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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9 15:53
저는 허스키 9년차...
개인적으로는 애완동물 입양 전에 몇 시간이라도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훈련은 귀찮을 뿐이지 어렵진 않은데. 간단한 복종훈련이나 배변훈련을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산책 예절 같은 것도 그렇고. 학교에 보내면 해결 된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 것 같고. 주인이 훈련시키는 법을 모르면 다 쓸모없는데...
18/01/19 15:55
3개월차 마음 끝까지 잘 키우시길 바래요
요즘 애견인이 많아지는 만큼 파양되는 개들도 많아지는거 같습니다 결혼한다고, 애기 때문에, 직장을 옮겨서에 혹은 그냥 마음이 변해서 개를 파양시키거나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북한의 남침, 외계인의 침공, 본인의 사망 같은 천재지변이 아니면 함께 하기로 한 생명 끝까지 함께 가는 애견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요
18/01/19 15:57
처음 데리고오고 한달차까지가 정말 고비였던것 같아요
예비신부가 처음에 너무 힘들어해서 다시 돌려보내는게 어떻냐고 했다가 크게 혼났네요 ㅠㅠ 지생각해서 그런건데!!!! 예비신부때문이라도 파양하는일은 없을것 같아요!! 최대한 이쁘게 착하게 남에게도 착하게 키우겠습니다 > <
18/01/19 16:10
유기견 보호소 자원봉사 3 년차입니다.
원글님같은 분만 있다면 세상에 동물 관련해서 아무 문제도 없겠죠. 하지만 아닌 사람도 참 많더라고요. 사람들이 개 기르기 전에 좀 자세히 알아보고 시작하고, 일단 기르기 시작했으면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8/01/19 16:27
음 생명권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답이 딱 나오는 게 아닌 지라 (전 개덕후지만, 소는 먹어도 되고 개는 예뻐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생명권 자체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머리가 그렇다는 거고, 아 솔직히 귀엽잖아요. 귀여워서 데려갔으면 책임을 져야죠!!
18/01/19 16:31
생명권에 대해선 그렇네요.. 저도 논리적인 설명을 들어본적도, 할수도 없으니 크크
어쨌든 귀여우니까 한번 데리고 갔으면 끝까지 키워야져!!!
18/01/19 16:44
독일은 약80년 전에 애견가가 주도해서 현대적인 동물보호법이 만들어졌죠.그래서 그런지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훨씬 버려지는 동물이 적고 학대도 적습니다.그분이 사람도 사랑했으면 좀 좋있을텐데
18/01/19 16:35
좋은 일 하시네요^^;
개 고양이 둘 다 키우는데... 개도 개지만 고양이도 진짜 장난 아니게 버려요.ㅠㅠ 진짜 구조해서 재분양시킨 고양이만 몇 마리째인지..
18/01/19 19:39
제가 예전에 '미수다' 였던가, 외국인들이 나와서 반려동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생생하게 기억나는 한 마디가 ["(일부) 한국인들이 반려동물을 생명이 아니라 액세서리 같이 생각하는 것 같다"] 고 했던 겁니다 그게 참 와닿는게 이성을 사귀기 위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식별칩을 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데에 엄청 실망했거든요 한 생명을 책임지려는 마음없이 그냥 반려동물을 이런저런 이유로 이용하기위해 키우는 척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습니다 그걸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보니 '반려동물을 액세서리로 보는 듯하다'는 한 문장으로 확실히 인식하고나니 규제라는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18/01/19 16:22
넵... 현재 반려견을 키우려면 구청에 등록을 해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등록한 견주들에게 일정금액 세금을 부과하고 그 세금으로 애견인에 대한 배려가 이루어졌으면...하는 바람입니다
18/01/19 16:25
애견인에 대한 배려...라는 게 뭐가 있을까요?
애견공원 안 만들어도 입마개 배변봉투 목줄하면 웬만한 공원 다 입장 가능하고, 애견공원 만들어도 애견인 아닌 사람들 대다수가 이용할 텐데... 효용이 있을까요?
18/01/19 16:30
애견공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큰공원에 펜스만이라도 쳐줬으면 좋겠습니다
개를 키우다보니 개뛰어다닐때 목줄을 잡고 함께 뛰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산책할때가 아닌 개들끼리 뛰어놀때...) 견주가 너무 힘든것도 있겠지만 개들끼리 엉키고 뛰어놀다보면 가슴줄이 서로 엉키고 사람끼리도 엉켜서... 개들끼리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는 곳에 펜스정도 쳐줬으면...ㅠㅠ
18/01/19 16:39
그게 세금으로 되나요? 왜그렇게 세금을 못내서 안절부절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전국 각지에 세금가지고 펜스를 다칠려면 얼마가 필요한지 아니면 어느곳에만 특정설치를 한다고만 하면 세금은 다 내면서 불평등한조처가 될거고
18/01/19 16:42
개를 위한 공간조성에 애견인이 아닌 다른사람의 돈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펜스를 다 칠필요는 없고 보통 동네마다 개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어요 일정 규모 이상되는 공원에만 설치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아요
18/01/19 16:42
탄천에는 말씀하신것과 같은 소형견, 대형견을 위한 공터 가 있습니다.
약간 넓은 공터에 망으로 된 펜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는 목줄을 풀어주고 뛰어 놀게 합니다. 소형견/중.대형견인지 소,중형견/대형견이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요. 견종에 따라서 다른 장소에서 놀게 하고 있고요.
18/01/19 17:11
소형견에게는 별로 필요가 없는 거 같은데 모든 애견인이 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ㅠㅠ
공원 같은 곳에만 설치된다면 저 같이 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애견인들은 이용도 못하구요... 그리고 잔디밭에 펜스쳐도.. 100퍼 비애견인들 야구 놀이하는 데에 쓰일 겁니다..ㅠㅠ 그럼 또 목줄 벗기고는 못 들어가겠죠..
18/01/19 17:16
반려동물을 위한 곳으로 못박으면 괜찮지 않을까요...?ㅠㅠ
애견인 모두에게 합의를 얻기는 힘든 주제긴 합니다... 애견세같은경우는 ㅠㅠ
18/01/19 17:19
네.. 댓글을 단 이유가 이미 이 얘기가 mb 정부 때 한 번 나왔었습니다.
개 키우는 사람은 부자(?)라는 논리였던 거 같아요. 그때 애견 카페 분위기가 싸늘했었죠. 서명운동도 하고... 애견인 천만시대라지만 애견인들이 다 부유한 것도 아니고, 그 천만인에 돈 없는 시골집에서 적적해서 키우는 경우도 많이 해당되어서요. 아마 또 이야기가 나오면 비슷한 반응일 겁니다.
18/01/19 17:24
개망이님 말씀들으니 너무 제 입장에서만 글을 쓴것 같기도하네요 ㅠㅠ
시골에서 풀어놓고 개를 키우는 분들에게 적용하기도 너무 어렵고... 다른 방법이 있나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18/01/19 16:52
견주들에게만 세금을 걷어서 애견인만을 위한 시설을 걷는건 정부가 할 일이라기 보단 사기업에서 해야할 일인것 같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 하고 있는걸로 알기도 하구요. 정부가 애견공원을 만들려고 하면 필시 생길듯한 문제가 1. 애견인이 세금을 과중하게 내야만 건설 가능할 것이고 2. 그렇게 만든 공원은 근처에 사는 일부 애견인과 심지어 일반인까지 사용하게 될것 같습니다. 결국 상당수 애견인은 돈은 돈대로 내면서 혜택이 없다고 느끼게 되겠죠.
그보다는 그냥 사기업이 미리 지어놓고 애견인이 개 데리고 와서 사용료 내고 몇시간씩 함께 놀고가는게 더 맞는것 같네요.
18/01/19 16:56
제 의견보다는 피카츄백만볼트님께서 하신 말씀이 더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네요
현재 있는 딩고같은 애견카페는 주인과 함께 논다기보다 맡기는 목적이 강하다면, 주인과 개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애견세 의견은 재고해보겠습니다..
18/01/19 16:48
윗집 혼자사는 집에서 개를 키웁니다.
우연히 그 집에 갈 일이 있어 같이 들어가는데 개가 주인이 돌아오니 말 그대로 좋아서 환장을 하더군요. (주인은 저녁 9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옵니다) 개가 덩치도 조금 있고, 엄청 활달한 데 하루종일 좁은 집에서 혼자 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그렇게 갇혀 사는 개들도 참 안타깝더군요.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개를 키우는게 주변 사람 피해는 둘째치고 개들에게도 과연 좋은 생활일까 생각이 듭니다.
18/01/19 16:52
그 점이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예비신부가 발령대기상태라 개랑 하루에 산책을 4~5번정도 나가줍니다 개 입장에서는 정말 행복한 상태겠죠 근데 이제 발령나게 되면 개가 집에서 혼자있어야할 시간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개유치원에 맡길까도 생각중이에요... 왠만하면 집에 혼자있게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18/01/19 23:38
설마 맞벌이인데 반려견을 키우시는 건가요?
그런거라면 ‘애견인’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봅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 때문에 분리불안 우울증 다 걸려요.
18/01/20 00:48
아직은 맞벌이가 아니에요
위에 써놨듯이 발령대기상태고 예비신부가 발령날때쯤 제가 일을 그만둘 것 같습니다... 개가 혼자있게 되면 애견인이란 타이틀은 떼야 겠네요;;
18/01/19 19:34
집사 캣맘 10년차가 되었습니다
일단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은 자격이 되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하든 답을 찾으시리고 생각합니다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경험에서 한가지 제니님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보통의 편견에 연연하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의외로 리트리버가 안내견으로 유명하지만 지랄견과이고 피쟐에서도 악명높은 비글은 순해서 실험견으로 많이 쓰입니다 성격이 개같은 고양이도 있고 고양이 같은 개도 있어요 저희 첫째 냥는 외부자극에 극도로 예민해서 뭔일만 있음 식음을 전폐합니다 한번도 살이 쪄본적이 없어요 일년에 한번쯤은 아무 이유없이 살이 쑥쑥 빠집니다 둘째를 들일땐 원형탈모가 왔었고 셋째를 들일땐 성대결절이 왔었죠 ㅠㅠ 개라서 고양이라서의 특징도 중요하지만 같이 사는건 각각 객체의 특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댕댕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부럽습니다 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8/01/19 20:58
저도 비숑 분양 받은지 이제 5개월 되가네요
한 1년 가까이 고민하다가 분양 받았습니다 털이 적게 빠지고, 귀여운 외모로 인해 다른 견종들과 고민고민 하다 분양 받았는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갈줄 몰랐습니다 빗질도 매일 해줘야 하고, 미용비도 다른 견종에 비해 많이 들고요 안고 다닐일이 많은데 몸무게도 8키로에 육박해서 다른 짐이라도 있을 경우엔 좀 힘들어요ㅠㅠ 저도 강아지 키우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거에요 이런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가 노견이 돼서 죽을때까지 파양하지 않고 키우는 사람들이 이십프로도 안된다고 들었는데, 제니님이나 저나 이 비율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커리야 아빠가 너 죽을때까지 키워줄게
18/01/19 23:36
유럽쪽에선 개키울때 엄격히 자격 심사하는 걸로 들었습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큰개키울때는 집도 커야한다고.. 저는 그 얘기듣고 왠지 사람도 아이가지기전에 자격심사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
18/01/20 03:50
제 생각엔 견주와 일반인 모두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저도 노견을 키우는 애견인으로써 개 키우는 사람과 안키우는 사람의 입장이 다른것을 많이 보았고 제 강아지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많은 개 주인들이 배려심 없이 행동해서 욕먹기도 하지만 또 반대로 개 키우는 사람에게 배려심 없이 행동하는 경우도 많이 봐서 화나는 경우도 있었네요. 어떤 엄마들은 제 강아지를 보고 저기 강이지한테 가~ 하면서 애들을 막 뛰어보내서 놀라게 한적도 있었는데 서로 배려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봅니다.
18/01/20 04:13
저도 강아지를 입양해서 키울 때 어떻게 키울지를 결정해야 했죠.
제 개에 대한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너희는 나(인간)와의 생활에서 나(인간) 위주로 맞춰야지 내(인간)가 너희들 위주로 맞추지 않겠다. 만일 너희가 내가 설정한 생활 방식에 맞추지 못한다면 나도 너희도 모두 불행해질 것이다. 그러니 나는 너희를 나와의 생활에 적합하도록 교육하겠다. 나는 절대 너희에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내 위주로 맞추겠다. 이런 입장 하에서 제가 했던 교육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옳지~', '잘 했어~', '아~ 이쁘다~'라고 칭찬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꾸짖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사인을 기본으로 해서 다음과 같이 확장했죠. 1) 아프게 깨무는 문제 만져줄 때 손가락을 아프게 깨물면 '안돼! 아파!'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다'는 말은 몰라도 '안돼!'라는 말은 알아들었으니 '아파!'라는 말도 곧 이해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역시 녀석들도 지능이 있으니 곧 어느 정도로 깨물면 제게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오는지 알아채더군요. 그래서 아프게 깨무는 행동이 교정됐습니다. 2) 대소변 문제 대소변 패드를 놔두고 그곳에 일을 보면 '옳지~'라고 칭찬해 주고 간식을 주고도 했습니다. 다른 곳에 일을 보면 일을 보는 순간 또는 직후에 '안돼! 거기는 안 돼.'라고 말하고 패드에 올려주고 '여기서 쉬야를 해야 해.'라고 [친절한 억양으로] 말해줬습니다(친절한 음색이 중요하지 언어를 통한 소통 시도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음). 하지만 대소변을 패드에 잘 보다가도 또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곳에도 쉬야를 하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다른 방법으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패드를 집 곳곳에 두고 그곳에 녀석들이 보지 않을 때 몰래 간식을 두곤 했습니다. 그리고 패드에 올라갈 때에도 '옳지~ 잘 했어~ 이쁘네~'라고 칭찬해줬고 간식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했더니 다시 교정이 되어서 패드에만 대소변을 보더군요. 하지만 2년쯤 지났더니 수컷이 집안의 구석진 곳에 소변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중요한 물건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역 표시 본능 같은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고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6개월이 지나도 안 고쳐지더군요. 그래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패드를 6장 놓고 그 숫놈만 그 패드 위에서 생활하게 했습니다. 패드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안돼! 니 자리로 가!'라고 소리쳤습니다. 반항하면 회초리를 들고 방바닥을 내리치면서 '안돼! 니 자리로 가!'라고 소리쳤죠. 그렇게 한 달을 패드 위에서만 생활하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패드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었지만 제가 일 때문에 미쳐 신경쓰지 못해서 패드를 제때에 갈아주지 못하면 슬슬 또 구석진 곳으로 가서 소변을 보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스티로폼을 갖다 놓고 스티로폼 위에서만 생활하게 했습니다. 그 밖으로 나오면 '안돼! 니 자리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니 자리로 가!'의 의미를 헷갈려 하더군요. 패드 위로 올라가라는 뜻인데 자꾸 그게 아니라는 피드백을 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보였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고쳐야 하는 버릇이었기 때문에 스티로폼 쪽으로 몰아가면서 '니 자리로 가!'를 외쳤죠. 그렇게 3일 정도 씨름해서 결국 '니 자리로 가!'라는 말에는 스티로폼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 덧붙여졌다는 걸 알게 했습니다. 그래서 '니 자리로 가!'라는 말을 했는데 패드에 올라가면 다시 '니 자리로 가!'라고 또 말하면 스티로폼 위로 가게 되었고 그렇게 하면 '니 자리로 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3주 정도가 지나니 이제는 '니 자리로 가!'라는 말의 주된 뜻이 '스티로폼 위로 올라가라'라는 뜻이라는 걸로 이해하게 되었고 패드는 대소변을 보기만 하는 곳이지 쉬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익히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구석 자리에 소변을 보는 행동이 거의 완전히 고쳐졌습니다. '거의 완전히'라고 하는 이유는 제가 패드를 웬만큼 늦게 바꿔줘도 대소변은 패드에만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너무 늦게 바꿔주면 구석에 일을 보지만 제가 아끼는 물건에 소변을 묻게 일을 보진 않아서 다시 평화가 시작되었죠. 3)산책 문제 집 밖으로 목줄을 하고 산책을 할 때 제 뒤에서 오게 할 것인가 앞장서게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가 저는 앞장을 서게 했습니다. 뒤에서 따라오게 하는 게 더 낫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녀석들에게 목줄을 당기는 강도와 방향으로 신호를 주는 방법을 써서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 멈추게 하기 : 목줄을 지긋이 꼬리쪽으로 당겨줌. -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 : 목줄을 오른쪽으로 당기되 꼬리쪽으로 힘이 가게는 하지 않음. - 왼쪽으로 방향 전환 : 목줄을 왼쪽으로 당기되 꼬리쪽으로 힘이 가게는 하지 않음. - 앞에서 사람이 오면 길을 피하게 하기 :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게 한 다음 멈추게 하는 신호를 준 다음 목줄을 짧게 잡고 '앉아!'라고 말함. 사람이 지나가면 '가자~'라고 말함. - 달리게 하기 : '뛰어!'라고 말하고 빠르게 뛰는 발소리를 들리게 해 줌. - 산책 중 대변의 처리 : 휴지로 대변을 말아서 비닐에 넣은 후 귀가하면 양변기에 넣어서 해결하면 집게가 필요없고 비닐에 변이 묻지 않아서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 다른 개를 마주질 경우 : 정면으로 마주 보게 하면 싸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다가가지 못하도록 목줄로 컨트롤. 4)과식/폭식 문제 먹이의 노예가 되게 하기 싫어서 새끼 때부터 자율 배식을 했습니다. 언제든 먹고 싶으면 먹을 수 있게 사료는 24시간 언제나 밥그릇에 가득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생후 1년까지는 암컷의 경우 물갈이 등으로 잔병치레를 심하게 할 수 있더군요. 그런 경우 다 나을 때까지 며칠 동안 굶다가 나으면 미친듯이 먹이를 먹게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과식/폭식이 걱정돼서 천천히 먹게 했습니다. 가만 놔두면 1그릇 먹던 놈이 3그릇도 먹어치우더군요. 그래서 사료를 한 알씩 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그러면 평소에 먹던 1그릇 정도의 분량까지 먹더군요. 더 줘도 시큰둥해해서 저도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2 ~ 3 끼니를 먹인 후에 다시 자율 배식을 했습니다. 5)인간의 음식은 내가 주지 않는 한 먹지 못한다! 예를 들어 제가 핏자를 시켰다면 핏자 뚜껑을 열고 일부러 녀석들이 먹기 좋도록 방바닥에 두고 저만 혼자 냠냠 먹습니다. 아무리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봐도 안 줍니다. 못 참고 다가와서 먹으려 하겠지만 그럴 때는 그냥 손으로 오는 경로를 아무 말 없이 막기만 합니다. 몇 번 그렇게 제지를 당하면 바닥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그래도 절대 제가 먹는 음식은 주지 않습니다. '너는 개고 나는 사람이야. 너는 내가 주지 않으면 먹을 수 없어. 너는 사료를 먹고 나는 인간의 음식을 먹는거야.'라고 마음 속으로 말하고 단호하게 행동했습니다. 평소에는 많은 애정을 보이지만 제가 먹는 음식으로는 절대 애정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어떤 게 개에게 해로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녀석들이 새끼 때였는데 요플레를 먹다가 문득 녀석들에게 맛의 신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새끼 손가락으로 아주 살짝 찍어서 한입씩 맛만 보게 했는데 10분 쯤 후에 두 녀석 모두 오바이트를 하더군요. 사람에 비해 강아지들은 체구가 작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양을 준다고 하더라도 강아지 입장에서는 상당한 양일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았고 요플레 같은 음식이 강아지에게 안 좋을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죠. 특히나 포도가 들어간 요플레라면 강아지에게 치명적일 수 있더군요. 포도, 양파, 초콜릿 같은 것은 주면 안 된다는 걸 웹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것들 외에도 제가 미처 알지 못한 치명적인 음식물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라도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절대 주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다만 바나나, 사과, 삶은 계란 같은 확실히 안전한 음식물은 제가 스스로 줄 경우에만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도 녀석들에게 마음속으로 말합니다. '미안하다. 너희는 주인을 잘못 만났다. 하지만 음식 잘못 먹고 죽을 일은 없을거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릴 때 키우던 개들은 모두 얼마 못 살고 죽어나갔는데 아마도 초콜릿, 양파, 포도 같은 것들이 들어간 음식물을 꾸준히 먹였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주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6)간식을 줄 때에도 질서를! 보통 강아지들은 간식을 주려고 하면 미친듯이 달려들죠. 그런 모습이 강아지들의 순수한 모습이고 귀여운 모습이라는 걸 저도 알고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저는 녀석들이 먹이의 노예가 되게 하긴 싫었고 간식을 주려 할 때에도 달려들길 원치 않았습니다. 또 두 녀석이 먹을 것 때문에 싸우는 걸 보고 싶지도 않아서 간식을 줄 때에도 항상 규칙대로 줬습니다. 간식을 들고 '앉아!'라고 말해서 앉은 녀석에게만 줬습니다. 두 녀석 모두 이 규칙을 익힌 후에는 항상 생일이 빠른 숫놈에게 먼저 준 다음 암컷에게 주는 순서를 정해줬죠. 교육 때문인지 두 녀석이 먹을 것 때문에 싸우는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7)시끄럽게 짖는 문제 아파트에서는 층간 소음 뿐 아니라 동간 소음에도 주의해야 하더군요. 다른 동에서 한참동안 짖는 개의 소리는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끼 때부터 녀석들과는 언어를 통한 소통은 거의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바디랭귀지를 익히도록 했습니다. 제가 쓰는 언어는 녀석들의 이름 외에는 '옳지~', '잘 했어~', '아~ 이쁘다~', '안돼!', '뛰어!', '가자~', '니 자리로 가!', '손~' 이정도 뿐입니다. 나머지는 다 바디 랭귀지입니다. 놀아줄 때에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녀석들은 아주 조용한 편입니다. 그리고 녀석들이 뭔가를 제게 표현하고 싶어서 짖을 때에는 일부러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둥 소리나 번개, 갑자기 발생하는 소음 등 무언가를 무서워할 때에 짖는 경우에는 곧바로 안심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다가가서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아무렇지 않다는 듯 천둥이나 소음을 무시하고 녀석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해줬습니다. 옆에서 누워서 자는 듯한 제스쳐를 보여주기도 하고 하품을 해주기도 했고 창밖을 잠시 바라보다가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무서워서 미친듯이 짖어대다가도 멈추거나 아주 많이 잦아들더군요. 이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개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개는 사람이 말을 걸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녀석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그랬던 건 아니었는데 이게 오히려 좋다는 걸 한참 후에 알게 되었죠. 8)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문제 사실 제가 키우는 녀석들은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간혹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두지 않고 처벌을 했습니다. "안돼!!!!! 안돼!!!!! 안 된다고!!!!!"라고 아주 아주 크게 말하고 주둥이를 잡고 코를 손가락으로 한대씩 때려줬습니다. 제 강아지는 보디가드나 집 지킴이로 키우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라서 사람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는 것에는 일관되게 처벌을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엘리베이터에서는 줄을 짧게 잡고 반드시 앉아있게 했습니다. 제게는 귀엽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아이들도 어른도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경우는 아주 많습니다. 심지어 제가 키우는 수컷은 간식을 주고 쓰다듬으면 제게도 으르렁거리며 다가오지 못하게 위협했는데 물론 그게 본능이라는 걸 알지만 저는 사람을 위협하는 건 그게 자신의 먹이를 지키기 위한 본능이라고 해도 후천적으로라도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이 규칙을 확실히 인식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래 씹을 수 있는 귀한 간식을 주고 일부러 다가가서 쓰다듬어줬습니다. 으르렁거리면 주둥이를 잡아 제압하고 '안 돼!!!!!! 안돼!!!!!!!!'라고 외쳤습니다. 그런 다음 그 간식을 제가 다시 입에 물려주고는 다시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주곤 했습니다. 다행히 이건 아주 쉽게 깨우치더군요. 4 ~ 5 차례를 반복하니 제가 간식을 빼앗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다음부터는 위협도 하지 않고 쓰다듬어도 안심하고 먹게 되었죠. 이렇게 하나씩 무조건 주인 중심적인 생활 습관을 몸에 익히게 했더니 녀석들도 주인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어 평화롭고 행복한 공존이 가능하더군요. 저는 강아지와의 관계에서는 제가 무조건 우선인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또 다른 평화로운 공존의 방법이 있겠지만 이게 저로서는 제가 강아지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강아지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8/01/24 03:05
눈길도 주지 않고 바디랭귀지로도 어떠한 반응도 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눈길을 주지 않고 옆으로 가서 무릎을 이용해서 슥~ 미는 행동 같은 걸로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서 짖는 걸 잠시 잊게 하는 걸 반복하거나요. 개가 사납게 짖기 직전에 목줄을 확 당겨서 사전에 제압하는 행동을 반복하면 교정이 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달까요? 제 생각인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네요.
18/01/20 14:42
개를 등록할 때 일정 수준의 세금?을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누군가 개를 버려 유기견이 생긴다면 그에 대한 비용으로 쓰일 재원이 필요하겠죠. 잘 키우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일부 환급하는 식으로 한다면 개를 버리려던 사람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될테니 유기견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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