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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3 21:12
사실 저 자살자 가족도 날벼락 맞은 사람들이죠.
생각도 못한 자식의 죽음에다가 그 죽음이 남의 집 가장을 살해한 사건이라니.. 저 자살자 아버지가 받은 충격도 피해자 부인이 받은 충격에 못지 않았을텐데 그나마 서로 위로하니 다행이네요.
16/06/03 21:17
본문의 표현인,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는 매우 괴로운 결정이긴 하지만 [이미 가해자도 죽어버린 마당에 남겨진 분들의 인생과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라도 용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는 사족 아닐까요? 제3자가 감히 '나쁘지 않다'고 표현하는 건 많이 나간 것 같아서요. 쩝. 정말 안타깝네요.
16/06/03 21:30
사족은 맞습니다만 이미 원인 제공자가 죽어버렸고 유족들 입장에서도 계속 증오를 품고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인데다 가해자 유족들이 직접 찾아와 무릎 꿇고 사죄하는 마당에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죠.
그리고 이미 몇차례나 언론에 가해자 유족들이 진정어린 사과를 하면 용서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구요.
16/06/03 22:02
아뇨. 의미를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유족 분들은, 정말로 힘들고 괴로운 결정이셨겠지만, 가해자 가족들에게 "[용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디츠마라님이나 저 같은 제3자가 [감히] "용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과연 온당한가요? 같은 말이라도 무게감이 전혀 다르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라지겠죠.
16/06/03 21:19
제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만, 용서는 가해자 마음 편하라고 하는게 아니고 내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하는 겁니다. 타인을 증오하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본인이 용서할 수 있다면 용서하는 건 스스로에게 좋은 일이지요. 이걸 빌미로 용서를 종용해선 안되고, 어쨌거나 용서가 안 된다면 할 수 없는거지만요.
16/06/03 21:27
평소 자살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참 안타깝네요
아들 잃은 슬픔도 억장이 무너질텐데 살인자의 아버지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으니 얼마나 힘들까요 죽은 공시생을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너무나 큰 불효가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산 사람은 잘 살고 죽은 사람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16/06/03 22:09
제 옆동네 친구 아파트더군요. 지금 제가 걸어가도 5~10분이면 도착. 마침 그 친구도 공무원...
방금 통화해보니까 실 거주자도 아니래요. 부모님집에 잠시왔다가.. 우발적으로 뛰어내린거같네요.. 하긴 모든 자살은 다 우발적이지만요. 그냥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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