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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1 16:45
사람은 배운대로 행동하고, 군대에선 그렇게 가르칩니다. 어떤 의미에선 그 선배라는 분도 피해자일 수 있겠습니다.
그 분도 언젠가 내게 잘못된 점이 있구나 하고 깨닫기 바랄 수 밖에 없군요.
16/05/21 16:47
돌아이 보존 법칙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진짜 싫은 사람 있었는데 나가고 몇년 지나니까 비슷한 사람 또 들어오던.. 한 100년 직장 생활하면 제가 입증할수도 있겠죠..
16/05/21 16:53
텃새부리는거죠 뭐. 그런 자존심이.자기 지탱해주는 거니까요. 구조가 그러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인사평가하는 사람들도 신입 잘 이끄는 걸 항목에 넣어서 반영해야겠죠
16/05/21 16:54
개소리에요.
거기는 아니 그 선배직원 니가 지랄맞아서 못 버티는거고 안그런 회사 지랄맞지 않은 고참 없는 곳에선 어지간하면 다들 잘 버팁니다.
16/05/21 16:57
은하철도999에서도 그런 내용의 대사가 나오더군요 여기서 잘하지 못하면 어디가서도 잘할수 없다고
그것이 동양의 유교적 사고방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16/05/21 16:57
애초에 직장생활이 '버틴다'가 되면 안되요..
장기간 버텨낼 수도 있겠죠. 그치만 인생이 얼마나 불쌍해지고 허접해집니까. 어른 되고 나서부턴 인생의 반은 직장에 매여있는데요. 차라리 정년 몇 년 남겨뒀거나 곧 은퇴할 상황쯤 되면 '버틴다'여도 괜찮아요. 근데 보통 저런말 듣는건 십중팔구 신입일 땐데 그 때부터 '버틴다'면 안되죠. 오래 다닐거면 '좋다' '신난다' 정도까진 안되더라도 (사실 남들 부러워하는 전문직이든 좋은 직장이든 이정도가 되기는 쉽지 않으니..) 최소한 '싫진 않다' '고만고만하다' 정도는 되야 되요. 그래야 삶이 윤택해져요
16/05/21 17:00
사람들이 통상 직장에 가는 이유는 인생을 풍부하고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장 입에 풀칠할 돈을 구하기 위해서니까요. 그냥 '군대서 2년 버티듯, 죽을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마인드로 회사생활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16/05/21 17:03
그걸 모르는게 아니라, (솔직히 누가 모릅니까)그러니까 그런 사람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겁니다. 그래선 안되는데 그러니까요. 저 또한 그 사례가 너무 많으니 쓴겁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식의 직장생활에 탈출해서 다행이지만..어떤 맥락으로 독해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흐음...이상하네
16/05/21 16:59
물론 저는 그런 의견을 그냥 개소리로 치부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곳이 다 있는거죠 무슨 기계부품도 아니고 어거지로 끼워넣으려는 생각은 어리석음 그 자체입니다
16/05/21 17:08
1. 그런걸 당연시 하는 내부 분위기가 문제라는 사실은 동의 합니다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돌아이 보존의 법칙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미친놈들이 당연하다라게 아니라,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사는 곳에 적당히 특이한(?) 놈들이 끼는건 어쩔수 없는 건지도.. 2. 세상을 바꾸기 힘들면 내가 바뀌는게 답일 때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일이 '야이 미친놈아' 라고 지적하고 사는것 보다, 일정정도 거리를 두고 일정정도 체념하는게 확실히 더 편하긴 합니다. 3. 누군가에게 막대하는 미친놈이 별 다른 제재없이 혹은 인정받으며 조직내에 살아남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름의 이유가 있을때가 많아요 서열을 확실히 인지하며, 위사람에게 인정받고 아래사람 잘 굴리는 사람이 오히려 조직에서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산지석이라고까지 말하면 좀 이상하긴한데, 100% 낙하산 아닌 이상 정치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미친놈을 만날때 마다 싸우는거보다 미친놈을 상대하는 법을 배우는게 낫다고 봅니다. p.s 미친놈을 옹호하는게 아니라는걸 밝힙니다. p.s '성동구'님의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니 일반론 이상을 말하는 건 오지랖이 될테지만, 아주 불합리한게 아니라면 일단은 버티는걸 추천합니다. 잦은 이직은 커리어에 유리할게 없어요.
16/05/21 17:16
그런데 업종도 모르고 전후사정 다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글쓴이가 말씀하신게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나요?
사수 부사수간에 막말의 유무는 사실 제 업종에서 별로 안중요하게 보이거든요. 일을 잘해내냐 못해내느냐, 대가는 정당하냐 정당하지 않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더 맞아보여서요. 또 일이라는게 일을 잘해는 것과 사람을 남기는 것 둘 모두 중요한거라서 때로는 둘중의 하나를 포기하고 그냥 달려야할때도 있고 하거든요. 저야 남 부사수생활해본적없어 협업할때 힘든일 많이 겪었지만 - 제 모든 학습은 경험과 독학이라 전달에 문제가 있더라구요 그냥 알아서 잘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예민한 사수 눈치 봐가며 잘 물어물어보며 일 진행했던 사람들도 있었던터라 쩝. 이리말하니 그냥 제가 되게 꼰대같네요. 이게 그런 의미는 아닌데. 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조직생활. 해본적도 별로 없고 거대조직에 있어본 적도 없으니 더욱.
16/05/21 17:28
밑바닥 말단부터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욕 쳐먹으면서 야근하고 주말근무하면서 어떻게든지 버텨야 하는 게 한국의 일반적인 회사 생활이죠.
군대 생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회사 생활인듯. 저도 매일마다 회사에서 선임 직원 선배에게 욕 쳐먹고 막말 들어가면서 참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 회사 생활에서 막내가 선임들에게 누구나 다 욕 쳐먹고 갈굼 받으면서 버티는 거라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16/05/21 17:33
글내용만 봤을때는 신입사원이 금방금방 그만두는 이유로 볼것까진 아닌것 같네요.
꼰대같은 사수가 있을수는 있지만 그사람들이 하는 말이 다 개소리는 아닐겁니다. 특히 '버티다'라는 표현을 그냥 관용적으로 많이 쓰지 않나요. 어느 직장이든 회사에 적응하고 잘 지내는 것을 보통 버티다로 많이 표현들 하잖아요.. 힘드니까... 세상에 힘들지 않은 직장은 없다는 뜻으로 말한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볼땐...
16/05/21 17:37
짬좀 쳐잡쉈다고 헛소리 실실해대는거죠
사수가 선임이었으면 선임이었지 상사는 아닙니다. 상사라는 타이틀 달려면 최소 파트장, 한 그룹의 업무를 책임지는 사람정도는 되야 상사로서 업무 지시를 내리고 하는거지 그 외엔 사수건 뭐건 다 같은 파트의 일원이며 직급외엔 모든게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선임이라는 타이틀하나로 자신이 파트장이 업무지시를 내리는 모양새로 본문의 글 처럼 헛소리 실실해대는게 좀 웃깁니다. 지시는 할 수 있다 치죠...지시를 할 거면 어떤식으로 해야 되는지 최소한 어떤식으로 어떻게 해내야 할 지 가이드를 주며 각자의 업무에 대해 여차하면 백업을 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게 현재 본인들의 일일텐데 진짜 짬 좀 쳐 잡쉈다고 본인의 일을 너무 망각하고 사는것 같아요. 파트장 달아서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선까지 올라간게 아니면 선,후배는 있어도 직장상사라는 타이틀을 달 건 아닙니다. 그냥 직장동료지
16/05/21 17:53
제가 하고다니던 말이랑 비슷하네요 흐흐 니가 올린 서류 결제하는 사람이 니 상사다 라고 항상 말했었거든요. 나머지는 직급차이일 뿐이라고
16/05/21 17:38
사실 중소기업에서 신입들이 가장 곤란해 하는게 저런 꼰데사수, 막장사수들입니다.
근데 웃긴건, 회사 위쪽은 그 사람이 잘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오래 남아 있는 그 사람을 신뢰하고, 나간사람들을 보고 "요즘 젊은 것들은.." 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푸념을 늘어놓죠. 사실 그런식으로 사람을 계속 구하는 회사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16/05/21 18:00
제가 이직할 때, 전 직장에서 제 보스가 그랬죠. "어디가나 똑같아. 거긴 뭐 천국일줄 알아?" 전 뭐 마음속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국은 아닌거 아니는데, 여기처럼 지옥은 아닐꺼 같아. 그리고 최소한 거긴 니가 없잖아!"
물론 지금 일말의 후회도 없습니다. 훨 나아요...
16/05/21 18:47
아마 그 사수도 그런식으로 배웠겠죠
저런식으로 배울경우 단점만큼 장점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나에게 해준게 없기때문에 나중에 큰소리낼구 있고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16/05/21 19:05
모든 이직/사직을 '못 버팀'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별 말도 아닙니다. 이웃집 개가 가끔 이유없이 짖는 것과 마찬가지죠.
자기 생각에 따른 이직/사직이라면 (설령 결과가 좀 못하다 할지라도) 그건 못 버틴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게 충분히 잘 버틴 것이죠. 자기 자질을 죽여 가면서 남는 것을 '버팀'으로 해석하고 긍정한다? 현 우리 국방체제가 우리 군 사병들에게 원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16/05/21 19:15
근데 우리야 글쓴이 말만듣고 글쓴이분과 같은 커뮤니티 사람이라는 동질감이 있으니 동조만하긴 하는데
사실 일하다보면 정~~~말 일머리 없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글쓴이분이 그럴것이다 라고 하는게 아니고요 물론 저는 그런사람에게 걸려도 그냥 남 일도 제가 해버리는 호구입니다;;;(군대에서도 선임이 후임 갈구지 못하게 했었거든요. 병장때도 하던일은 다 하고요 물론 포상휴가 나눠주고 이런거 없고 제가 정당하게 딸수있는거 다 따서 휴가 나가고 그랬습니다.) 가끔 그런 사람에게 진지하게 당신은 이 업종에 안맞는것 같다 라고 말해주고 싶은 욕구가 들때가 있는데 생각만 하고 안하고 그냥 일만;;; 그래 너 꿀빨아라 난 일 해서 인정받고 올라갈란다...이런 마인드랄까요;;;
16/05/21 22:43
제가 저 얘기 때문에 군대에서 정말 포기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었습니다. 사회 나가면 훨씬 힘들다고 귀에 박히도록 들으니 군대 버텨서 전역해봐야 여기보다 더 힘들면 뭣하러 살아있나 싶더라고요.
16/05/21 22:47
저런 비슷한말하는 선임들 있는데 한귀로 흘립니다.
몇년 차이도 안나는데 자기는 다 아는척, 깨달은척 충고랍시고 말하는게 너무 싫어요. 본인들도 한창 배우는 입장에서 좀 건방지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본인은 아직 결혼도 안했으면서 남 결혼생활 참견하는것도 너무싫네요.
16/05/21 23:49
저거 예전 대학원 선배가 저한테 한 말인데 아오...
'그러는 너는 여기서 몇년동안 잘 견뎌서 아직도 이 모양인가요?' 이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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