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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0 16:06
버려지는 약제도 다 급여 인정해준다고 심평원에서 인터뷰한거 뉴스룸에서 봤는데 어디가 대체 맞는말을 한건가요?
의사단체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급여인정 안해준다고 발표했다고 뉴스에서 나오던데요? 한개로 여러명이 사용하고 청구는 여러개 청구해서 부당청구로 조사도 한다던데.. 버리는거 급여인정안해주는거 확실한건가요?
18/01/20 16:17
링크해주신 기사를 읽어봐도 그렇고 한병을 분할해서 사용한후 각각 한병씩 사용했다고 부당청구했다고 의심되어 조사한다고 나오네요. 이건 병원에서 보험공단에 사기친거아닙니까? 쉴드칠게 아닌거 같은데요?
18/01/20 16:24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성인에게 투약하는 투약량과 유아에게 투약하는 투약량이 서로 다르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유아에게 성인에게 투약하는 1병을 모두 투약하고 그걸 청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도 못 걸러낼 보험공단은 아닐거라 보구요. 유아용 약이 따로 있는데 성인용 약을 구입해서 소분한 후 유아용 약 1병을 사용했다고 청구한 것인지, 아니면 유아용 약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분했는데 청구는 사용한 양만큼 청구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 추측은 후자같지만 이건 추측이니 말할 수 없는 거구요.
18/01/20 16:34
죄송하지만 제가 그 뉴스는 확인 못했는데 뉴스 링크 알려주시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기사인지는 모르지만 관련기사 추가하였습니다.
18/01/20 22:00
관련자 추측은 어디서 봤는데 안보이네요. 제가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확인 가능한 근거는 아래 댓글 뉴스룸 기사보면 성인용만 5년치 구매했다고 나옵니다. 이건 의도적으로 유아용을 구매하지 않은 겁니다.
18/01/20 16:53
심평원이 삭감안하고 급여 인정해준다고 하는 말은 박근혜씨가 사익을 추구해본 적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급여인정해주기도 하고 삭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둘 사이의 기준이 뭔지 모릅니다.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해도 그런거 없답니다. 그러면 당하는 쪽에서는 이건 삭감되는 거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저 주사제 뿐만 아니라 저런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의사들이 심평원 삭감에 학을 떼는 겁니다.
18/01/20 16:09
솔직히 안타까움은 없네요. 안전에 대한 무방비로 인해 생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죽은 어린 생명들에 비한다면
저런게 안타깝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싱크대 문제는 보도만 봐도 알겠지만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이 제대로 구분이 안 되어 있었다가 문제제기 포인트입니다. 즉 손을 씻는 구역은 당연히 오염구역인데 그게 주사제 놓는 곳 근처에 있었다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이대 목동병원은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대처법에서 한참 잘못된 대처를 보여서 욕 먹는 겁니다. 애초에 관리도 잘 안 할 뿐더러, 초동대처에서도 속이기에 급급했어요. 그냥 잘못을 덮기만 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연민이나 이런게 생기면 이대 목동병원은 끝끝내 자기네 잘못을 고치려 들 생각이 없을 겁니다. 시스템을 고치려 하는건 맞지만, 그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도 병원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시스템과 병원의 잘못은 구분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당장에 제천 소방서 쪽도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결국 현장에서의 잘못된 판단이 부른 과오로 밝혀지고 있지요. 모든걸 시스템 탓에 맡기면 세월호 때의 해경해체와 별 반 차이가 없겠죠.
18/01/20 16:14
저런거 다 중요하지 않아요
백날 얘기해봤자 "그래서 얼마버는데요?" 이 말만 나와요 이런 나라는 병원 다 없애는게 답이에요 아프면 풀뿌리 다려먹고 낫던지, 죽던지, 해외나가서 치료받던지
18/01/20 16:17
병원이 쪼아대서 간호사가 그렇게 한거까진 분명한거 같은데.. 병원이 간호사를 쪼은게 정말 시스템의 문제인지 어떤지 이참에 한번 까보면 좋겠네요
그리고 위에서 까라고 한다고 무조건 깔거면 자격직이니 전문직이니 뭐하러 만드는지.. 의사 간호사 개개인의 책임도 분명있다고 봅니다.
18/01/20 16:26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1인 1병씩 투약해야 하는 저 약을 일부만 사용하고 나머지를 버리면 심평원에서는 일부삭감한다고 하더군요."
글쓴이가 쓴 윗 부분에서 대한 심평원의 반박 기사가 있습니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77849&fcode=PR10000403 [심평원 관계자 : 20㏄만 쓰고 폐기하고 한 병을 청구했어도 한 병을 다 인정하고요. 20㏄로 조정한 적 한 번도 없다는 거죠.] 글쓴이분께서는 이 사건의 책임이 인재보단 시스템 문제로 더 무겁게 보고 계시지만 아무리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해도 인재로 발생된 책임이 덮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18/01/20 16:40
네. 근데 더 큰 문제는 주사제에 대한 취급 주의사항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연쇄 사망한 신생아 4명에게 주사된 지질영양주사제 '스모프리피드'(SMOFLIPID)가 한 번 사용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때문에 바로 폐기하여야 했는데 더 사용했다는 점과 미국 FDA에서 미숙아 사망 위험을 경고한 약물이라는 것입니다.
18/01/20 16:47
신생아중환자실이라면 한 번 까서 한번에 제조하고 버렸을겁니다. 까놓고 두고두고 쓴게 아니라. 게다가 fda사망위험이요? 다른 지방을 넣어주는 약에는 다 있을거에요. 그럼 미숙아는 먹지도 못하는데 지방균형은 어떻게 유지합니까?
흔히 쓰는 모든 약에도 미숙아에 위험하다는 문구 없는게 있나요?
18/01/20 17:10
그 문구 없는 약 찾기가 더 어려울겁니다. FDA 경고 문구는 케이스 하나만 있어도 올라갈 수 있는거고 그런 문구가 있다는 이유로 영양 성분 안 쓸거면 미숙아에게 영양 공급하지 말고 말려죽이라는 말인가요? 이득과 위험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지 위험성 있어서 못 할거면 아무 것도 못 합니다.
18/01/20 16:34
그렇다면 이 인재는 어디까지가 책임이라고 보십니까??/궁금해서 그렇습니다
간호사는 책임이 있을테고, 의사는 없을테고, 병원은 있을거라고 저는 보는데.
18/01/20 16:55
기사와 달리 실제로는 (꼭 스모프가 아니라도) 약제 일부만 쓴 경우 전체 청구했을 때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인정 안 해주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얼마 전 건보체계에 관한 글에도 적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 인정과 삭감의 기준은 매우 자의적이고 모호하거든요. 보건복지부 고시에 인정되는 부분조차도 자기들 실적 부족하면 삭감 날려대는 분들이라... 저 관계자 말을 다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18/01/20 16:53
심평원이 이와 관련하여 삭감한 전력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하고, 없다면 병원 내부의 책임이겠죠.
심평원 매번 빠져나가는데 의료 분쟁에 기본적으로 심평원 삭감 항목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들어갔으면 좋겠네요.
18/01/20 16:55
기사제목이 너무자극적이네요
싱크대가 문제가 아니고 위에언급됐던것 처럼 손씻는곳으로부터 감염이 되지않게끔 적절한 분리조치가 제대로 되지않은게 문제인데.... 그럼 손은 어디서 씻나요... 화장실?? 여튼 기사제목 참 이상하네요 누가보면 저기서 밥해먹는줄 알겠어요...
18/01/20 16:55
시스템은 시스템이고 개별 건은 개별 건이죠.
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범죄자에 대한 재교육문제나 범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작년에 이슈가 됬던 한 살인사건만 봐도, 정신병 환자에 대한 관리나 사회적 인식의 개선,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 이전에 일단 책임자가 처벌되는 건 가장 당연하게 이루어져야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도 책임여부 식별 및 관련자 전원처벌이 가장 우선시 되야하는 문제죠. 나머지는 다음순서입니다.
18/01/20 17:04
이번 사고는 범죄가 아닌 과실이니까요.
그 과실이 개인이 일반적인 주의의무로 회피 가능했는가, 아니면 고도의 주의의무로 회피 가능했는가를 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01/20 17:13
과실도 처벌 대상입니다. 고의성이나 중과실 유무 같은 쟁점도 현행 제도상에서 충분히 논의나 판단이 가능하구요.
범죄냐 과실이냐가 중요하시다면 위에 제 글을 범죄에서 과실로 고쳐서 읽으셔도 의미 전달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거 같습니다.
18/01/20 17:05
매번 시스템의 문제를 거론하지만, 정작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의 기본적인 잘못이 있는데
시스템의 문제로 사람의 잘못이 그냥 넘어가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라 봅니다. 세월호에서 이미 겪지 않았나요? 단순 시스템의 문제로만 치부했다가 결국 시스템 아무리 고쳐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결국 사람의 문제는 사람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뭐랄까 모든걸 시스템의 문제로 죄다 넘기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18/01/20 17:22
잉? 거꾸로 한국은 보통 인재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그냥 사건 터지면 우르르 몰려서 욕 좀 하고 관심 사라져서 안바뀌고. 외상센터가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고 시스템을 제대로 뜯어고친 경우는 드물지 않나... 세월호는 어떤 시스템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설명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18/01/20 17:00
소아과 내에서 신생아 분과 전문의 숫자는 정말로 적습니다. 그 중 큰 병원의 신생아 분과 전문의분들은 사명감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지금 안그래도 신생아 분과 전문의의 숫자는 부족한데, 이러한 문제가 인재로 몰아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숫자를 줄어들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지역은 어찌어찌 돌아간다 하더라도....단적인 예로 경상북도 북부지역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로 수도권 메이저 급 대학병원에 있고, 수술하는 칼잡이 이지만... 소아과 전공의 하는 후배들에게 분과전문의 어떤거 하는지 물어보면 NICU 분과전문의 한다는 친구는 2명 있었는데 그 마저도 이번사태 겪고 나니 안한다고 하더군요. 이 사태 어떻게 봉합하는냐에 따라 지방에 유수 병원들 5년 길게가봤자 10년내 NICU 폐쇄가 눈앞에 보입니다. (실제로 구미 순천향 병원은 폐쇄했습니다)
18/01/20 17:04
인재로 몰아가는 것과 별개로 그런 이유로 인해 병원운영이 안 된다면 뻔하다고 보네요.
지원은 지원대로 필요하다고 주장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재가 아니라 보는 것도 문제라 보네요. 당장 요즘 애들 가르치기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선생님 지원하는 비율이 떨어지지는 않거든요?
18/01/20 17:10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 해봅시다. 신생아 중환자실 지도 전문의 안해도 개원해서 잘먹고 잘 살수 있습니다. 오히려 훨씬 더 잘먹고 잘살아요...실제로... 그러한 길을 버리고 굳이 2년의 펠로우 기간을 거쳐서 당직 맨날 서가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분과 전문의의 길을 가는 분들은요...보통의 사명감이 아니에요.... 이분들은 평생 당직하면서 살겠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길을 가려는 자들의 사기를 꺽으면 큰일난다는 것이지요....지금의 수가체계상에서
18/01/20 17:14
수가체계를 고쳐야 하는건 맞는데, 거기다 대고 인재에 가까운 사안에 대해서 넘기자고 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발상이라 봅니다.
단순 사기를 꺾게 하지 말자고 하면서 결국 책임방기에 대해서도 넘기자는 의미로 들릴 수 밖에 없어요.
18/01/20 17:26
음... 좀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의사측에서 말하는 주장들이, '의사나 병원이 무죄다' 를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죄 있는 사람 처벌만으로 끝내지 말고 시스템을 고치는 것까지 해야 한다. 죄 없는 사람 마녀사냥은 하면 안된다.] 정도의 원론적인 내용일 뿐입니다. 과거에 피지알에서 의료과실에 관한 글이 올라왔을때 과실자 실드치는 의사는 없었어요.
18/01/20 17:11
뭔가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빗대자면 체육과목을 전공으로 하는 교사가 줄어서 체육을 가르치지 못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셈인데 말씀하신 '그런 이유'가 무엇이고 그게 병원 운영이랑 무슨 상관이며 뭐가 뻔하다고 하시는 건지..
18/01/20 17:19
원래 댓글 읽고 댓글 쓰신거 맞죠? nicu 의사는 지원자가 없어서 문제다 이러는데 교사 지원자가 많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18/01/20 17:10
현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설들은 폐쇄하고
제대로된 지원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면 시작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환자들도 의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의무감이나 사명감만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하길 원하는 건 아닐겁니다. 이번 사태에서 징계를 반대하는 분들도 결국 부당한 시스템 내에서 발생한 복합적인 책임을 개인에게만 전가하지 말자는 건데, 그것 역시 현 시스템의 굴레안에서 발생한 일이니 현재의 시스템 안의 누군가가 책임을 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다만, 그 대상을 무작정 확대하는 건 누구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같기에 어느정도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은 역시 현행법 뿐이겠죠.
18/01/20 17:23
의사의 양성과정을 생각하면 그게 어렵습니다. 이게 악순환인게 해당 전공 관련 시설이 폐쇄되면 수련시설도 그만큼 줄고 그럼 해당 수련의도 줄고 자연히 수년 후 배출되는 전문의도 줄기 때문에 시설도 또 줄고.. 어딘가를 섣불리 줄이는 순간 해당 분과는 최소 5년에서 10년 혹은 그 이상 인력난을 겪게 됩니다. 그나마 병원이 아닌 로컬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면 인재풀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이번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만 돌릴 수 있는 경우라면 답이 안 나옵니다.
지금 이 건에 대해 처벌하는 것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는 없을 겁니다. 그 처벌이 예상하지 못할 결과로 이어질까봐 우려하는 거죠. 처음 댓글단 분도 그렇고 다른 의사선생님들도..
18/01/20 17:43
결과적으로 신생아를 전담할 의사들이 줄어들어봐야 제대로된 대책이 생길거라는 이야기를 너무 극단적으로 한거 같긴하네요.
아마 시스템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많은 분들은 왜 인재를 시스템으로 물타기 하느냐.. 라는 의견이 주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도 관련자 처벌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현재의 시스템이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져야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돈 문제라는게 깔끔하게 정리되는 일이 잘 없다는게 답답하네요.
18/01/20 19:22
사실 물타기랄 것도 없이 시스템의 문제가 이슈화된다고 해서 저 병원의 과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처벌의 수위가 약해질 리도 만무하죠. 하얀가운의노예님이 이야기하시는 부분도 처벌과 별개로 그 이후의 경과에 대한 것이고 볼 수 있는 건데.. 비단 이번 사례뿐 아니라 어떤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의 정비를 하려면 어느 수준 이상의 공론화가 필요한데 - 특히나 개인의 책임을 묻는 것은 관련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전문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 시스템에 대해 언급될 때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물타기로 여기는 분들이 있고, 그래서 더 나아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18/01/20 17:28
폐쇄라는 말씀을 쉽게 하시는데 당장 신생아중환자실 폐쇄하면 의사가 아니라 신생아가 죽습니다. 잘못을 가려야겠고 잘못은 처벌받아야겠지만 사회 주요 인프라를 폐쇄하라는 말 그렇게 쉽게 하면 안 되는겁니다. 애초에 그 인프라를 국가에서 책임 안 지는 이 나라가 문제이긴 합니다.
18/01/20 17:35
폐쇄가 말이 참 쉽죠....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폐쇄가 늘어나면 고령 산모의 응급 제왕절개수술 불가 및 신생아 실 (중환자실 아닌 신생아실) 운영 불가능해집니다. (즉 36주 미만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케어할 수 없습니다) 단 1분도 폐쇄를 할 수 없는 병원의 주요 시설입니다.
단기적으로 신생아 사망률 및 산모 사망률 증가 (이는 나라가 어느정도 선진화 되어 있냐의 척도입니다) 및 장기적 산부인과 의사의 동반 감소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적어지면 마찬가지로 고위험 분만을 받는 의사 또한 고용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등등....... 하지만...실제로 위에 우려한일들이 점차적으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함정이네요......진짜....걱정되네.....
18/01/20 17:14
심평원 문제 보니까 할당제인가보군요..결국 돈이 모자라니까 쥐어짜는 구조..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안주는건 그렇게 해야 더 쥐어짤수 있으니까..
18/01/20 17:35
안타깝지만 우리 사회의 암묵적 합의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들어가는 비용이 아까워서 인력을 쥐어짜는것에 대해 눈감기로 합의한거죠. 누구도 내 세금, 건강보험료 올리기를 원하지 않잖아요...
시스템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시스템이 비용을 아끼기위해 이 상황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소방관 또는 의사, 간호사 해당 직종 누구라도 내가 저 사람들 대신 저 자리에 있었을때 저런 사고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자신할수 없을 겁니다.
18/01/20 17:27
수가 관련해서는 병원이 해당 주사제 비용을 제대로 청구했는데 삭감해서 이 사단이 벌어졌다면 심평원 쪽이 잘못인거고
병원이 잘못된 방식으로 주사제 비용 청구 및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면 병원쪽 과실이겠죠. 수가 관련해서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인데, 일단 지금까지 나온 정황은 병원 쪽 과실이 있어보이긴 합니다. 일단 심평원 쪽에서 내놓은 반박에 대한 병원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네요.
18/01/20 17:41
밖에서 보기엔 의사면 다 알거 같지만 실제로 뭐뭐 청구해서 삭감 당하는지 아닌지 아는 의사가 거의 없어서 의사들도 '그래도 소아과 사람들 말이 맞겠지?' 정도 마인드로 있을거에요. 심평원에서 삭감기준을 알려주지 않고 약 쓰기 전에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아서 실제로 삭감 당해본 사람만 답을 알거든요 ;; 삭감 담당자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말도 있고요. 저도 이후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18/01/20 17:31
이미 서로간의 가치관은 명백한 사항이라 어쩔수 없습니다. 저도 집안에 큰병을 겪으며 한국 대학병원의 실체 와 현황에 대해 알게된지라 가슴이 막막 한데, 돈이 달린 문제라 누구 하나 양보하려 하지않아 해결될 기미는 안보입니다. 언젠가 의사가 다 사라지고 사방에 돈 잘버는 진료과만 남게되고 살수있는 응급상황에 사람이 죽어나가면 달라질겁니다.
또한 반대로 겪어보니 이 상황에도 돈만벌려고 기계적으로 대학병원에서 약처방 돌리는 꼴도 경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특정 의사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먹고 또 살기위해 적응하다보니 의사에 대해 반감이 쌓이는거 같아요.
18/01/20 23:22
안달라질걸요. 아국종교수님이 혼자 독박쓰고 나머지 지역에선 안력이 딸려도 뭐 하나 바뀌는 거 있나요? 메르스 전국민이 겁먹은 다음 바뀐게 있던가요?
18/01/20 18:02
이대목동병원은 좀 더 두고 봐야할 문제라고 보는데 그거와 별개로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가 개선되어야하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버네 안버네를 떠나서 안그러면 제도가 무너져갈거는 사실이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 지금은 선량한 의사들이 너무 쥐어짜이는 구조인거 같기도 하구요.
18/01/20 18:46
심평원은 일단 깍는게 목표라 별의 별 것으로 다 깍아버리는 곳이고 그 기준도 공개되지 않고 심지어 담당자마다 다릅니다. 의사들도 그 기준을 몰라요. 심평원이 공개를 하면 모를까 심평원은 절대 공개를 안하고 이런 사고 터지면 우린 안그런다라고 회피만 하는 집단이라...
18/01/20 20:04
현직 간호사가 볼 때 정말 너무 참담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는 정확한 가해자가 없습니다. 영화 1987에 정확한 영웅이 없듯이 현실에서는 모두 조금씩 잘못하는 일들이 모여서 결국 이렇게 됬네요... 그저 제가 보는 병원 환자들에게 같은일이 안 반복되기를 '운' 에 기대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 병원은 시스템을 바꿀 의지가 없고 정부는 시스템을 바꿀 돈이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이 끝까지 따지다보면 결국 '돈,돈,돈,돈....' 때문입니다. 간호사의 조제 부주의? 정말 기가 찹니다... 실제 감염을 막는 지침중에 '약을 조제할때는 무균적으로 진행'하는 원칙이 병원마다 있을 겁니다. 이게 왜 안 지켜지냐고 물으면 '시간과 병원구조' 때문입니다. 옛날에 지어진 병원일 수록 병원 구조 자체가 지금 나오는 무균 조제 현실에 맞게 세팅이 안되어 있습니다. 각 병동, 중환자실 마다 무균실자체를 확실히 보유자고 하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병원 배관부터 뜯어고쳐야 하거든요. 정부도 병원도 거기에 돈쓰기를 아까워하고 실제 여력도 없습니다. 주말에 쉬는것도 아닌데 환자 다 내보내고 건물 구조 바꾸고 배관공사 하는게 얼핏들어도 쉬운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 나오는게 인력(의사,간호사,조무사 등 병원인력)들을 쪼아서 현실에 안 맞는 일을 시킵니다. 예를 들어서 환자 병실이 늘어나도 세면대 갯수를 못 늘리는 겁니다. 그러면 저~ 복도 끝에 있는 환자 처치하고 나서 다시 간호사실까지 돌아와서 손을 1분동안 씻은 다음에 돌아가야하는데 이게 현실에서 시간이 있느냐고 물으면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쓰는 방법은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병원은 또 이 손소독제에 드는 돈을 아끼고 싶어 하겠죠? 그렇게 알콜성분이 들은 손소독제로 손을 박박 닦다보면 손이 거북이 등껍질 마냥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제가 아는 선생님은 남편한테 '너는 무슨 여자 손이 사포질한 느낌이나냐?' 라는 말을 듣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펑펑 운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또 노력했는데 결국 언론은 간호사 '부주의'란 표현을 참 쉽게 써내려주시네요. '부주의?' 사실 그렇게 따지고들자면 약조제를 왜 간호사가 하게 나둡니까? 처방나면 약국 무균실에서 약사가 조제해서 환자한테 바로 투여가능하게 무균봉합해서 올려줘야되는거 아닌가요? 결국 시스템, 구조 다 못 바꾸는게 그놈의 돈! 돈...
18/01/20 20:10
스모프리피드 삭감합니다. 실제로 자주 삭감합니다. 물론 했다가 안했다가 합니다.
한병을 1kg-2kg 남짓한 미숙아한테 하루에 다 줄 수 없고요. 한병까면 그 날 쓰고 버려야 하니 다섯명의 미숙아들이 나눠서 쓰는 일은 실제로 대부분의 nicu에서 (전부인지는 모르겠네요)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나눠쓰지 않아도 미숙아에게 있어 리피드는 감염위험이 있는 약제입니다. 안쓰면 안되냐? 안쓰면 살이 안찌죠. 중간중간에 여러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최대한 칼로리를 높혀줘서 살이 쪄야 인큐베이터에서도 나오고 언젠가 건강해져서 집에 가겠죠. 그래서 작은 미숙아일수록 써야 합니다. 미리발견해서 아기들이 패혈증 상태에 가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안되어서 그렇지 이번 사건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그람음성균이 동정된 경우가 제가 수련받은 병원에서도 있었고요. 역시 타병원에서도 발생한 걸로 압니다. 결론적으로 한병을 여러명에게 쓰되 이번 사건 같은 일이 없도록 극도의 주의를 합니다. 그게 현실이네요. 별개로 이대목동병원은 여러부분에서 잘못한 일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는 단정하기 어렵군요.
18/01/20 23:23
예전엔 250cc짜리만 있다가 100cc짜리가 생기긴했는데 10cc 5cc짜리까진 아니더라도 20cc짜리가 나오면 좋긴할텐데 ... 왜 수요는 있는데 안생길까 생각을 해보면 작은 용기 만들고 그걸 또 무균으로 관리해서 제품 출시하는게 단가가 안맞는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18/01/20 23:58
단가가 안맞아서 그렇겠죠.
드는 돈 총량으로 따지면 쓰고 버리는거 심평원에서 삭감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면 작은 용량으로 나오게 만들면 절약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을 테고 그 만큼 제조회사 세금을 감면 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일이 좀 더 크게 다뤄져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18/01/20 21:28
병원이 너무 많고 의사가 너무 많은게 근본적인 문제죠.
솔찍히 동네병의원들 중 오래되서 지역구민에게 널리 알려진 곳들은 수가 신경도 안씁니다. 오래되서 나이있는 동네 의사분들은 우리가 그렇게 꼰대라고 경멸하는 채면을 중요시 여겨서 엄청나게 거만하면서도 엄청나게 도덕적인 마인드가 많아요. 그러면서 고정고객이 넘치는 수준이라 낮은 수가로도 지금까지 경재적으로 큰 문제없구요. 그런분들은 수가 신경도 쓰지 않아요. 방송보고 저런 기사 나오면 "저런 xxx같은 놈들 의사망신 다시키네. 그거 얼마나 한다고"이런 반응이 대다수에요. 지금 정부가 해야할 과제는 쓸대없이 많이 배출되는 의사들의 숫자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병원역시 경쟁에서 차츰 사라지게 만들어서 필요한 만큼의 병의원이 존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하는거죠. 수가때문에 힘들다고 힘들다고 하면서도 늘어만 나는게 동내 병원들이에요.
18/01/20 21:47
물론 그런곳에 전략적으로 들어가는 병의원들 있습니다.
건강검진수검자 중 고연령층의 암검진 수검비를 노리고 경기도권에 자리잡고 금지하고 있는 호객행위(차량으로 어르신모시고 병원후송)하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지금 건강검진쪽 수가에 아무 불만 없습니다. 돈엄청되거든요.
18/01/21 11:14
업계 관계자가 아니라, 주장의 근거에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위의 댓글들과 조금 상이한 주장을 하셔서 질문드리고 싶은데, 근거를 동네병원에만 집중하신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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