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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1 03:31
그런 자세가 멘탈 보존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예전에 이리님과 많이 격해진 이유는 '이리'라는 메신저를 신경쓰지 않는 이리님 본인과 이를 몹시 신경쓰던 제가 상충한 결과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관심법 글도 쓰신게 아닌가 싶고요. 이 댓글 덕에 오늘 이리님을 예전보다 많이 알게 된 것 같네요. (절대치는 낮겠지만요;;)
16/05/21 15:10
메신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핑크코끼리가 세월호 뱃지를 들고 있던 착한분이라고 하는게 진심인지 거짓인지 진심이면 이 사람이 왜 일베유저라고 불려야 하는 건지.
16/05/21 03:30
공감과 행위의 적정성에 관하여 논했던 애덤 스미스가 생각이 나네요.
우리 사회에 이토록 공감이 결여되고, 불신이 쌓여버린 시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일베나 메갈의 출현, 오늘의 사건은 이미 예견되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더 걱정되는건 앞으로 이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거죠. 이번 살인사건과 폭행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고갈진 모르겠는데 심히 걱정됩니다.
16/05/21 03:33
이미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고갈 수준을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에 관심을 끊어버리면 안 될 것 같긴 한데, 이대로 어그로 종자들의 미끼에 낚이느니 관심을 끊으려 합니다. 나중에 재판 결과가 나오거나 관련 법안 제정 이야기가 나오면 그 때 다시 관심 가져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16/05/21 03:38
저도 이번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은 거진 다 정리 되었기에 누가 먼저 물어보지 않는한은 지켜볼려고 합니다.
복잡한 와중에도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재밌는 일도 많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16/05/21 03:36
증오의 순환이 어디에선가 끊어져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나랏님이 나서서 해결해 줄 문제도 아니고..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알아서 해결되기만을 기대해야 되는 건지.
저는 이번 사안이 양 쪽 진영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까지 대립해야 되는 필요성을 가진 사안인지에 대해서 매우 의문이 듭니다. 양쪽의 메세지를 다 읽어보고 있지만 정말, 어느 하나 공감이 가는 의견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편도 들고 싶지 않고.. 그냥 사회면의 한 귀퉁이를 장식한 사건이라고 여기며 넘어가고 싶습니다. 그 편이 제 에너지를 보존하는 데 유용할 거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어쩌면 이 사건의 승자는, 이번 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생업에 매진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사건에 의미를 던지며 싸우는 건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16/05/21 04:00
양 쪽 진영이라고 하기에는 각 진영의 주도 세력이 실질적으로 어그로 종자들이라... 이게 온전한 진영 논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역시 무관심이 답인 것 같아요. 설마 우리 사회가 일베나 메갈의 주장을 덥썩 수용할 정도로 생각 없진 않겠죠. 걔들이 아무리 크게 떠들어 봤자라고,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16/05/21 03:42
[악의적 비꼼인지, 순수한 주장인지 어느 것도 선택하지 못하겠습니다.]
왜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요. 둘 다라고 생각합니다.
16/05/21 03:44
에이... 이게 무슨 슈레딩거의 고양이도 아니고 비꼼과 비꼼이 아닌 게 어떻게 중첩이 됩니까;;;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16/05/21 04:04
답이 정해진 문제를 확률 문제라고 하시면 안 되죠. 우리가 비꼼 20%, 안 비꼼 80% 이런다고 핑크 코끼리 본인의 생각이 바뀌는 게 아닙니다;;;;
단, 제가 판단을 포기한 이유는 둘 중에 하나가 백퍼라고 단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제 판단이지 진실은 아니긴 하죠. 그래도 자신의 판단 조차 단정할 수 없으니 그냥 물러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16/05/21 04:11
답이 정해져 있어도 진실을 알수 없을때가 많습니다.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진실]을 알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둘중 하나가 백퍼라고 단정지을 사안은 의외로 별로 없어요. 두가지의 선택이 있으면 확률이 더 높은 사안으로 결정하는게 보통 합리적이죠. 경험에 따라 확률 배정하는게 다르니 [진실]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른거구요.
16/05/21 03:47
충달님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현명한 판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서 잊혀진 줄로만 알았던 트라우마가 터져나온 한 남자는 끝까지 비꼬고, 비웃고, 조롱할 겁니다. 아무렴 어때요, 쟤네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미러링 저도 한번 실컷 해볼랍니다.
16/05/21 03:59
이번 사건에서 다시금 느끼게 된 것은 혐오라는 것은 정말 혐오스럽다는 겁니다. 이런 교훈이라도 하나 얻어간 걸로 만족해야죠. 혐오를 혐오하고 사랑을 사랑하라고 누가 그러던데 말은 쉬운데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 역시 느낍니다.
16/05/21 04:20
얼마전에 읽은 만화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나네요.
"사랑하는 것만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 사랑이 답인데 세상은 미움을 쫓네요;;
16/05/21 04:29
"누구도 피부색, 배경 또는 종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도록 태어나지 않는다. 미워하게끔 배운다. 미워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사랑하는 것도 가르칠 수 있지 않은가. 사랑은 미움보다 더 자연스레 사람 가슴에 다가온다."
넬슨 만델라의 말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16/05/21 04:18
메신저에 대한 신뢰의 상실...
비슷한 생각으로 비슷한 결정을 했는데, 이렇게 잘 쓰신글을 읽으니 제 생각도 확 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영화 관련 글들을 읽을때도 느꼈지만 글 정말 잘쓰시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6/05/21 04:22
그런데 두들겨맞은 건 일간베스트 이용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일베충이란 메모장을 등 뒤에 붙이고, 린치하고, 침 뱉은 물을 먹이고, 이 모든 게 그냥 맥락없이 이뤄졌다면 (뭐 물론 일간베스트 이용자라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혀진 이후의 일이라고 해도 타당한 행위들은 아닙니다만) 굉장한 일이군요.
16/05/21 04:26
음... 저는 밝혀지기 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이 모든 게 그냥 맥락없이 이뤄졌다는 확증은 없으니 놀라움은 잠시 넣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혹시 관련한 사실을 알게 되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05/21 04:44
충달님이 그런 말을 이 글 안에서 하셨단 건 아니구요. 제가 알고 있는게 맞나, 더 알고 계신게 있지 않나 싶어서 확인하듯 댓글을 달았습니다;
근거없이 (일간베스트 이용자라는 증거 없이 뒤집어 씌우고, 뭐 사실은 맞았지만) 이뤄진 폭력행위가 아닌가 짐작하게 된 이유는 이런데요. 해당 인물이 강남역에 코끼리 탈을 쓰고 가기 전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행동 예정 글을 올리고 갔다는 글을 봤습니다. (찾아보니 해당 글이 위키에 정리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그 곳 이용자 수가 수백 명 수준도 아니고 게시판에 올라오고 흘러가는 게시글 수량이 상당할 텐데, (일어났듯이 해당 인물을 지적해서 폭행을 시도할 만큼 )주 사용자 계층과 충돌하는 성향의 사람이, 하필 거기를 찾아가서, 우연히 올라간 글을 그 타이밍에 읽고, 그 시간대에 우연히 있지 않고서야 코끼리 탈을 쓴 사람이 일간베스트 이용자라고 지적할 만한 근거가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6/05/21 04:57
아뇨. 후입니다. 실제로 핑크코끼리의 경우 멀쩡하게 잘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수고한다고 물주는 사람까지 있었고요. 문제는 어느 여시 회원이 핑크코끼리의 등에 '얘 일베충임' 이라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나서 발생했습니다.(실제 포스트잇 붙였다는 인증글이 여시에 올라옵니다) 그 이후로 얘 일베충이 맞네 아니네 탈을 벗어라네 마네 하면서 난리가 난것이죠.
피해 당사자 말로는 침 뱉은 물 건은 주작이랍니다. 본인 말로는 '그것은 주작이며 나한테 물 준 분들은 세월호 뱃지를 달고 있던 착한 분들이다(뭔가 일베에서 세월호 뱃지를 단 착한 여성분이라 하니까 굉장히 골때리는 느낌이지만요;)'라더군요. 경찰서 간다니 일이 더 커질 느낌이긴 합니다. 페북에서 허위사실 유포한 사람도 고발한다고 하니까요.
16/05/21 04:58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2078/read?articleId=30167182&objCate1=497&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3&sortKey=depth&searchValue=%EC%97%AC%EC%8B%9C&pageIndex=1
뭐 일단 저 핑크코끼리가 현장에서 본인이 일베라고 얘기한 것 같진 않습니다. 일단 캡쳐된 내용으론 누군가 여시 유저에게 일베라고 전달하였고(여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알아낸진 모르겠지만), 여시 유저가 포스트잇으로 붙인 후 린치가 가해진거 같네요.
16/05/21 04:43
요즘 한국 인터넷에서 날조와 선동으로 시비걸어서 반박할거리를 던져줘서 관심받고 거기 어그로 끌린사람들이 정확히 반박하는게 대세인데
이 글을 보니 그 결말이 어찌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한국내에 일베혐오가 극에 달한 지금 그들을 상대로 어떠한짓을해도 용서받는다고 생각히기에 개인적으로 저 폭력사건보다 더 큰 문제는 자기가 싫어하고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을 일베로 뒤집어씌우는것 이것으로 많은 문제가 생길거라고 봐요
16/05/21 05:27
이미 비슷한 논리로 빨갱이 뒤집어 씌우기가 있긴 하죠. 과연 빨갱이 보다 일베가 더 화력이 좋을지... 이거 흥미진진하네요.
"너 빨갱이." "그럼 넌 일베." 그리고 한국은 멸망했다...
16/05/21 05:13
황응성 씨의 경우 영어 활용과 능숙도에 대한 일반적인 노오오오력을 말씀하신 것이지 인생 전반에 대한 것을 말씀하신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널리 돌아다니는 짤방은 사실상 조작인 것이죠. 따로 출처를 캡처하지 않아 제 리플에 대한 객관적 신빙성 또한 현재는 없으나 검색하면 금방 나올 것이라 생각해서 리플 적었습니다. 1인의 이름을 따로 적는 일은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참고로 거론인과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뭐... 같은 닌겐 정도?)
16/05/21 05:24
그래서 관련 기사를 링크해두었습니다. 이를 보면 야근을 옹호하는 등 전형적인 노오오오력 마인드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진 않습니다. 노오오오력할 기회조차 없는 흙수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미국에서 3년 살아서 영어를 극복했다는 마지막 말은 저도 좀 발끈했습니다. 전 외국에 가본 적도 없거든요... 미국에 3년 보내주면 저도 영어 잘할 듯요. ㅜㅜ
16/05/21 05:31
아 그러셨군요. 저도 슬프게도 미쿡물은 먹은 적 없습니다. 하지만 생득적인 이점에 따른 학습 우위까지 적대시하는 것은 넘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예상할 만하듯 저희보다 불행한 생보자 가정 분들이 상대적으로 배부른 저희(혹은 저만?)들을 지켜보는 경우를 예상해도 그렇고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희보다 돈많은 사람들을 수긍하며 그들에게 적절하고 논리적인 세금과세를 통해 공생을 꾀하는 게, 강력한 논조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게 제 의견입니다.
16/05/21 05:34
말씀이 정론입니다.
저분은 틀린 소리를 했다기 보다는, 옳은 소리도 공허하게 만드는 메신저였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공허함이 유머러스 해서 퍼졌다고 생각합니다.
16/05/21 06:23
한국의 어부는 언론이죠
물론 헌법의 언론과 실제의 언론은 많이 다르고요 절필은 지지하지 않습니다 어부가 잘못되었다고 모두가 꾸준히 이야기 해야 불법 어획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16/05/21 12:46
이 사건에 한해서 선동이 수그러들때까지만 관심을 끊으려 합니다.
그리고 절필하진 않을겁니다. 아,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절필하겠네요;;
16/05/21 07:55
[돌고 돕니다. 어느 것도 속 시원하게 선택할 수 없죠. 그래서 사람들은 양분됩니다. "불순한 의도였다.", "그건 모르는 일이다." 과연 무엇이 맞습니까?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래 글 댓글에도 썻지만 실제로 핑크 코끼리의 선의를 믿고 안 믿고야 개인의 자유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낼때는 믿냐 안 믿냐가 전혀 동등한 의견표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본인이 선의를 밝힌 행동에 대해 '너는 일베 출신이니까' 라는 이유만으로 악의를 추정하는것은 개인에 대한 차별이고 편견이고 폭력입니다. 문구에 문제가 있다 복장에 문제가 있다 다 부차적인거죠. 어차피 일베 출신이 아니었으면 '아니 출발전에 이런 댓글까지 달았는데 저게 조롱입니까?' 하고 감싸는 사람이 훨 많았을텐데요. 아닌가요? 코끼리가 집단의 세를 얻으려고 피켓에 '일간 베스트 회원 일동' 이라고 붙였거나 했으면 그렇게 공격받아도 할말 없습니다만 코끼리가 그렇게 했나요? 그는 오로지 자연인 1인으로서 오롯이 자신만 가지고 저곳에 나간거에요. 그 순간 여기서 아무리 '저 사람 개인이 아니라 일베라는 집단에 대해 비난하는거다' 라고 해봐야 결국 부당한 비난 의견은 개인에 대한 린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에이 그게 뭐가 대수냐 내 일도 아닌데라고 말씀 하시는분들은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해 분노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 하나 인격모독하는게 대수가 아니면 사람 하나 죽은건 대수입니까? 충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미 우리는 불신할 수 밖에 없을만한 환경에 놓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개인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개인적 불신'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정도는 성숙한 인간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베 회원이 한 짓이 있는데 나는 못 믿겠다? 안 믿으면 됩니다. 근데 그걸 사이트에 올릴때는 당연히 본인 의견에 대한 그 어떤 부정적 피드백도 감수해야죠. 얼마전에 이슬람 교수가 수식을 작성하다가 비행기에서 저 사람이랑 못 타겠다는 아주머니가 나왔던 해프닝이 있는데, 그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목숨이 걸린 비행인데 조심하는게 뭐 이상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주머니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은 이유는 결국 그 방법이 세련되지 못해서였죠. 동등한 상황에서 제가 도저히 겁나서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저는 그냥 개인적 사정이 생겼다고 제 돈주고 취소했을겁니다. 내 근거 부족한 두려움과 공포, 혐오의 대가를 왜 무고한 상대방에게서 찾습니까. 내가 감수해야지.
16/05/21 08:12
제이스님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하긴 하는데...
극단적으로 따져서 일베가 아니라 남성해방전선(가칭)이라는 사이트 이용자이고 그 사이트는 백골부대 정문앞처럼 사이트 대문에 김치녀의 심장을 도려내고 여성부의 해골을 박살내자 뭐 이런 문구가 쓰여져 있더라면 어떤가요? 그 경우에도 그 사람의 행동과 인터넷 이용 행태는 완전히 구별되어야 하나요? '일베'라는 사이트를 어떻게 보냐에 따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일베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린치하는 것에 정당성이 부여되는가? 냐고 하면 절대 아니지만 당위성이랄까 개연성이랄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16/05/21 08:36
저 코끼리맨이 일베에 '스폰이 한국 여자들은 [ ]이 답이다. 띠리리리링 -삼일한-' 이런 글을 올렸거나, 그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거나 했다면 개인의 선의가 합리적으로 의심받아도 상관이 없죠. 그건 본인이 실제로 저지른 일로 인한 의심이고 비판이니까 본인이 감수해야 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그런걸로 보이네요. 가입할때부터 '남성해방전선은 한국 여자들의 심장을 도려내기 위해 뭉친 남자들의 사이트입니다' 라는 약관이 있다거나 말씀하신대로 가입화면에 표기한다거나 하면 저 문구에 인한 책임은 당연히 본인이 져야겠죠. 본인이 인지하고 선택한 일인데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압니다. 일베라는 사이트 자체가 가입해서 활동하는것만으로도 이미 그런 막장짓에 동조하는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곳이 아니냐? 이미 가입만으로도 개인에게 낙인을 찍어도 상관 없는 그런 곳아 이니냐? 그런 말씀이시겠죠. 그러나 그것은 아래 글에도 썼지만 일베에 대해서 더 생각하기 귀찮은 사람들이 그냥 나 편하려고 만든 이미지고, 실제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가입할때 편향적 문구가 써잇는것도 아니고, 사이트 공지에 편향적 문구가 써 있는것도 아니고, 모든 게시판에서 보통 우리가 일베하면 떠올리는 그런 글만 올라오는곳도 아니구요. 그래도 난 일베 정도면 개막장 사이트고 이용자를 사람 취급 하지 않겠다. 그렇게 하세요. 누가 말립니까. 개인이 개인을 혼자서 사람 취급 안하겠다는데 본인 맘이죠. 어차피 마음속에서 어느정도 선까지를 허용하느냐는 철저히 개인의 가치관과 판단에 달린것이고 그것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종교로 예를 들어볼까요. 크리스쳔 사이언스 옴진리교 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L) 이 세 종교는 사회적 물의를 직접적으로 일으켰거나 치료 거부라는 인권 무시적 행태를 저질렀으므로 신자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종교라고 생각할것이고, 교리에도 그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신천지 영생교 이 두 종교는 위의 종교들처럼 반인륜적인 행태를 대놓고 저지르진 않았지만 안 대놓고는 저지르고 있으며, 실제로 교리에도 명시적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하나님의 교회 이쯤되면 이제 애매해지기 시작합니다. 문제가 있다고 보는 사람도 많겠지만,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기죠. 그냥 이단이지 사이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구요. 불교 대부분의 주류 종파 기독교 이슬람 힌두 여기서부터는 대개 다들 존중해주는 분위기이고, 이런 종교를 가지고 있는것만으로 사람을 차별하면 보통 덜 여문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슬람의 교리에 문제가 없습니까? 개신교의 교리에 문제가 없나요? 문제가 있죠. 그리고 개신교와 이슬람이 집단적으로는 문제가 없나요? 역시 문제가 있죠. 개신교가 개신교의 이름으로, 이슬람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저지른 사건이 한둘이 아니고, 그것이 그 종교의 교리적인 근거도 있습니다. 그렇게치면 그런 사고들도 저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다고 충분히 개인적으로는 의심할 수 있는선이죠. 실제로 PGR에도 가끔 보면 이슬람이나 개신교가 저 위에 언급한 종교와 뭐가 다르냐 내가 볼땐 다 똑같다 광신도들 부들부들 하지마라 이런 댓글들 많이 올라옵니다. 그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자유는 있죠 잘못은 그걸 게시판에다가 격정적으로 토해내는게 잘못이지. 이슬람이나 개신교 신자를 옴진리교 신자와 똑같이 대우하지 않는 이유는 그 의심 가능성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들어주신 예시에 대한 제 대답도 똑같다고 보시면 될것 같네요. 일베는 일베 자체의 분위기가 문제가 있고, 실제로 수많은 사고를 쳤습니다만 그게 거기 가입했다는것만으로도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 쓸 정도의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옴진리교나 IS 신자라고 사적으로 집단 린치를 가해 두들겨 팼으면 물론 그것도 잘못이고 전혀 정의롭지 않은 행위입니다.
16/05/21 08:42
저는 일베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아는 사람중에 일베 회원이 있기도 한데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땐 있어도 그거야 저도 그렇고 그런 이유로 일베 이용자를 모두 도매금으로 넘기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일베를 ISIL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그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 영생교 수준으로는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그런 일들에 일베 이용자들의 책임이 없냐고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구요. 저는 뭐 맞을짓 했다는 사람이나 그런다고 때리냐는 사람이냐 둘 다 이해되고, 엄밀하게 따지면 그래도 때리는건 안되지... 라는 쪽입니다.
16/05/21 08:49
일베의 특정 막장 행위에 대해 거기 동조하지 않은 일베 이용자 개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이번 사건 같은 경우도 동조하지 않았어도 관망한 남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그 정도 책임을 가지고 나 자신이 특정화해서 죄인으로 몰리는건 싫지 않나요? 저도 이번 사건에 대해 남자로서 내가 이런 사회를 만드는데 무언가 관망자로서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책임감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걸로 제가 콕 찝혀서 집단한테 린치를 당하면 그걸 참을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 코끼리맨도 마찬가지에요. 여기서 특정하지 않고 일베 회원에 대한 광의적인 비판을 했는데 코끼리맨이 와서 '나는 억울하다' 하면 그 사이트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너도 어느정도의 책임은 있다고 이야기할겁니다. 하지만 코끼리맨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거기서 집단의 속성을 이용해 악의적 폄하를 하려면 전자보다는 훨씬 더 강한 인과가 필요한거죠. PGR 자게에 올라온 근거 있는 개신교 집단 전체에 대한 비판 의견 특정 PGR 개신교 회원에 대한 종교를 바탕으로한 비방 이 둘은 전혀 다른 차원에 문제입니다. 일베는 문제 있는 사이트다 이걸 누가 뭐래나요? 맞아요 문제 있는 사이트에요 그러나 그걸 이용자에게 복붙해서 덮어 씌우는데는 더 깊은 고찰이 필요할뿐이죠.
16/05/21 09:11
옛날에 모든 디씨 유저들이 코갤이나 막갤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듯이 일베도 게시판마다 또 유저마다 성향이 다를 수는 있는데... 큰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이 보기에는 다 쓰레기들 아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책임감도, 정도의 문제겠죠. 좁게 보면 일베의 막장짓도 개인적 일탈이고, 크게 보면 사회적 불만이 표출됐으니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베라는 집단 바깥에서 책임지우는 경계선은 일베 이용자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일베가 한창 막장짓 할때에 비해서는 그래도 좀 이미지가 나아지지 않았나 싶은데 일베를 극혐하는 분들은 동감하지 못하실지 몰라도 나름의 자정노력 때문에 그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6/05/21 15:34
일단 일베 안에서 정치 얘기 하는 부류가 이미 주류라고 하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고요.
일베 밖에서 일베하는 티 안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이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시판 주제가 정치나 사회가 아닌 게시판에서는 맥락없는 정치인 비하 같은 것도 안 하는 걸로 알고요. 저도 일베 이용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아는 애들이 이용하길래 걱정 반 궁금함 반으로 잠깐 가본 스포츠 게시판 분위기는 차라리 디씨 헬갤보다 건전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16/05/21 15:48
그걸 자정 노력이라고 볼 수는 없죠. 이미 그쪽도 현정부 쉴드.치기 어렵고 친이친박 갈리고 빨갱이 놀이도 더 재미 없고
거기.베스트글에 전라도 비하에 태글거는 글이 옹호받은 적이.있나요?
16/05/21 15:54
영원한초보 님//
자정 노력이라고 볼 수 없다 생각하시는 건 너무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가 싶은데요. 맥락없는 비하도 자제하고 편향된 정치 이야기도 안 하려고 하는 게 자정 노력이 아니면 뭐라고 해야하나요? 베스트 글은 모르겠고 잠깐 스포츠게시판 몇일 둘러본 걸로는 쓸데없는 지역비하나 정치진영 주제 글 같은건 욕먹고 지워지기 일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애초에 정부쉴드 친이친박 빨갱이놀이가 더 이상 하기도 힘들고 질린다 이런 문제가 아니고, 디씨로 따지면 식물갤 가서 여기는 정사갤이나 역갤처럼 진보 까고 일본 안빠나요? 물어보는 수준인데요. 그리고 비하는... 주제가 분명한 게시판에선 전라도 비하를 할 일 자체가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다가... 일베 기조 자체가 상호비존중이라고 할만해서 자기들끼리도 통베충 틀딱충 급식충 이러고 다니는 애들인데... 저질 커뮤니티다 라고는 할 수도 있겠는데 그런 부분만 봤을 때 일베 전체가 악성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냐고 하면 단언하긴 어렵네요.
16/05/21 11:47
민주화 버튼이 있는 싸이트가 대놓고 쓰레기가 아니라는 의견에는 글쎄요.. 가입해서 활동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심할수 있다봅니다. 피지알 추천 버튼을 삼일한으로 바꾸면 피지알도 쓰레기가 되는것처럼요. 북한도 헌법은 좋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도 듣기 좋잖아요? 물론 린치는 잘못되었지만 그 회원의 의도는 순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님의 생각도 존중합니다.
16/05/21 11:53
위에도 언급했지만 일베는 말씀하신 부분을 포함에 문제가 많은 사이트고, 당연히 가입해서 활동하는것만으로 개인적으로는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 교리에도 타 교인이나 혹은 비신자를 죄인으로 간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그 교리를 바탕으로 개신교를 믿는것만으로도 똘레랑스가 결여된 배타적인 인간이라는 충분한 개인적인 의심을 할 수 있어요. 의심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대상을 특정화해서 그 의심을 공격적으로 표출하는것은 의심 자체의 합리성만 가지고는 정당화가 안된다고 말씀드리는것뿐이에요. 그냥 저 코끼리맨이 일베 회원이니까 어찌되었건 답 없는 쓰레기라고 속으로 생각하셔도 저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니 아예 기회만 닿으면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고 생각하셔도 저는 관심도 상관도 없어요.
16/05/21 12:03
[일베라는 사이트 자체가 가입해서 활동하는것만으로도 이미 그런 막장짓에 동조하는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곳이 아니냐? 이미 가입만으로도 개인에게 낙인을 찍어도 상관 없는 그런 곳아 이니냐? 그런 말씀이시겠죠. 그러나 그것은 아래 글에도 썼지만 일베에 대해서 더 생각하기 귀찮은 사람들이 그냥 나 편하려고 만든 이미지고, 실제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가입할때 편향적 문구가 써잇는것도 아니고, 사이트 공지에 편향적 문구가 써 있는것도 아니고, 모든 게시판에서 보통 우리가 일베하면 떠올리는 그런 글만 올라오는곳도 아니구요.]
이것에 대한 의견입니다. 편향적 문구가 있다는 얘기구요. 편하려고 만든 이미지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 싸이트에요.
16/05/21 12:13
제가 말한 [가입해서 활동하는것만으로도~ 개인에게 낙인을 찍어도 상관없는]의 기준에는 못 미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예시를 든거구요. 말씀하신대로 구조적 문제인 민주화의 예시를 드셨기 때문에 저도 개신교의 구조적 문제인 교리에 대해서 말씀해드린거구요. 구조적 문제인 민주화를 가지고 가입해서 활동하는것만으로 낙인을 찍어도 상관 없다면 구조적 문제인 교리를 가지고 무슬림에게 낙인을 찍어도 상관없겠죠. 그러나 저는 모든 무슬림이 극단주의적 교리에 완전히 매몰되어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일베 회원이 저 민주화 버튼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에 rnsr님이 말씀하셨듯이 스페셜원님이 그래도 일베의 해악성이 IS나 크리스천 사이언스에 가깝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선생님이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듯 저도 선생님 의견을 존중합니다. 일베는 해로운 사이트이다. 대체 너는 그런 해로운 사이트를 왜 하냐? 그런 해로운 사이트를 하는거 보니 너는 어그로꾼임에 틀림없다. 저는 이 셋은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부감을 가지는건 두번째 주장부터고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는건 세번째 주장뿐입니다. 스페셜원님이 1을 주장하신다면 저는 거부할 생각도 없고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특정 집단이 부정적인 집단이라는것과 거기 소속되었다는것만으로 그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감수해야 한다는것은 별개의 주장이잖아요.
16/05/21 08:13
만약 핑크코끼리가 일베와의 연관성을 감추려고 있다면 핑크코끼리가 아니라 다른 코스튬을 하고 갔거나
애초에 이전에 핑크코끼리로 했던 활동을 일베에 보고(?)하지 말았어야 했죠. 근데 일베명의의 조롱화환으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곳에 일베회원임을 충분히 지각시킬수 있는 코스튬으로 등장해서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피켓 1인시위를 했다면 엄청난 도발인거죠. 폭력이야 잘못이 맞으니 피해가 인정된다면 폭력자는 처벌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6/05/21 08:19
일베와의 연관성을 그렇게 독하게 감출 필요가 없죠. 일베는 일베라서 나쁜게 아니라 나쁜짓을 했기 때문에 나쁜겁니다. 내가 그 나쁜짓에 동조하고 참여하지 않았는데 내 정체성을 밑도 끝도 없이 끝까지 숨길 필요가 있나요? 그런 압제와 억압도 차별이에요.
일베 명의의 조롱 화환으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곳에라... 애초에 추모의 의미가 담기지 않은 욕설 화환은 일베가 아니라 유모씨 개인이 먼저 시작했고, 강남역 가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때는 일베 조롱 화환으로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피켓 1인 시위란느 표현도 하늘하늘님 주관적 표현이죠. 밑에 글만 봐도 7:3정도로 문제없다는측과 문제있다는측이 갈리는데 아무리 부정적으로 봐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도가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죠. 아래 글 이리님처럼 메신저와 상관 없이 문구 자체가 엄청난 도발 같다고 하시면 그 개인의 의견은 존중해드릴 수 있습니다. 근데 그 맥락에 일베 회원이라서~ 가 끼면 그건 부당한 차별입니다. 거듭 말하는데 일베에서 무슨 짓을 얼마나 했건간에 거기 동조하지 않고 선의를 밝혔다면 이번 일에서 만큼은 개인의 선의를 존중하는쪽이 맞아요.
16/05/21 10:25
전 님이 갖고 있는 선의를 갖고 있지 않나봅니다.
평소에 일베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어떤건지 모르진 않을텐데 그걸 감추는게 왜 독한건지 모르겠고 감정이 격해져 있지 않다고 했는데 추모장소는 기본적으로 감정이 격해진 곳 아닌가요? 거기에 일베명의의 조롱화환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태였어요. 님 말씀대로 비율을 따지면 폭력(폭력의 정도도 확인된것 없지만) 에 가담한 사람도 극히 일부분입니다. 그럼 그 폭력을 행사한 사람만의 문제지 그걸 일반화시키는것도 문제 아닌가요? 피켓 내용 자체야 아무 문제없죠. 근데 그게 저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죠. 아무리 좋은 옷도 장소를 가리지 못하면 무개념이 될수 있는 겁니다. 개인의 선의? 웃기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16/05/21 12:15
님이 말하는 저기가 안타깝게 죽어간 한 사람을 위한 추모의 공간을 말씀하시는겁니까? 아니면 밑도 끝도 없는 혐오론을 등에업고 자신의 세력들의 부상을 꿈꾸는 어떤 집단의 궐기장을 말하는겁니까? 전자라면 적합한 행동이었고 후자라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겠죠.
16/05/21 08:14
메시지와 메신저 이야기는 제가 하나 더 알게끔 해주는 글이네요. 그리고 사족이지만, 요즘 만큼 인터넷에서 피로를 느낀 적이 없었던 거 같네요...감정을 아껴야겠습니다.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16/05/21 08:21
읽기 어려운 의도라면 그걸 왜 찾으려고 드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그냥 웃으면서 넘어 갈 수 있는 여유가 전혀 없는 빡빡한 사회같아 한숨만 나오는군요. 그나저나 일베가 여혐이 맞긴 맞나요?
16/05/21 12:46
전에 가봤을 때, 19금 글이 많길래 메갈과는 달리 이성에게 관심은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스시녀'와 '백인녀' 한정인가 보군요. 나원참.
16/05/21 12:48
음... 일베가 성적 대상화에 대해서는 한국 여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여자라도 이쁘면 하앜대는 애들이죠. 근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 자체도 여성 차별이고 혐오적 행태인지라...
16/05/21 08:29
강남역 핑크 코끼리 린치 사건에 대한 것이라면, "메시지를 부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문구는 좀 과하게 적용된거 같습니다.
해당 문구는 말 그대로 '메세지'를 공격하기 위한 우회전략입니다. 메시지를 공격하기 어려운 메신저를 먼저 공격하고, 부정당한 메신저를 통해 자연스레 메시지도 부정하는거죠. 언급하신 필러버스터의 예처럼요. 필러버스터 행위를 공격하기 위해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 사례는 메시지와 전혀 상관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동물이 나쁜겁니다'란 메시지를 공격하기 위해 핑크 코끼리를 공격한 것이 아니죠. 저 메시지에 반대해서 집단린치 가한 사람은 없을거란 말입니다. 즉 메시지를 반대하기 위해 메신저를 공격한 사례가 아니라, 그냥 메신저가 싫어서 공격한 사례라 봅니다. 따라서 '싫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한 것에 집중해야지, 거기에 메시지를 등판시키면 오히려 상황은 어지러워집니다. 이 사례에서 잘못된 점은 둘입니다. 하나는 '핑크코끼리가 실은 일베 회원이 아니었다면?'입니다. 단순 포스트잇 하나로 폭력을 가하다니, 너무 쉽게 선동이 이루어진거죠. 불신의 사회라지만 포스트잇 하나로 믿었다는것은 어찌 생각하면 순진하게 보이네요. 다른 하나는 '일베'만으로 폭력을 가했다는 점입니다. 비유를 해보죠. 현충원에 간 아베총리 정도로요. 가장 아름답고 바람직한 행위는 그들의 행위를 반성으로 생각하여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일일겁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아베 총리의 현충원 참배가 첫번째가 아니라면? 과거에도 몇차례 갔었으며, 간 직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침략하지 않았다 라던가 소녀상 이전 운운 등을 했다면? 그러한 행위가 몇번 반복된 후에 또 현충원을 온 것이라면? 그러면 돌 맞을 각오 하고 가야죠. 일베는 그냥 여혐 집단 만이 아니라, 희화화, 조롱 등을 메인으로 삼습니다. 자주 이야기되는 사진 합성등이 그런 사례이지요. 이런 일들은 아까 언급한, 아베 총리가 현충원 방문 후 망언을 일삼는 행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단순한 혐오범죄라고 하기에는, 일베의 전력이 너무 화려해요. 물론 그럼에도 폭력은 나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판하긴 좀 그렇네요. 가령 저에게 전과 10범 정도로 사기친 사람이 '그동안 미안했다'고 사과하러 왔을때, 어떻게든 화를 참아 주먹질 하는건 참는다고 처도, 그 사람을 환하게 웃으면서 맞이하긴 어려울거 같네요.
16/05/21 08:43
저 코끼리가 전과 10범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침략 안했다는 발언을 한적도 없고 소년상 이전 발언을 한적도 없다는 점에서 연우님의 예시는 잘못되었습니다. 아베는 아베가 과거에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님한테 사기친 사람은 본인의 전과 10범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지만 코끼리의 과거 행적은 딱 하나 광화문에서 시위한것 그뿐이죠.
차라리 지금 사건은 아베가 그렇게 했다고 현충원에 온 일본인을 두들겨 팬거랑 비교해야죠.
16/05/21 12:38
예시에 한가지 추가 하겠습니다. 동시에 현충원에서 조롱하고 떠난 일본인이 너무 많았고, 거기에 현충원에서 일본인 출입 금지를 걸은 상황으로요.
저는 사람들의 일베에 대한 반감을 그정도로 본 것이고, Jace Beleren님은 그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필요한 설명은 반감이 무조건 나쁘다가 아니라. 그정도의 반감을 가질만한 곳이 아니다, 란 설명입니다. 다시 적지만, 그런 상황이라 해도 두들겨 팬건 무조건 잘못입니다.
16/05/21 12:52
만약에 현충원에서 일본인 출입 금지를 건다면 그건 제가 한국인이지만 도저히 편을 들어줄 수 없는 레벨의 국가적 망신이고 과장 안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만큼이나 국제적으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일이며 심지어는 외교적 제재까지도 들어올 수 있는 사안입니다. 예시가 말이 안되는게 똑같은데요. 국가 기관에서 특정 국적자 출입 금지요? 15세기입니까?
현충원에서 일본인이 조롱하고 떠난 케이스가 아무리 많았어도 거기 순수하게 방문한 일본인에게 어떤 혐의를 덧 씌워서는 안됩니다. 기본이죠. 일베에 그 어떤 수준의 반감을 갖더라도 개인의 자유지만 그걸 타인에 대해 표출하는것은 별개의 문제죠. 반감을 얼마나 갖건간에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분리는 기본이에요.
16/05/21 13:04
말씀하신 바가 맞습니다. 맞는다는거 알고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요. 과거 있었던 미국에서 있었던 중국인 배척법 같은 있을 수 없는 사례이지요.
그런데 만약 그러한 일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는 일이 있을때, 거기 나아가 '아니요, 그러면 안됩니다'라고 말할 자신은 없습니다. 나름 내린 결론은, 거기에서 '그러면 안되'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래 그건 정말 너무했지. 그런데 말이야...'라고 먼저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16/05/21 13:10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 이번 사건 살인자가 이런 일까지 저지르게 된 이유부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어쨌건 정신질환을 가졌다고 해도 아르바이트까지 할 정도로 사회생활이 가능했던 사람이 왜 무고한 사람을 죽일수밖에 없었는지도 이해해야 겠습니다. 사람이 저지르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죠.
그러나 우리가 이런 분명히 해야만 하는 이해의 과정을 당장의 우선순위에서 제쳐놓는 이유는 그가 한 행위가 결국 아주 큰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죠. 저기 나가서 다수속에서 숨어서 코끼리를 린치한 사람들에게도 분명한 행동의 이유가 있을테고 현충원에서 일본인 출입금지라는 저열한 법을 만들어도 그 법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그러나 그 이유는 대가를 다 치르게 만든 뒤에 천천히 찾아내도 충분합니다. 지금 그 이유부터 뭔지 궁금해 하는건 이상하죠. 실제로 문제 해결에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거면 냉정하게 얘기해서 지금 어차피 죽은 사람 추모 같은거 때문에 이렇게까지 정서소비하는것도 낭비에요. 산 사람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살지 대책 마련하는게 급선무구요. 근데 그게 인간의 방식입니까...
16/05/21 09:07
핑크코끼리가 일베 회원이라고 해서 일베가 한 행동을 전부 뒤집어 쓸 당위성은 없습니다... 댓글에서 예시로 드신 아베 총리나 전과 10범은 본인들이 그런 행동을 직접 했기에 욕을 먹는 거지요... 지금까지 나온 내용에서는 핑크코끼리가 예시로 드신 아베 총리의 무개념 발언 같은 행동을 한 적은 없는 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핑크코끼리가 일베 회원이기에 일베가 했던 모든 일에 대해 비판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면 모든 기독교인들은 목사들이 한 무개념 발언에 욕 먹을 각오를 해야 할거고 무슬림들은 IS의 미친 행동에 비판 받을 각오를 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16/05/21 12:41
상식적으로, 그러한 행동 했다고 해서 무조건 욕먹고 무조건 비판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욕먹고 비판 받을 수 있다는 정상 참작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5/21 12:14
이해할 수 없는 댓글이군요.
이 내용대로라면, 우리 모두는 조승희가 미국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미국인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니면 적어도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비판할게 아니라, 책임감을 함께 느끼며 참회해야죠. 아니 그 이전에, 이번 살인범의 행위에 대해 모든 남성들은 연대책임이 있으므로 여성들 앞에서 아닥해야죠. 동의하십니까?
16/05/21 12:44
정확히 제가 반대하는 바를 말씀해주셨습니다.
A와 B, 둘로 나눠서 B는 무조건 옳지 않다, 고 이야기 하는 일은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말씀하시는 바는 '시속 150km로 달리면 과속이다'라는 말에, '그럼 시속 10km로 가지도 말라는거냐'고 응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위 아래 둘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중간 것은 반쯤 찬성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동시에 더 적극적으로 주장할걸 이라고 참회하고 있습니다.
16/05/21 14:24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연우님이 말씀하시는 바를 더욱 더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 핑크코끼리가 일베 회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기 충분하다고 하셨고, 그 근거로, 일베 회원들의 악행을 드셨는데, 그럼, 여성혐오 범죄의 천국이라는(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한국의 남성들은, 다 여성들에게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까? 저 자리는, 기본적으로 [남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배척당하는 곳이었습니다. 솔직히 일베회원이냐 아니냐도 안 중요했어요. 그냥, 이번 범죄가 '남성이 여성을 죽인 사건이다' 라는 전제를 부정하는 순간, 누구라도 린치를 당했을 그런 자리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일반적인 남성]들이 [모든 여성]들을 괴롭혀왔고, 그 결과물이 이번 살인사건이고, 거기서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 라는 말 조차도 하면 안되는겁니다. 그게 그들이 원한거에요. "그냥 다 100% 남자들의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가해자입니다." 라는 말 만이, 그들이 듣고 싶은 말입니다. 뭐, 그래도 그들의 논리에 동의하신다면,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16/05/21 12:17
그냥 '내가 한거 아니니까', 그 한마디로 무관하다고 말하는건 너무 극단적입니다.
2차세계대전 및 731부대 행위에 대해 '내가 하지도 않았고 나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고 일본인이 일축한다면? '내가 한거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나치 동일에 항거했던 빌리 블란트 독일 총리는 왜 폴란드에서 무릅 꿇고 사과할까요. 선입견은 생존을 위해 나왔습니다. 호랑이가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면 꼭 그 호랑이가 아닌 다른 호랑이라 해도, 아니 호랑이랑 비슷하게 생긴 동물만 봐도 피하는게 좋습니다. 그게 선입견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협 능력이 없는 아기 호랑이를 죽인다던가, 호랑이 인형만 보고 질겁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어 선입견을 나쁘다고 하는 것이지요. 선입견에 대해 자주 인용되는 사례가, 비행기에서 수학문제 풀었다고 테러범으로 오해받은 사례이지요. 이것은 마치 고양이만 보고도 호랑이라고 하며 놀란 일과 같습니다. 그럼 만약 총기/화약물 카탈로그를 보는 군수기업 연구자라면? 모형 권총을 가지고 몰래 만지작 거리는 장난감 전문가라면? 장난감 권총을 가지고 은행에 진입한 이를 보고, 경비원이 그를 제압한다고 해서 선입견에 휩싸였다거나 과잉진압이라 하지 않을겁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자기가 아무리 장난감 권총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한다 해도 공공장소에 갈때는 장난감 권총을 소지하지 않고 가는 것이 예의니까요. 마찬가지로 좋은 뜻에서, 추모의 의미를 가지고 움직였다면, 최소한 일베에 글을 남긴다던가 일베에 뭔가 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건 정도의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그냥 '선입견을 가진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건 반론이 안됩니다. 호랑이가 눈 앞에서 침 뚝뚝흘리며 서있는데도 '이 호랑이는 아직 사람을 잡아먹은 적 없어'라고 말한다면 누가 그 말을 듣겠습니까. 제가 받았으면 하는 반론은 '일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치우쳐지거나 잘못 있는 곳이 아니다'라는걸 예로 드는 일입니다.
16/05/21 13:00
모형 권총 = 세관에서 잡힙니다.
총기 화약물 카탈로그를 보는 군수기업 연구자 = 수학문제하고 아무런 다를바가 없습니다. 추모의 의미를 가지고 움직였다면 최소한 일베에~ 라는것은 님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코끼리맨이 글을 남긴 곳이 일베였을뿐이지 실제로 저 코끼리맨은 [문구는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일로 남녀가 대립해서는 안된다] 라는 내용을 떠나기전 글에 명시했습니다. 내가 가서 관심끈다 게이들아 일베줘라 이렇게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다녀와서도 마찬가지죠. 역시 헬조센놈들 클라스 답이 없다 일베줘라 개추줘라 이렇게 글을 쓴게 아니라, 자신에게 물을 준 사람은 [세월호 뱃지]를 달고 있는 [좋은 여성분] 이었다고 이야기 했고, 침을 뱉어서 줬다는 낭설이 떠돌자 물 준 사람을 변호하기 위해 그렇지 않다는 내용까지 기입했죠. 세련되지 못하고 눈치 없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만 세련되지 못하고 눈치 없다고 괴롭혀도 좋다는것은 전형적인 남 괴롭히기 좋아하는 폭력배의 논리입니다. 김연우님이 '때린건 잘못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그 논리가 정당해지는게 아니죠. 왕따 피해자한테 '괴롭힌건 무조건 애들 잘못인데, 너도 애들이랑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어야지. 너도 눈치 있게 행동했어야지' 라고 이야기하는것도 그럼 정당하겠네요. 괴롭힌건 무조건 애들 잘못이라고 했으니까.
16/05/21 12:29
말씀대로 린치 사건이 '메시지를 부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경우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일은 아닙니다. 저 문구는 메시지와 메신저를 무조건 분리할 수 없다는 말을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화두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엇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16/05/21 12:55
괜한 트집잡기를 한거 같아 죄송합니다.
관련된 주제로 스트레스 받은 사례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메신저와 메시지는 구별해야하며, 메시지를 판단할때는 메신저를 아예 신경쓰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옳다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한 회사에 한 사람이 특정 부서에 매주 외부감사를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실적감사, 그 다음엔 인사감사, 그 다음은 운영감사, 죽죽죽... 메시지는 그냥 '뭔가 잘못 된거 같으니 외부감사 요청해야 한다'이지만, 메신저가 해당 부서에 요구를 했다가 거부당한 사내 높은 분이었죠. 처음 생각한 사례를 보자면 '메신저 상관 없이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였지만, 메신저를 생각하면 도저히 그렇게만 생각하고 넘어갈 수 없었죠. 메시지를 반박하기 위해 메신저를 공격하는건 옳지 않지만, 최소한 메신저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위 사례의 결론은 도망, 그러니까 이직이었습니다.
16/05/21 13:11
메신저라는 맥락은 어떤 결론을 확신하는 증거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심증 정도랄까요. 하지만 그걸 헤아릴 줄 알아야 진실에 다가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염두에 두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16/05/21 14:58
일단 님의 주장이 잘못된거는 일베가 아니라도 공격당했을 거라는 겁니다.
메갈리안들에 의해...애초에 그녀들은 메세지 자체가 맘에 안들었을 겁니다. 메갈리안들의 목적은 남자의 지위를 떨어뜨려 여자의 지위를 올리자는 거죠....이번 강남역 사건은 그들은 충분히 성공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자는 약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강남역 특별법을 제정해 생리휴가나 여자를 위한 연금등의 법안을 만드는게 그들의 목표였죠.. 단지 공격할 껀떡지를 못찾은거죠..조금이라도 걸리는 행동을 했다면 그대로 메갈리안들의 단체행동이 들어갔을거라고 봅니다.
16/05/21 08:38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모를 일이란 생각만 듭니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가지고 자기 주장의 놀이터로 삼으려는 작태는 무엇이며 그 꼴이 보기 싫다고 거길 코끼리 탈을 쓰고 가는 건 또 무엇이란 말인가요. (이 사람의 메시지는 목소리만 온건할 뿐 내용은 부적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내가 죽은 사람 남자친구'라는 거짓말이 튀어나오는 건 또 무엇이며...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벌어진 일종의 린치... 모두 다 자기가 한 행동들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만 듭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신이 좀 생기면 부끄러운 줄이라도 알아야죠.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 사람들은 자기의 일을 더 합리화 하지 반성은 하지 않을 것 같아 아찔할 따름입니다.
16/05/21 12:52
하지만 집단과 개인을 완전히 구별할 수도 없죠. 그 집단이 나치 당원이라든가, 일베라든가, 메갈이라든가 처럼 목적의식이 뚜렷한 집단이라면 더욱 그러하고요.
16/05/21 12:55
일베와 메갈은 기본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그들의 대다수가 벌인 짓이 무엇이든 간에 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정보와 유머글 등이 재밌어서 들어가는 유저들도 있어요(눈치없는 짓인건 맞지만). 목적의식이 뚜렷하다는 것도 그렇고 나치와 동급으로 놓인다는 것도 별로 공감 안되네요.
16/05/21 13:03
지금의 일베는 전혀 목적의식이 뚜렷한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일베가 목적의식이 뚜렷한 집단이면 PGR도 목적의식이 뚜렷한 집단이죠. 메갈하고 일베는 목적 의식면에서는 격이 달라요. 목적의식만 가지고 보면 메갈 > 오유 여시 일베 > 디씨죠.
16/05/22 05:31
집단으로 보면 목적 혹은 지향점이 보이지만, 각 개인에게서는 자향점이 사라지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했다는 점. 이게 일베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을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6/05/21 13:06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요즘은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무엇을 믿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이런 마음이 정말 나쁜 건 알고 있는데도요.
16/05/21 13:29
여성 혐오 범죄라고 떠들어도 결론은 여성 혐오라기 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혐오이고 신체적으로 만만한 여성이 피해자가 된 것일 뿐이죠. 여성이 피해자라고 신나서 날뛰는 것들에게 시작부터 무시하고 먹이를 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꼴이 우습게 됐네요.
저 코끼리탈 쓴 사람의 행동도 의도야 좋은 의도였을 가능성도 있지만(그래도 일베라서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현재 정황 상으로 현명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16/05/21 13:46
물론 메시지와 메신져는 둘다 보아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날 옳은말을 해도 그 행실이 부당하다면 믿을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메신져가 마음에 안든다해서 메신져에게 조롱과 비판을 쏟아내는것과, 메신져에게 집단린치를 가하는것은 너무나도 큰 괴리가 있습니다. 국산차를 탄다며 무시하고 멸시를 하면 그냥 쌍놈이 되지만, 국산차를 탄다고 무시하고 폭행하면 범죄자가 되는것처럼요.
16/05/21 14:09
저도 이번 일은 강 건너 불구경이네요. 처음부터 정답은 없지만 충분히 사태의 심각성을 토론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커뮤니티 유저들의 헐뜯기 싸움이 주된 목적이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이후의 사태는 보고 있으면 재밌긴합니다. 전 피지알을 제 일상에 적용해본적이 없는데 저 분들은 행동을 할 때마다 직업처럼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꼬리표가 붙고 그것이 주장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니까 말이죠.
16/05/21 14:56
온/오프가 다른 사람들도 일상과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보이는 모습과 일반적으로 감추는 모습이 다른 행동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반감이 드니까요.
다만 이번 사건은 오프에서의 행동보다 온라인에서의 위치가 더 주목받는 형태라서 재밌기도하고 신기했습니다. 행동과 결과만 보면 남성은 일베라는 온라인에서의 위치적 문제만 있고 여성의 행동은 비겁하고 범법행위였죠. 하지만 생각보다 저 여성에 대한 비판보다 남성이 일베라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주목도가 높고 피해자의 온라인 모습에 관심도가 높죠.
16/05/21 14:30
전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랑 대판 싸우고 헤어질뻔했습니다.
어제 극적으로 화해하긴 했는데, 그와는 별개로 쏟아지는 정보들을 보고있노라면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솔직히 보고싶지가 않습니다. 전체가 광기에 휩쌓인 느낌이 들어요. 마이너스적이고 시대역행적인 사고방식과 대립, 날 선 주장들. 그리고 제가 전혀 동의하기 힘든 의견들을 뱉어내는 [내 편인줄 알았던 사람들] 혹은 [나랑 생각이 비슷한줄 알았던 사람들] 의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 내가 틀린건가? 아닌데.. 라는 혼파망이 오고 있습니다. 결국 피로감에 지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를 생각하게 됩니다.
16/05/21 14:50
네 이 또한 그냥 지나가겠죠. 하지만 그냥 지나가선 안 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그냥 흘려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네요.
16/05/21 15:05
3일전부터 피지알에 댓글을 달고 있었지만, 이 슬픈 사건은 이렇게 흘러가선 안되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향으로 끌고가게 한 SNS 의 그 수많은 글들. 그들 또한 또 다른 약자로서의 피해자 이며 그들의 글 또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수는 있었습니다만. 이 사건의 방향성을 잘못되게 만들고 그르치게 만들었죠. 분명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 토론할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음에도 지금의 사태는 그러지 못하죠. 과한 공감과 과한 몰입이 결국 이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넌 남자니까 좋겠다. 밤길도 그냥 다닐수있고. 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가치관의 혼란이 찾아왔었습니다. 11년을 사귀어왔고, 편모가정에서 여동생까지 두고 33년을 살아왔는데, 적어도 나는 그 어떤 여성에게도 함부로 대한적이 없다고 자신하며 살아왔는데 .. 라면서요. 이제는 고개를 돌리고 싶습니다. 이미 본질은 왜곡되었고 방향성은 그르쳤습니다. 그저, 다시 한번 더 이번 사건의 젊은 피해자 여성분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기원해보고 저부터 여태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걸로 종결짓고 싶어요.
16/05/21 15:35
충격적이군요. 강남역에 이런 문구가 붙어있다죠. "남자라서 죽은 사람은 0명입니다." 라고요.
여자친구분의 말씀은 그 문구와 거이 동일한 맥락으로 느껴집니다. 하긴, 통계청이나 대검찰청 통계따위를 가져와봐야, 아무 의미가 없겠죠. 어차피 지금은 객관성따위 다 날아간 상황이니. 그럼 천안함 사태나, 연평해전의 희생자들은 남자라서 죽은게 아닌가요? 현역병 징병은 남자만 당하는데. 그렇게 얘기했다간 대판 싸우고 헤어지자느니.. 뭐 이렇게 되겠죠. 이번 논의를 거치면서, 남성 회원들의 댓글을 보면, 이 분들이 싱글인지 커플인지도 구분이 가더군요. 허참.
16/05/21 15:59
저도 좀 이해가 안되긴 하는데,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느끼는 육체적인 갭이 엄청나게 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 여자들이 너무 신체적 활동을 안하고 말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것마저도 사회적으로 씌워진 코르셋...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복잡한 문제네요. 여튼 많이 억울하셨겠어요. 밤길에 모르는 남자가 뒤따라오는 것 같으면 신경쓰이는 건 남자도 마찬가지인데... 가끔 보면 남성은 여성을 이해해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은 진실로써 퍼져 있는 거 같은데 사실 여성들의 남성에 대한 몰이해도 만만찮다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정작 10, 20대는 느끼기도 힘들고 별로 누린 적도 없는 기존 남성의 기득권 때문에 그런 부분은 무시당하는 게...
16/05/21 20:03
남녀 근력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단순 운동을 1~2시간 했다고 커버할 수 있는 차이가 아니던데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유도 여자 국대가 중3~고1 남자 운동선수와 비슷하고 무제한급인 장미란 선수가 드는 무게와 남자 62kg 선수가 드는 무게가 비슷한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똑같이 운동하고 같은 체급이면 여자 상체근력은 남자의 60% 하체 근력은 80% 정도로 보는게 일반적이던데요.
16/05/21 21:37
저도 운동에 관심 있어서 어느정도 알아요. 그런데 사실 남자라고 육체적인 능력 편차가 없는건 절대 아니고 돌발상황이나 특정조건에선 체격과 근력이 중요해지는데 그럼 체격 작은 남자도 여성운동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만큼 똑같이 선천적인 사회적 약잔가요? 그렇진 않잖아요.
16/05/21 14:42
저는 처음부터 이 사건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왔는데(피쟐에서도 관련 글은 모두 스킵했습니다. 뉴스도 안 읽구요. 핑크코끼리 사건은 이 글로 알았네요.) 내용은 지극한 관심러께서 성실히 적으신 글이라 적쟎이 당혹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큰 일이 아니었던게 어쩌다 보니 화제를 필요이상으로 끌고 있다고 느낍니다. 대체로 이러한일은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자연스레 이 또한 지나가게 마련이죠. 스트레스 받으실 이유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6/05/21 15:59
이번 일을 찌질한 싸움이라 봐서 옳고 그름이 크게.중요 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여성들한테 배려 더 해주고 호신술 배워서 가르쳐주고 전기충격기 팔아서 돈벌던지 하는게 난 것 같네요.
16/05/21 18:46
세상이 너무 평화로워서 별의 별일에 다 싸움을 거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sns를 멀리하고 저처럼 스팀게임좀 하다가 자위나 하는게 이롭습니다.
16/05/21 19:10
긍정적인 생각해보면
이제 대놓고 일베티내면서 오프 활동하긴 힘들겟네요 일본 극우 혐한들처럼 활동 적극적으로 할줄알았는데 그들의 오프활동을 안보게되서 다행입니다 일베가 아무리 변명해봐야 우리 쓰레기인데 니네도 우리같은 쓰레기 이 논리밖에 없으니까요 그 논리는 혐오감만 키워줄뿐이죠 크크
16/05/21 20:31
그냥 보고있으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살해 동기가 여성 혐오인 것은 맞는데, 사회에 만연해있지도 않은데 사회에 만연해있다는 헛소리를 하면서 프레임을 잡고 있으니 할 말도 없고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그냥 연애못하는 남자가 여자에게, 연애못하는 여자가 남자에게 열폭을 하다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기 싫으니 합리화를 하는거죠. 자신은 잘못된게 없어야하니 애꿎은 한남이니, 김치녀니 까고 있는거고요. 걔네가 쓰는 글 페이스북으로 유출되는거 보는데 애초에 자기들끼리도 말이 안맞습니다. 여자가 자신과 섹스를 할 때는 자기가 원할 때마다 다 해줘야할 정도로 진보적이여야 하지만 다른 남자와 연애할 때거나 솔로일 때는 보수적이여야한다는 헛소리를 하는게 일베입니다. 안중근 의사보고 한남충이니 뭐니 하는 메갈이야 말 할 필요도 없고요. 솔직히 도대체 한국 사회에 남성혐오, 여성혐오가 어디에 있다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밖에서 말이에요. 말로는 사회에 만연해있다고 하는데 제 시야가 좁디 좁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혐오는 커녕 서로 좋아 죽는 것밖에 안보이는데 말이죠. (오히려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종차별이나 호모포비아가 더 심해보입니다.) 철저한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왜 시끄럽게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지지 못한 자들이 열폭하면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제 편 좀 더 만들자고 되도 안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게 너무 뻔히 보이는 상황입니다.
16/05/21 21:07
여성혐오가 페미니즘 학자/운동가 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 '미소지니misogyny'라면 사회에서 만연하게 관찰해 낼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혐오/증오범죄Hate crime'나 그 일부로서 '혐오/증오발언hate speech'에서 의미하는 '혐오'라면 만연하다고 하긴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익명성을 가지고 급진적인 의사표현들이 주목받는 공간으로서 '인터넷', 말 그대로 사적 영역의 개인적인 담화들에선 '여성혐오'가 나름의 위치를 차지했을 수 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정치, 언론, 행정, 학술, 교육영역의 행위자 양반들이 스스로의 수치심없음을 공연히 노출하는 일탈행위들에서도 나타나고 있기는 합니다만 '만연'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이니까요. 하지만 '혐오'자체는 많이 나타납니다. 그 일환으로서 '여성혐오'가 늘어나고 있을 공산도 있고요. 한국사회에서 연대는 시장앞에서 해체되었고, 신뢰는 가장 그에 정당성을 의지하고 있는 정부와 국가 조차도 거의 가지지 못한 자원이 되버린 상황에 가깝습니다. 물론 정부가 시민의 피로 그 주먹을 물들이던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단지 간접적으로(...) 시민의 피가 옷에 튀는 정도로 완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름 복지국가 비슷하거나 복지국가가 자리를 잡아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압축적성장(...)을 경험한 한국에서 정부의 주먹에 피가 선연하던 기억을 가진 양반들은 아직도 사회에 상당히 존재하고 있을 정도라 변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연대가 해체되고, 신뢰가 없어져버린 조건에서 다양한 혐오행동은 활발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사회적 포괄'을 적극적으로 보장해 준다면 혐오행동이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아지겠습니다만, 아직 한국은 해당하는 복지국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지요. 이미 '대구 지하철 방화테러'로 다수의 시민이 죽어버린 경험과 '남대문 방화'를 통해 상징적인 대상이 파괴된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대와 신뢰의 형성,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삶의 보장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과 해당하는 문제가 연결되고 있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16/05/21 21:23
기득권 보수/수구세력들은 오히려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아니, 기대하는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있죠. 그래야 사회의 분출되지 못한 불만과 증오가 자신들을 향해 죽창을 들이대는 형태로 발산되지 않고, 서로서로를 찔러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거든요. 이미, 4.19와 6월항쟁을 통해서 "어맛! 뜨거라!"를 경험한 그들은,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겠죠. 앞으로 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질테고, 이는 꼭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얘기도 아닙니다. 미국의 트럼프 열풍이나, 프랑스의 노동법개정 사태만 봐도, 이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알 수 있죠. 필리핀의 사정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나, 이번 대통령의 인물상을 보니, 그쪽도 만만치 않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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