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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3 02:45:33
Name Basquiat
Subject [일반] [미술] The kitsch, 제프쿤스
[kitsch  (못마땅함) (인기는 있지만) 질 낮은, 가치 없는]

안녕하세요. 바스키아입니다.

오늘은 세번째 미술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번에는 '논란이 될 만한, 다소 파격적인' 작품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면,
이번엔 누가 봐도 너무나 예쁜 작품들을 가지고 와봤는데요,

요즘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작가인, 제프쿤스를 이야기해보려합니다.

제프쿤스 역시 '현대미술'의 범주에 속합니다!

제프쿤스

미국, 펜실베니아 출신이고 주 활동무대는 뉴욕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하며 번 돈으로 본격적인 미술작업을 시작한 작가이며 1991년 이탈리아의 국회의원이자 포르노 배우였던 일로나 스톨러와 결혼한 것으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물론 얼마못가 헤어졌지만요...

제프쿤스는 '키치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키치는 제가 이 글의 맨 처음에 적어놓은 것처럼 천박하고 경박스러운 것들을 일컫습니다.
사실이 '천박함' 이라는 것은 굉장히 상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긴 할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고리타분한 눈으로 볼때 천박하게 보이는 것들을 일컫습니다. 유치찬란한 색깔이라던지,,, 경박스럽게 반짝거린다던지...
[사실 요즘 시대의 기준으로보면 경박스럽다는 말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긴 했지만요.]
이부분이 중요한데, 이렇듯 옛날의 기준으로 '천박스러웠던 것' 들을 지금 이시대의 정신 그대로 녹여냅니다.
말 그대로 소비사회의 단면을 작품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천박한 것이든, 경박스러운 것이든 이런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쁘면 되죠, 팔리기만 하면 되죠, 인기만 끌면 되죠!]
이 한마디로 제프쿤스의 작품들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범한, 가치없는 것들을 예쁘게, 아릅답게, 관능적으로, 매혹스럽게 포장하여 관객들을 유혹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이 시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자화상의 역할을 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이 시대의 양면성 등을 상기시켜주기도 합니다.
[장 보드리야르가 말하던 '시뮬라크르의 시대' 와 '소비의 사회' 를 정말 잘 표현하고있는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장 보드리야르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이 제프쿤스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백문이 불여일견, 작품들을 보며 함께 제프쿤스의 세계로 들어가볼까요!

1. 마이클 잭슨과 버블즈 Michael Jackson and Bubbles


(출처 : 위키피디아)

이 작품은 '진부함' 시리즈 중 일부입니다. 텔레비전에서 지겹도록 보는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조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꽃밭을 무대삼아, 마이클 잭슨을 반짝반짝거리는 황금빛으로 한껏 치장시켰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외형과 몇십, 몇백번이나 지겹도록 쳐다봤을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한 표정, 그리고 정말 깨지기 쉬운 세라믹의 특성이 대조되며
다양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쁩니다. 관객들을 유혹시키기에 충분한 블링블링함이 아닌가요? ^^

2. 천국제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Made in Heaven' 이라는 아내 일로나스톨러와의 콜라보(?) 작품 시리즈입니다. 일로나스톨러는 앞서 말씀드렸듯, 포르노배우이자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다소 천박스러운 작품일 수는 있지만, '천국제'라는 작품명은 '쾌락의 유혹'이라는 메세지 자체로 다가옵니다.
작품명이 주는 메세지가 너무 확실해서 별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저 사진속의 상황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적인 면에서 '천국'의 상황 이라는 것은, 여자에 환장하는 옆집 총각이든, 근엄한 자태를 내뿜는 사회의 높으신 분이든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3. The new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the new' 시리즈는 소비가 곧 쾌락인 이 사회에서 '신상' 이라는 단어가 주는 치명적인 유혹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진속 저 레디메이드 오브제는 디자인적으로, 기능적으로, 가격적으로 좋은 것이든, 예쁜 것이든 전혀 상관없습니다.
'신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이상, 세상에서 가장 예뻐보이는 제품일 것입니다.

'신상'이기에 너무나 예쁜, 이시대의 진정한 '유혹'을 담고있는 것 같습니다.

4. Puppy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세계 각지의 유명한 공간을 개집으로 추락시켜버린, 그 유명한 퍼피시리즈 입니다.
예쁜 꽃들로 포장되어있는 강아지의 형상인데요. 거대하기에 항상 설치미술로서 공공장소에 설치되어야 했습니다.
특징적으로는 항상 어떠한 건축물, 어떠한 공간의 메인 파사드 앞에 설치하려 한 것인데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성들이 매료되는 '꽃'으로 덮어놓은 너무 귀엽고 앙증맞은 강아지의 형상의 '예쁨'은 뒤에 있는 건축물이
얼마나 역사적이든, 얼마나 고고한 가치를 지니고 있든, 그저 퍼피 뒤에있는 개집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예전에는 그 장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이들이, 이제는 이 앙증맞은 puppy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셀카를 찍기 시작합니다.

환상적이고, 현란한 아름다움은 세상의 어떤 다른 가치든 뒤로 밀어버린다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4-번외 . 베르사유 궁전 '제프쿤스' 전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제프쿤스의 커리어 사상 가장 논란이 되었던, 베르사유 궁전의 제프쿤스 전시회입니다.
전시 기획 단계때부터 프랑스의 예술계를 논란으로 휩쓸어버렸습니다. 프랑스 내에서도 찬성파와 반대파가 득달같이 싸워댔고,
(프랑스가 예술의 본고장으로 불립니다. 그러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인지 예술계에서 다소 보수적이고, 클래식한 편이기도 합니다)
결국 실무자의 최종 판단에 따라 전시는 열리게 됩니다.
제프쿤스의 경박스러운 작품들은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적 가치, 프랑스의 정신, 심장, 권위를 모두 가뿐히 짓밟아줍니다.
프랑스 예술계의 전통이 어떻든,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가 어떻든, 제프쿤스는 모든 것을 조롱하듯 자신의 현란한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실무자의 의도였는데요, 대충 요약하면 제프쿤스 전시회를 통해 프랑스의 새로운 변화, 진보, 혁신을 아로새기고 싶었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그 무언가를 전부 떠나, 그냥 보기에, Old&New의 이색적인 조합이 너무나 예쁘지않나요? ^^

5. Balloon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아마 제프쿤스의 작품중 가아아아아아아아장 유명한 시리즈가 아닐까 싶은데요.
풍선으로 만든 각종 인형들을 초거대화 시키고, 통통튀는 컬러와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마감한 작품입니다.
개업식하는 식당 앞에 광대옷을 입은 아저씨가 몇초만에 만들어 줄 법한, 정말 별 것도아닌 풍선인형에게 무지막지하게 크게 만들어 엄청난 존재감을 주었고
반짝거리다 못해 찬란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 말그대로 '현란한 아름다움'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된 대상이 가치 있는 것이든, 정말 쓸모없는 것이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이렇게 현란하고 예쁜 것들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도 흠뻑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구든 거대한 반짝거림에 매료되어 가까이 오게 될 것이고 이 벌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싶어 할 것입니다.

특히 벌룬 시리즈 중 사진에 나와있는 모델인 Balloon dog은 2013년 5840만달러 (한화 약 592억원) (!!!!!!!!!!!!!)에 판매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이 되었.. 아니 되셨습니다.


(출처 : 제프쿤스 홈페이지)
이 작품은 신세계 백화점 옥상 정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예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Secret Heart' 인데,
크리스마스날 받는 특별한 선물과도 같은 이 작품은, 두근거림과 설레임의 유혹과 사랑스러움을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보시다시피 제프쿤스는 예쁨과 아름다움, 유혹과 매혹을 주 무기로 삼고있습니다.
사실 고전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그의 작품들 중 그 어떤 것도 그가 직접만든 것은 없습니다. 전부 공장에 맡겨 만든, 모든 것이 레디메이드입니다.
아니 뭐 직접 안만든거야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제대로 자신이 만들어낸 형상조차도 아닙니다. 전~~부가 기존에 있던 무언가의 모양을 토씨하나 바꾸지않고 있는 그대로 사용했을 뿐입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미술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도 비난하는 사람이 많지만, 심지어 같은 미술계에서도 비난과 혐오를 듬뿍받고 있습니다.
'제프쿤스는 아티스트가 아니다, 그의 제품은 예술작품이 아니다, 그를 얘기하며 예술이라는 단어를 꺼내기조차 싫다'
실제로 나왔던 말이며, 지금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제프쿤스를 '야부리만 잘터는 작가'로 폄하합니다. 학교다닐 시절 제 졸업작품을 지도하셨었던 교수님조차
제프쿤스를 이런식으로 말하며 혐오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이러한 그들을 모~~~두 비웃듯 제프쿤스의 몸값은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 21세기 이후 가장 몸값이 비싼 작가가 되었습니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포스트모던이기에, 제프쿤스가, 제프쿤스를 비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허나 분명한 사실은, 현재 이 시대는 제프쿤스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 증거로서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의 고가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체가 처음에 제프쿤스에 대해 설명했듯, 이시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돈'으로서 정답으로 불릴 수 있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는 쪽은 분명 제프쿤스일 것입니다.

[제프쿤스를 '키치'하다며 폄하하는 것은, 어쩌면 이 시대를 '천박한, 경박스러운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의 작품 가격이 너무나 터무니 없어 미술시장이 심각하게 비정상으로 보여지든, 그의 예술이 예술이 아닌 것 같든,

..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예쁘고 사랑받아 잘팔려서 돈이 되면 다니까요.
그 어떤 가치든 필요없습니다.

.....

현대 소비사회의 아티스트,
제프쿤스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는, YBA의 얼굴이며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프쿤스와 더불어 현재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아티스트인 '데미안 허스트'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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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가자
16/06/03 05: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백화점에서 제프 쿤스 전시? 콜레보? 같은걸 봤었는데, 그게 신세계였나보네요.
Basquiat
16/06/03 12:18
수정 아이콘
네! 신세계본점입니다 ^^
마스터충달
16/06/03 05:37
수정 아이콘
생각하지마! 뭐 하러 생각해?
키치가 통쾌한 이유.
키치가 위험한 이유.

그러나 세간은 키치에 생각을 덧씌우고, 의미를 더하고, 무언가로 거듭나게 합니다. 이게 좋을 때도 부질 없을 때도 있죠.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텍스트는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거겠죠. 결국, 예술의 근원은 소통이 아닌가 합니다.
Basquiat
16/06/03 12:22
수정 아이콘
네, 원래 의도가 무엇이든, 있었든 없었든, 어떠한 던져진 하나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이야깃거리, 그 소통이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이 아닐까 합니다
영원한초보
16/06/03 09:10
수정 아이콘
2.천국제를 보니 모델을 빌리로 바꿔보고 싶네요

그런데 제프쿤스도 하청 주나요?조형물이라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그냥 3D스튜디오로 작업한거 던져주고 끝인건지 궁금하네요
Basquiat
16/06/03 12:21
수정 아이콘
빌리.... 크크크 잠깐 머리로 상상해봤습니다

제가 써놓은 말 뉘앙스가 하청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 흑흑.. 죄송합니다 제 불찰입니다
하청이라기보다는 그냥 자기 공장입니다. 다만 함께하는 동료 내지 콜라보의 개념이아니라 자기공장에 일을 시키는 방식입니다^^
영원한초보
16/06/03 16:24
수정 아이콘
바스퀴아님 글에서 하청을 생각한게 아니라
조영남 대작 뉴스로 현대미술은 초벌(?)작품 하청하는게 당연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위 조형물들도 그런식으로 하는건지 궁금했습니다.
스테인레스같은 재료를 쓰는데 당연히 혼자하는 건 불가능 한데
작업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가 궁금해서요.
제가 아는건 롤드컵 우승트로피 제작이나 마스터이검 제작 같은 동영상 정도 본거네요.
Basquiat
16/06/05 00:55
수정 아이콘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
현대에 들어와서 '예술가' 가 직접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프로세스로 치면
작품에 대한 '디자인'을 작가가 하고, 디자인에 대한 '작업' 자체는 거의다 맡기는 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를 만드는, 영화의 간판인 사람은 '감독' 이지만 실제로 촬영하는 사람과, 디테일한 각본을 짜는 사람은 다 스탭으로서 다른사람으로 있죠. 비슷한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기 직원이 아니라 외주를 맡기거나, 하청을 둔다 한들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직접 만드는 경우에는 '예술가'로 불리기도하지만, 주로 '장인'으로 불리곤 하지요 크크
리콜한방
16/06/03 09:14
수정 아이콘
리움에 있는 작품도 참 재밌게 봤어요. 레이디 가가 덕분에 이분 알게 되신 분들 많을 것 같네요.
Basquiat
16/06/03 12:24
수정 아이콘
네 크크 제 주변에서도 제프쿤스는 몰라도 Balloon Dog은 어디선가 본적이있다고 아는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크크
제프쿤스의 전시는 일단 눈이 너무 즐겁습니다. 데코레이팅이 완벽해서 한참을 사진찍고 쳐다보게만 만드는 디저트같아요. 눈의 즐거움을 떠나 오감을 사르르 녹게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쁨'에 매료되어서요 흐흐
리콜한방
16/06/03 14:15
수정 아이콘
예쁨에 매료되고 눈이 즐겁다는 표현이 맞아요. 막 화려한 것도 아닌데 (그냥 공 하나) 계속 보게 되는 마력이 있어요.
덱스터모건
16/06/03 09:25
수정 아이콘
하청이 아니라 직원? 처럼 작업을 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은걸로 알고있어요. 작품활동 만큼이나 세일즈도 열심히하는 최고 부자미술가이지요.
Basquiat
16/06/03 12:20
수정 아이콘
아.. 제가 공장에 맡겨만든이라는 뜻이 생각해보니 하청이라는 의미로 보일 수 있겠네요! 그게 아니었는데...흑흑
지적 감사합니다! 제눈에는 그러한 적극적인 세일즈때문에 더 인상깊습니다 흐흐
김성수
16/06/03 12:29
수정 아이콘
제 눈에는 4-1이 일단 눈에 들어오네요. 딱 4, 1까지 묶어보면 영리함이 보이고요.
4, 4-1는 색이 좋다는 게 느껴집니다. 둘 다 관객들을 무작정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포스가 있네요. 그래서 논란을 이끄는 힘이 있는 것 같고요.
2, 3 컨셉은 창작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해볼법한 시도 정도로 보여지고 4, 4-1는 상상할 수는 있으나 시도와 그 결과물과 전달력이 받쳐줘야만 가능할텐데 그런 점에서 창작자가 꽤 능숙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4-1 사진이 좀.. 큰 사진으로(3D면 더 좋고요.) 더 웅장하게 찍었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글 감사드립니다. ^^;
Basquiat
16/06/03 12:39
수정 아이콘
정확하시네요, 1, 2, 3번은 비교적 초창기에 발표한 시리즈입니다 ^^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의도된(?) 고정된 메세지가 있는 것 같은 직관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보기엔 다소 (상대적으로!) 전형적인 현대미술의 양상을 보이는 작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기반이 닦인후 4, 4-1, 5번같은 작품을 '양산' 해내기 시작합니다.
제프쿤스 홈페이지 내의 사진은 퀄좋고 큰사진이 없고 아주 정직한(?) 사진들로만 소개되어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은 가져오기가 조금 그래서..
관심이 가시면 구글링해서 찾아보셔요! 진짜 너무나 예쁜 전시입니다... 적어놓았듯 정신적인 무언가를 전부 떠나 심미적으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성수
16/06/03 12:54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막상 사진 검색해보고 저작권 생각이 바로 났습니다. (http://www.cft.or.kr/editor_upload/content/238318718_1JdjMB2a_v-j-jeff-koons-a-versailles-1300.jpg 좀 영화적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때를 잘 노려서 감상하면 남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가재가 미션 임파서블 리메이크하는 그런 작품도 눈에 들어오네요. (http://3.bp.blogspot.com/-WogyjH1EG9E/UDO0w2zSEvI/AAAAAAAAI4o/3t-Z7o5kLOc/s1600/koons-versailles-10.jpg)
5번은 뭔가 학문?적으로도 의의가 좀 클 것 같은 느낌이라 달리 뭐라 말은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아이디어 내고 창작하는 거 좋아하는데 제 관련 분야에서 찾아보고 그러면 제 창작력도 죽고 뻔해질 것 같아서 보고 싶어도 등지고 살고 있거든요. (덕분에 이미 유명해진 아이디어를 답습하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개성은 살더군요.) 근데 현대 미술에 재미난 게 많아 보이네요. 어차피 제가 나중에 시도할 깜냥이 안 되는 분야이고 그래서 맘 놓고 찾아보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취미가 생길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
Basquiat
16/06/03 12:58
수정 아이콘
워우... 첫번째 사진 기가막히네요 연출이.... 크크크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창작 행위는 고통으로 다가올수있지만(저같이 생업인 사람들에겐...크크크크) 너무나도 즐거운, 살아있음을 느끼게하는 훌륭한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야가 무엇이 되었든요!

말씀드렸듯 현대미술은 범위가 굉장히 무한대입니다. 다음에 이야기해드릴 데미안 허스트는, 제프쿤스와 함께 가장 잘나간다고 할 수 있는 작가중 한명인데, 작품세계는 저어어엉말 다릅니다. 다음번 글도 기대해주세요 ^^;
작은 아무무
16/06/04 21:28
수정 아이콘
어라 이글을 왜 놓친 건지....

그나저나 전 제프 쿤스를 안 좋아합니다? 안 좋아한다는 표현을 넘어서 거의 싫어하는....수준이긴 하지만....어쩔 수 있나요 크크
제프 쿤스 작품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건 그 농구공 하나 수조에 넣어둔 그 뭐냐 여튼 제목이 무지 길었던 그 작품 하나...

그래도(?) 현대미술에 대한 글을 써주시는 분이 PGR에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데미안 허스트에 관한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하하 (문제는 데미안 허스트도 딱히(?)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거?)
이거 글 써주시는 분 의욕을 꺾는 거 아닐지 모르겠네요 ㅠㅠ
Basquiat
16/06/05 00:57
수정 아이콘
흐흫 아닙니다. 아무무님처럼 저와는 다른 의견이 오히려 더 저의 의욕을 넘치게 만듭니다 흐흐
저는 제가 쓰는 글을 통해 포스트모던의 의의처럼, 다양한 대화와 의견의 장이 되는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남들에게 무언가 '알려주기'보다는, 제가 쓰는 글로 통해 저 역시 다양한 방면에서 얻어가고싶은 욕심이 있거든요 크크
데미안허스트 글도 제대로 준비해보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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