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2/06 03:31
이제와서 되돌릴 수는 없으니 그냥 열심히 하시는 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말들을 안 해서 그렇지, 다들 불안하고 힘들고 그래요. 저도 무슨무슨 일 관련 결과가 이번 주에 나올 텐데, 그 결과 따라서 앞으로 5년 인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주 죽겠어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주어진 상황 맞춰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요... 흑흑.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18/02/06 03:35
직장을 계속 다니셨더라도 몇 년 안에 그만두셨을 거 같아요. 그때 왜 일찍 그만두지 못했을까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후회하는게 훨씬 낫지 않나요. 기회도 훨씬 많구요. 힘내세요.
18/02/06 03:45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퇴사 안 하고 버텼다가 큰 병 얻었을지도 모르고요.
선택을 후회하지 마시고, 후회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도록 열심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8/02/06 03:57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세요.
은행에 계속 계셨으면 앞으로 십수년 더 일하다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데, 공기업은 합격하시고 그보다 두 배 더 일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한 번 마음을 떠난 회사는 다시 되돌리기 정말 어렵습니다. 계속 참고 있으면 홧병 오거든요. 다른 분 말씀처럼 이번에 결심 안 하셨더라도 몇 년 안에 그만 두셨을 겁니다.
18/02/06 04:06
뭔가 견딜 수 없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만둔게 아니었을까요? 막연한 초조함에 예전 선택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길로 갔으면 뭐가 나왔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멘탈이 안잡히는데 막연히 기합으로 어떻게 극복하겠다는건 감기걸렸거나 근육통있는데 운동하는 것처럼 무리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자신을 그렇게까지 궁지로 몰 필요가 없죠. 멘탈 관리 자체에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게 좋습니다. 급하니까 그냥 어떻게 미뤄두고 무조건 공부에만 손을 뻗는건 이런건 어른들이 에고 먹고 살기 바빠서 병원갈 시간 없다 하면서 병을 키우는거나 똑같은 행위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생산적인 활동을 하면 더 초조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본인 마음 상태를 잘 살펴서 운동이나 악기 같은 연마해두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며 하는 동안은 공부 따위 싹 잊을 수 있는 활동을 병행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딱히 그런거 신경 안쓰는 편이라 그냥 책읽거나 게임하고 음악듣고 하는 식으로 푸는 편인데 한참 초조한 시기엔 딱히 쌓이는게 없는 취미는 역효과인 경우가 많으니 뭔가 남는 활동을 해보세요. 도예 요리 등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일 하면서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배우는 사람도 많은데 쉬는 김에 해두면 좋죠. 이런 것도 잘 안받을 수 있으니 중요한건 스스로 적극적으로 초조함을 지우고 최적의 정신상태를 만들 활동을 찾아보는 겁니다. 일단 마음이 안정되야 공부도 잘되고 여유있는 태도를 되찾아야 여자친구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경제상태나 불확실한 장래 자체보다 본인이 느끼는 불안감이 전염되거나 상대에게 신경 못써주고 잘못 대하고 하는게 쌓여서 관계를 해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18/02/06 04:25
나이 31 젊습니다.
저도 사실 멘탈관리 안되서 구직활동하면서 얼마나 불안하고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너무 우울해져서 혼자 끙끙 앓다가 허심탄하게 얘기할수있는 친구를 만나고 하니 조금 낫긴하더군요. 결국 혼자서 해결해야되는 일이지만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내 상황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찍 그만두신 선택이 나중에 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 될수있게끔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결과 얻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18/02/06 04:30
누가누가 급하고 불행하냐 이야기는 씰데없는 소리 같고,
자기 공부가 진행이 되고 있다 안되고 있다는 모의고사나 문제풀이등으로 바로바로 확인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진도가 왜 안나가는 지를 파악해야 하는게 우선 아닐까요. 은행씩이나 들어가신 분이 내용이 어려워서 그럴리는 없을 것 같고 본문처럼 외부 요인이 아주 크다고 생각됩니다만, 뭐든 확신과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걱정한다고 내일 바로 합격 뜨는 건 신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1년뒤엔 반드시 합격한다. 나는 잘 될거다. 스스로 및 주변사람에게 이런 격려를 듣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네요. 제 경우 집중이 안될 때 동호회나 생판 처음 가는 모임 술자리 같은데 가면 누가누가 불쌍하고 미래에 답이없냐 대회 혹은 누가누가 잘났냐 대회 등등 별별인간 군상들을 겪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저렇게 안되려면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멘탈관리가 중요합니다. ㅠ_ㅠ) 물론 저도 최근에 멘탈 개깨져서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못 하는 건 함정
18/02/06 04:46
저도 5년정도 다니던 대기업 몸과 마음 다 지쳐서 때려치우고, 만 30 즉 31살에 미국으로 유학나왔습니다. 그게 벌써 13년전이네요. 준비는 회사 막판부터 했지만, 중간에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할때 후회도 하고 걱정도 하고, 비슷한 심정이었던것 같습니다. 안늦었어요. 힘내시고 맘 다잡고 열심히 하세요. 참고로, 제가 학위 마치기 1년전 그러니까 36살에 동갑친구가 같은 학교로 다시 공부하겠다고 유학오더군요. 절대 안늦었어요.
18/02/06 04:59
인생 코인과 같아서 언제 급등할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 절망적인 기분이 드는건 그냥 기분일 뿐이고요. 차분차분 길게보신다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존버하시다가 이직되면 폭등하실겁니다.
18/02/06 05:04
장기적으로 보세요. 인생에서 1-2년 공쳐도 사실 평생을 기준으로 봤을때 큰 차이 없는데,
1-2년도 아닌 몇개월 좀 느리게 간다고 해서 문제될거 전혀 없습니다. 저도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공부 시작하고 나서 한참을 밤에 잠을 못잘정도고 불안했고, 3년동안 공부하는 내내 아 내가 미친짓을 했구나 수십번 후회했습니다. 걱정도 많았구요. 지금은 그때 저를 만나면 정말 머리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습니다. 겁도 없이 잘 질렀다고, 덕분에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어서 고맙다구요.
18/02/06 05:17
공기업은 나이 많은 지원자 생각보다 많습니다. 요즘 공기업 30대 초반이면 많은편도 아니에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길면 1-2년 준비한다고 생각하시고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18/02/06 05:18
이직의 가장 중요한 법칙인 타잔의 법칙을 지키지 않으셨군요
[다음줄을 잡기전에 먼저줄을 놓으면 떨어진다] 방황하면 정말 바닥까지 떨어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배수의 진을 친만큼 더욱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18/02/06 05:56
저는 말씀하신 '시간을 돌릴수있으면 2달만 돌리고 싶어요'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되돌리고 싶다고 하시는건 퇴사를 후회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인사팀에 연락 해 보세요.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시면 다시 받아 줄겁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은행은 아니지만 빅5 건설회사 중 하나였는데 나갔다가 돌아온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큰 포부를 가지고 퇴사 후 다니던 회사로 컴백하는 케이스 생각보다 많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신입사원 뽑아서 일 좀 하게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 못해서 잘리신 것도 아니고 4년이나 일하셨고 회사 입장에서는 정신차리고 다시 돌아와 준다고 하면 땡큐입니다. 저 역시 글쓴이 님과 비슷한 이유로 딱4년 다니고 퇴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퇴사 후회 없습니다. 전 생뚱 맞게 학원가에 들어오게 됐는데요. 적성에 맞고 제 재능을 더 살릴 수 있겠더라구요. 정해진 정답은 없고 어디에든 다 살 길이 있더라구요. 글쓴이 님이 현재의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고 만족하실만 한 직장에 들어가셔서 1년 후엔 매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계실 수도 있는거고, 평생 퇴사를 후회하면서 회사 다닐 때 보다 더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는거죠. 다만 퇴사를 선택을 하셨으면 우선 그 방향에서 최선을 다해보셔야죠. 퇴사하시자 마자 후회를 하고 계시면 실수하신게 맞죠.
18/02/06 06:25
너무 급하게 준비하시지 말고 길게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은행권이면 충분히 능력있으신 분인데 급하게 안하셔도 됩니다. 찬찬히 여행도 다녀오시고, 근심을 좀 비우시는게 좋을 듯.
18/02/06 06:30
저도 5년정도 잘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우고 지금 백수 7개월 째에요. 새로운 거 해보려고 공부하는데 몸과 마음이 이미 직딩 타성에 젖어 잘 안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죠. 지금 그만두신지 두달밖에 안 되셨는데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해보시는게 멘탈에 도움될 것 같습니다.
18/02/06 06:52
저도 29살 대기업 때려치고 1년 인턴하고 나머지 공부하면서 31에 공기업 들어갔습니다. 남일같지 않으면서도 지금이 제일 힘들거 압니다. 하지만 시중 대기업 갈 인재시면 그깟 공기업 어디든 결국 들어갑니다. 힘내서 헤쳐가시길 바랍니다. 사퇴를 되돌릴수있다 하더라도 1년뒤에 또 다시 후회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수도 있습니다.
18/02/06 07:01
해야할 때 못했던 공부 하고 싶어 29살 되서 대학 입시 공부하는 저도 있습니다. 유학을 갈 생각이고 2년의 기간을 잡았으니 서른 하나에 신입생이 되겠네요. 저는 직업군인 하다가 그만뒀어요. 사람에겐 늘 자기 길이 있다고 믿으면서 삽니다. 저도 몇 달은 엄청 방황하고 공부한다는 핑계 대면서 드라마나 보고 놀았는데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부담이 되실 때는 마음을 좀 편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없더라구요.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어도 보셔요. 늘 힘내시고 추운 겨울날 마음 따뜻하게 보내세요.
18/02/06 07:05
제 주변엔 공기업 때려치고 인테리어 칭업했다가 후회하고 있는 분이 계십니다.
사람은 후회 안하고 살 수는 없는거같아요. 저는 일단 되고 나서 살만해진 후에 하는 후회정도는 할만했는디, 과정을 겪는 중에 하는 후회는 마음이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존버.. 는 아니고 , 그냥 조낸 하는게 답이지 싶습니다. 당락을 떠나서 과정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18/02/06 07:09
저 정도 근무시간에 회식까지...
연봉이 쎌 뿐이지, 노예와 다를게 없군요 버티고 있었다면 평생 괴로웠을겁니다 저도 근무강도가 쎈 회사 5년 다니고 그만두고 3개월정도 후회되더군요 그 후로는, 정시퇴근 가능한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연봉도 그럭저럭 맘에 들고요 흐흐 지금 잠시 힘드시겠지만, 여유가지려 노력하고, 주위도 돌아보면서 사시면, 내가 얼마나 가진게 많은지 알게 될것니다... 화이팅
18/02/06 07:29
퇴사라는 선택이 실수라기 보다는
현재 본인의 공부 능력, 멘탈 능력을 과도하게 높게 잡으신 게 실수겠죠 퇴사 결정시 본인의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생각해보시고 현재 능력에 맞추어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하고 진행하세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어차피 나갈 회사, 하루라도 더 빨리 나온 자신을 칭찬하세요.
18/02/06 08:05
저는 연봉보다 웰빙을 훨씬 중요시하는지라, 저라도 그만둿을겁니다. 물론 그만두기전에 직장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 최대한 받아놓구요.
제가 글쓴님 상황이었다면, 연봉,지역 등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운그레이드인 직장에 취업하게되더라도 그곳이 내가원하는 웰빙조건에 부합하면 후회안할 마음가짐으로 퇴사했을거 같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처음에야 내가 퇴사한 회사보다 상위호환인곳에 도전하겠지만 어차피 내실력에 붙을 자신있는 직장으로 다운그레이드하면 되는 것이기에 크게 불안하지 않을거같네요.
18/02/06 08:18
5년동안 칼퇴에 압박 별로 없는 회사 잘 다니다가 월급 좀 더 받아볼거라고
돈 조금 더 주는 회사 이직했는데 완전 인생 최대 실수급의 이직을 해서 2달만에 정리하고 1년반 백수생활 하면서 참 후회 많이 했었네요 면접만 10번정도 떨어졌었는데 떨어질때마다 후회하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어째저째 운 좋게 1년반만에 재취업해서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1년반동안 멘탈 잘 잡고 포기하지 않고 이력서 넣고 면접보러 다녔기에 망정이지 그때 놔 버렸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찌 아찔합니다 할수있다라고 확신해서 다 되는건 아니지만 할수없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나는 것 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어짜피 인생 플랜A대로 갈 수 없는지라 힘내서 더 좋은 플랜B 만드시길 바랍니다
18/02/06 08:20
위기가 찾아오면 진실된 내 모습을 알 수 있죠.
돈 직업 애인이 있냐 없냐로 가이드님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짜피 회사 안에 있나 밖에 있나 괴로움은 비슷하셨을 겁니다. 단지 지금도 괴로우니깐 과거가 좋게 미화될 뿐이죠. 사람은 경험하먄서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죠. 어짜피 회사에 남았으면 늘 가지 못한길을 생각하면서 괴로워하셨을 겁니다. 뭐랄까 회사 나오시는건 운명이었을 겁니다. 가이드님이 살아온 환경 주변여건을 따져보면 몇번을 환생해도 그 때 퇴사하셨을 거에요. 판타지 소설처럼 미래의 기억을 가지고 가지 못하는 이상에는요. 그려려미 하고 적응하시고 화이팅하세요~
18/02/06 08:20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물론 나름의 작은 실패를 하고 다시 시작하고 있지만 여기 pgr의 도움을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멘탈관리.."회복탄력성"이란 책을 추천 드립니다. 관련으로 아주 좋은 글도 pgr에 있구요.
18/02/06 08:22
현재상황이 본인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셔야합니다.
아직 한번도 실패 안한거잖아요? 이번에 성공하면 되죠 마음 다잡고 오늘부터 열심히 하시는겁니다
18/02/06 08:36
다들 좋은 말만 하시니까 전 나쁜 조언을 드릴게요.
시중 은행에서 그 정도 일하셨으면 진짜 공기업 입사가 도저히 손에 안 잡혀서 때려치시더라도 재취업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으실거에요... 기업도 님 정도 되는 인재 아무데서나 못 구합니다 너무 자신을 구석에 몰지 마셔요..
18/02/06 08:36
욕심을 조금만 낮추시면 제가 몸담고 있는 곳 와달라고 부탁드리고싶네요(물론 제가 인사권자는 아니기에 그저 희망사항입니다만ㅡ_ㅡ;)
공공기관이랍시고 여기저기 정부부처에서 일만 벌려놓고 뒤치닥거리하느라 아주 죽겠어서 인재확충이 시급합니다ㅠ
18/02/06 08:38
34에 대학원 석사 갑니다. 결혼까지 했는데 수입은 0이에요. 저도 잠이 오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합니다.
18/02/06 08:48
31살에 아무것도 못하고 안해본 사람 천지뺴까리 입니다. 차근차근하시면 잘될겁니다
이렇게 격려글 다는 저도 뭐 별거 없는 사람이거든요
18/02/06 08:50
인생 어떻게 직진만하나요.
비포장길도 가고, 커브길도 가보고, U턴도하고, 급브레이크도 밟고, 사고도 나보고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 나중에 '내가 잘 살아왔구나'생각하는겁니다. 지금 어떤길에 있으시더라도 엑셀만 잘 밟으시길 바랍니다. 결국 마음먹은 도착지에 도착하실 수 있을겁니다.
18/02/06 08:54
실수라는 판단은 5년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5년 후라고해야 겨우 36살이신데요.
괜히 아직 실패하지도 않았는데 실패한 미래에 대한 생각에 붙잡혀 있으면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어영부영하다가 시간이 훅 지나가고 진짜 그 미래가 옵니다.. 처음에 수험에 대한 선택을 했을 때 대략적인 향후의 시간 계획을 세우셨을 겁니다. 그 계획이 너무 빡빡하셨던건 아닌가요? 한 번에 촥촥 풀려서 되는 계획이 물론 잘 풀리기 위한 원동력도 됩니다만, 지금처럼 슬럼프 빠졌을 때 오히려 불안함만 가중시키고 심리의 발목을 잡고 늪으로 끌어당겨버리기도 합니다. 31살에 4년 경력이면 엄청나게 빠르고 바쁘게 달려오신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달려오신만큼 지금 벌어둔 시간이 많습니다. 31살에 첫 직장잡고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보통은 시험 준비를 시작할 때 시험에 따라 2년, 3년, 4년, 5년이라고 인생에서 완전히 시험에 할애하고 날려도 되는 선을 긋습니다. 가이드님은 31살에 이미 4년이나 일하셨으니 바꿔 말하면 31살에 처음 커리어를 시작하는 인생에 비교하여 27살에 처음 수험의 스타트 라인에 선 것이나 마찮가지입니다. 어떤 공기업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선택하신 진로가 성공해서 자신이 원하던 커리어를 시작하는 나이가 35살만 되어도 그리 나쁘지 않은, 요즘 경기에서는 오히려 선방하는 스타트라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심지어 올해는 이제 시작이니 3년 공부해서 33살에 커리어가 시작된다면... 이런 선택을 실수라고 말하고 다니면 욕먹고 혼날 겁니다. 힘든 결정을 내리셨고, 사람이니 슬럼프에 빠지고 자괴감과 후회에 빠지는게 당연합니다. 슬럼프 계속 오고 힘들거에요. 하지만 그대로 회사에 남아도 그대로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날 때마다 내리지 못한 결정이 계속 생각나서 더 큰 자괴감과 후회에 빠졌을 겁니다. 33, 35살 먹은 후에는 정말 지금 내린 결정을 다시 하기도 더 힘들거고 설사 했더라도 슬럼프가 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괴로울테니까요. 결국 그 고통의 굴레를 벗어내려면 처음 결정을 내릴 때의 목표를 이루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날씨 추운데 건강에 유의하시고 목표로하신 일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18/02/06 08:59
저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31살에 사립학교 교직원을 그만뒀습니다. 그때 주변에 들어먹은 욕은 정말 엄청나네요.
그만 둔 이유는 업무적인 이유+조직문화에 적응을 못해서입니다. 애기가 있고 외벌이였는데 재취업하기까지 10개월이 걸렸네요. 그 후로 2번의 이직을 더 했습니다. 지금은 월급은 적지만 좀 맘편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에 들어와서 다시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 동기들 중에 그만둔 사람들이 조금 있는데 저는 잘 안된 편이구요. 다른 동기들은 조금 쉬다가 그래도 대기업도 가고 다른 더 좋은 사립학교 교직원으로도 가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동기들중에 공기업을 그만두고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유를 들으니 잦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든 동기도 있었고, 잦은+빡센 회식문화를 이유로 든 동기도 있었습니다. 공기업도 다 편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부서에 따라 업무강도가 센 곳도 있을거에요. 미래의 진로를 잘 고민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8/02/06 09:03
그래도 4년 시중은행서 일하셨으면 모아놓은 돈도 있으실테고.. 나이 31에 밑천 없이 정말 공기업, 공무원 뿐이야 하면서 울면서 고학하는 사람 많이 봤거든요. 힘내세요.
18/02/06 09:07
영어 점수 정도는 만들어두고 퇴직하시지 그게 좀 아쉽네요. 영어 점수라도 있으면 뭘 해도 좀 든든하거든요.
공부 좀 하면서 토익 시험 보러 가는 것 정도는 직장 다니시면서도 할 수 있었을텐데요. 31세면 한창입니다. 힘내세요. 항상 본인이 합격권이라는 생각을 버리시지 마시고요.
18/02/06 09:09
글을 보아하니 정말 정신적으로 힘드실거같네요..
제가 느끼는게 이정도인데 글쓴이분은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사회경험이 많은건 아니지만 글을 보니, 시중은행 다니다가 공기업 도전할정도면 어느정도 스펙도 있으신거같네요.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 아니면 도전하기 더 힘드실거에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전이 무서워서 현재 그대로 살아가는 케이스인데.. 어떤면에서 부럽습니다. 공기업 들어가는 순간 모든게 다 해결되고 본인이 가장 잘풀린 케이스라고 생각 되실거에요. 어금니 꽉물고 도전하세요. 인생 최대의 실수가 아니라 인생 최고의 선택 이기를 바랍니다^^
18/02/06 09:14
아직 살아야 할 인생이 너무 많습니다.
과거 직장에서 그 생활을 40~50까지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1~2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 걱정은 마세요. 이런상황의 당신에게 마음이 식어 떠난다면 언젠간 떠날 여자입니다. 여자친구를 믿어 보시길 대신 기다려주면 꼭 결혼하시구요. 화이팅
18/02/06 09:25
전 대표이사와 충돌로 12월말에 퇴사를 신청하고 1월 중순에 회사를 나왔는데, 저 그만두고 1주일후에 주총에서 대표이사 짤리고, 나머지 직원들은 즐겁게 회사회사 생활하고 있는걸 듣고 있습니다. 1달만 참을껄하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18/02/06 09:25
진짜 후회되면 이전 은행 인사팀에 전화라도 해보시는게...... 그리고 나올때 진짜 안좋게 나온게 아닌이상 전에 일하던 직속상관이나 팀장에게도 전화해도 괜찮습니다.
재입사하는 케이스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님께서 소위 일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은..) .. 검증된 인재를 다시 채용이 가능한것이고, 아마 퇴직금같은거나 복지같은거는 리셋된게 있을거고 승진연한도 좀 미뤄줘도 좋을 거고.... 보통 재입사한 케이스는 웬만하면 군말없이 오래 다니기 마련이므로.. 등등등.... 님을 다시 채용안할 이유가 없어요... 기존 팀에서 싸우고 나간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18/02/06 09:39
공기업 30대 초반 신입은 흔한 일입니다. 조급해질만한 나이신건 사실인데 너무 멘탈 나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몇년 기회가 더 있습니다.
취업은 아주 특출난 경우를 제외하고 운이 생각보다 많이 작용합니다. 계속 떨어져도 포기하지 마세요. 합격자가 꼭 님보다 잘나서 합격하는게 아닙니다. 실력만 가지고 계속 여기저기 도전하면, 언젠가 나에게도 그 운이 오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18/02/06 10:01
사회로 보면 31세면 이제 걸음마 띄네 마네 하는 나이입니다.
뭐든지 할수 있고 뭐든지 해볼수 있으니 지금상황에 너무 징징거리기보다는 산 봉우리를 보고 가시면 됩니다. 인생길어요 아마 산중턱쯤에서 밑을 내려다 볼때쯤이면 지금 기억도 추억으로 변할테구요
18/02/06 10:02
아직 뭔가 후회하거나, 걱정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 젊으십니다.
걱정은 지금보다 더 조금하셔도 됩니다. 간판은 어디 가지 않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세요!
18/02/06 10:31
제 친구도 33살에 대기업 퇴사하고 1년 딱 공부하더니 공기업 붙어서 가더군요. 물론 좀 시골에 있는 곳이고 월급은 반토막 났지만 근무강도 같은 건 굉장히 만족하더군요. 그 1년 공부하는 동안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시험봐서 몇 번 떨어진 것도 아니고 벌써 후회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18/02/06 10:36
31살인데 뭐가 힘듭니까 애딸리고 회사망한 35살도 재취업 하는데
잔인한 말일 수도 있지만 몇달 백수생활 하는데 그게 힘들어서 만약 여자친구가 떠난다면 그것도 잘된 일입니다 나중에 결혼하고 나면 그보다 힘든일 안생긴다는 보장있습니까? 사고가 나거나, 병이걸리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집에 불이나거나... 더 큰 위기를 만나기 전에 손절했으니 이익이라고 생각하세요
18/02/06 10:43
제 예전 상황과 너무 비슷하셔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31살에 공기업 취직을 목표로 3년 다니던 대기업을 아무런 준비없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가이드님과 같았구요. 혼자서 대학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하는 동안 별별 생각과 후회를 했었네요. 삶은 달걀 몇개랑 우유 싸가서 대학생들 왕래가 없는 구석에서 급하게 끼니를 떼우는게 일상이었고, 수중에 돈은 떨어져가고 조바심과 걱정에 견디기 힘든 날도 많았구요. 퇴사일부터 공기업 입사일까지 거의 11개월 걸렸습니다. 그때 버틸 수 있었던건 끝까지 믿고 기다려줬던 당시 여자친구(지금 아내)와 어머니 덕분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아요. 평생 다닐 직장을 준비하는 건데 몇년 소비하는건 전혀 아까운게 아닙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시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몇번이 될지는 모르나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되실텐데, 그때마다 위기가 올겁니다. 조바심을 낼수록 더 힘들어지실 거에요. 나중에 재취업 성공하시고 이 글 다시 보시면서 웃으실 날이 꼭 있으실 겁니다.
18/02/06 10:54
7시30분출근 저녁10시퇴근에 주 1~2회 회식(저녁 12시~새벽1시종료)
30대 초반이라 버티는 거지, 나이먹으면 바로 골병듭니다. 인생 길게 보시고 차분하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18/02/06 11:22
저도 비슷하게 퇴사했는데 전 마지막 6개월간 근무 강도가
평일 : 평균 새벽2시퇴근/아침7시출근, 토요일 : 주말발표준비 후 오후에 집으로 잠시 돌아감(약6시간 거리), 일요일 : 점심에 월요일 7시 출근을 위하여 다시 내려감 이었습니다. 이 생활을 저 혼자 외지 출장가서 혼자했는데(그것도 갓 들어온 경력이) 본진 상사들은 다 나몰라라하고 몸은 완전히 박살이 나서 나중엔 비뇨기관도 문제가 생겨 오줌도 제대로 못누더라고요 이정도되니 완전히 정이 떨어져서 퇴사했고 그래선가 글쓴분같은 후회 없이 몇개월동안 좋은 스펙 쌓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30대 재취직이 쉽진않아 요즘은 자존감이 떨어지는데, 그래도 글쓴분은 아직 2개월이라니 지금은 후회할 시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위의 분 말처럼 차라리 인사팀에 연락해서 빠르게 재취직을 하는 방법도 있겠고, 그래도 전 직장은 싫은 곳이었다면 후회하지말고 열심히 학원가서 공부하세요 그 많은 숙제 열심히 하다보면 사실 후회할 시간도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인생에 지금처럼 공부만 할수있는 시기도 많지않으니 긍정적으로 해나가길 추천드립니다
18/02/06 11:25
제가 나이가 님보다 많지만 저도 조만간 비슷한 코스를 밟을것 같습니다.
여긴 돈도적고 일에대한 스트레스는 많아서 나가면 후회할지는 몰라도 스트레스때문에 홧병 날것 같아서 조만간 퇴사해서 딴 공부할생각입니다. 바로 공부를 시작하신것 같은데 스트레스가 많으면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와서 맘잡고 공부하시는게 어떨런지요.
18/02/06 12:16
인생을 살다보면 모든 것은 결과가 좋으면 만사 ok입니다
예를 들어 감으로 어떤 사업을 했는데 잘 풀리면 "본능적인 사업감각, 발빠른 선택" 이 되지만 잘 안풀리면 "성급한 사업, 무리한 선택" 이 될 수 있습니다. 과정이 힘들고 지칠 수 있지만 멘탈 잘 잡고 성실하게 열심히 해서 성공하면 지금 작성자님이 "최대의 실수" 가 나중에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지금의 최대의 실수를 최고의 선택으로 만드시길 바라니다.
18/02/06 13:28
첨언하면..
고민 및 후회하는 시간은 짧아야 해요.... 자기를 갉아먹거든요.... 빨리 마음정리하셔서.. 재취업하시던 공부하시던 마인드셋을 잡고 매진하셔야.. 될것도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입니다.
18/02/06 13:46
성급하게 퇴사한 것은 아쉽지만 늦은 나이도 아닌데요 뭘.. 차분하게 준비하세요. 조급함은 스스로를 옥죕니다. 사람이 후회 안 할 수가 없는데 계속 잡고있으면 앞으로 나가기 힘들어요. 말이 쉽지만 털어내고 앞길만 생각하는게 답입니다.
18/02/06 13:57
지금 힘들고 후회되는게 그냥 정상이시구요. 후회를 안하려고 하시기보다는 그냥 체념하고 힘든 상태를 받아들이세요. 안힘들고 안후회하고 후련하게 공부하실 수는 없구요. 다른 수험생이나 이직자들중에서 성공한 사람은 결국 그 멘탈이 터져나가는 과정에서도 묵묵히 이악물고 진도 빼면서 공부해나간 사람들인거죠. 사실 공부하다가 “아 힘들어 아 후회돼” 하는 것도 공부하기 싫을 때 나타나는 일종의 도피현상인지라..그런 생각 들 때는 그냥 “힘들지 뭐 힘든게 정상이지 그럼 내가 지금 안힘들 수 있겠냐”하면서 힘든 자신을 무시하고 공부하시는거지, 힘듦에 매몰돼서 자신을 동정하고 봐주려고 하면 그 날 공부는 공쳤다고 봐야돼요.
18/02/06 16:22
어쨌든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하셨으니 불안해하고 후회하는 게 당연하죠
그 당연한 것마저 내가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결혼하고 몇 년 더 있다보면 그때가 더 늦는 거죠 남들 말에도 신경쓰지 말고 최선을 다하시길!
18/02/06 18:38
저희 남편이 은행원인데 정말 욕나옵니다.
이런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꺼란 생각을 수백번 했네요 7시 50분시까지 출근에 7시 퇴근시간 지키는 날 거의 없고 회식은 꼭 새벽까지 해야 하고 휴가 한번 잡으려면 말일 걸리고 뭐걸리고 하면 매번 이상한 날 휴가가고 잘 나오셨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공기업 꼭 가세요 아직 젊잖아요~ 여유 가지셔도 되요
18/02/06 18:59
공부를 할때 싹다 외워버리시는건 어떠세요?그냥 달달외우지 마시고 문장에서 단어 한글자씩 따와서 노래가사 만들듯이 외우면 금방 책한권 외워집니다
18/02/07 11:25
우리는 살면서 매일매일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지금 밥먹을까 한 30분 이후에 먹을까?, 나가서 담배를 하나 피울까 나중에 필까?, 된장찌게를 먹을까 김치끼게를 먹을까? 와같은 단순한 선택에서 무슨 공부를 할까, 진로를 어떻게 잡을까, 주식을 팔까 살까 내일 팔까 모래 살까, 이 여자/남자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까 하는 꽤 신중한 선택까지 여러 선택을 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은 언제나 선택할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됩니다. 뒤돌아 보면 그 때 주식을 팔지 말고 일주일 이후에 팔았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것은 나중에 그것을 생각하는 것이지 그 선택을 내리는 순간에는 자신은 최선의 판단을 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님께서는 회사를 나온다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제가 보긴 지금은 그것을 생각하실 때가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에 대한 지금의 최선의 선택을 하실 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