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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1 04:11
축하합니다.
아침 첫글인데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저렇게 멋있는 트로피도 받고 수백 수천명 다양한 글 쓰시는 분 가운데 선정이 되셨으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너무 취업 밥벌이 그렇게 자괴감 드는 단어 자꾸 쓰지 마세요, 별로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물론 힘드신 부분이 있으셔서 그러시겠지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다 때가 있습니다. 역사책에 나오는 강태공이 곧은 낚시 바늘로 낚시를 하다가 발탁 된때가 70세가 넘어서 입니다. 그분은 때가 되면 자기가 중요한 일을 할 것인지 알고 있었던 분입니다. 그러니까 그시대 60대면 살아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텐데, 그 나이에 곧은 낚시 바늘로 시간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물론 책도 많이 읽고 수양도 쌓고 하셨겠지요. 아무튼 때가 되면 하실 일이 정해지실테니, 그 때가 되면 막말로 하시고 싶은 일 시간이 없어 제대로 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지금 하시고 싶으신 것 싫컷 하세요. 그리고 지금 하시는 일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16/01/21 04:18
아마 취업이라던가, 밥벌이라던가 하는 것들 때문에 조급함이 생기고, 그래서 이상한 중2병이 도진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단어들을 구태여 찾아쓰진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하거나 회피하지도 않을게요.
16/01/21 04:23
축하드립니다.
마스터충달님께서 영화 평론을 업으로 삼고 싶어하시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짐작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꼭 성공하시기를 빌고, 그 때까지 피지알에 글을 올려주시는 것으로 저나 다른 피지알 죽돌이들은 충분히 감사합니다. 꿈 vs 현실도피 관련해서는... 뭐 반반이지 싶습니다. 꿈을 좇는 인생은 분명히 낭만적이지만, 택도 없는 꿈을 좇는 인생은 조금 예외니까요. 해서 최선을 다해서 꿈을 좇되, 중간에 가끔씩은 꿈 자체도 재점검하는 시기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재점검은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하면 충분한 거고, 나머지 시간은 꿈을 잡기 위해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을 해야죠! 저도 어제 제안서 빠꾸먹은 충격에 (정말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그래서 제안서 점수도 더 이상 잘 받을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잘 받았고, 그런데도 리젝이네요) 끊었던 담배를 네 시간만에 한 갑 다 피웠는데, 충달님 글 보고 힘 내서 다시 일 하러 갑니다. 충달님도 화이팅입니다.
16/01/21 04:31
사실 택도 없는 꿈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 공부의 기회나 등단의 기회가 아예 폐쇄적이지도 않고, 취미를 빙자해 꾸준히 매진할 수 있는 일이니 어찌보면 현실적인 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것도 공부가 되려면 아무래도 독서량을 늘려야 하는데 ㅠ,ㅠ 사실 영화보기도 벅차서 뭔가 자리가 잡힐때까지는 조금씩 단련한다는 기분으로 손에서 놓지 않는데에 집중해야 할 듯 싶어요.
그리고 Orbef님도 화이팅입니다. 글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16/01/21 05:50
모르긴 해도, 문학 예술 계열도 70년대처럼 개인의 역량으로 혜성처럼 등단하고 그러기가 예전보단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돈은 벌면서, 말씀대로 취미를 빙자한 아마추어 고수 -> 결국 데뷔의 커리어도 나름 현실적인 대안일 듯도 해요. 뭐 그러다가 정 안 풀리면.... 적어도 즐거운 취미 생활은 주욱 즐긴거니까 인생 낭비는 아닌 거죠!
제 글을 잘 보아주셨다니 감사하긴 한데, 제가 테뉴어 심사가 멀지 않은지라 당분간 취미는 접고 펀드 하나라도 따서 가장 구실부터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아이는 무럭무럭 크는데 아빠가 직장에서 짤리기라도 하면, 아햏햏;;;
16/01/21 14:24
제가 혜성같은 역량을 가진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이 판도 출신과 인맥의 영향력이 존재하고 있고, 기존 평론에 불만을 가진 입장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어렵겠지만, 그래도 등단은 계속 노려볼겁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1인 미디어로서 영향력을 쌓아볼 생각입니다. 지지난 주부터 '출발 비디오 여행'에 유튜브에서 CF 더빙으로 유명한 유준호가 색다른 영화 리뷰를 시도하고 있더라고요. 정식 엘리트 코스도 있지만 이런 우회 코스도 있으니 꾸준하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6/01/21 07:57
미스터충달님 아침 출근 때 충달님의 글이 눈에 띄면 하루가 즐거워집니다. 충달님의 글을 볼 때마다 이 영화 한 번 봐볼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항상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16/01/21 08:35
https://www.youtube.com/watch?v=U3x1pwItW9o
아침에 들은 노래 들려드리고 싶네요. 1등만 기억하고 완벽만 추구하는 삶보다는, 어설프더라도 감성 있고 사람냄새나는 낭만이 더 좋아요. 수 년을 군림하던 슈스케에서 마리텔 류로 대세가 돌아서는 걸 보며,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뻘)응? 언제부터 구글검색모드가 피지알에 생겼죠?
16/01/21 08:43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언제봐도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요 현실이 어렵고 빡빡해도 이렇게 좋은 영화 한편보며 쉬어가며 나아가다보면 (충달님은 영화가 꿈이시니 다른 취미로 쉬어가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언젠가 꿈을 닮게된 충달님을 만나게 되실꺼에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6/01/21 14:28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멋진 말이네요.
약간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 저 나름대로 신조로 삼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을 적분하면 기적이 된다.] ...이과라 죄송합니다;;;;
16/01/21 09:03
매번 좋은글 읽으며 비루한 저의 작문능력에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있으셨군요? 아아.. 여자친구가 있으셨구나.. 아아아..
16/01/21 09:13
항상 짤평 재미나게 보고 있습니다 ^^
나중에 일하시게 되면 되려 '으으 그시절이 좋은겨였어..' 라고 생각 하실 수도...크크크 앞으로도 양질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
16/01/21 10:33
일단 여자친구에 부들부들하면 되는건가요....??? 흐흐흐흐
차근히 해나갑시다요..! 말씀하시는 밥벌이 하면서 느끼는게 '이건 내 영혼과 시간을 담보로 팔고 돈을 받는거야'라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사우디 있으면서 저녁과 주말이 (그나마) 보장되는 공무원 시험을 다시 볼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일단 한국 돌아왔으니 다른 걸 하려고 준비는 해봐야 할텐데 사우디랑 근무시간 차이가 거의 없네요(...) 아무튼 그런 취미로 하다 전문 테크도 좋지요.. 흐흐
16/01/21 14:37
le petit prince니깐 '왕자'는 맞지 않나요? '어린'이 '작은'이라고 해야 맞는 것 같은데, 저는 '어린왕자'라는 번역도 좋은 것 같아요.
16/01/21 10:53
저는 바둑의 꿈을 가졌다가 중고등학교 때 현실을 선택했고,
대중음악 평론의 꿈을 가졌다가 군복무를 하면서 자연스레 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렸을 적 오락실 구경할 때부터 재미있어 하던 게임 구경을 지금은 업으로 삼고 있죠. 그 시작이 된 것은 pgr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 큰 행복입니다. 꿈이 반드시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꿈꾸는 자가 더 멀리, 더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그리고 군대 때문에 (다른 분야지만) 평론의 꿈을 접었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수상 축하드립니다!
16/01/21 12:56
작년의 피지알인이 여자친구가 있었다니, 이게 무슨 모순이란 말인가?!!
...는 농담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올겁니다. 저도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는데, 충달님의 이 글이 힘이 되네요.
16/01/21 16:50
저도 영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영화이야기 꼬박꼬박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개로 아재로서 몇 마디 덧붙입니다. 충달님의 꿈이 영화평론에 있다면 플랜 A,B..C까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은 굉장히 배고픈 길이라서 지금이야 패기로 버티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마음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만약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니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로 일단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뒤에 계속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나름 네이버 인물검색에도 등장하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의 삶은 그 친구가 10대에 그리던 인생과 거리가 상당합니다. 다들 응원해 주시는데 저 혼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됩니다만 같은 피쟐러로서 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라고 쓰고 보니 위에 오베프님이 이미 같은 말을 하셨군요;; 암튼.. 힘내시고 멋진 인생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16/01/21 17:17
A. 지속적으로 평단에 응모한다.
B. 1인 미디어로 명성을 높인다. 현재로썬 이 두가지 방법으로 접근중입니다. 누군가는 나약한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짜피 좋아하는 거 평생을 바라보고 두드려볼 생각입니다. 그 사이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재로썬 제일 중요한 과제이긴 합니다 ^^;;;
16/01/21 17:2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저 역시도... 최근 이직을 했는데 요즘 일이 좀 안맞는거 같기도하고, 내가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하는 상황에서 잊고 있던 예전 꿈을 떠올리고 계속해서 길을 찾으려 노력중인데요 혹시나 내가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정말 제대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인지 흔들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시키는건 따로 있더라구요. 꿈을 잊지말고 계속 나아갑시다!
16/01/21 17:31
그리고 뭔가 저와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신 듯합니다.
저의 경우 목표로 하고 있는 커리어와 꿈(영화)은 별개 건으로 진행(?) 하고 있거든요. 다만 꿈(영화)와 관련해서 정말 욕심이 있는데, 막상 그것과 관련된 것은 충달님처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어 부끄럽네요. 꿈에게...
16/01/22 11:07
오 정말 감사한 제안이네요.
페이지 작가라.. 어떤건지 잘 감은 안오지만 우선 제가 민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의 고민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만들고 이런저런 구상을 하고있는데 우선 충달님 블로그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16/01/22 11:25
원래 짤평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때 한 3~4명이서 함께 운영하는 걸 구상했는데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하고 있거든요 ㅠ,ㅠ 짤평을 해도 되고, 기왕이면 다른 포멧의 인포그래픽을 만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16/01/21 17:40
마스터충달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영화 보고 책 읽고 ... 돈 많이 안들고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취미 생활인데 ... 취미를 넘어서, 업이 되면 힘들 거 같습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소설가 김중혁이 대담식으로 작성한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란 책을 최근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훗날을 더 기대하겠습니다.
16/01/21 18:21
그동안 충달님 글을 매번 읽었는데 고맙단 말 한 번 못했네요. 저도 취업지원서를 쓰기에는 훠얼씬 넘은 30대고 성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으로서 충달님 글에 많이 공감되고 위로도 되고 힘도 되네요. 우리 포기하지말고 같이 달려가봅시다. 힘내십시오!!화이팅!!
16/01/21 23:50
사실 꿈이란 건 궁극적으로 '되고 싶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의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삶을 꿈꿔 왔다'고 한다면 어떤 의미에선 사실 꿈은 이미 이루어져 있는 거 아닐까요. 인디언 로우이야기처럼요. 그러니 속상하고 울적하실 때 좀 더 마음 가볍게 하시고 힘내셔서 계속 좋은 글 많이 쓰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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