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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3 03:53:04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스포X] 주관적인 <아수라> 감상평.

1.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한계

이 영화는 명품 배우로 포진되어있습니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이라는 명품 배우에 조연들도 김원해, 윤제문, 김해곤 등. 배우 하나하나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는 킹이었습니다. 영화를 이끌어나가야할 정우성의 연기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정우성이 욕하는 부분은, 살면서 욕 한 번 해본 적 없는 바른 생활 청년이 억지로 욕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몰입을 정말로 방해했습니다. 오글거리더군요. 보는 내내 '이병헌','이정재'나, '차승원' 등이 저 배역을 대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황정민이라는 배우도 그냥 안남 시장이 된 정청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황정민이 연기를 못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연기는 잘했습니다만, 뭔가 김윤석처럼 캐릭터가 굳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오히려 곽도원, 정만식, 주지훈의 연기가 더욱 좋았고, 특히 주지훈의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간신>에서도 그 능력을 검증했지만, 주지훈의 이번 연기는 역대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각본 상 문제

'한도경' 이라는 인물을 구속할 수 있는 장치가 너무 부족합니다. 특히 '와이프가 아파 병원비를 대야하는 경찰'이라는 플롯과 '김차인'이 '한도경'을 구속할 수 있는 장치는 앞 뒤가 너무나도 안맞습니다. 조금 더 자극적이지만, 뻔하게 이해될 수 있는 장치를 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저런 각본을 적어놨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몇 군데 있어서 전부 설명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저걸 저럴 수 있나?', '왜 아직까지?', '저게 말이 되나?' 싶은 요소가 너무나도 많이 걸립니다.


3. 기승전결의 문제

영화의 흐름이란게 있습니다. 서서히 터뜨릴 조짐이 보이다가, 마지막에 거대한 폭발이 이루어지는 것 말이지요. <신세계>의 극 표현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기승전결은 다소 아쉽습니다. 누군가는 '강-강-강-강'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인물이 '한도경'과 연결되면서 꼬여버렸습니다. '김차인', '박성배', 그리고 '문선모' 셋과 연결되어서 여기에 치이고, 저기에 치이고 하다보니 셋 다 밋밋해져버렸습니다. 셋 중 하나의 인물관계는 과감하게 쳐내버렸어야 했습니다.


4. 장점

<황해>나 <신세계>가 떠오르는 자극적인 액션신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 주제에 걸맞는, 자극적인 맛이었습니다.

또한 인물 개개인은 상당히 잘 구상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만식'과 '김차인'이 나눠먹으려다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들었던 부분, 위에서도 설명한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표현한 캐릭터의 부족 등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만, 그 외의 부분은 잘 만들어졌습니다.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만, 그 것을 캐리한 배우들의 영향 덕인지 단순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쓰고 보니 폭풍 비판같은데, 못 볼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저냥 볼만합니다. 다만, <신세계>나 <내부자들>을 기대하고 가지는 마세요. 실망이 좀 클겁니다. 좋은 산해진미를 다 공수해놓고서는, 고추장을 잔뜩 부어서 비빔밥을 만들어놨어요ㅠㅠㅠ.


평점: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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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16/10/03 04:16
수정 아이콘
그냥 정우성의 욕은 몰입을 방해하고.
인물의 개성은 너무 강한데, 스토리는 하나도 없으며 쓸데없는 잔인함만 부각되는.
졸작입니다.
황정민, 곽도원만 믿고 봤다가 정말 큰 실망을 했어요.
우리아들뭐하니
16/10/03 05:02
수정 아이콘
영화는 따라가다가 포기했고. 대한민국 공무원의 빡심을 배웠습니다.
16/10/03 08:11
수정 아이콘
삭제, 스포x글에 스포일러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벌점 4점)
포도씨
16/10/03 09:38
수정 아이콘
예전 홍콩영화가 그랬죠...너나없이 다죽는...그래서 저는 싫어했어요. 특히 유덕화...
찬밥더운밥
16/10/03 10:04
수정 아이콘
스포성 댓글아닌가요...
16/10/03 14:39
수정 아이콘
부모댓글을 못봐서 그런데 이 댓글도 수정하심이..
찬밥더운밥
16/10/03 15:47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뽀로뽀로미
16/10/03 10:46
수정 아이콘
스포네요 덜덜덜
wish buRn
16/10/03 10:58
수정 아이콘
스포를 여기서 보네요..;;
SuiteMan
16/10/03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웬만한 글은 스포라고 뭐라 하지 않는데...이거 뭔가요..읽으면서 머리를 크게 한대 맞은 느낌이네요..
16/10/03 11:30
수정 아이콘
이런 댓글 왜 쓰시나요. 오늘 보러갈까 했는데 취소해야겠네요.
16/10/03 11:3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16/10/03 11:47
수정 아이콘
엇.. 제목이 스포인줄 알았는데 스포x 였군요....
죄송합니다 헐...
16/10/03 11:47
수정 아이콘
오 영화비 굳었다 감사합니다
16/10/03 11:48
수정 아이콘
지금이라도 댓글 수정을 하심이...다른 분들도 스포 없는 줄 알고 보다가 댓글에서 스포 당하실 수 있으니..
또니 소프라노
16/10/03 11:59
수정 아이콘
이런댓글은 벌점줘야하지 않나 싶네요 저야 뭐 평보고 거를려고 해서 큰 상관은 없지만 스포x말머리를 보고 충달님짤평정도의 감상을 보려고 들어온 분들은 그냥 날벼락맞으실듯
16/10/03 12:10
수정 아이콘
댓글 수정하세요.....
전 이미 봐버렸지만...
16/10/03 12:20
수정 아이콘
끝까지 수정안하는 굳은 의지
16/10/03 12:59
수정 아이콘
눈치가 없는 사람은 끝까지 눈치가 없는거죠. 자매품으로는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 모른다'다가 있죠.
이야기상자
16/10/03 12:45
수정 아이콘
죄송한줄알았으면 수정하세요
아 곧 보러 가서 들어왔더만
왠 스포를 보고가네
탈리스만
16/10/03 13:08
수정 아이콘
지적을 보고 답글도 달아놓고 수정은 왜 안하시나요.. 아 저도 걸렸네요.
16/10/03 13:47
수정 아이콘
[10/03 08:11] 에 스포 댓글 달고
[10/03 11:47] 에 스포라는걸 인지하셨는데
[10/03 13:47] 까지 안지우시는건 고의이신가요
앙토니 마샬
16/10/03 08:11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 댓글이 촌철살인 이었다 생각합니다.
라면에 꽃등심 집어넣었다
LG.33.박용택
16/10/03 08:24
수정 아이콘
주지훈은 왜 그렇게 변해버린걸까요
트리거가 전혀 없어요
마나나나
16/10/03 08:27
수정 아이콘
돌돔으로 매운탕에 꼬추가루 이빠이 넣고 조져부러써~~
온니테란
16/10/03 08:41
수정 아이콘
배우들연기는 정말좋았는데 정우성이 문제더라고요.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데 연기가 다른배우들이랑 따로놉니다. 최신작 신의한수나 나를잊지말아요에서는 괜찮게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영화에서는 본인이 캐릭터분석하고목소리 톤을 설정할때 예전영화 '똥개'와 비슷한 톤이 나오더라고요. 영화보면서 왜저렇게 목소리를 내는건지 아쉬웠네요. 차라리신의한수 톤으로했으면 나았을뻔했네요

스토리에대해 비판도많지만 정우성역을 이병헌이했으면 정말 잘했을꺼라는생각이 지워지지않습니다.
16/10/03 08:54
수정 아이콘
정우성 연기를 제대로 본게 거의 처음인듯 싶은데.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무도 추격전에서 나오는 표정이 밥먹을때나 사람죽을때나 항상 튀어 나와서..
16/10/03 10:07
수정 아이콘
가장 중요한, 주인공에 몰입이 안되더군요. 배우 정우성도 그렇고, 한도경이라는 인물도 좀 그렇고.. 시종일관 쎄게 나가는 영화임에도 긴장감도 없고 카타르시스도 없었습니다.
양념반자르반
16/10/03 10:50
수정 아이콘
진짜 정우성의 욕 연기는....하아..
영화 제목은 정말 잘 지었습니다.
말 그대로 영화 자체가 아수라장입니다...
스타카토
16/10/03 11:12
수정 아이콘
http://m.imgur.com/TnElaYY
이 영화의 한장정리
스카야
16/10/03 11:23
수정 아이콘
내부자들도 평가가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그것도 기대하면 안되요????
Chasingthegoals
16/10/03 11:28
수정 아이콘
내부자들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16/10/03 11:47
수정 아이콘
내부자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자들이 10점 만점에 7 정도면 아수라는 4.5~5 수준입니다.
16/10/03 11:35
수정 아이콘
황정민 곽도원 나온다고 곡성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것이고 고급 재료를 써서 만든 편의점 도시락 정도 생각하고 간다면 볼만합니다.
전 후자라서 그렇게 큰 실망은 안 들고 강강강강한 맛에 보고 나왔습니다.
16/10/03 11:51
수정 아이콘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고 간다면 나름 볼만합니다. 액션씬은 확실히 괜찮은 편이구요. 근데 스토리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간다면 확실히 실망할 영화죠. 그와 별개로 정우성 역할은 확실히 다른 배우가 했으면 훨씬 나았을 거 같네요. 다른 분들이 예를 들어주신 이병헌/이정재 등등 차라리 강동원이 더 나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
주먹쥐고휘둘러
16/10/03 12:35
수정 아이콘
그냥 김성모 성인극화 극장판입니다.

만화방에서 시간 때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성인극화처럼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그런 만화처럼 어쨌든 말초적인 오락성은 그럭저럭 갖추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 배우들로 겨우 그 정도 성취밖에 이루지 못한건 분명 재능낭비고 자원낭비죠.
순규하라민아쑥
16/10/03 15:15
수정 아이콘
김성모 성인극화...클레멘타인보다 조금 낫다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달토끼
16/10/03 12:51
수정 아이콘
스토리 개연성이 꽝이에요.
동네형
16/10/03 14:29
수정 아이콘
전 잘 봤어용 흐흐
에버쉬러브
16/10/03 15:07
수정 아이콘
전 정우성만 안어울린다 빼고는 재밋게 봤습니다
액션씬도 좋고 머 개연성이야 킬링타임 영화로 나쁘지 않앗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배우들 연기와 액션신으로도 영화비 값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지루한 신이나 늘어지는 장면도 없고 심야12시40분에
봤는데 졸리지 않앗어요 흐흐
노련한곰탱이
16/10/03 16:13
수정 아이콘
저로써는 올해의 닦이영화로 꼽을 정도로 최악이었네요.

솔직히 상당히 기대했던 액션신도 차량 추격신을 제외하고는 볼만하다는 느낌조차 없었구요.
황정민은 백사장+정청 곽도원도 그 '곽도원'이랄까.. 곡성에서 보여줬던 두 배우의 새로운 면모는 온데없고 그냥 쉽게 돈이나 벌자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주지훈의 연기가 좋다는 느낌이었네요)
대체적으로 각 캐릭터들이 각기 배우들의 다른 작품에 있었던 캐릭터들을 그냥 차용해서 적절히 짬뽕시켜 날로 먹으려는 걸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이게 무슨 어벤져스도 아니고 말이죠...

그나마 쓸만했다는게 위의 두 요소였는데... 나머지는 말할 것도 없죠.
각본은 있었는지 궁금할 지경이고, 아내 병간호 할 때나 두드려 맞을때나 표정과 목소리톤이 똑같은 정우성의 발연기..
(도저히 연기로 감정전달을 감당할 수 가 없어서 독백을 넣은건가 싶을 정도...)
(욕설의 어색함이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이 욕하던 장면에 필적하는데.. 문제는 한가인은 욕이 그거 딱 하나고 정우성은 과장보태 대사의 절반이 욕설)
뭐 범죄느와르에 도덕적 올바름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도를 넘은 외국인, 여성대상화는 뭐 양념수준이랄까

<밀정>과 <아수라>가 모두 대척하는 두 집단의 가운데에 낀 인물의 고뇌를 그려낸다고 하는 작품인데
밀정은 적절한(말 그대로 그냥 적절한) 플롯과 시나리오, 그리고 무엇보다 송강호의 극한의 연기력으로 그 고뇌를 관객에게 거의 주입하듯이 보여준 반면에
아수라는 이 모든게 안되면서 '쟤 왜 저러냐?'는 식으로 밖에 안 받아들여지더라구요.

얻어본 거라 그냥 이러지 돈 내고 봤으면 화냈을거 같습니다.
송파사랑
16/10/03 16:58
수정 아이콘
'어벤져스'라는 표현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16/10/03 17:06
수정 아이콘
'쟤 왜 저러냐?' 이거 이거 정말 공감합니다. 몰입이 너무 안되더라구요.
토쉬바
16/10/03 17:09
수정 아이콘
전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나게 봤습니다.
분위기 탑승마시고 마음 비우고 흐름에 맡기신다면 충분히 재미나게 보실겁니다
드러나다
16/10/03 19:17
수정 아이콘
주지훈 연기를 이전에 본적이 없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연기가 정말 주지훈 역대급 연기였습니까? 저는 남자 5인방중 가장 급이 떨어진다고 봤는데요.. 대체 평소의 연기가 어땠던거지...
화이트데이
16/10/04 01:02
수정 아이콘
연기를 바라보는 관점이야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선에서 악으로 변모해가는 관점을 잘 표현했다고 보아요.
굳이 다른 영화를 보고 판단하고 싶다면 <간신>도 한 번 보시는걸 권합니다. 그런데 영화 보시다가 멘탈이 좀 박살날 수도...
드러나다
16/10/04 08:3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이 영화에서 성격이 변화하는 입체적 캐릭터는 주지훈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의 성격을 끝까지 유지하죠. 문제는 해당 역할 배우들이 그 배역에 최적화된 배우들이었습니다. 황정민 정만식도 그렇고, 정우성도 신의 한수에서 비슷한 역할 맡았죠. 특히 부패검사연기는 곽도원의 시그니쳐 같은 수준이고..
한가닥씩 하는 배우들이 모두 가장 잘하는 픽을 뽑은 상황에서 홀로 성격변화를 보여주어야하는데, 설득력이 크게 있었는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건 각본상의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캐릭터 흑화의 설명을 깊게 해내지 못했어요. 곽도원 및 검사팀 비중을 좀더 줄였어야 했어요.
덧붙여, 선에서 악으로 가는 역할이라기 보다는 철없는 어린애가 잘못 철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봅니다. 근데 철없던 것도 잘 모르겠고, 왜 흑화된지도 잘 모르겠으며, 그 흑화도 완전히 못해냈습니다.. 어중간해요.
노련한곰탱이
16/10/04 18:08
수정 아이콘
아수라 수준의 각본과 편집으로는 주지훈이 아니라 최민식 송강호도 그걸 해내지는 못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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