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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6 22:03
별 일이 다 있네요. 중국인들 입장에서 자존심 무지 상하겠는데요.
미국 입장에서는 횡재 일수도 있지만 거래가 너무 커서 급하게 먹다 체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16/02/06 22:08
미국 정보당국 입장에서야 만세부를 일이지만, 미국의 거시적인 대외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무조건 좋은 일인것만은 아닙니다.
해킹 등 cybertheft 문제나 중국 정보국의 활동은 그동안 미중간에도 상당히 첨예한 갈등사안이었고 주로 미국이 중국에 중지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초대형 첩보사고가 터지면 당분간 조용하던 중국 정보당국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양자협상에서도 미국이 오히려 수세에 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
16/02/06 22:35
솔직히 숙청 아니고 반부패 맞을 겁니다. 중국이 공산당 독재 체재 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이유가 이 '품위유지적인' 숙청 시스템입니다. 소련이나 북한의 경우 권력에서 밀려나는 것은 곧 죽음(혹은 그 이상... 후덜덜)이지만 중국은 그냥 한직이나 은퇴 일 뿐인겁니다. 덩샤오핑이 확립했지만 사실상 마오쩌뚱 때부터 존재했던(덩샤오핑 본인이 그 수혜자입니다. 문혁당시 덩샤오핑은 비록 협동농장의 노동자가 되었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목숨을 건졌고 그 후 재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중국의 시스템을 일종의 유사민주주의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내 상급자 혹은 정책이 마음에 안들면 반대표 던지고 은퇴하면 됩니다.)
반대로 소위 '태자당'의 부패는 워낙 유명한지라... 시진핑 본인이 태자방인데도 같은 태자방인 보시라이에게 무기징역(그것도 사형을 겨우 면한..)을 구형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참... 부패가 하도 심해서 요새 중국의 이 품위숙청이 타격을 받을 거라는 관측도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너 숙청->숙청 시키려고 검찰로 뒷조사->월척이다!-> 당내에서 이런 월척을 그냥 은퇴시킬수 없다는 여론 형성->감옥 의 트리를 여러 번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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