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2/05 14:05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그렇지요..
다른거나 틀린거나 마찬가지로 보지 않도록 이건 구별하는 교육을 오히려 강화해야 할 거에요.
16/02/05 14:14
일본어의 잔재인 탓도 있습니다.
ちがう(치가우)가 다르다, 틀리다라는 의미를 모두 갖고 있고 일본에선 구분 없이 쓰입니다.
16/02/05 15:24
이거 엄태웅씨가 했던 패러디 아닌가요? 크크크
그렇지만 엄태웅씨 때랑은 상황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라서 별로 쿨해 보이진 않네요. 웃고 갑니다. 크크
16/02/05 17:00
좋은말도 많이 들으면 질릴텐데 뭐 한마디했다고 정정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댓글이
이미 여럿 달린 상황에서도 추가로 이때다 싶어 우르르 달려와 물어뜯는 모양새니 기분이 언짢을수 있죠.
16/02/05 23:01
아침에 침대에서 페북보다가 이쁘다가 표준어 된 위에 짤을 보고 기뻐서, 이 기쁜 소식을 공유하고자
그런데 일어나기고 싶지는 않아서 폰으로 끄적끄적 긁적인 글 때문에 결과적으로 탈퇴하게 됐네요. 1차원인 제공자가 된듯 싶어 왜인지 죄송하네요... :'(
16/02/05 14:29
개인적으로 다르다/틀리다 틀리게 쓰는 사람들 극혐...
분명 영어 wrong/different도 구별 못 할듯... 한국말을 잘 해야 영어도 잘 하죠...
16/02/05 18:53
전 어떤의미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해요.
말이 사고가되고 행동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너와 내가 틀리지않고 다르다는 것을 말로부터 무의식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상각해요.
16/02/05 14:15
바라다가 바라가 아닌 바래가 될 수 없죠. 절대 안 된다고 보는데요.
바램, 바래요가 표준어가 된다면 틀리다 다르다가 표준어가 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6/02/05 16:01
틀리다와 다르다를 일부 사람들이 혼동하는건 의미의 혼동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바라를 바래로 쓰는건 바라다과 바래다의 의미 혼동이 아니라 바래 라는 발음을 사람들이 많이 쓰고 있는거라서 짜장면 자장면처럼 표준어 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16/02/07 00:54
지적이 죄송스럽긴 한데요.
'바끼다'가 아니기에 '바꼈을'로 쓸 수 없습니다. '바뀌었을'이 맞습니다. 사귀다, 바뀌다를 줄여 쓰고 싶긴하지만, 줄여서 쓸 수 없는 말이에요. 1만자 세트 폰트에서도 철자가 써지지도 않거든요. 사기다, 바끼다로 쓰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16/02/05 13:07
비슷한 용법이라면 설렘 = 설레임도 추가해야한다고 봅니다. 비록 아이스크림 이름으로 유명해진거지만 설레임이 왠지 더 설레보이잖아요.
바람/바램 바라/바래도...실생활에서 바라라고 쓰는 사람은 정말 거의 못봤는데. 아 그리고 닭도리탕 돌려내라 이놈들아 ㅡㅡ
16/02/05 13:11
제가 억지로 바라를 쓰는 편인데 쓰면서도 무척 어색합니다
읽는사람이 날 이상하게 보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문법적으로 바라가 맞다고는 하는데 영 불편한건 사실이니 바뀌길 바라봅니다
16/02/05 13:15
본문처럼 예쁘다를 이쁘다로 쓰는 건 같은 뜻을 가진 단어의 다른 발음과 표기를 두 가지 인정해주는 것으로 깔끔하게 끝나지만, 설레임이나 바램을 인정해주려면 용언을 명사로 만드는 문법 규칙에다 예외를 추가하는 거라 논의가 좀 더 골치아파지죠. 규칙이란 건 어쨌든 예외가 적을수록 깔끔하니까요.
16/02/05 13:42
아 물론 그 부분은 대충 아는데, 한쪽이 완벽히 다른 예외가 아닌 둘다 사용 가능한 혼용이니까 그렇게까지 배우는 입장에서 골치아플일은 없지 않을까요? 사실 뭐 그거 차치해도 한국어가 예외 문법 더럽게 많은 복잡한 언어라서.
16/02/05 13:49
저도 쓰는 입장에서는 표준어 너무 안 따지고 그냥 써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설레임이나 바램 같이 많이 쓰는 말은요. 근데 표준어라는 게, 궁극적으로는 엄격.진지.근엄한 강제성을 가진 법칙보다는, 그냥 올바른 사용을 안내해주는 지침 정도로 남는 게 바람직하다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그래도 문법 규칙은 기왕이면 깔끔하게 정해놓는 게 좋은 것 같아요.
16/02/05 14:12
'바램'과는 다르죠. '바람'이 맞고, 충분히 쓰이는 표현이니까.
'바라'가 안쓰일 뿐이죠. '하다'이 경우 '함'이 맞고 '해'가 맞는 것처럼요. 개인적으로 '바래다'라는 말이 없었다면, 문제없이 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바래다와 구분하려다 오바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규칙성이 늘어나는 건 나쁩니다만, 어쨌든 그 규칙성이라는 건 현재 사용되는 언어가 어떤 규칙성을 갖고 있나를 드러내는 것이 옳죠. 전 이미 규칙에서 어긋나서 새로운 규칙으로 움직이고 있는 말에 다른 규칙을 적용하는건 그냥 틀린거라고 봅니다. 국립국어원이 틀린거죠. 국립국어원이 말한 '바라'는 이미 한국어가 아닌거였죠.
16/02/05 13:21
설레임 완전 동감이요.
그리고 하길 바라. 하길 바래.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를 표준어라고 빡빡하게 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16/02/05 14:08
저는 '바라'의 경우 그냥 허용한다 어쩐다가 아니라 국립국어원이 틀렸다고 봅니다.
'바라다'가 원형이라고 '바라'가 맞다니, 어디 '하다'가 원형이어서 '하'라고 하나요? '해'라고 하지. 물론 규칙이 복잡해 줄 수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국립국어원은 국어를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규칙이 복잡해 줄 수 있다고 현재 사용되는 한국어를 무시한다니, 주객이 전도되는 것도 정도가 있죠. '바라'라는 말을 예전엔 썼을지 모르나 완전히 사어죠. 사어였고, 여전히 사어라고 봅니다. 어색해 미칠 정도에요.
16/02/05 14:35
국립국어원이 틀렸다뇨. 잘 알아 보지도 않으시고 단정지으시면 곤란합니다. 하ㅡ는 원래 불규칙 활용하는 동사예요. 하여, 등 다른 어미를 만나도 불규칙 활용합니다.
얼른 가, 얼른 자, 얼른 사를 얼른 개, 얼른 재, 얼른 새라고 하나요? 원래 ㅏ로 끝나는 어간은 문말에서 원형 살리는 게 규칙이고 바라다는 불규칙 활용하는 동사도 아니어서 하ㅡ처럼 예외로 둘 수가 없어요.
16/02/05 14:51
아니죠. '바라다'가 이미 불규칙 활용하는 동사인데, 그걸 규칙활용하는 동사처럼 사용하려는 것이 '틀렸다'라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이 정한 규칙대로 한국어를 쓰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쓰는데로 국립국어원이 규칙을 만들어야하는거예요. 이미 예외로 사용되고 있는데, 예외니까 사용해서는 안된다니. 그건 이미 한국말이 아니란 겁니다. 국립국어원이 그냥 틀린거에요. ㅏ어건을 쓰는 것은 '하다'처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다'는 '하다'처럼 이미 규칙에서 벗어나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니 국립국어원은 그걸 반영하지 않으면 틀렸다는 말입니다. 빈도가 많고 적고 수준이 아니라 아에 안쓰고, 예외 규칙으로 다르게 쓰이고 있는 말을 주장한다고 바뀌는게 맞다는 건가요? 그럼 '하다'는 왜 예외로 둡니까? 알아보지도 않고 말한다고 하시는데, 다른 사람이 본인과 다르게 주장할 경우 알아보지 않아서 그렇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개망이님이 말씀하시는 주장 이미 피지알에도 여러번 올라왔고, 다 알고서 하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인들이 쓰는 말을 규칙으로 반영하는 일을 하는 곳이지, 한국인의 말을 바꾸는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한국어가 있고 국립국어원이 있는 거지, 국립국어원이 있고 한국어가 있는게 아니예요.
16/02/05 14:58
어느 언어에나 규칙 동사가 있고 불규칙 동사가 있습니다. 불규칙 동사는 가능한 줄이는 게 모든 언어의 방향이고, 그래야 가르치기도 배우기도 쉽습니다. 불규칙이 많아질수록 언어의 기본 기능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아집니다. 쓰는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가능한 규칙성을 살리는 게 옳은 방향이죠.
16/02/05 15:08
맞는 말입니다.
다만 '바라'는 가능한 규칙성을 살리는 것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미 가능하지 않은 것을 억지로 바꾸고 있는 거죠. '억지'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미 그 규칙이 아닙니다. 다른 댓글로도 썼습니다만, '바람'은 바란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바램'도 그런 의미로 쓰였지만요. 이 경우는 가능한한 바꿀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고 봅니다. '바람'이란 말이 쓰이니까. '바라'는 아니죠. 명백히 안쓰였습니다. '바라'라는 말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습니다. 이미 '말'이 아니라는거죠. 규칙의 통일성을 위해서 '바라'를 쓰자는 건 억지라고 봅니다. '바래'는 잘못 쓰이던 것이 아니라 다른 규칙으로 쓰이고 있던 건데요. 주객이 완전히 전도된거죠. 한국인들이 쓰는 말에서 규칙성을 찾은 건데, 다른 규칙을 쓰는 말이 있다고 틀렸다고 한다뇨.
16/02/05 15:09
그 언어의 방향을 국립국어원에서 규정하면 안되는거죠. 언어의 방향은 다수의 사용자가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하는 거고, 규칙성을 살리는게 다수의 사람들이 편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일 뿐이지, 꼭 그게 '옳은' 방향은 아닙니다. 한국어 사용자 수천만명이 이미 적어도 수십년간 사용해 굳어진 '불규칙 동사'입니다. 이 정도면 예외로 인정을 해야죠.
16/02/05 15:12
위에도 말씀 드렸는데 바라다는 불규칙동사로 정하기에는 어미 ㅏ를 만날 때를 제외하고는 실생활에서 아예 불규칙활용을 안 한다니까요.
그리고 논란이 되기 이전에는 설렘보다 설레임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였는데 그러면 설레임도 예외처리 할까요? 한국어가 있고 나서 국립국어원이 있는 것은 맞는데 예외 하나 하나 받아주고 나면 끝이 없습니다. 그럴 거면 문법 규칙이 있을 필요가 없죠. 국립국어원이 실제 언중 생활을 반영해야 하는 것도 맞는데 올바른 문법규칙을 제시하고 알맞게 쓰도록 이끄는 것도 국립국어원의 역할입니다. 바라다는 규칙동사로 처리하면 문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굳이 불규칙동사로, 그것도 어말어미 ㅏ를 만날 때만 특수하게 예외로 둘 필요가 없어요.
16/02/05 15:20
답답한데요.
정말 '모든 한국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예외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하는 것이 옳은 겁니다. 지금이야 하도 논란이 되다보니 그렇게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 전에 바라라고 말하는 한국인이 어디있다고 그게 한국어라는 건가요. '바라다는 규칙동사로 처리하면 문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굳이 불규칙동사로, 그것도 어말어미 ㅏ를 만날 때만 특수하게 예외로 둘 필요가 없어요.' 이 말은 전적으로 틀렸습니다. 왜냐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안쓰니까요. 설렘과 설레임은 다르죠. 설레임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시니 그걸 인정해도요 마찬가지입니다. '설렘'이라고 말해도 의사소통에 무리가 없었거든요. 그 경우 규칙에 맞게 바꿀 수 있죠. '바라'는 논란이 되기 전에 아무도 안썼어요.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 말을 쓰면 의사소통이 안됐다는 겁니다. 근데 그게 어떻게 한국업니까.
16/02/05 15:27
아무도 안 쓰긴요. 당장 윤동주 참회록에도 나는 '무얼 바라 살아 왔던가'라고 엄연히 쓰입니다. 일단 아무도 안 썼다거나, 바라를 쓰면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의견부터가 확실하지가 않아요.
16/02/05 15:34
아무도 안썼다는 말은 당연히 수사적표현입니다만, 이렇게 말해봐야 핑계로 보이시겠죠?
개망이 님은 의사소통이 되셨다니 알겠습니다. 전 그냥 좀 더 많이 쓰이는 말도 아니고, 그냥 대다수 수준도 아니고, 압도적 절대다수가 쓰는 말을 규칙으로 인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렇지 않는 것이 '틀렸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쓰임이 있기는 있네요. 전 처음 봤습니다. 신기한 정도네요. 말씀하신대로 저렇게 사용된다면, 어색하지도 않고 의사도 소통되겠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처음 봤어요. 근데 솔직히 개망이님도 저 케이스가 정말 드문 케이스라는 거 아시죠? 이렇게 드문 케이스들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16/02/05 15:43
압도적으로 바래ㅡ가 많이 쓰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문법 규칙의 예외를 빈도수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어휘나 어간부의 문제라면 어휘 하나 추가하면 될 문제이지만, 전반적인 문법규칙이 있고 동일한 환경의 다른 어휘들과의 체계가 있는데 단순 편의성을 위해 다수결로 정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완전 문말에서 오는 바라는 몰라도 이어진 문장에서 쓰이는 바라는 어렸을 때도 상당수 봐 왔습니다. 찾아보면 더 쏟아질 것 같네요. 의사소통에 문제가 된다고 하시는데 바라. 라고 했다고 못 알아 듣는 사람도 한 사람도 못 봤구요.
16/02/05 15:57
아무리 절대 다수가 바래를 사용했다 해도, 바라가 한국어가 아니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수준이다. 정도는 절대 아니었죠.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참회록 배우면서 바라 때문에 해석 안 됐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네요.
16/02/05 16:31
개망이 님// 저 참회록도 문장 중간에 사용되었지, 문장의 끝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문제 삼는 경우는 문장의 끝에 사용되는 경우를 말하구요. 진짜로 저 예시 하나 외에는 의사소통에 문제없는 예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 예시가 나온다면 저 예시와 같은 범주에 속하겠죠. 물론 제가 문장 중간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아에 가정하지 않았고, 그래서 제가 틀렸습니다. 그건 분명하죠. 하지만 여전히, 어미에 사용될 경우 의사소통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16/02/05 15:43
저도 개망이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언중의 언어생활을 반영해야 한다는 관점을 중시한다면 '바래'로 써야 한다는 의견도 그리 근거없는 소리는 아닌데, '바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을 '답답하다' '전적으로 틀렸다' 라고 말할 정도는 절대 아니죠. '바라'라고 하면 의사소통이 불가했다는 것도 전혀 근거가 없는데 너무 단정적인 논조로 말씀하시고 계시고.
16/02/05 16:02
비꼬려는게 아니라 진짜로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을 제외하고 '바라'라고 말하는 경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살면서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글로 적힌게 아니라 대화에서 들었으면 굉장히 어색했을 것 같은데요. (외국인이 책으로 배운 한국어를 듣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16/02/05 16:15
이건 이론적인 근거가 있는 말은 아닙니다만... 사실 일단 '바래'라는 말도 좀 문어적인 표현이죠. '너 꼭 합격하길 바래.'보다는 '너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 '꼭 합격해.' 란 식으로 말을 하는 게 제 경험상으론 훨씬 일반적이었습니다.
'바라'라는 말은 '바래'에 비해 더 사용빈도가 떨어지므로 저 역시 구두언어상으론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가 맞는 것 같습니다. 편지글 같은 텍스트로는 자주 봤구요.
16/02/05 17:24
갓지 님// 큰 의미는 없겠지만 저는 항상 '바라'라고 합니다. '잘 되길 바라' '합격하길 바라' 등등. 바래가 맞는 표현이 아니라는걸 알고 바래는 말 실수가 아닌 한 쓴 경험이 없어요. 제 주위에도 저와 같은 사람을 본적 있긴 합니다. 하도 자주 쓰다 보니 저는 오히려 바래가 뭔가 어색하긴 한데, 제가 엄청나게 특수한 케이스겠죠. 아예 없는건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답글 달아봤습니다.
16/02/05 18:12
줄리 님// 말을 할 때도 그렇게 하시나요? 저도 글로 적을때는 '바라'라고 하지만, 말로는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들어 본 적도 없어서 신기하네요... ('바래'보단 주로 '바래요'를 쓰는 경우가 많죠. 친한 친구들 사이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 보니...)
16/02/05 21:01
갓지 님// 네 말할 때 그렇게 해요. 보통 저보다 어리거나 동갑인 애들한테 쓰긴 하는데; 어떤 말이든 그렇듯 처음에 한번 쓰기 시작하기가 어렵지 막상 쓰기 시작하면 어색하지 않더군요. 물론 그 전까진 저도 '바래'만 썼습니다.
16/02/05 15:27
설렘, 설레임은 두가지 모두 실제로 사용되는 표현이므로 경우가 조금 다른것 같아요.
바라, 바래의 경우는 바라+ㅏ 의 변형에서 아무도! 그렇게 사용을 하고 있지 않으니까 예외로 인정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짧은 기간의 유행이나 속어가 아니라, 적어도 수십년간 이상의 세월에 거쳐 수천만명의 화자에 의해 합의된 내용인걸요. 하다 는 +ㅏ가 아니라 다른 어미에서도 변형을 하므로 그 경우는 인정을 해야한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어짜피 한국어 화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합의에요. 여러 어미에서 변형을 하면 인정을 하고, 한 어미에서 변형을 하면 인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제가 보기엔 논리에 맞지 않은것 같아요.
16/02/05 13:41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표준어보다는 비표준어를 많이써서 추가됬으면 하는것들이..
1. 사단 (예: 기어코 사단이 일어나겠구나) 근데 표준어는 사달입니다. 2. 한가닥하다(예: 왕년에 내가 한가닥했었다고) 하지만 표준어는 한가락입니다 3. 보란듯이(예: 그는 보란듯이 자랑을 했다) 그러나 표준어는 여봐란듯이 4. 쭈꾸미. 근데 주꾸미가 표준어입니다 5. 궁시렁..하지만 구시렁이 표준어네요 6. 들이키다(예: 물을 들이키다) 그러나 표준어는 들이켜다 찾아보니 이정도네요
16/02/05 20:01
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184187647017758720
3번이 의아해서 찾아봤는데 보란 듯이, 여봐란 듯이 둘 다 사용 가능 한 것 같습니다.
16/02/05 13:50
설레임이랑 바래는 안 될 겁니다.
윗분 말씀대로 단순히 어휘 하나를 표준어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용언의 활용형을 만드는 어미 규칙에 예외를 넣는 꼴이라서... 그냥 잘 교육하는 게 답이죠.
16/02/05 14:19
하다 -> 해 도 있는데, 바라다 -> 바래는 안될 이유가 없지 않나요. 이건 교육문제가 아니라 현대 한국어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 사어를 국립국어원이 그냥 표준어로 지정해 놓은거라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16/02/05 14:39
안 될 이유가 있습니다. 전혀 사어가 아니니까요. 하ㅡ는 원래 불규칙활용 동사입니다. 하여 등등..
다른 ㅏ로 끝나는 동사는 다 문말에서 어미 ㅏ가 탈락하고 원형 그대로 옵니다. 가, 자, 사 등등. 누구도 빨리 개. 빨리 재. 라고 안 하죠. 바라다도 불규칙 활용 동사로 처리하기에는 어미 ㅏ를 만날 때 외에는 전부 바라로 규칙적으로 쓰여서 하다처럼 쓰이지를 않아요.
16/02/05 14:58
하-를 불규칙으로 승인했으니까, 바라-도 안될 이유가 없다는 제 의견이에요. 사어가 아닌가요? 제 평생 살면서 '바라'라고 말하는 걸 TV, 영화, 실생활에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 사용하는 표현을 놔두고 글로는 다르게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게 국립국어원 입장인거죠.
16/02/05 14:19
전 바라는 반대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외가 생긴 것을 국립국어원이 무시하고 있는거죠. 국어원이 무시한다고 한국어가 아닌 것도 아니고, 국립국어원이 할 일은 지금의 한국어를 반영하는 일이지 예외가 생기는 걸 막는 일이 아니죠. 바라와 바래가 공존해서 쓰였다면 모르겠는데, 논란이 되기 전까지 '바라'라고 쓰이는 경우는 30년가까이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부분 그렇잖아요? 국립국어원이 이미 국어가 아닌 것에 고집 부렸던 거죠. '바라'는 그냥 한국어가 아니었죠. 논란을 일으키기 전까진요. 지금도 한국어에 맞는지 의문이구요. 지금 국립국어원이 할 일은 바래를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라고 쓰는 것을 표준어가 아닌 걸로 인정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건 그냥 우리말이 아니었으니까요.
16/02/05 18:38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언어가 언중의 사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올바른 사용을 연습하고 권장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죠.
16/02/05 14:50
다름과 틀림이 허용이 안 된다면 바라다와 바래다도 허용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wrong과 different 구분처럼 hope와 fade 구분 못하냐는 거 아닌가요 크크 pgr에서 봤었나 말 끝에 '바라'를 어색하지 않게 쓰는 표현은 '바랄게'이렇게 쓰면 된다고.. 써보니 그렇더라고요. '친해지길 바라'는 어색한게 '친해지길 바랄게'는 괜찮잖아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흐흐
16/02/05 15:03
바라다와 바래다는 다른 말이죠. 전 '바램'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바람'이 맞죠. '바람'이 'wind'와 동음이의어가 된다고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죠.
다만 '바래'는 '바라'가 쓰이는 말이 아니니까요. '바래'라고 말할 경우 다 의사소통이 되고, '바라'라고 말할 경우 의사소통이 안됐는데(논란이 되기 전엔 안됐죠.), 의사소통이 안되는 말을 '말'이라고 할 수 없죠. 다름과 틀림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 다른 것을 의미할 때 어떤 발음상의 이유로 '틀림'이라고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의미 자체를 바꿔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바란다는 의미로 '바램'을 사용했더라도 그 의미로 사용한 것이지 다른 의미로 사용한 게 아닌데, '다르다'를 '틀리다'로 말하는 건 의미를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이 경우 허용된다면 무언가를 틀렸다고 말 할 때는, 다른 것을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는 형태로 허용되어야하는 거죠. 궤가 다릅니다.
16/02/05 16:39
저도요. 바래는 뭐 어쨌든 틀렸다고 하니 좀 찝찝하고, 바라는 왠지 알 수 없지만 어색해서 못쓰겠고 해서
보통 '바랄게' 라고 써요. 근데 요새는 하도 '바래'가 틀렸고 '바라'가 맞다고 하니까 '바라'라고 쓰는 경우도 일부 봤어요.
16/02/05 15:11
한국어 규칙은 한국인들이 쓰는 말의 규칙을 '찾은' 겁니다. 조금씩 다른 규칙을 통일해서 원할한 의사소통을 위한 거죠.
말이라는 건 의사소통을 위한 음성기호인데, 그런 의미에서 '바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의미가 없는 소리였을 뿐이죠. '꾸엑'하고 다른게 없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방귀와도 같죠. 그냥 신체에서 나는 소립니다. 다른 말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찾았다고 해서, 다른 규칙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기호를 틀렸다고하는 건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 규칙을 깰 권위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지지않은 권위를 사용하고 있는겁니다.
16/02/05 15:57
위에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 이야기가 나왔는데 바라가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국어사전을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승려가 입는 옷인가? 그런데 동사 같은데? 이게 무슨 뜻이야? 이러면서요..
바라는 표준어인지는 몰라도 사어에 가깝습니바.
16/02/05 15:23
바라다. 바라.(o) ~하기를 바라
원하다. 원하.(x) ~하기를 원해 ~하기를 원해 ~하기를 바라해 바래를 바라해의 줄임표현으로 인정하면 안되나요?
16/02/05 15:24
저같은 경우 글에는 의식적으로 '바라'를 쓰는데, 말로는 죽어도 '바라'가 안 튀어나오더군요.
상황이 어찌되었건, 예외고 뭐고 간에 진짜 이건 '바래'로 바꿔야 되는 것 같아요.
16/02/05 15:32
개인적으로
~바라. 라는 말 나올때마다 많이 어색합니다 ~바래. 하면 딱 깔끔하게 끝나는 느낌인데 ~바라는 볼일보고 뒤처리를 안 한 느낌???
16/02/05 15:55
어미 불규칙 활용때문에, 예외를 하나라도 더 두기 싫어서 '바래'를 인정하지 않는게 국립국어원 입장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고 여기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립국어원이 어미 불규칙 활용을 계속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가다', '오다' 뒤에 +어라/아라가 붙으면 '가거라', '오너라'가 되는 '-거라','-너라' 불규칙 활용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가다, 오다를 제외하고는 -거라, -너라 꼴을 인정하지 않구요.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49725) "그 물건을 나에게 다오." 할 때의 '오'도 불규칙 활용입니다. '달다'에 +어라/아라가 붙으면 '다오'가 되는 것이죠. 아마 한 두가지 정도의 어미 불규칙 변화를 표준어로 인정하는 경우는 이것 말고도 더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마땅한 다른 예는 생각이 나질 않네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미 불규칙 활용을 절대로 인정불가한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실제 사용되는 한국어에 대한 표준어 지정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대체 '바래'의 표준어화는 왜 아직도 감감무소식인지 모르겠습니다.
16/02/05 16:22
논의와 별개로 ㅡ거라는 먹거라. 입거라 등등 다 쓰입니다. 오너라가 예외인데 착각하신 것 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너라의 경우 예외이기는 하나 오너라 말고 다른 식의 활용형이 안 쓰이기 때문에 바래보다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반면 바래를 인정해 버리면 바래서. 바랬다. 바랬지만은 인정해야 하는가? 의 문제가 생기거든요. 하ㅡ처럼 죄다 바래. 바랬다. 바랬지만으로 바꿀 것인지 아니면 기존형도 인정해서 복수로 둘 것인지, 그러면 하ㅡ와 달리 왜 바라, 바래만 양쪽 다 인정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가 복잡해요 더불어 달다ㅡ다오는 특이한 동사로 애초에 다오꼴로 밖에 안 쓰입니다. 기본형은 달다로 상정해 놓았는데 애초에 기본형 자체가 안 쓰이고 무조건 다오로만 씁니다. 다른 활용형 자체가 없어요, 그러니 인정할 수밖에 없고요. 바래는 이 단어들 보다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활용형이 다양해서요. 국립국어원이 불규칙활용이나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데 바래도 이 안에 해당되는 지는 예시로 든 어휘들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서 쉽게 바뀌기 힘들 겁니다.
16/02/05 16:42
먹거라, 입거라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먹어라, 입어라 가 옳은 표현이죠. 사극같은데서 흔히 쓰이는 잘못된 예입니다. '거라','너라'를 사용할 수 있는 예외는 '가거라', '오너라' 단 두 가지로 국립국어원에서 명시해 두었어요. 명령형의 +어라/아라 가 붙으면 다 규칙활용을 해야 합니다. ('너라'를 위에 따로 안써놨었네요. 수정합니다.) 저 두개를 제외하곤 말이죠. 따라서 '바래'의 경우에 대입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예를 든거에요. '가다', '오다'도 +어라/아라 가 아닌 나머지 어미변화에 대해서는 규칙적이죠. ^^;
16/02/05 16:56
'거라'는 과거에는 '가다'에만 붙는 어미로 불규칙 활용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거라'불규칙('가다'에만 쓰임)을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슬쩍 문법책에서도 '거라'불규칙이 없어지더라구요. 지금은 '거라'가 '오다'를 제외한 동사 어간에 다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미는 '어라/아라'와 같으나 좀 더 예스러운 느낌을 주는 어미로 본다고 하네요. '바라-바래' 나 '설렘-설레임'의 문제도 시간의 문제일뿐, 분명 사람들이 많이 쓰는 방향으로 바뀔겁니다.
16/02/05 17:00
이론적 관점에 따라 애매한 문제라고 합니다. 실제로 7차 교육과정에는 이게 사라졌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가다','오다' 이외에는 아직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cfaq_seq=4485)
아마 차후에 인정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표준어로 지정되지는 않았어요.
16/02/05 17:05
저도 댓글을 보고 찾아봤는데요,
링크해 주신 자료가 2015년 정리이긴 하지만, 답변은 좀 옛날인 듯 합니다.(찾아보니 2010년 질문 답변이었네요) 아래에 2014년 답변 링크해 드립니다. 이 답변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거라'불규칙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72592
16/02/05 17:42
아 모르던 사실이네요.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아직 너라 불규칙은 남아있네요. (http://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61&qna_seq=79105)
때문에, '가라'는 표준어고, '오라','와라'는 비표준어로 남아있네요.
16/02/05 16:48
'달다'의 다른 활용형의 대표적인 예로는 '달라'가 있겠네요. "저 것좀 달라고 해요."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활용형이 제한적인 불완전 동사이지만, 다른 활용형이 없는 건 아니에요. 불완전 동사의 다른 예로는 '데리다', 가로다' 등이 있죠.
16/02/05 18:04
음... 그게 왜 '하-' 경우나 다른 단어보다 더 복잡한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실생활에 사용하는 언어로 바꾸면 될 일입니다. '하-', 경우처럼요. '바라다'는 오히려 '하다'보다 예외 수가 적으니 더 쉬운거 아닐까요. '바래', '바랬다', '바랬지만' 다 인정하고 '바라', '바랐지만' 등은 문학적 표현, 고어적 표현에 쓰이는 경우라고 명시해 복수로 인정하면 될 문제입니다. '하-'와 달리 왜 양쪽 다 인정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하-'는 사용을 한쪽 경우밖에 하지 않으니깐 다른 경우 같네요. ('하', '핬다','핬지만' 등은 아예 사용된 적이 없죠. 적어도 제가 알기론...)
16/02/05 16:00
저희 나라도 표준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는 낮출수 없다는데, 나라를 낮추는 게 아니라 우리를 낮추는 겁니다. 저희 어머니할 때 낮춰지는 건 어머니가 아니라 저희입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귀국, 귀방'에 대하여 '폐국, 폐방'이라는 말이 표준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저희 나라만 안 된다는 건 모순입니다
16/02/05 16:38
저도 동감합니다. 한국말을 알아듣는 외국인 어른에게 '저희 나라'라고 써도 무방한거죠.
'나라'는 낮출 수 없다는게 전체주의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16/02/05 16:04
어느 국문과 교수님도 "바라" 를 설명하시면서
"문법적 이유 때문에 바래가 표준어가 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바라를 쓰면 어색해해서 바래를 쓴다." 라고 하시더군요 사어는 사어죠. 그리고 사어만을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은 아집이구요.
16/02/05 16:08
바라라는 말 몇번 쓰다보면 별로 어색하지 않아요.
진짜 안 써서 어색한 거라고 봅니다. 이쁘다도 언젠가부터 예쁘다로 쓰고 발음하니 이쁘다가 오히려 어색하더라고요. 근데 이젠 다 써도 되네요.
16/02/05 16:19
그냥 바래다의 동음이의어로 포함하는게....문제는 바랍니다, 바람 등의 활용은 실생활에도 많이 쓰인다는 거지만, 예외가 원체 많은 언어이니 이 정도는 적용해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전 오히려 -고프다, 너무/매우의 범위 확장 등이 더 쓸데없는 개정이었다고 생각되네요.
16/02/05 16:43
실제쓰는 언어가 중요한걸 수도 있는데 아예 뜻이 달라서 이상한 말을 하는 게 아닌 이상 표준어 고집이 중요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6/02/05 17:01
어간이 'ㅏ'로 끝나는 용언에 종결어미 '-아/어'가 붙을 때를 생각해 보면....... 고양이가 집에 가. / 고양이가 방에서 응가를 해.(요건 불규칙) / 고양이가 집에서 잠을 자. / 고양이 키가 자꾸자꾸 자라. / 이런 것들을 보면... 고양이가 빨리 집으로 오기를 바라. /// 이런 것도 어감에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바라다'는 다른 용언과 달리 소망을 함축하는 용언이라서 요새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오글거림'이 생겨서 사람들이 수십 년 전부터 저 발음(바라)을 회피해 온 거 같네요. 그렇게 안 쓰다보니 낯선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그 이유말고는 별다른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바라는 것' '바라기만 하고 노력은 안 하네...' '한번도 그런 걸 바란 적이 없어' 이런 거 보면 '바라다'라는 용언의 어간 '-라' 자체에는 어감이라라든가 하여튼 사용 상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
16/02/05 17:21
별다른 생각이 없을 땐 바래를 쓰고, 국어 교육을 받으면 바라를 쓰고싶어하고, 여기에 저항정신이 생기면 바래를 옹립하려하고, 더 공부하면 다시 바라가 옳다고 믿으나, 어쨌든 바라는 맞고, 바래는 틀리며, 바라는 어색하고, 바래를 쓴다.
당연한 수순이고, 흔한 반복이죠... 짜장면이 표준어로 지정되었어도 자장면을 굳이 고집하고 싶고, 너무가 부정 외에도 허용된다 해도 부정문에만 쓰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드는 걸 보면, 왜 사람들이 습니다 이후에도 읍니다를 썼는지 이해가 되네요... 얼마나 싫었을까...ㅠㅠ
16/02/05 17:30
개인적으로
자장면은 완벽한 삽질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고 너무..의 경우는, 우리가 정말 너무 어휘를 단조롭게 쓰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고 읍니다는, 촌스럽게 느껴지네요.
16/02/05 17:24
만약에 바래를 허용한다면 이런 표현도 맞게 되는 건가요?
"당신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랩니다." 물론 바래가 허용된다고 바라가 틀린 게 되지 않기 때문에 바랍니다로 쓰면 되지만 저런식으로 표현해도 되는 건지는 궁금하네요.
16/02/05 18:48
지금 주장하는 건 '바라'에 한 정한 것이지, '바라다'를 '바래다'로 바꾸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라다'의 변형 중에서 '바라'가 아니라 '바래'로 한다는 걸 주장하는 거죠. 말씀하신 부분은 당연히 바랍니다입니다. 하다지만 '해'로 변형되는 것을 허용한다고, '햅니다'가 표준어가 되는 건 아니죠.
16/02/05 20:20
난 그냥 허용한다면 되나 안 되나 물어본 건데, 왜 이리 댓글이 까칠한가요?
그리고 지금 주장하는 거라니?? 무슨 말인지? 다른 사람이 주장한 거를 나랑 헷갈린 거 아니에요?
16/02/05 20:38
아뇨, 저도 물어보신 것에 답변드린 건데, 제 다른 댓글이 공격적이다보니 그게 묻어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람들이 허용하자는 건 어디까지나 '바래'기 때문에, '바랩니다.'를 허용하자는 주장은 아니고, 그러니 '맞게 되는 건가요?'라는 물음에 그걸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답변드렸던 겁니다.
16/02/05 17:28
"뭐 하기 바래~" 가 "뭐 하기 바라~"보다 입에 잘 감기기 때문이 큰 것 같아요.
실제로 '바라'가 맞다는걸 아는 사람은 많지만 실생활에서 쓰기에 편한느낌을 주는게 '바래'죠. 왠지 모르게 바래가 더 유명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바라다로 쓰면서 끝맺을 때는 바래~가 맞는 줄 아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저도 살면서 하길 바라~ 라고 쓰는 사람을 한번도 못 봐서 어색한게 크다보니 메시지 보낼 때 말곤 바라라고 한적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바래도 쓰이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뭔가 알면서 죄짓는 느낌이 살짝 있어요..
16/02/05 18:16
문법적 근거가 있는 규정을 고집이라 한다면 내 입에 익숙하니까 인정하라는 건 아집이려나요.
저는 한국어가 한국인들의 일상언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다보면 한국어를 가장 업신여기고 함부로 대하는 건 한국인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막상 바꿔보면 별 거 아닐 '익숙함'이라는 게 그렇게나 대단한 근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6/02/05 18:55
'하다'가 '해'를 허용하는 것처럼, '바라다'가 '바래'를 허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바라'와 '바래'가 단순히 '익숙함'이라고 치부할 문제인지도 의문이구요. 지금 좀 흔해진건 몇년째 '바래'는 틀렸어. '바라'가 맞아라고 떠들어 댄 덕분이죠. '닭볶음탕'이 흔해지고 좀 익숙해진 것 처럼요. '하다'가 예외일 뿐 나머지는 그렇지 않으니, 이미 '하다'라는 예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라다'는 '바라'로 끝나야만 한다. 이쪽이 더 아집아닌가요? '바래'논란이 있기 대략 5년여전에 '바램' 논란도 있었습니다. 근데 당시엔 '바램'이 틀렸으며 '바람'이 맞다고 대부분 납득하고 넘어갔죠. 어째서 '바래'와 '바램'이 다른지, 언어라는 문제에 있어서 그걸 단순하게 '틀린 걸 익숙하게 생각해서'라고 말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문법의 규칙성이라는 건 발견하는 것이지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바라'가 발견된 규칙에 의한 것인지 정말 의문입니다. 다른 단어에서 발견된 문법의 규칙성을 그대로 적용한 거라고 보이는데요. 아집이겠죠.
16/02/05 20:10
- 일단 불규칙 문법이 늘어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국어를 배울 모든 사람이 불규칙을 하나 더 외워야 하니까요. 한국어는 '현재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특히 한국대중-의 편의주의에 맞춰 대충 써도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새삼 떠들어댄 게 아니라 예전부터 그랬고, 최근 몇 년의 유행도 아니며, 예전부터 바르게 쓰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닭볶음탕의 예와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바램 논란이 5년전에 있었다는 말씀은 솔로11년차 님 개인의 문제의식이 그 무렵 목격하신 논란을 계기로 생겨났다는 의미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20세기에도 틀리지 않고 쓰는 사람은 있었고, 하다못해 초중학교 국어 시간에도 가르쳤던 내용이며, 이런 논란은 자신의 일상언어-특히 입말-가 바른 한국어의 기준이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일 때마다 늘 있었습니다. - 유사한 계통에서 발견된 규칙성을 규정으로 정리한 것이 아집이라는 말씀은 '문법은 대체로 아집으로 이루어졌다'는 식으로 읽히네요. 저는 아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만 여쭙고 싶네요. '바라'로는 안되는 이유가 뭔가요?
16/02/05 20:37
당연히 불규칙이 늘어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시각의 차이는, 바르게(전 바라가 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네요. 전 본 적도 없으며, 저만 그런 것 같지는 않구요. 아마 이 시각의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가보면, '바라'를 문장의 중간에 사용하는 것과 문장의 끝에 사용하는 것을 구분하지 않은 잘못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라가 문장의 중간에 쓰이는 경우는 위의 예시들에서 보이고,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장에 끝에 쓰이는 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국립국어원은 문장의 끝에도 바라를 쓰라고 하고 있는 거니까요. 바라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역시 그겁니다. 전 그 빈도가 단순히 익숙하지 않다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보거든요. 제가 오지에서 산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도 '바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단순히 공부가 부족하다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묻고싶습니다. 편의니 다수결이니 말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바라'는 그렇게 표현하기엔 압도적 차이라고 보거든요. 전 이만큼 차이가 났으면, '말이 변했다'고 판단해서, 예외규칙으로 당연히 적용해야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외로 둘지 말지 고민해야하는 수준하고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무한도전에서 '친해지길 바래'라는 표현을 쓰고 여기에 '바라'가 옳다는 의견이 올라오기 전에, 유승준의 찾길바래라는 곡이 히트를 쳤었습니다. 일단 당시 저 '바래'가 무슨 뜻인지 몰랐던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하구요. '바라'가 맞다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표현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것조차 한국에서 살고있는 사람이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표현이 정말 '맞는' 표현이라 생각하시나요? 전 '언어'라는 것은 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마땅히 규칙이 변한 언어를 반영해야지, 규칙에 의해 언어를 변화시켜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규칙이 늘어나면 그만큼 새로 배울 사람들에게 어려워지겠고, 되도록 규칙에 맞게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규칙에 맞게 쓰는 사람이 100명 중 5,6명은 되는 수준이어야죠. 아무리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못 들어봤던 거라고 자책하며 높게잡아도 100명 중에 1명도 안된다고 보는데요. 이게 '언어'로서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틀렸다고 보는데요.
16/02/05 22:59
문법규정이 학술적으로 정리/관리되는 현대의 언어는 어느 정도 인공어적인 성격을 가진다고 보고, 따라서 다수의 사용이 꼭 문법으로서의 정당성을 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사람이 틀리게 쓰는 경우는 바라 외에도 더 있지만(당장 떠오르는 것은 순애보, 적당, 무시, -꺼야, 담배 피다 정도가 있네요) 그 또한 문자 그대로 틀리게(혹은 애매하게, 의미를 찾아본 적도 없이 대충 맥락만 기억해뒀다가 엉성하게 활용하는 식으로) 쓰고있을 뿐이라 보고, 거기에 주목할만한 권위나 합리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수가 쓰는 대로 규정이 따라가는 게 좋은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만 바라/바래는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솔로11년차 님의 댓글에서도 바라로는 안될 이유는 못 찾겠습니다. 그냥 바라로 쓰면 될 일입니다.
허나 이런 제 견해와 별개로,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당장 내일 국어원에서 뜬금없이 '바래를 복수표준으로 인정합니다'라고 선언할 법하다 싶을 정도로 [빈도면에서는] 기울어진 상황이라고 보지만, '-꺼야'가 그랬듯 문득 바르게 쓰는 사람이 늘어나서 유지될 수도 있겠죠. 조규만의 노래는 '다 줄꺼야'였지만 윤미래의 이번 노래는 '사랑이 맞을거야'더라고요.
16/02/05 23:10
계속 같은 의견을 내고 있는데요. 전 Tigris님의 기본적인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계속 반복하셔도 똑같습니다.
이견이 보이는 부분은, '바라'를 단순히 '다수'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의 전부로 봐도 될 정도로 절대다수라고 보는 겁니다. 말씀하신 단어들도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전 그 경우에도 의견이 있습니다만, 일단 그 이상으로 '바라'는 안쓰인다는 걸 말하는 겁니다. 즉, 님과 저의 의견차이는 '바라'를 쓰는 빈도가 어느정도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전 거짓말 안 보태고 논란이 되기 전 이십여년 동안, 나름 고등교육도 받은 사람임에도 단 한번도 '바라'가 문장의 끝에 사용된 것을 못봤으며, 논란이 된 후에도 일부러 해당 부분에서 지키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 외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댓글들을 보셔도 아시겠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이 저 말고도 많구요. 제가 유식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지식수준에서 벗어날 정도로 무식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런 사람이 평생동안 한 번도 본 적없는 말을 '있다'고 할 수 있냐는 겁니다. 빈도의 차이도 어느정도일 때 다수가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전 '다수의 사용이 꼭 문법으로서의 정당성을 가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제가 계속 주장하는 건, '바라'는 그 수준을 벗어났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16/02/06 07:32
솔로11년차 님께서 그런 사람을 못 보신 일은 제가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요. 본인이 못 보셨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수 있을지요? '저는 봤는데요' 라는 말에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저나 솔로11년차 님이나 어떤 대표성을 지니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보기에 절대다수라는 말씀 자체는 알아들었으며,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빈도면에서는 매우 기울어져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허나 대다수든 절대다수든 틀린 건 틀린 거라는 제 입장에서는 크게 유의미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혹시 제가 뭔가 못 알아들은 부분이 있다면 송구합니다만 더 스트레이트로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체험한 '바라'보다도 더 절대다수가 틀리게 쓰는 사례가 '순애보'입니다. 언론이고 매체고 문화고간에 어디서든 엉터리로 써서 그런지, 바른 의미로 쓰는 사례/사람을 평생 딱 세 번 봤어요. 허나 제 체감이 그렇다고해서 순애보의 뜻을 순진무구한 사랑, 풋사랑, 희생적인 사랑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틀린 건 틀린 거죠.
16/02/06 10:35
처음부터 이견이 있음은 알고 있었고, '왜 틀렸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셔서 답변드린 겁니다. 저 역시 제가 대표성을 가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저는 저를 예로 들었을 뿐입니다. 불특정한, 특별히 교육을 적게받지 않은 사람이 평생 한 번 못들은 말을 말이라 할 수 있느냐는 거죠.
순애보를 반례로 말씀하셨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완전히 궤가 다른 예라고 봅니다. 순애보는 본래 뜻을 가진 단어인데 그 뜻을 틀리게 알고 있는 것이며, '바래'는 뜻은 틀리지 않았는데 발음의 규칙에 예외가 적용된 겁니다. 님의 기준에선 다른 예라고 꺼내신 것 같은데, 제 기준에선 아무 상관도 없는걸요. 전 단순하게 절대다수에게 통용되니까 옳다고만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예외규칙'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절대다수가 그렇게 하고 있을 경우에 적용해야한다는 거지, 애초에 뜻이 다른 걸 맞게해야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닌데요. 님은 발음이 틀린건 틀린거다라고 말씀하시는 건데, 저는 그러한 발음의 변화는 언어에서 항시일어나는 일이고, 규칙성은 그렇게 일어나는 변화를 반영해야하는 것이지 발음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나름 열심히 대화했다고 생각했는데, 순애보를 반례로 드시니 그냥 지금껏 벽보고 대화한 느낌입니다. 님과 저는 서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했네요. 말이 갖는 본래의 뜻이 변하는 것과 발음 규칙 중 특정한 일부가 변하는 것을 동일하게 보시는 거라면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서로 댓글을 몇천개 이어가더라도 아에 기준이 다른데 좁혀질 것 같지 않네요. 다시말하지만 전 '발음규칙'에서 '예외규칙'을 두는데 있어서 절대다수가 사용하는 것이라면 예외로 둬야한다고 말한 겁니다. 발음이 변하는 것을 '틀렸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 '규칙성'은 사람들이 쓰는 말의 규칙을 찾은 거지, 그 규칙자체에 의미가 있는게 아닌데요. 다른 규칙으로 사용되는 말이 있다면 예외로 둬야죠. 님이 보시기엔 그게 그냥 틀렸더라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 맞는 걸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듯이 보이셨나본데, 순애보... 참... 너무 엉뚱한 말이 나와서 황당하네요. 대체 언어의 규칙성이란걸 뭐라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16/02/06 13:13
- '그게 그냥 틀렸더라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 맞는 걸로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듯이' 읽히는 거 맞습니다. 저는 결국 솔로11년차 님이 말씀해주신 '바라가 안되는 이유'에 동의할 수 없네요.
- 순애보의 경우는, 그래서 행 가려가며 '여담'이라고 분명하게 밝혀두지 않았습니까. 바라/바래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예시가 아닙니다. 절대다수(머릿수) 자체에 어떤 합리가 있는 것처럼 거듭 말씀하시기에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여담으로 새는 바람에 혼란을 느끼셨다면 죄송하지만, 진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러나, 바라/바래는 오히려 발음의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효과'를 [효:과]로 읽느냐 [효꽈]로 읽느냐 같은 문제면 몰라도 바라/바래는 활용의 규칙성에 관한 문제니까요. 발음만 틀리게 하는 게 아니라 표기 자체를 '바래'라고 하고 심지어 활용도 '바램'이라고 하잖아요. 사람들이 바라를 바래로 말하는 원인이 발음에 있다는 건 바래에 적응된 입장에서 설정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양성모음끼리 모이는 게 이상할 것도 없고, ㅏ 혹은 라로 끝나는 종결어미의 사례도 없지 않으며, 바라가 익숙한 사람은 바라의 발음을(일상에서 해체를 쓸 일이 드물다보니 '바라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어색하게 느끼지 않으니까요. 앞서 문장의 중간에 쓰이는 경우와 문장의 끝에 쓰이는 경우에 구분을 두실 때 설마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건가 싶었는데 이걸 정말 발음문제로 여기신다면 저로서는 신선하네요. 이래서 다수에 방점을 찍으셨던 거구나 싶어지긴 합니다. - 일단 규정과 규칙성이 같지 않음은 차치하지요. 규칙성에 관한 견해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앞서도 인공어적 측면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현대언어는 전근대의 그것과 달리 학술적으로 연구/정리된 규정에 바탕하고 있고, 우리는 그 규정에 근거해 한국어를 배웁니다. 이미 한국어가 우리 언어습관의 총체인 상황이 아닌 거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규정이 습성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습성이 규정에 의해 정리되는 게 편의적인 측면에서도 바람직합니다. 마치 웹표준 준수 같은 식의 편의인 거죠. (노파심에 짚고 가자면 바라/바래 문제를 웹표준에 직접 비유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 규칙성을 찾아내 정리해서 규정화하는 건 규정을 처음 만들 때나 필요한 작업이죠. 이미 충분한 문법적 합리성을 가진 규정이 있고 그 합리성이 깨어지지도 않았는데, 그걸 굳이 무시해가며 없어도 될 예외를 만드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한 일인가요? 대중이 당장 누리고픈 편의가 한국어의 과학성, 합리성보다 중요한가요? 한국어는 지금의 한국 대중만을 위한 언어인가요? 그렇잖아도 미칠 듯이 어려운 한국어입니다. 왜 더 어렵게 만들고 싶어하시는지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16/02/06 13:42
Tigris 님// 그냥 님과 저는 규칙성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겁니다.
순애보가 여담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똑같은 소릴 하시네요. '규칙'에는 '절대다수'에 합리가 있습니다. 순애보와 다르다구요. 왜냐면,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의 규칙을 국립국어원이 정리하는거지, 국립국어원이 정리한대로 사람들이 말을 쓰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틀린 거라구요. 발음이라고 말한 건 글자를 어떻게 발음하냐를 말한게 아니잖아요. 의사소통에 있어 음성기호로서 '바라'가 아니라 '바래'를 쓰고, 그걸 문자기호로서 받아적어서 '바라','바래'로 적는 거죠. 음성기호라는 말을 발음이라는 말로 썼으니 정확하게 발음을 말한 건 아닙니다만 그 정도는 문맥으로 파악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걸 굳이 지적하는건 트집밖에 안되는 것 같은데요. 전 한국어를 어렵게 만들려고 혈안이 된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어려운 한국어는 인정하라는 거죠. 예외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이미 예외로써 전국민이 사용하는 걸 '인정'하라는 거죠. 제가 '바래'로 쓰자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바래'를 쓰고 있으니까 국립국어원은 그걸 한국어로 인정해야한다는 겁니다. 선후가 바뀌었다구요. 그래서 주구장창 이야기했잖아요. 절대다수가 '바래'로 쓴다구요. 님이 보기엔 제 말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려는 걸로밖에 안보이셨나본데요, 제가 말한건, 절대다수가 쓰고있는, 이미 존재하는 예외규칙을, 왜 눈가리고 아웅하듯이 인정하지 않냐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님이 보기엔 이 예외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님은 '바래'로 쓰여진 글을 읽거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의 말을 들을 때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까? 솔직히 '바라'의 경우보다 더 잘 이해하지 않았습니까? 그 예외규칙이 있는데, 왜 반영하지 않아야한다는 겁니까. 이미 있다니까요? 이미 그게 있는 규칙이고, 이미 한국어라니까요? 한국어를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어려워진 한국어'의 부분이란 겁니다. 어차피 이해하지 못하시겠다고 하셨으니 그만하죠. 참고로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입니다. 말이 있고 규칙이 있는건지, 규칙이 있고 말이 있는건지요. 님은 현대에 들어와서 이미 말이 정해진 후에는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걸 '바래'에 적용한다니 그저 놀랍네요. 굳이 한세기 전에 번역된 성경을 고집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듯요. 혹시나 또 서울말이 그대로 표준어는 아니다는 식의 말이 나올까싶어 덧붙입니다. 제가 말하는 건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파악해 표준화한 것이지, 표준화한 것으로 사람들의 말을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16/02/05 22:24
글쎄요.. 왜곡이 좀 심하신것 같은데,
그런식이면 임시닉네임님 의견을 유도리없이 앞뒤 꽉막힌 꼰대의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습니다..
16/02/05 21:05
다르다, 틀리다 처럼 의미가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 굵기를 표현하는 굵다와 가늘다를 써야 하는상황에서 두껍다,얇다라를 표현을 훨씬 많이 쓰는데, 이것도 시간 지나면 표준어가 될려나 모르겠네요.
(예 "야, 너 팔뚝 두꺼워졌네? 운동하냐? 등...)
16/02/05 22:34
옳고 그름을 떠나서 '~ 바래' 자주 쓰시나요? 거의 안쓰는거 같은데..
'~바라' 뿐만 아니라 '~바래'도 구어적인 표현에서는 좀 벗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16/02/05 22:58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FT아일랜드의 '바래'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너만 바래 다시 사랑해도 너만 바래 돌아올꺼야 돌아올꺼야 니가없는 나는 없으니까' 가사 중 일부분인데 저 바래를 바라로 바꾸면 노래방가서 다시는 못 부를각....
16/02/05 23:11
저도 실생활에선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에 다른 말로 대체하죠.
그러기 전엔 어느정도 사용했었구요.
16/02/06 00:42
'바래요'는 자주 쓰는거 같아요. '바래'는 청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망을 표현할때는 잘 안쓰이고, 화자끼리 제 삼자에 대해 말할때는 좀 더 쓰이는 것 같습니다. "아냐, 난 걔가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래.", "올해는 날두형이 타길 바랬는데 아쉽네.", 뭐 이런 식의 뉘앙스가 있겠죠.
16/02/06 13:10
'하다-해' 처럼 '바라다-바래'를 허용하는 것은 '바래다'때문에 더 복잡한 문제같네요. 하다의 경우에는 해다라는 기본형이 존재하지 않으니.
16/02/06 14:00
그 부분은 사실 그냥 흔한 동음이의어일 뿐인데 말이죠. '바람'이 '바라다의 명사형'이지만, 공기의 이동을 나타내는 명사이기도 하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