일단 전문가 상담부터 시작하시고 공무원 이신것 같은데 공무원이 좋은게 병가 휴식제도나 공부를 할 기간도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상담 받으시면서 대학원이던 유학이던 공부도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16/02/02 01:36
얼마나 힘드셨을까요...보고 있는 제가 다 힘드네요...ㅠ
정 힘드시면 그만 두셔도 됩니다..일단 살고 봐야지요.. 조금만 더 견뎌보시고 그래도 버틸 용기가 안나시면 용기내서서 그만 두셔도 됩니다.. 여유를 가지시고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16/02/02 01:39
#1의 과장이 그 사건으로 글쓴분을 찍고
#2의 사건을 (결재거부) 벌였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제 퇴임했으니까 근무환경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시면서 앞에 쌓여있는 일 중 간단한 일부터 차근차근 해보시는건 얼떨까요? 너무 그 사건으로 인해 위축되시고 잔뜩 쌓여있는 업무때문에 계속 일이 꼬이시는 듯... 제 지인도 12~1월 2달동안 절반이상을 10시까지 야근을 하더군요 공무원이 웰빙이라고 했던 사람들 얼굴 좀 보고 싶다고 하던데...
16/02/02 08:59
다행히 새로 오신 과장님은 완전 '상남자' 스타일이라,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가령,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식으로 직원들을 독려하는)
앞에 쌓여있는 일들을 하려해도, 새롭게 생기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연스레 또 밀리게 되더군요. 제 능력이 부족한건지 뭐 어쩐지는 모르겠지만요
16/02/02 01:39
RedSkai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직장생활 10년이 안 됐지만 직장은 일이 힘들어서라기 보다 사람이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일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어찌됐든 시간이 지나면 처리가 됩니다. 근데 망할 x들때문에 정말 직장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노발대발하고 안 그래도 일 많은데 사소한 일 지시하고 회의한답시고 잔소리나 찌껄이고 사람 미치게 만들지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RedSkai 님의 잘못이 아니 자책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비록 지금은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힘드시겠지만 직장생활 하시다 보면 이상한 사람보다 평범하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당당하게 이 악물고 버티셨으면 합니다.
16/02/02 01:50
이건 아는데 과장님이 지옥에서 사는 분이기 때문에 님도 같이 끌려가는거죠
저라면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방법도 불사하겠습니다 할머니를 님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셧네요 자기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사는겁니다 할머니도 마찬가지구요 삶의 목적은 자신이 행복한 곳을 찾고 유지하는데에 둬야합니다 큰 조직에 붙어있거나 돈을 많이버는게 아니라요 좀더 행복한곳을 찾아보세요
16/02/02 01:55
3번은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남일같지가 않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윗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단 쉬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 안 되면 그만두시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얘기하는것 같아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으신 듯 해서요. 그만 둔다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살게 되더라구요. 심신을 추스리는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16/02/02 02:06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조직과 규칙, 그리고 타인이 얼마나 한 개인에게 족쇄가 되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이거든요. 그런데 위의 요소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최상의 우선순위가 곧바로 최하위로 떨어져버립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요. 저도 오래전에 비슷한 걸 겪었고 그 때 당시 저는 너무 방자했지만 동시에 정말 견디기 힘든 압박도 겪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혹시라도 죽고 싶을 때가 오거든, 절대 죽지 말고 너를 죽고 싶게 만든 놈을 죽여라, 라고요. 레드스카이님이 지금 이렇게 울고 힘들어 할 이유가 없어요. 모든 것을 인정하고 외부에 자기 자신을 맞춰야 하는 게 아닙니다. 가끔은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상대방을 부정하고, 나를 관철시켜야 해요. 하다못해 피지알에서도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일단 살아야지요. 지금 문제는 "나를 이전처럼, 지금과는 다르게 좋게 봐줄까" 라고 걱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내비두세요. 어떻게 모든 영역에서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어딘가에서는 멍청이 취급도 받겠지만, 그게 레드스카이님의 본질도 아니고 전체도 아니고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이 불행한 건 레드스카이님 탓이 아니니 그런 식으로 자책하지 마세요. 인간이 예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주변을 챙기고 발자국 하나 없이 모든 충돌을 피하며 살겠어요. 저 과장이란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레드스카이님 꺾이시면 안됩니다.
16/02/02 02:15
세상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남을 싫어하고, 괴롭히는 작자가 한트럭도 넘게 있어요.
힘내지 마세요. 참고, 힘내고, 노력해서 맞이한 게 지금입니다. 좀 더 스스로를 보호하고 아끼셨으면 합니다. 견디기 너무 힘드시면 우선은 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세요.
16/02/02 04:58
사람사는곳은 다 같습니다 얕잡아보이면 그날로 계속 약점 잡습니다 한번 들이받고 시작하면 얘 때문에 귀찮게 될수도 잇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됩니다 당하시지 마세요 법적으로 도움 받고 들이받게되면 아무도 건들지 못합니다 왕따 당하실까봐 무서운가요 아닙니다 우울증 걸려 자기자신을 파괴하는 것이 제일 무섭습니다 왕따나 이런거 생각하지마세요 아무도 건들지 않으면 일도 편해지고 나중엔 다 인정 받게 되어잇습니다 준비 차곡차곡 하셔서 들이받으세요
16/02/02 05:01
그리고 저런놈때문에 어렵게 들어온 직장 왜 포기합니까 한살이라도 나이 어린놈 한테 들이 받쳐봐야 속쓰린거 압니다 데면데면해도 지가 불편한거지 원글님이 불편하신거 아닙니다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싸우시면 절대 우습게 보지 못합니다 차라리 때려부시고 난동 피운걸 회사에서 하셧엇어야 햇습니다 징계는 먹겟지만 내가 이 구역에 미친놈이라는걸 확실하게 상대에게 각인 시켜줄수 잇엇을 테니까요 사람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해집니다 당연한 이치지요 강해지시길 빌겟습니다
16/02/02 06:26
단순 조언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닌데요 이건...
병가를 내거나 아님 퇴사하고 정신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16/02/02 07:02
95% 저랑 상황이 같네요... 남일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저도 미쳐가는걸 느끼고 있고.. 그래서 퇴사를 하려고 준비중인데.. 막상 퇴사라는 말이 입에서 안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대론 나한테나 남한테나 피해라..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이 글이 반갑네요..
16/02/02 07:35
왜 버티고 계신거죠? 병원가서 진단서 받아와서 휴직하세요. 한 1년 정도 쉬시면 사람들 다 바뀌어있을겁니다.
그 사이에 그냥 쉬셔도 되는거고, 정 수틀린다 싶으면 공부를 해도 되는거고....
16/02/02 08:40
음. 일단 병가 또는 휴직하시고 심리상담과 치료를 병행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다른 분들도 대개 비슷한 의견을 주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당 잡이 자신하고 맞는지 스스로 복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 과장님의 문제가 크겠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는 어느정도 치료로 멘탈이 회복되었을 때의 이야기지만요.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도 힘들지만, 좋은 조직과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힘든 일입니다. 전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되는 부분이나 후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되려면 창업 밖에 방법이 없네요. 힘내세요.
16/02/02 08:48
퇴사가 안된다면 쉬세요. 그게 공무원의 장점 아닙니까?
일은 본인 스스로를 위해 하는 거지 일 때문에 본인이 사는게 아닙니다. 주위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잖아요... 병원 진단서 떼시고 휴직 하세요..
16/02/02 09:04
많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역시나, 대성통곡 뒤의 아침은 후덜덜 그 자체군요.
말씀해주신 것들 중에, 휴직 빼고는 다 해봤네요. 정녕 휴직이 답인가 싶다가도, 갑작스레 휴직을 하게 되면 제 대직자한테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터라 '정기인사때까지만 참아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근데 정기인사 시즌도 지났네요?) 때로는 뻔뻔하게 나몰라라 일을 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새벽 3-4시까지 일을 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징징거려보기도 했는데, 그때만 잠깐 뽕(?) 맞고 그 뒤로는 여전히 똑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틸까 싶습니다.
16/02/02 11:12
대직자를 배려하시는 것은 그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겠습니다만, 회사 생활하면서 인원이 부족해서 커버 들어가기도 하고 잉여가 많아서 널널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에 닥치는 것은 본인이 핸들링해야하는 부분 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회사가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본인에 대해서 배려를 못하면, 타인의 배려도 겉보기에 불과합니다.
16/02/02 22:35
나 없으면 안될 거 같지만 없으면 또 어떻게든 굴러가는 게 공무원 조직입니다.
당장 본인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여유있는 소리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정 대직자나 뒤에 올 사람이 안됐다 싶으면 휴직하기 전에 인사고충 거하게 내시면 됩니다.
16/02/02 09:04
가나다라만 할 줄 알면 공무원이 가능하던 시절에 공무원된 동네 하릴없는 양아치들이
요즘 스펙좋은 분들이 공무원 들어오니 목에 힘이 들어가 저 지랄하는 자들이 많죠. 같잖아서 정말.....
16/02/02 09:27
저는 이게 전형적인 필패 신드롬 으로 보입니다.
쉽게 설명해, 일을 못한다고 찍히면 실제로 일을 못하게 되는.. 요상한 신드롬인데요, 군대 고문관이 진짜 고문관이어서가 아니라 고문관으로 찍히면 실제로 고문관이 되는.. 뭐 그런 신드롬입니다. http://ppss.kr/archives/59645 http://news.mk.co.kr/newsRead.php?no=446603&year=2013 지금 상태의 원인을 본인의 능력 부족으로 돌리시면 학습화된 무기력으로 빠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본인 탓이 아니예요. 잘못 없으니까 너무 기죽어있지 마시고, 멘탈을 꽉 잡아주세요. 마음을 좀 여유있게 가져야 업무 능력도 오르고 실수도 덜합니다.
16/02/02 10:12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1초에 수천번 든다고 표현했던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 머릿속에 오로지 '그만둘까, 말까' 2지선다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고 해서 휴가->휴직->재활->복직했고 지금은 잘 지냅니다.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은 도움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상담만으로도 어느정도 2지선다에서 벗어날 수 있구요.
16/02/02 10:44
정신과 치료가 굉장히 힘들죠 약물치료나 상담으로 호전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 속도가 가시적이지도 않고 외상과는 달리 주변인들의 관대함을 바랄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 뭐랄까 사람이 심리적으로 짓눌리게 되면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되더군요. 저도 작년에 술먹고 사고쳐서 지금껏 고생하며 치료중이라 남일같지 않네요.
그와는 별론으로 현실적인 답은 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떠넘기기가 부담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남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사람이 무너지는 속도가 가속되면 정말 걷잡을 수 없어요.. 인내심은 소모적인 감정이고 버틴다고 느낄지언정 자기 내구성을 깎아먹고 있는 상황임은 인지하셔야합니다. 최정상 방송인도 정신질환으로 반은퇴 상태인데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빨리 결정 하셔야죠. 아제님의 안녕을 빕니다.
16/02/02 10:54
전문가의 입장이 아니라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신경쓰지마세요. 적어도 지금은 남들을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힘내십시요...
16/02/02 11:07
여자분이신가요? 25살인데 공무원 2년 경력이 있다는건 여자분이신 것 같은데..
뭐 아마 남자이셨다면 군대 안가셨을 것 같고.. (극히 낮은 가능성으로 고졸공무원) 흡연실에 계신다는걸 보니 또 여자가 아닌 것 같고... 하여튼 솔직한 얘기를 해드릴까요? 별로 공감 안됩니다. 진짜 퇴사 한번 해보시면 좀 정신차릴 것 같기도 하네요.
16/02/02 14:22
사람에 따라 공감못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군대랑 흡연실이랑 여자 이야기는 대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노력이 부족하고 배가 불렀다는 말이 하고 싶은건지??
16/02/02 15:06
좀 공격적이라면 죄송하지만 전 포켓토이님이 공감이 안됩니다.
글쓴분 상황은 그런게 간단한게 아닌것 같은데요. 정신을 차리고 말고의 문제는 분명히 아닙니다.
16/02/02 12:51
저도 업무스트레스와 직장상사 스트레스로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을 2년 좀 넘게 다니다가 나오소 현재 작은 회사에 이직했습니다. 여기는 직장상사 스트레스는 확실히 없고 업무 스트레스도 약간 달라서 이전 직장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확실히 나 자신의 문제도 있는게 약한 멘탈이라 여기서도 여전히 힘드네요. 저도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사회공포증같은게 있는것 같습니다.
퇴사 고민할때 주변으로부터 느낀것은 그만두라는 조언을 함부러 하면 안되지만, 버티라는 조언도 쉽게 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후회는 없습니다.
16/02/14 18:25
나보다 잘 하는 사람, 나보다 더 좋아 보이는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 나보다 더 안좋아보이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나보다 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저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는 그래도 낫다.' '나는 그래도 저보단 훌륭하다' 이러면서 저는 살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는 잘난 집에서 태어나서 잘먹고 잘 살고 번듯한 멋진 집에서 잘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사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처럼 사는게 목표고, 내가 가진 지금까지의 상황이 이러했는데 내가 지금 이정도 하고 있으면 앞으로는 더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다독이며 살아요 :) 별것 아닌 사소한 일들도 잘된 일은 칭찬해주고, 이것저것 다 까먹어도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기계도 에러가 나고 고장이 나는데 이정도 까먹는것 쯤이야...' 혹은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니 빵꾸가 나도 누군가 알려주겠지' 혹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이정도 실수가지고 뭐~' 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사실 이전에 병원에서 환자들이랑 부대끼며 일했어서 그런지, 지금의 사무직에서 일하는건 정말 일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상사의 재촉이나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압박은 늘 있지만, 산다는게 드 그런걸요 뭐... 상담을 받는 것도 원하시면 추천 드리지만, 스스로 스스로를 값어치있다 여기고 사랑해주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타인에게 맡기지 마세요 :) 힘내세요. 화이팅!!
16/02/15 13:03
긴 댓글 감사합니다. 한때는 다대리님과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본문과 같은 심정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바꿔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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