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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0 20:15:27
Name Clazzie
Subject [일반] [코인 관련] 우리 사회의 화폐에 관련하여 (수정됨)
저는 JTBC에서 주관한 가상화폐에 관한 토론 어제 Youtube로 보았습니다.
토론이 참 흥미로워서 저도 지인들과 여러번 여기 관련한 대화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인들과 화폐가 무엇인지에 관한 말을 하다 보면 제가 강의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화폐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생각을 안하셨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화폐에 대하여 저의 생각을 조금 공유하려 합니다.

너무 길게 쓰면 어렵고 읽기 귀찮기 때문에 짧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폐에 가장 큰 특징입니다
1. 신용화폐
우리의 돈은 보증이 없습니다. 그냥 중앙 은행에서 찍어낸 것이 돈이라고 하면 그것이 우리가 아는 돈입니다. 약 백년전만 하여도 이 돈들은 뒤에 보증을 할 수 있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본위제, 은으로 바꿀 수 있는 은본위제가 그 예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돈은 보증하는 물건이 없으면 더이상 찍어낼 수가 없어 경제적으로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물건은 늘어나는데 그것을 지불할 돈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냥 찍어내자" 입니다. 결국 우리의 믿음으로 하여 돈에 가치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자를 동반한 돈
돈을 찍어내어 유통을 하는 과정에서 중앙 은행은 이자가 붙은 어음을 구입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찍어서 누군가에게 빌려 줄 때에 이자가 10%이면 110만원을 어느 일정기간 내에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은 중앙 은행에게 빌린 돈이기 때문에 은행과(채권자) 보통 사람(채무자)으로 매개체를 두개로 나눈다면 채무자는 무조건 파산하게 되어있습니다.

3. 중앙 은행이 관리
돈을 만드는 일이 중앙 은행이 관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것은 정부(국회 혹은 청화대)에서 관리할 경우 물가가 극도로 불안정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필요한 돈을 앞으로 갚아야 한다는 채무 의무를 가지고 빌리는 것이 아니고  그냥 무제한으로 찍어대면 물가가 폭등하게 됩니다.

이걸 비트코인에 들이대면
1. 신용화폐: 비트코인에 우리의 신용이 들어가면 그것도 멀쩡한 돈이 될 수 있습니다.
2. 이자를 동반한 돈: 비트코인은 이자가 없습니다. 오히려 공짜로 누구에게 주고 있습니다.
3. 관리자는 시스템: 정해진 법칙에서 정해진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에 가깝지만 불안정한 시스템에 의존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동안 수많은 형태로 진화하고 발전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지금 다시 우리 화폐에 혁명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경제학을 전공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을 석사 과정까지 배운 유시민 작가는 상위의 내용을 당연시 알고 있을 것이며, 역사상 [이자가 없는 돈, 수량이 적어진 돈]으로 이루어진 경제 사회가 어떻게 무너져 왔는지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끔 기사를 보면 어떤 이유에선지 이 코인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찬양을 하는 경제학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정재승 박사는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과학자로서 이 코인에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토론이 더 이루어 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게임이론을 깬다 안깬다라는 말씀들을 가끔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게임 이론은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를 예상하며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한 그룹의 이득을 위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John Nash의 Governing Dynamic이론에 부합하는 것이죠. 블록체인 시스템이 논문에 게임이론을 들이대어 보상이 많은 유저를 끌어들인다는 말을 썼다고 코인 보상을 없애는 것이 게임이론을 깨는 것이 아닙니다. 논문에 나온 게임이론이래봤자 가상현실로 돌린 것인데, 이론상의 만족도를 바꾸는 공식을 넣은 다음에 다시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됩니다. 또한, 보상없이는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은 게임이론이 부정한 아담 스미쓰의 옛날 경제학 이론 "인간은 이기적이다" 를 말하는 것 뿐입니다. 제 생각에는 게임 이론을 깬다는 말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저는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비트코인은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어떠한 부속적인 결과물로 인하여 새로운 경제 붐이 일어날 것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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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
18/01/20 20:23
수정 아이콘
경제학 초보로서 2번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죄송하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기본적으로 돈은 시중은행에서 저축과 대출로 순환하고,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이 순환시키는 현금을 대는 역할(물론 다른 역할도 많죠)을 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가 붙는단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채권 발행으로 통화량 조절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이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홍승식
18/01/20 20:28
수정 아이콘
M0과 M1, M2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M0에는 이자가 안 붙지만 M1, M2에는 이자가 붙잖아요.
이부키
18/01/20 20:36
수정 아이콘
흑흑...초보는 물러가겠습니다 ㅠㅠ
18/01/20 21:34
수정 아이콘
M0, M1, M2이런 것은 유동성에 따라 통화를 구분지어 놓은 것일 뿐 제가 말씀드리는 화폐에 본질적인 부분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18/01/20 21:3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역할은 말씀하시는 것이 맞습니다만 시중은행 역시 중앙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형태로 현금을 조달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이자가 발생합니다. 중앙은행에서 거래되는 모든 돈과 채권은 이자를 안고 있습니다.
이부키
18/01/20 23:11
수정 아이콘
아 이제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이론
18/01/20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2번 항목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을 팔거나(시장에서 원화 회수) 사는(시장에 원화 공급) 방식으로 기준 금리를 달성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2번 내용과 잘 부합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중앙은행이 채권을 발행하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게 아니라 돈이 중앙은행으로 회수 되는 거 아닐까요?? 중앙은행이 채권을 구매해야 시중에 돈이 풀리는 거 같은데...
18/01/20 21:52
수정 아이콘
제가 위에서 언급하는 것은 할인율을 통하여 돈을 상업은행에 빌려주는 것입니다. 마땅한 용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 어음이란 말을 쓸까 채권이란 말을 쓸까 고민하다가 채권이란 말을 썼는데 혼란을 드린것 같네요.

제가 집에서 마눌님 때문에 컴퓨터를 오래 쓰지 못하여 후딱후딱 쓰고 있다보니 글을 쓰는데 좀 문제가 있습니다 ㅠㅠ
내용이론
18/01/21 01:24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대학교 때 들었던 화폐금융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번째인 공개시장 조작이 제가 위에 쓴 방법이고요.
두번째가 지준율 조정입니다. 상업은행이 중앙은행에게 예치하는 지급준비율을 조정하여 통화량을 컨트롤합니다.
세번째가 재할인율 조정입니다. 이거는 은행이 가지고 있는 자산인 채권등을 중앙은행에게 팔 때의 할인율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재할인율 조정 같은데 중앙은행이 어음을 발행한다는 게 이해가 안되네요. 어음은 일종의 차용증서로 “내가 약정한 금액을 갚겠다는 약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어음을 발행한다손 쳐도 중앙은행으로 돈이 들어가는(시중 통화량 감소)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어음이나 채권을 발행한다는 뜻은 내가 돈을 빌리겠다는 뜻이니까요. 통화량 증가를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그 반대급부인 채권 혹은 어음 등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만약 외평채 이야기를 하시는 거라면 원화 공급 증가(환율 상승 목적)를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발행된 외평채를 구입하는 것이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18/01/21 07:10
수정 아이콘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단어를 제대로 쓰지 못하였습니다. 중앙은행이 어음을 구입하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수정하겠습니다.
18/01/21 06:29
수정 아이콘
저도 글의 2번 부분 서술이나 포커스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뭐 어찌되었건 코인의 주류는 유통량이 줄도록 설계되어 있고(코인은 구조상 자연감소분이 항상 꽤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당장은 공급이 자연감소분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어서 유통량이 늘어나고 있는 코인이라 하더라도, 총 유통량을 미리 정해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 경우 결국 실제 유통가능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도래함), 법정통화는 사실상 전부가 유통량이 늘어나니까(출범 후 꾸준하게 신규발행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유통분을 주기적으로 태워버리는 법정화폐를 보신 적이 없으실겁니다), 유통량 측면에서는 사실상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인이 deflationary currency라면, 법정통화는 inflationary currency인 셈인데, 각국의 법정통화가 전부 다 inflationary currency 형태인건 단순히 시뇨리지를 먹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deflationary currency 하에서는 경제가 망하니까 그렇죠. 사람들이 왜 힘들게 번 돈을 팍팍 써서 소비경제를 지탱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다들 돈을 벌려고 안달이 나서 사업을 벌이거나 투자처를 적극 물색하는지(그러다가 그 결과로 이들이 만나서 큰 기업이 탄생하고 고용이 창출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나요? 사람들의 이런 행동이 전적으로 inflationary currency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은 법정통화의 그런 속성에서 유도된 겁니다.

좋은 예라고는 할 수 없지만, Ferrari 특별모델의 시판 당시 미국 가격을 예로 들어보죠.

1962 250 GTO - $18k
1982 288 GTO - $85k
1987 F40 - $390k
1995 F50 - $520k
2002 Enzo - $660k
2013 LaFerrari - $1,300k

보다시피 약 50여년 전에는 Ferrari를 살 수 있었던 돈(그것도 보통 Ferrari가 아니라 특수 Ferrari)으로 지금은 Elantra(아반떼)조차도 옵션 타협을 해가며 사야합니다. 과장용 예시이기 때문에 위 사례에서 인플레이션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만, 어쨌든 돈을 막 찍어내는 세상 하에서는 모두가 인플레이션에게 쫓깁니다. 돈을 찍어내는 속도 이상으로 보유자산을 증식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보유한 돈의 가치가 점차 떨어지면서 구매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으니까, 모두가 가진 돈을 불리기 위해서 안달이 나서 각종 금융상품, 주식, 부동산 등에 열심히 투자도 하는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어차피 못 낼 것 같으면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그냥 지금 써버리는 식으로 대응합니다(비록 본인이 그렇게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고 이런 투자와 소비가 신규 기업 탄생, 고용창출 등에 기여하죠. 이게 겨우 연 3-4%짜리 인플레이션이 만들어내는 효과입니다(미국의 1962-2017 연평균 인플레이션 레이트는 약 3-4% 수준).

그렇다면 연 3-4%짜리 디플레이션은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까요? 매년 가치가 3-4%씩 올라가는 화폐는 그냥 최대한 안쓰고 홀딩만 하더라도 아반떼 살 돈으로 언젠가 특수 Ferrari 사는 날이 옵니다. 그러니까 이런 deflationary currency 하에서는 투자, 사업 등 자산을 증식시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발악이 크게 필요하지가 않으며, 단순히 지금 가진걸 소비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유지하기만 하더라도 언젠간 볕이 듭니다. 또한 돈을 빌려가며 뭘 하는 것도 훨씬 조심스럽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집 같은건 젊은 나이에는 올현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 돈을 빌려가면서 사는 것인데, 어차피 10-20년 지나면 월상환액은 별 거 아닌 수준까지 내려간다는 것(일생 소득곡선의 고점 근처로 올라가는 것과 인플레이션의 조합으로)이 이자까지 내가며 이런 행동을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화폐가치가 계속 상승하는 세상에서는 월 상환액 부담이 점차 증대되는데다, 월급도 안 내려가면 다행입니다. 그러니 대출이자를 내가며 지금 당장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화폐가치가 오르기를 기다려 사는게 나을 수 있고, 기업들도 대출받은 돈으로 투자를 하면서 돈을 더 벌려고 발악하기 보다는 그냥 사람들 짤라버리고 가진 돈 가만히 들고 있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inflationary currency가 사업이든 투자든 소비든 간에 뭔가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사람들에게 주문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deflationary currency는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들고 있는 것을 까먹지 말 것을 주문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고로 코인 대부분이 보이는 이러한 특징은 통화로서는 바람직한 성격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i_terran
18/01/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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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밀개서다
18/01/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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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천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90%이상 가지고있는데 그 사람들이 장난질하면 신용은 바로 끝나는거죠
오히려 국가보다도 더 못믿을 수준인데...
18/01/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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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이 이슈가 되면서 가장 반대의견이 강한 사람들은 경제학 전공자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고. 회사 내에서도 경제학 공부한 얘들이 코인 하는 비율이 타 과 특히 컴공 계열에 비하면 유의미하게 낮더라구요.
18/01/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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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등장할 때 처럼 괜한 꼰대설명이 될까봐 두려운 주제로 느껴집니다 또한이와 반대로 유시민이나 정재승도 한쪽 스탠스로 빠지면 언론지탄에 빠질까봐 약간 두려워 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전 이 블록체인 기술이고 뭐고 간에 이러토론이 가능한 사회가 되었다는게 과학이 아닌 사회진보로 보이더군요 예전 같으면 중앙통제 하고 끝났을 사안 같으데 말이죠
18/01/20 21:24
수정 아이콘
어쩐 지 대학 동기 모임에 코인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니, 생각해보니 제가 경제학을 전공했었군요. (사실은 주택담보원리금 갚느라 가용 자금이 0)
루트에리노
18/0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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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인이 가진 경제적 파괴력이 아직 암것도 없는 데에 비해 이렇게나 빡세게 이슈가 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전에 코인판 전체 시총이 하루만에 40프로가 까였었죠. 근데도 경제적으로 아무 일이 없습니다. 메인 재화가 하루만에 40프로가 까이면 그건 재앙에 가깝죠. 하지만 코인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코인은 아직 별달리 대단하게 발달한 재화가 아닙니다.
바카스
18/01/21 01:16
수정 아이콘
지금의 파이에선 그런거죠. 코인러의 희망회로 비코 10만달러가 정말 달성됐고 여기서 40프로 곤두박질친다? 재앙.
현은령
18/01/21 05:29
수정 아이콘
10민달러쯤 가면 변동성이 줄어들겠죠
i_terran
18/01/2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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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가치저장 도구로서의 돈은 그다지 성능이 좋지 못한가보군요. 이자율이 매우 높지 않다면, 돈이 아닌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채권이나 다른 가치있는 형태로 돈을 전환해서 가지고 있다가 그 가치있는 무엇이 폭락하기 전에 돈을 빼서 또다른 가치있는 것으로 자산의 형태를 이동시키는게 가장 이상적이겠네요.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이 가진 자산의 형태를 펌핑해서 가치를 부풀리고 빠져나오고 장기적으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담합도 하고요.
단순한 질문인데, 지금 코인판의 행태가 자본주의의 오랜 역사와 비교할 때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나요? 제가 보기에 비트코인이 부동산이고 이더리움이 주식 쯤 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18/01/20 21:52
수정 아이콘
질문하신 건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 이해가 안되서 패스하고..
가치저장의 도구로 이야기하시면 성능이 좋았던 적도 있었죠. 국사 책에도 나오는 전황이 대표적이고 청나라 때 은 부족현상도 크게 보면 그렇고. 다만 그런 모습이 나타나면 돈이 돌지 않고 경제가 급속히 쇠퇴하기 때문에 화폐로써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현대 화폐는 기본적으로 인플레가 내재된 상태로 설계가 되죠.
i_terran
18/01/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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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렇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도록 현대의 돈이 설계가 되었으니, 현대의 부자들은 가치있는 현물들로 자산의 형태를 적절히 바꿔주는게 부를 유지하는 방법이 맞느냐는 겁니다.

다시 더 분명한 말로 바꿀게요. 돈의 가치가 약간씩이라도 하락하도록 설계가 되었으니 현대의 부자들은 가치가 일정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상승의 여력이 있는 (혹은 폭등한다면 더욱 좋겠죠) 무언가의 형태로 자산을 적절히 바꿔주는 게 자신의 부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방향이 맞느냐는 겁니다. 즉 돈은 최대한 적게 들고 있고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광물의 지분 등의 여러가지 형태로 자산을 유지하는게 재테크의 기본이냐는 말입니다. 또한 더 강력한 재테크가 되려면, 자신이 가진 주식 부동산 채권 등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작업을 하는게 맞느냐는 거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냐는 말입니다.
루트에리노
18/01/20 22:01
수정 아이콘
그거야 때에 따라 다릅니다. 정해진 정답이 있으면 다들 그거 하고 있겠죠.

근데 다들 뭐 한 방식의 재화에 매달리는걸 보통 거품경제라고 부릅니다.
18/01/20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산관리에 관한 부분은 알아서 판단하셔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가가 많이 안정되어 있는데 부동산이나 주식이 떡락하고 있으면 가치저장 도구로서는 현금이 가장 좋지요. 반대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데 현금만 가지고 있으면 또 망하는 것이고요. 예전에 한국에 박정희 시절에 정부가 권했던 저금 열심히 하고 후회 안한 사람은 아마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2009년도에 부동산에 몰빵하고 후회하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튤립에 비유하시고 어떤분들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유하시네요. 관점에 따라 비슷한 부분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 매튜 맥커너히가 나온 "Gold"가 생각나더군요. 제가 봤을 때 코인판의 형태는 약간 특이한 것이 투기판으로도, 화폐 형태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어떤 화폐가 투기상품으로 된 적은 없거든요.
i_terran
18/01/20 22:30
수정 아이콘
아 좋은 대답 감사합니다. 다른 건 다시 정리해서 질문하거나 말할게요.
18/01/20 21:47
수정 아이콘
이전에도 댓글 남겼는데 유시민 작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의 치명적 단점과 한계를 지적하는데 왜 미국과 일본은 제도권으로 올리려고 할까요? 사실 미국이 덮었으면 진작 거품이 꺼졌을텐데.. 이번 12월 상승도 시카고 선물 시장 상장이 제일 큰 기폭제가 됐다 생각하거든요
18/01/20 21:54
수정 아이콘
미국은 자유주의가 극에 달한 국가니 선물시장에서 상품으로 취급하는 거고. 가치가 없다면 시장에서 자연히 퇴색되게 만든거겠죠.

풍문에는 현재 자국 화폐 가치 절하를 원하는 나라들 미국 일본만 코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국가들은 규제한다고 하죠. 흐흐
루트에리노
18/01/20 21:58
수정 아이콘
그냥 재화라서 그럽니다.

마약도 아니고 갖고있는걸 판다는데 그걸 막을 이유가, 특히 미국에서는 없죠.

우리나라라고 해서 별다른게 아니고, 재화가 있는데 그걸 파는 걸 어떻게 막습니까. 그래서 막진 못하는 거구요.

미국하고 일본도 정부에서 마구 밀어주는게 아니라 뭐 좋아서 쓴다는데 쓰라해...정도입니다.
18/01/20 22:29
수정 아이콘
글쎄요.. 많은 우려와 부작용만 있는데 그냥 지켜본다고요? 이미 미국서도 많은 검토와 토의를 거쳤는데도 둔다는 건 무언가 이점이 있어보인단 거겠죠.
루트에리노
18/01/20 22:38
수정 아이콘
그건 정책 자체를 보통 통제대상으로 보고, 계획경제에 익숙한 한국인의 마음이 아닌가 싶네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품때는 은행들이 닌자대출까지 해줄 정도로 막장이었는데도 미 정부는 별달리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통제할 이유가 없으면 내버려 두는거죠.

그런 투기성 재화가 얼마나 많은데 코인이라고 특별히 통제를 할까요.
목표는63kg
18/01/20 22:33
수정 아이콘
미국은 비트코인을 상품(commodity)으로 취급할 뿐이고, 불법이 아닌이상 모든 소득이 있는곳에서 세금을 징수합니다. 그뿐입니다.
아유아유
18/01/20 21:51
수정 아이콘
1번부터 이해가 안가는...
지금 사용되는 화폐보다 가상화폐가 더 신뢰도가 크다는 말인가요? 이해가 안갑니다.이 전제부터....
루트에리노
18/01/20 22: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사용하는 화폐, 당장 제 지갑에 있는 원화부터 태환폐가 아닙니다. 지금 사용하는 화폐들도 정말 일부를 제외하곤 적확한 실체가 없는 신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떤 재화에 값어치가 매겨지는건 사회에서 믿어지는 그 물건의 값어치에 기반하는게 현재 자본주의죠.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재화는 없습니다. 가상화폐가 신뢰도가 더 크다는 말이 아니라, 어차피 정해진 가치 없이 신용으로 값이 매겨지는건 화폐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좀 달리 말하자면, 천원의 가치는 얼만가요? 여기엔 금태환 시절처럼 이거 어디로 가져가면 뭘로 바꿔준다는 적확한 보증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천원이니까, 이게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어느정도 가치를 갖고 경제의 매개로 사용된다는 강한 믿음이 있으니 저희가 화폐로 사용하는거죠. 그 점에 대해선 화폐나 암호화폐나 다를 바는 없습니다. 다만 그 믿음에 대해선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있겠죠.
i_terran
18/01/20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바로 그런점 때문에 가상화폐가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이야 정해진 가치를 몰라서 폭등하고 있지만, 적절히 폭등이 멈추고 일정한 양상이 일어나거나 약간씩 가치가 상승해가는 모드로 전환하면 새로운 자산의 형태가 될 것으로 봅니다. 혹은 자산의 형태가 코인의 인기에 따라 이동하거나 말이죠.
홍승식
18/01/20 22:43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가상화폐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금은 최후에는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미술품도 결국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죠.
기타 여러 소장품들도 마지막에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에 희귀성이라는 것이 더해져서 지금의 가치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런데 가상화폐는 최후의 가치가 없잖아요.
오로지 사람들간의 희망에만 기대고 있는 거죠.
주식에서 소위 말하는 청산가치가 가상화폐에는 없어요.
아유아유
18/01/20 22:46
수정 아이콘
그 믿음때문에 사람들이 천원은 천원의 가치를 가졌다고 인식하는거겠죠.
솔직히..전 저 1번에 대해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친자가 맞나?'정도의 의문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딱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야 어쩔 수 없지만...저 전제는 그 어떤 이유로도 뒤집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루트에리노
18/01/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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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딱딱한게 아니라 모르시는 겁니다. 지금까지 화폐에 대한 신뢰가 순식간에 무너지는걸 인류는 여러번 겪었으니까요. 그중에 유명한 걸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현상이 있죠. 그밖에 국가에서 주조한 화폐가 아예 유통이 안 되는 현상도 있고, 돈을 녹여 다른 재화를 만드는 현상도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사용되며, 경제적으로 파워있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화폐인 원화를 사용하시는 분이라 실질적으로는 모르시는게 당연하고, 아마 앞으로도 체감할 일은 없을 겁니다. 없어야 하죠.
아유아유
18/01/2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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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전 차리리 경제학 등이나 차라리 오늘 반등하고 있는 코인들의 차트나 더 공부하겠습니다.
루트에리노
18/01/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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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경제학 얘길 했습니다.
아유아유
18/01/20 22:59
수정 아이콘
님이 믿는 경제학과 제가 아는 경제학은 다른가봅니다.
루트에리노
18/01/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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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지...
재화와 화폐의 가치에 관한 학문이 경제학이지 그럼 뭐가 경제학이죠?
경제학은 돈 버는 거 아는 학문이 아니라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아유아유
18/01/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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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원론적으론 님 말이 맞을 수도 있죠.
다만...[화폐에 대한 신뢰가 순식간에 무너진다든지],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의 특수 사례를 왜 기본 전제로
당연하게 여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님같은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제가 어딘가 리플에서 어떤분이 쓴 [국가 화폐 신뢰도에 풋옵션을 구입한], 딱
이 정도 느낌입니다.
현재의 경제활동에 기존 화폐도 대체적으로 그닥 문제 없이 사용되고 있는 화폐 가치에 대해 부정하고 있으면서
가상화폐의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호의적인것 아닌가요?
그걸 경제학이라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제가 더 할 말이 없어 위와 같은 리플을 달았습니다.
18/01/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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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아유 님// 화폐의 가치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특수 사례가 아닙니다. 지금 아유아유님이 생각하실 수 있는 가치가 안정화 된 화폐 10개를 10초 안에 생각 하실 수 있나요? 유럽의 독일 역시 1차 세계대전 이후 엄청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엄청나게 많은 나라에서 하이퍼까진 아니더라도 무식한 인플레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개발도산국 들이대면 왠만하면 거의 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커피가격은 3000-5000원입니다. 우리나라는 박정희 시절 화폐개혁을 몇번이나 단행하여 화폐의 단위를 줄였지만 치솟는 물가는 지금 우리의 화폐 단위를 100부터 시작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화폐는 매우 불안정한 시스템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의 화폐가 아무리 불안정하고 신뢰성이 낮다고 해도,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아유아유
18/01/2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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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Clazzie 님// 1차세계대전 등에 대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특수사례 아닌건 아니죠.차라리 스태그플레이션쪽에 가깝지...개발도상국이 그 나라 사정에 따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건 동의합니다만..그에 대한 대체제가 가상화폐는 아니죠.차라리 그동안 널리 쓰였던 달러,엔화, 금 등의 대체제가 아직 건재합니다.
(물론 님과 같은 생각의 분들은 제가 열거한 저 3가지 소위 안전자산을 인정하지 않기에 그렇다곤 생각하지만..게다가 소위 개발도상국에서 가상화폐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성화한다? 의문이 듭니다.또한 반대로 말하자면 인플레이션이 그닥 없는 나라들이나 디플레이션을 겪는 나라에선 기존 화폐로 충분하겠네요.)
박정희때부터 지금까지는...거의 50년입니다.차라리 나는 아예 인플레이션을 인정 못하겠다 그러면(차라리 저 밑에 i_terran님 리플의 자본주의에 대한 감정 및 그 밑에 님의 리플도 오히려 솔직하다 생각하고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때도 세간에 널리 알려져있는 자산 등으로 헷징하면 되고...님 말씀대로 아직까진 그리고 상당기간(어쩌면 제가 죽는 날까지도)신뢰도와 안정성면에서 가상화폐가 통상화폐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대단히 의문입니다.
내용이론
18/01/2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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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의미로 암호화폐가 일반 화폐보다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암호화폐를 금본위제처럼 암호와 화폐가 태환되지는 않더라도, 풀어낸 암호의 양과 화폐의 수량이 매칭되는 형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공부한 거라 불확실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일반 화폐를 완전히 대체한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암호화폐는 그 수량이 제한되어 있고, 채굴량의 증가속도가 예측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징은 화폐의 신뢰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을 통한 화폐의 정치적 가치 변화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통화량 조절을 통한 경기부양책도 불가능해집니다.) 일반 화폐와 달리 정치적인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극히 낮기에 가치가 안정적이고 신뢰성이 확보됩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으로 암호화폐의 분배 상태나 개인의 보유량, 거래 등을 조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역시 신뢰성을 상승시키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화폐와 달리 무수히 작은 단위로 자유롭게 쪼개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이 같은 장점은 암호화폐가 일반 화폐를 거의 대체할 경우 누릴 수 있는 장점이고, 암호화폐가 일반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도입함으로써 스스로 통화량 조절 권한을 버릴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둘째로, 암호화폐의 개발 단계에서 일부 주체가 화폐량의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의, 암호화폐에 대한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 암호화폐로 전환과정에서 일반 화폐에 대한 가치 불안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을 일부러 일으키려는 정부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번째로 이미 암호화폐에 대한 변동성에 대한 혼란으로 부정적 인식이 커진 상황에서 화폐가 가져야할 미덕인 안정성이 확보되기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부정적인 이유를 여러가지 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가 일반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면 더이상 신뢰성을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림님의 말씀처럼 화폐가 아닌 오히려 일종의 자산으로 여겨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암호화폐가 더 이상 화폐가 될 수 없으며, 변동성이 극심하고, 실물로써의 가치가 의문스러운 자산으로 여겨진다면 정부 차원에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트에리노
18/01/2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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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아유 님//
전 별로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닌데요. 뭔가 잘못 생각하고 계시네요.

오히려 암호화폐가 암호화폐 옹호자들 얘기와 다르게 별로 특별할것도 없이 돌아가는 재화다 라는 얘긴데 이게 왜 옹호론인지 모르겠네요. 오독도 적당히 하셔야죠.

자기 눈으로 남을 재단하시니...뭐 더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건 알겠습니다.
루트에리노
18/01/2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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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제가 암호화폐 옹호론자라고 생각하시니 이런 말도안되는 얘길 하시는데, 저는 암호화폐가 그냥 평범한 재화, 투기재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궁예질을 하시니 굉장히 기분이 나쁘네요.

화폐도 재화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저 학문적 사실에 감정을 앞세우시니 다른 사람을 이렇게 손쉽게 모욕을 주시네요.
아유아유
18/01/2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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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논조가 코인옹호자와 유사해서 그렇게 적었는데...정리해보니 오히려 코인옹호론자라기 보다는 보유자쪽이시겠네요.
화폐가 재화라는건 당연하죠.암호증표가 재화가 될지 어떨지가 의문인 부분이고...
뭐, 위의 글 다시 한번 보니 [선진국에서 사용되며, 경제적으로 파워있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인 화폐인 원화를 사용하시는 분이라 실질적으로는 모르시는게 당연하고]이 부분이 제가 좀 걸렸나 봅니다.님하고 저하고 다른나라에서 살고있는거 아니잖아요? 요새 보유자들이 자주 말하는 [공부하라]는 뉘앙스여서 더 할말이 없다고 적은겁니다.
차라리...처음부터 [근데 이 세상 좋아지는 거 말고 저 사는 거나 좋아졌으면 좋겠네요]이런 내용으로 서로 대화했으면 조금 더 좋은 얘기들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kartagra
18/0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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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원화라는, 세계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화폐를 쓰고 있어서 별로 못느낄 뿐이지 실제로 국가가 발행한 신용화폐보다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가 더 신뢰를 받는 국가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만 해도 국가에서 발행한 신용화폐보다 비트코인이 더 신뢰받는게 현실이고, 당장 우리 위에 있는 북한돈만 해도 신뢰라고는 전혀 없죠. 전 사실 암호화폐가 살아남는다면 원,달러,엔화,유로같이 메이저한 신용화폐를 대체하면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금이나 상품권, 주식에 가까운 형태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만(기존 신용화폐와 공존하면서요), 그게 아니고 암호'화폐'로서 살아남는다면 이런,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가 신뢰받지 못하는 국가에서 쓰이면서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분명 기술발전 여하에 따라 대체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 같거든요.
사악군
18/01/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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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부불신 정부실패를 파는 상품이라는거죠. 코인은 '정부실패' '정부불신'이 있어야 성공하는 상품입니다.
kartagra
18/01/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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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야 암호화폐들이 하나같이 기존 신용화폐를 대체할 목적만 가지고 있다면 그렇겠습니다만, 글쎄요.
사악군
18/01/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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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블럭체인의 존재이유란건 그런겁니다. 그게 아니면 퍼블릭일 필요가 없거든요.
kartagra
18/01/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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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요. 그래서 님 말대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굴러가는 이더리움이 기존 신용화폐를 대체할 목적을 가지고 있나보죠? 2세대 이더리움같은 코인도 그런데 지금 난립하는 수많은 코인들은 어떻고요? 그리고 정부불신, 정부실패가 있어야 성공하는 상품이라고 하셨는데 이미 정부불신, 정부실패가 일어나고 있는 국가는 세계에 수도없이 많습니다. 전 이미 그런 실패가 발생한 국가에서는 기술발전 여하에 따라 충분히 대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겁니다. 우리나라나 선진국같이 안정된 국가에서는 택도 없겠지만요.
제임스림
18/01/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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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암호화폐랑 가장 비슷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그건 화폐가 아니라 금과 같은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암호화폐라고 부르지 말고 암호상품 또는 암호물이라고 부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매장량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고, 원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많이 채굴할 수 없으며, 그 상품을 발행하는 주체가 없다 점에서 비슷하죠.
대신 금과 같은 실물보다는 쪼개기도 훨씬 쉽고, 보내고 받기도 훨씬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실제적인 가치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주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은 실제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아름답기까지 하죠)
그래서 미래에 코인류가 살아남는다면 아마도 금과 같이 비교적 일정한, 하지만 화폐보다는 변동성이 큰 상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단점이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그렇게라도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18/01/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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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것저것 너무 많이 쓰다가 주제가 산으로 갈까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금본위제를 언급하면서 말하려고 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금은 칠하고 바르는 눈을 현혹시키는 것 말고는 쓸 일이 없습니다. 약하고 잘 구부러져서 건축물에 쓸 수도 없죠. 더 문제였던 것은 남아메리카에서 터져나온 은과 다르게 양도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전 영국이 패권을 장악하였을 때 유럽대륙을 상대로 한 엄청난 로비활동으로 인해 금본위제가 은본위제를 이기고 살아남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영국이 강대국인 이유는 이 한때나마 전세계의 돈을 자기들이 장악하고 있던 금으로 만든 것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은 FDR이 이 쓸모없는 금본위제를 대공황으로 맛이 가고 나서야 폐기시켜버렸죠. 기득권이 미친 세금과 부동산 & 주식으로 망해버리자 케인스를 필두로 한 개혁이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닉슨이 달라와 금을 완전히 분리시킵니다. 결국 금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세력이 지키고 지키려 애를 쓰다가 그들이 망하고 새로운 세력으로 인해 그 실체가 들어나게 됩니다. 화폐의 측면에서 봤을 때 코인은 이것과 매우 유사한 것 같습니다.
아유아유
18/01/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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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화폐도 그렇지만...금을 너무 폄하하시는건 아닌지.....
대충 기원전부터 지금까지의 축적된 짬밥이 있는데......하하;;;;
i_terran
18/01/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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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다 알 순 없지만, 현재 비트코인으로 인한 레볼루션은 아마도 글쓴님의 영업비밀(?)처럼 보이네요. 저도 그런 영업비밀(?)을 캐고 싶어서 공부하면서 고민하고 있죠.
루트에리노
18/0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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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본위제가 폐기된 이유는 금이 쓸모없어서가 아니라 사회의 경제총량을 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나요? 금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불변하는 값어치를 가지는 재화죠.
18/01/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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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금이 그 존재 자체로만 보았을 때에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짝거려서 이쁘고 특히 썩지 않기 때문에 재화로써의 역할은 매우 잘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 현대사회에서 금은 필연적으로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짬밥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지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아도, 백금도 플래티넘도 정말 너무 싫습니다. 왜 여자들은 저런 거 좋아하는 거죠? 열심히 돈 벌어서 왜 저런 거를 사줘야 할까요?
18/01/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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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전극으로 써야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일이 없을 것입니다.
18/01/20 23:29
수정 아이콘
어휴...
영원한초보
18/01/2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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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좋아하니까 가치가 있는 거에요.
루트에리노
18/01/2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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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여자들이 아니고 금융계에서 더 좋아합니다.
i_terran
18/01/2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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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 설명하기는 금이 경제의 총량을 버팅길 수 없다고 말하지만, 왠지 이면엔 Clazzie 님이 주장하는 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네요. 지구상의 기축통화가 패권국인 미국이 가진 달러인 것도 납득이 가고요.
i_terran
18/01/20 23:15
수정 아이콘
평소에는 돈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대격변의 시대엔 그런 고민이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비트코인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나오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통용시키지도 않았다는 게 중요하죠. 결국 이미 비트코인은 자본의 한가지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맞을 겁니다.

비트코인 파동은 그런 자본주의의 이상한 점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비트코인에서 있었던 도박성 세력의 장난질 등등 모두 자본주의에서 자주하는 것이죠.

젊은 시절에 친구가 다단계에 3번이나 끌려가서, 거기에서 말하는 논리를 말로 이기지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해서 제가 고등하교 사회교과서를 펴서 <경제란 한정된 자원과 재화의 합리적 분배>를 말하기 때문에 다단계는 경제가 될 수 없다! 라고 주장하고 다단계에 대한 생각을 접었는데요. 이후 2008년에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건을 껶고 자본주의 역사를 나름 독학으로 조금 공부해보니 한정된 재화를 합리적으로 분배하기는 개뿔. 있는 놈들끼리 알아서 해먹고 사고가 나면 약한 사람만 죽어 나가는 게 자본주의더라구요.

다소 철학적인 영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자기가 사용하지도 않는 재화 물품이나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걸 통해서 돈을 벌어도 그걸 당장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죽을 때까지 쓰지도 못해요. 그걸 그대로 가지고 있게 만드는 것도 이상해요. 현대의 화폐는 무한하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도구로서 이용되는데 어쩌면 저는 그게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일정 이상의 부를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그게 독이 되도록 만드는 형태의 화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01/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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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를 의도적으로 떨구죠.
i_terran
18/01/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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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위에서 썼듯이 부자들은 돈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고 돈을 들고 있는 서민들만 더더욱 가난해 지는 거죠.
18/01/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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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문제긴 하죠. 특히 부동산 불패신화가...
18/01/21 00:13
수정 아이콘
그건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경제를 독학으로 공부를 하셨다면 아마 실물경제로 더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경제를 뒤흔드는 정책은 모두 정부에서 내린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한국은 그동안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박정희의 유산을 물려받아서 성장해 왔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인플레이션을 강제적으로 일으켜서 부동산에 몰빵했다는 것이죠. [서민 저금 -> 대기업 특혜 금리 대출 -> 대기업 부동산 몰빵] 이 싸이클로 가서 대기업을 크게 성장시키고 그것을 기반으로 수출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박정희 정부의 핵심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거기서 운 좋게 흐름을 탄 사람은 같이 부자가 되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정부가 시키는 데로 한 사람은 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기업들이 쓸데없이 가지고 있는 땅이 없습니다. 즉, 대기업들의 부동산 투기가 멈췄습니다. 정부가 앞으로 경제 정책을 대기업 위주로 갈지 중소기업 위주로 갈지도 모르는 와중에 삼성은 규모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에 있는 상업은행은 모두 다 외국인 소유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금융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이 더이상 없습니다.

다 지나가고 나서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1년만 경제를 제대로 예측 했으면 전 코인에 11월까지만 투자해서 부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뭐, 이제와서는 아무것도 못하죠. 그런데 이 현상들을 보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서민들이 점점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 거지 깽깽이처럼 살고 하루하루 더 힘든것 같은데 20-30년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참 좋아졌습니다. 10년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근데 이 세상 좋아지는 거 말고 저 사는 거나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i_terran
18/01/21 00:41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와 말씀 감사합니다. 실물을 공부 안했고 자본주의가 대체 뭔지 역사?위주외 거시경제학 위주로 공부했어요. 근데 아직도 IMF사태가 어떻게 터진건지 속시원하게 모르겠네요. 서브프라임하고 대공황 이런건 대충? 이해했습니다.
18/01/21 08: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IMF사태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만기일 불일치 수입구조를 파악하고 있어야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이 이자율로 수입을 얻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에서 5%로 돈을 대출하면 10%로 융자를 주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대출 만기일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예전에 물가대비 이자가 턱없이 낮았던 박정희 시절에는 금융권이 장기 대출을 권유하였으며, 2000년도 들어 물가가 안정되어 이자가 너무 높다 판단되자 장기대출을 파기하고 단기로 바꾸는 것을 권유하는 시절이 왔었습니다.
중앙은행의 이자가 올라 갈 때 -> [상대적으로 낮아진 장기대출을 -> 상대적으로 높아진 단기대출로]
중앙은행의 이자가 내려 갈 때 -> 반대로 [단기 -> 장기]

많은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이자율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입니다.
IMF 때는 외환이 충분히 보유되지 않았는데 금융권에서 단기외채를 대기업에 장기로 돌려서 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기업들은 엄청난 부채로 부동산 투기를 하던 시절이기 때문에 납기를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시중은행 역시 당연히 해외 부채가 많아져 IMF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당시에 재빠르게 부동산을 청산한 기업은 살아 남았고 욕심으로 그 부동산을 산 다른 대기업 혹은 멍때리고 가만히 있던 기업은 모두 망했으며, 시중의 은행들은 모두 해외 자금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투기를 멈추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이익에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덤핑이 조금씩 없어지고 한국 공산품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i_terran
18/01/21 10: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동적인 설명이십니다. 이제야 다른 설명들을 다시 읽어보니 차근차근 이해가 됩니다. 경제학 공부했다는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공원소년
18/01/21 04:41
수정 아이콘
비유하면 비트코인은 문화상품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비트코인이 각광받았던게 중앙은행을 통해서 거래를 하게 되었을때의 불이익(가장 큰 문제인 수수료)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며 분산 저장 기술을 통해서 위변조 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지요.
때문에 제가 한참 비트코인을 해외결재에 이용하던 당시만 하더라도 나름 잘 써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테면 DMM이라던가 말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비트코인은 화폐라기 보다는 화폐를 대체하는 대체제에 가깝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문화상품권이지요.
헌데 이런 문화상품권은 액면가가 정확하게 유지되고 거래에 확신이 설때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누가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의 가치가 어떨때는 2만원이 되고 또 어떨때는 2000원이 되는 상황에서 이걸 쓰겠습니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구요.
이렇게 거래용도로 사용되는 횟수가 줄어들고 사용처가 사라질수록 코인의 가치는 더더욱 허상으로 가득하게 될겁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뭐 뻥 하고 터지는 거지요 뭐.
현은령
18/01/21 05:55
수정 아이콘
부정적인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언젠가 꺼져 가치가 폭락할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합니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충분한 규모가 되고 변동성 적어지면 우리가 천원를 천원으로 느끼듯 비트코인이 어떤 크기의 가치로 인식하게 되는 날이 오는걸 기대하는겁니다.
당연히 지금보다 더 높은 가치에서 그 지점에 도달할거고 그때가되서야 비트코인은 더이상 시세차익을 먹기 위해 보유하는게 아닌 화폐의 다른 형태로 존재하는거죠.

물론 비트코인은 개선할 점도 많고 취약한 부분도 있어 어쩌면 거기까지 영영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의 실험입니다. 실험이 성공하면 세상이 크게 변하고 성공하지 못하면 그저 수많은 실패작 중 하나로 남을 겁니다.
어느쪽이 맞을지는 십여년 뒤 쯤에 정해지지 않을까요…
마도사의 길
18/01/21 09:26
수정 아이콘
거래소가 수수료 챙기는한 화폐가 될일은 없습니다.
크라피카
18/01/21 17:29
수정 아이콘
화폐보단 재화입니다.
근데 환 거래소도 수수료 챙기는 마당에..헐헐..
화폐 이스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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