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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31 17:34
노태우의 경우는... 광주학살 당시 주요인물이긴 해도, 통수권자는 아니었고,
실제 국정 자체는 역대급으로 잘 했습니다. 특히나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치안 수준을 세계 최상급으로 올려놨죠. 언론의 자유 면에 있어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만들어 놨고요. 당시 대통령 말투 흉내내는 개그가 빅 히트를 칠 정도였고요... 만약 박정희처럼 유신정권 같은 걸 시도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깔끔하게 잘 물러났죠. "대통령"자체로 보면 공이 많습니다만, 원죄를 벗어나긴 아무래도 힘들죠... 시대가 더 지나면 평가가 크게 갈릴 겁니다.
18/01/31 17:39
글쎄요, 저는 그 반대라고 들었는데요.
전두환의 경우 민주주의를 백보천보 후퇴시킨 인물이지만 경제정책의 경우 상당히 잘 추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반면에 노태우의 경우는 한 일이 없는 것으로... 그 시절의 경제발전은 전두환 시기에 터를 닦아놓은 결과로 알고 있거든요. 대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민주화 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물고를 터준 대통령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18/01/31 17:42
뭐 우유부단함을 반대로 이야기하면 요즘식으론 민주적인 리더일 수도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민정이양이 결국 노태우이후에 군부독재국가중 모범생급으로 순탄하게 이어졌으니...
18/01/31 18:03
그당시에 민주적인 방식으로 일처리를 했다면 그거 나름대로 인정할건 해야한다고 봅니다.
뭐 어차피 내란수괴죄 등등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는 못받지만요 치안강화는 공으로 인정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민 안때려잡고 그 강력했던 공권력으로 조직폭력배들 때려잡았고 결과가 훌륭하니 인정할만 하죠 그 외의 부분은 글쎄요...
18/01/31 21:42
전두환 시절의 경제야 김재익 수석이 있기도 했고, 세계적으로도 3저 호황이 있었던 덕분이죠.
오히려 노태우가 더 잘했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는 둘 다 개xx 지만 노태우는 음식물 쓰레기라면 전두환은 핵폐기물 정도? 사실 비자금도 급수가 다릅니다. 전두환 비자금은 진짜로 자기가 챙기려고 꿍쳐둔 거고, 노태우 비자금은 '다음 대선 선거용' 으로 정부 차원에서 준비했던 돈이거든요. 그래서 전두환은 철두철미하게 숨겨서 29만원 통장으로 생활하고 있고, 노태우는 그냥 보관만 하고 있다가(원래 김영삼 줘야 되는데 김영삼 마음에 안 든다고 그냥 통장에 처박.......) 고스란히 뺏겼고 그 과정에서 반항도 하지 않았죠. 어차피 자기 돈이 아니니까요.
18/02/01 00:05
전두환이 운빨 하나만큼은 타고난 머머리였죠. 경제천재 김재익 수석과 3저호황의 배경 속에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꿀을 빨았던 게 업적이라면 업적.
18/01/31 17:40
어릴때 어른들이 하던 이야기가 "물태우"였죠
근데 요즘 생각해보면 박정희 전두환같은 군부독재대통령의 후임이란걸 생각해보면 물태우란건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전두환의 광주학살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같은 굵직한 실정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되죠. 사실 대통령직으로만 한정하면 오히려 진보적인 분들한테도 노태우가 재평가가 심심치 않게 되더군요. 특히 중국과의 외교가 정상화된 시기라는걸 큰 업적으로 꼽더라고요. 아 물론 "대통령노태우"에 한정해서입니다..
18/01/31 18:00
그렇죠. 이번에 개봉한 범죄도시를 보면... 중국 조폭들 장난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게 다 실화였다고 하고...
노태우 아니라도 언젠가 한번 정도는 조폭들 정리는 했겠지만, 범죄와의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조폭들이 그러도 있을지도... 그리고, 오히려 노태우-김영삼 때 박살이 났던 조폭이 되살아난 것이 김대중 대통령 때 입니다. 그 당시 대 흥행한 영화들이 대부분 조폭 미화(...) 하는 영화들이었으니...;;
18/01/31 18:09
사실 우리나라 90년대 까지만 해도, SM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연예기획사는 조폭들이 운영하긴 했습니다;;
당시 김종국이 하도 얻어터져서 디스크가 왔다는 얘기도 있고...
18/01/31 20:18
'범죄와의 전쟁'을 실행한 이유는, 친위 쿠데타 하려다 들통나서 그거 덮을라고 한겁니다.
들통이 안났으면 전두환 2탄 될뻔했죠. 그거 하나만으로도 '역대급으로 잘 했다' 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18/02/01 00:39
노태우는 대체로 외교안보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듯합니다. 경제 정책 쪽은 부분적으로는 다른 노씨 대통령보다도 왼쪽으로 간 것도 있었고, 정치의 민주성 측면은 91년을 보면 전두환과 기질은 다를지 몰라도 지향점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노태우가 더 민주적이었던 게 아니라 전두환처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달랐던 거죠.
18/01/31 17:48
나쁜점만 꼽자면, 3당 합당, IMF의 김영삼은 망한 대통령이고,
6월 항쟁을 성공시켜 놓고 분열하는 바람에 정권을 놓치게 되고, 이후 DJP 연합을 해버리고, 카드대란을 일으킨 김대중도 망했고, 역대급 부동산 정책 실패, 의치전, 로스쿨, 양극화,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도 반대세력을 척결하지 못한 노무현도 망했고... 꼬투리를 잡자면 한도 끝도 없죠. 그것보다는 한국 현대 정치사의 흐름으로 봣을 땐, 민주/반민주 정권 정도로 나눠야 할 듯 합니다.
18/01/31 17:36
누구 말마따나 나머지 사람들에겐 당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이명박과 박근혜, 특히 이명박이 나에겐 최악의 대통령입니다. 이명박만큼은 사면 없이 감방에서 생을 마감했으면 합니다.
18/01/31 17:45
이명박근혜 들어 한국 인권이 많이 후퇴했죠. 주위 인권변호사 친구들이 두셋 있었는데 이명박근혜 들어 시위장 분위기가 피부에 와닿게 달랐다고..
18/01/31 17:57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 미국 대통령편'을 추천합니다.
그걸 보면, 개국 초기에 미국이 얼마나 개막장(...) 이었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개국 초기 200년 정도까지는 막장 대통령 3번에 좀 괜찮은 대통령 1번이고, 대통령 10번 정도는 바뀌어야 좋은 대통령 1번 나오더군요.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린지 아직 100년도 안 됐어요. 물론 그때와는 시대가 많이 다르지만, 이만하면 준수한 편이긴 합니다;;
18/01/31 19:38
저는 그 책은 완전 비추합니다. 미국 대통령편은 이원복의 정치적 아집과 편견 비논리의 결정체 오브 결정체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자체는 호불호의 영역인데 미국 대통령편만은 절대 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8/01/31 18:02
반란수괴 비자금 이런걸 떠나 지표로만 따지면 노태우 정권 시기가 제일 황금기였어요.
소득이 증가하면서도 불평등이 개선되었던 유일한 시기 북한의 도발로 인한 우리 국민 희생이 하나도 없었던 유일한 시기 북방외교 범죄와의 전쟁 부동산 가격 안정 다 아실거고요 물론 권위주의 군사정권 잔재가 남아있긴 했지만 인권과 언론 자유도 그전보다 느껴질정도로 확 좋아졌었죠.
18/01/31 18:10
토지 공개념은 한다는 말만 했고, 1기 신도시라는 정책으로 끈게 아니라, 애초에 그 1기 신도시가 부동산 광풍의 원인중 하납니다.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임기 말의 부동산 가격은 임기초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18/01/31 18:22
1기 신도시 발표가 1989년이고 이미 부동산 광풍으로 긴급조치들이 쏟아져 나온게 1988년경인데 선후 관계를 오인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량에 장사 없다고 주택 2백만호를 한꺼번에 투척시켜 이후 90년대내내 부동산 가격 안정에 기여했으니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노태우 정권의 업적으로 봐야하고요. http://news.joins.com/article/1777672 그리고 토지공개념은 소위 공개념 3법으로 입법되어 위헌판결 받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지속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라도 투기의지를 꺾는 효과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18/01/31 18:20
거시경제지표보다 불평등 개선된건 노태우가 잘해서라기 보다 87년 민주화 아후 바로 터진 87년 노동항쟁 덕입니다. 지금이야 악의축 대접 받는 대공장노조들이지만 그 노조들이 겨우 힘쓰게 된게 87년 노동투쟁 때문인지라 지급처럼 비정규직 파견직 이런게 없던 때라 정규직 노조 투쟁이 바로 사회 전체 임금 상승으로 이어졌죠.
18/01/31 18:16
김영삼이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
전두환처럼 총으로만 죽여야 사람 죽인걸로 치나요? IMF로 사람들 고통속에 빠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한걸로 따지면 두환이랑은 비교도 안될 많은 숫자인데요? 물론 김영삼 잘못만으로 IMF가 터진건 아니겠지만 그 지옥시절에 대통령을 감히 제대로된 대통령 명단에 올려놓으니 어이가 없네요.
18/01/31 18:19
인간 김영삼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대통령 김영삼은 무식의 극치 자기 촉만 믿는 우매함 생각없이 달라드는 정치력등등 대통령중에 능력은 최하급이죠
18/01/31 20:53
총으로 죽이는 거랑 imf로 죽이는 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후자가 능력의 문제라면 전자는 인간성의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이 없었다는 건 바꿔 말해서 제대로 돼먹은 "인간"이 없었다는 뜻이죠. 대통령 이전에 사람으로서 글러먹어도 보통 글러먹은 게 아닌 이들 인간으로 취급해주기도 아까운 이들이 대통령을 해먹었으니... 실패자가 살인자랑은 다르단 얘기죠. 물론 사기꾼이랑도 다르구요. 물론 김영삼도 사기는 꽤나 쳤겠지만 정도란 게 있고요.
18/02/02 01:45
imf는 정부 하나가 삽질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그 전부터 쌓여오던 것이 폭발한 거라 오롯이 YS 정권만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그런 것들은 정책적인 실수라 최소한 잘했다 못했다 평가라도 할 수 있잖아요. 반면에 전두환이나 박정희 등은 잘잘못을 따지는 거 자체가 의미 없는 인간들이니 평가를 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의미에선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죠.
18/01/31 18:19
일단 지금 법대로만해도 쿠데타 주동자들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3명은 사형감들이죠 그네는 탄핵에 감옥확정이고 엠비도 비리가 너무 많죠 저만해도 엠비 그네정부때는 인터넷에 댓글달기도 신경 쓰이더군요 민주주의가 후퇴한 9년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 쿠데타 주동자들은 평가하고 말것도 없어요 반란군 사형감들이죠 엠비와 그네도 민주주의 파괴자들이구요 언론통제에 블랙리스트에 민간인 사찰에 온갖 불법은 다했죠 그에 비하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은 양반이죠
18/01/31 18:19
명박이 사대강 뺴면 섭섭하지요
다스고 뭐 다 좋은데 사대강도 제대로 수사 해야됩니다 그당시에 건설사들이 해처먹은거랑 군인들 동원한거랑 아주 생각할수록 x같네요
18/01/31 19:13
사.자.방은 아직 시작도 안한거라고 봅니다.
워낙 덩치가 커서 말이죠... 일단 다스로 잡아넣고, 차근차근 조지려는 검찰의 빅픽쳐라 봅니다.
18/01/31 18:34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은 누가했어도 경제가 발전했을 시기입니다 육이오 전쟁후에 미국지원받아서 성장하는 시기였으니가요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이 더해진 결과물이죠 미국 케네디가 한국왕창지원해서 냉전시대 소련 중국등을 견제할 계획이 있었다가 독재자 박정희 보고 열받아서 최초 계획에서 지원을 줄였다고 예전 kbs1 다큐멘터리에 나오더군요 당시 미국 cia보고서에는 친일파 엘리트 장교였다가 남로당 간부였다가 간신히 사형 면하고 다시 쿠데타 로 독재자가된 박정희를 믿지를 못했죠 그래서 보고서에는 스네이크박으로 불렸다고 하죠
18/01/31 18:41
그건 아니죠 미국 지원 빵빵히 받고 설쳐된 남베트남의 사례가 있거든요 박정희의 독재는 악랄하지만 그사이 경제정책은 인정해야 할것들도 있고요 전두환 역시 경제적 스승인 김재익을 밀어주기 위해 자신과 함께했었던 허화평 허삼수같은 인물들을 숙청했거든요 역사물로써 if는 가정할수 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죠
18/01/31 21:00
그렇다고 보기엔 미국 지원 받은 개도국 중에 성공한 나라가 사실상 우리 밖에 없어서요.
독재정권으로 일단 경재 끌어올리기 -> 반쯤 미친놈 (03...) 이 나타나서 독재정권 잔재 짧은 시간에 상당히 많이 정리... 대한민국은 굉장히 운 좋은 케이스입니다.
18/01/31 18:40
딱히 박정희 옹호자하고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지만,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박정희는 +가 더 많은 대통령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도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도자는 사회적 인식과 가치관을 투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렇구요. 박정희는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제왕적 지도자를 선호하는 왕정시절의 백생이라는 인식과 국민성이 남아있었던 탓도 있을거고 이명박도 '내 집 값이나 오르면 좋겠다. 개발 사업하면 뭐라도 좋아지겠지'같은 인식이 어느정도 공유되었기 때문에 당선된거죠. 단순히 지도자만 탓하는 건 참 편한 일이지만, 시대상을 감안하면서 평가하는게 더 공정하지 않나 그런 생각은 듭니다. 유시민씨도 비슷한 어조로 박정희를 평가한 기억이 나네요. 동시대 다른 독재자들에 비하면 나름 덜 해먹었고 덜 잔인했고, 성과도 있는 편있다. 라는 식의..
18/01/31 19:12
과정이야 어쨋든 중간에 선거를 한 번이라도 치뤘다는 차이가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같은 근본도 정통성도 없는 독재와는 다르죠.
18/01/31 18:49
박정희가 진짜 질이 나쁜건
임정이후 박정희만큼 독재강화에 힘쓴 대통령이 없죠 어지간한 조선왕들이 왕권강화한답시고 하는 짓들을 20세기에 해버린 대단한 인간 이승만도 사사오입같은 진상짓하면서 독재하려고했지만 박정희는 아예 장기독재를위해 틀을 바꿔버리려고했죠
18/01/31 18:51
안타까운건 박정희가 행여졌던 권력 강화와 경제 정책, 국민들의 고혈과 뼈까지 갈아서 행해왔던 정책들이 우리나라의 커다란 발전이 되었고 그는 보수들의 우상이자 신이되였죠 다행인건 그의 정책들이 우리나라를 후진국으로 되지 않았다는게 유일한 장점인것 같네요
18/01/31 18:57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손가락 얹은 상태에서 독재로 영구집권을 꾀했던 반역자가 무슨...
18/01/31 18:55
뭔소리를 하는 겁니까. 그 자리에 누구를 데려다 놔도 박정희보다 더 잘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일본인으로 일황에게 충성맹세한 자에, 자국민 피말려 죽인 인간이 무슨 플러스가 더 많아요. 시대상은 무슨... 설령 국가발전이 더뎌질 망정 박정희 같은 자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됐습니다.
18/01/31 19:00
설령 그랬을지라도 박정희는 쿠데타로 권력을 강탈한 독재자입니다. 혹시 모르죠. 지 말대로 안정을 찾은 뒤에 정권을 평화적으로 이양했으면 평가가 달라졌을지도.
18/01/31 19:17
딱히 박정희 옹호하는 사람도 아니고 독재자라는 것도 100%동의합니다.
제가 하는 말은 유시민씨가 평했듯 동시대에 비슷한 군사독재를 한 독재자들 사이에서나 유효한 비교죠. 다만, 중간에 불법선거라도 대선을 한번은 치뤘고, 당시 우리 국민에게 지금과 같은 민주적 의식은 없었고 경제성장에 더 주목하던 시기였기에, 그와 같은 독재가 성립했다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대규모 민주화 항쟁도 유신 말기에나 이루어졌고 임기 중반에는 촛불혁명이나 4.19같은 혁명같은 국민적 투쟁은 없었죠. 그냥 시대상이 그랬던 겁니다.
18/01/31 19:25
그 시대상이란게 박정희가 국민을 죽여가며 강압적으로 만든 시대상입니다. 유시민의 사견이 여기에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구요.
불법으로 치른 선거가 적법합니까. 장면정부가 비록 문제가 많았을지언정 선거를 통하여 장면내각이 출범했습니다. 비록 장면이 리더십이 없어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총선에 의해 출범한 민주정부입니다. 박정희가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하지만 그 경제개발오개년계획이라는 것도 장면정부가 세웠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다른 댓글에서도 조금 언급했지만 설령 국가발전이 더뎌졌을지라도 쿠데타로 정권을 강탈한 반역자인 박정희가 그자리에 앉아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발전이 더디고 난관이 있을지라도 민주적으로 국가의 기초를 다져나갔으면 오히려 지금은 더 튼튼한 국가가 됐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8/01/31 19:32
저는 마지막에 말씀하신 '발전이 더디고 난관이 있을지라도 민주적으로 국가의 기초를 다져나갔으면 오히려 지금은 더 튼튼한 국가가 됐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라는게 현대의 올바른 인식이라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만,
그렇다고 그 시절 우리 국민들이 그 전제에 동의 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굳이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박정희의 신격화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불과 20년전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이었고, 그 결과 박정희의 이미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성공한 사람이 10년전의 MB입니다. 국민 인식과 대통령의 수준이 어느 정도 비례하는지 가장 잘 보여준 대선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18/01/31 19:37
StayAway 님 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을 제가 뭐라 할 수 없습니다.
박정희의 신격화가 무슨 20년 전 입니까. 국민학교 시절 얼마나 많은 세뇌교육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위의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그런 이미지를 만든게 박정희의 강압이었습니다. 어디가서 박정희나 그 추종자의 뒷담화도 하지 못한 시절이었어요. 동네마다 알게 모르게 사라졌다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반병신이 되어 돌아온 사람이 한 두 명은 있던 시절입니다. 소리없이 죽어나간사람은 정확한 수도 모릅니다. 박정희와 육영수의 신격화는 이미 그자의 집권기간에 이뤄진 것입니다. 국민교육헌장을 비롯한 그 독재권력의 세뇌교육을 생각하면 그 시절을 생각하면 남에게 꼰대소리 듣는 나이가 된 지금까지도 치가 떨립니다. 다른 분들이 박정희의 긍정적인 부분을 말해도 제가 하나도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18/01/31 19:47
IMF로 인한 경제 불황에 경제성장의 아이콘으로서의 '박정희' 그리고 그의 딸의 정계데뷔
20년전에 오늘날과 같은 박정희 신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사실입니다. 물론 그 토양은 그의 유신독재때 뿌린 유신 교육의 영향도 있었겠죠. 근데 자꾸 유시민이야기 꺼내서 죄송합니다만, 그 반례가 유신교과서로 배운 사람들이 오히려 민주화에 가장 선봉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유신교과서로 교육 받은 세대는 훗날 역사상 가장 거대한 민주화 항쟁인 6월 항쟁세대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박정희 세뇌교육 자체에 영향을 받는 사람보다 당시에는 이미 중년이었고 오늘날에는 고령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박정희 신격화에 쉽게 동조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건 단순히 교육에 문제라기 보다 시대상이나 그 시대의 공통적인 인식이 더 큰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민주화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없고 경제성장을 찬양하던 시절의 그 사고방식말입니다.
18/01/31 21:31
StayAway 님// 박정희는 본인도 독재자라서 문제인데 딸까지 대통령되서 사고치고 민족에 피해만준 결과 친일파출신 독재자에 역사에 똥만 남긴 결과가 되었죠
18/01/31 21:50
처음과마지막 님// 그 딸을 뽑아준 국민이 책임이 1도 없진 않겠죠.
그저 정권만 잡기위해서 그 사람을 대통령 후보라고 밀어준 당이나 측들들도 물론 문제구요. 뭐 그래도 마지막에 화려하게 아버지 제삿상을 엎어준건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18/01/31 22:49
StayAway 님//
자꾸 뭔가 다르게 말씀하시는데 신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게 아니라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그 일파가 기 정착된 박정희의 신격화를 이용해서 정권을 찬탈하고 독재를 일삼으며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겁니다. 유시민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 그것이 정설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해당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죠. 초중교 억압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을 입학해서 구체적으로 광주학살의 증거를 보고 진실을 알게되어 많은 학생들이 민주화투쟁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죠. 그 과정은 서로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보지 않으려 하시는 듯한 부분이 있는것 같은데 위 댓글에서 언급한 수많은 실종자들 반병신이 된 사람들은 저처럼 국민학교 때 세뇌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들입니다. 무고한 시민을 같은 이유를 대고 체포하고 고문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고 산송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엄청난 탄압 속에서 어느 누가 상식대로 살아갈 수 있었겠습니까. 물론 세뇌교육을 받지 않고도 그들의 인식에 동의를 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그러나 님이 주장하는 것 처럼 자발적으로 신격화에 동조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 시절은 부조리하고 몰상식한 차별과 탄압이 가해지던 시대입니다. 시대상이 그랬다는 말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성장이요? 극소수 기득권의 부와 권력을 위한 기득권이요? 친일독재부정부패관료재벌들의 이너서클에서 자기들 끼리 주고 받던 돈과 권력이요? 그 시대상은 독재권력을 추구했던 자들이 만들어낸 시대상입니다.
18/01/31 21:02
시대상 감안하면 끝이 없죠. 일제도 자기네들 쉴드친답시고 하는 소리가 시대상 운운이잖습니까. 역사는 항상 재평가되기 마련이고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하는 건 정황에 대한 추론만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이러저러한 정황으로 당선되고 국민들에게 추앙받았다 뭐 그 정도까진 시대상을 감안해볼 순 있겠지만 그래서 그게 얼마나 긍정적이었느냐 하는 건 지금 이 시대의 가치관으로 재평가해야하는 거죠.
그리고 왜자꾸 불법선거로 치뤄진 대선을 언급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눈가리고 아웅 하는 거랑 눈 안 가리고 아웅 하는 거랑 뭔 차입니까. 뭐 전자가 조금이라도 더 민주적이긴 하네요. 너무 조금이라서 의미가 없지만요.
18/01/31 21:41
긍정적이라고 말한적도 없고, 실드를 친적도 없습니다.
다만, 평가를 할 때는 어느정도 시대적 한계에 대해서 보정을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 언급한거죠. 전 오히려 같은 시대적 한계라는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토론회에서 동성애나 군내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낸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보고, DJ의 대북정책도 그 시점에서는 좋은 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재평가하고 현대의 관점에서만 판단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죠.
18/01/31 23:24
그럼 과거 제국주의 시대 때 일제나 여타 열강들의 행태도 시대적 보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순수하게 궁금해서요.
18/01/31 21:28
지도자가 사회적 인식과 가치관을 투영한다면 그 지도자가 일본군 장교, 남로당 출신, 독재자라면 그때 국민들은 일본 식민지의 피지배계층의 공산당원이라도 된답니까?
18/01/31 21:43
오늘날처럼 박정희의 행적이 국민들에게 잘 알려질 수 있었고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시대였다면 상황은 또 달랐겠죠. 그게 한계라는 겁니다.
18/02/02 01:47
공과를 따지는 건 과가 선을 넘지 않았을 때 얘기죠. 강호순 유영철 같은 인간이 지구를 구한다고 해도 그들은 연쇄 살인마일 뿐입니다.
18/01/31 19:11
아무튼 개인적인 평가
이승만 : 독재자가 되고싶었던 사람 박정희 : 독재자 전두환 : 박정희가 되고싶었던 사람 노태우 : 나쁜 바보 김영삼 : 바보 김대중 : 뒤처리하다가 끝남 노무현 : 바보2 이명박 : 도둑 박근혜 : 박정희가 되고싶었던 사람2
18/01/31 21:36
지금이라도 박정희시절이든 전두환시절이든 쿠데타 주동자 가담자들은 나치부역자처럼 처벌해야되요
독일은 얼마전에도 나치였던 노인을 찾아서 재판하고 감옥에 보내더군요 그래야 역사에 교훈이되고 미래에 나쁜놈들을 줄일수있어요
18/01/31 21:47
따질거 다 따지면 대통령이라고 부를만한사람 아무도 없어집니다. 그냥 정당하게 국민투표로 뽑힌 사람들은 다 대통령으로 인정해줘야하지 않나 싶어요. 나쁜 대통령도 있을수있는거니까...
18/02/01 14:08
박정희는 성공적인 개발독재였죠 흔히들 박정희같은 개발독재가 아니라 민주적으로 발전했으면 더나았을거라고 하는데 가난한 나라의 정치가 부패하기마련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동의가 안됩니다. 오히려 박정희가 아니더라도 다른부패한 대통령이 나왔겠죠. 가난한나라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개발독재가 빠른성장을 위한 수단으로서 주요하게작용했죠 성장에만집중한것도아니고 의료보험이나 그린벨트같은 정책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그 개발독재가 성공적이었던 이유중하나는 박정희가 너무늦지않게 살해당함으로서 퇴장했다는것에 있습니다(본인이 원한건 아니었지만요) 개발독재는 국가성장에 있어서 일정시기를 지나면 효과를 보기어려운데 적절한 타이밍에 살해당함으로서 퇴장했으니...
물론아무리 성공적이었다한들 결국 개발독재기 때문에 갖는 한계는 분명합니다. 가령 위안부합의금을 포스코설립에 썼다던지 독재를했다던지 등... 그리고 그성장방식을 현대에 다시 써서도 안되구요. 그러니 결국 성공적개발독재 라는 평가가 적절하지않나 생각합니다. 박정희에대한 평가가 긍정이던부정이건 지나치게 감정적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박정희에대한 평가가 좌우를 나누는 척도가되놔서 그런거고 수십년쯤 지나면 냉정한 평가가 가능해지지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잘해왔다고 봅니다. 개발독재도 적절한타이밍에 끝났고 그후 민주화 도 성공적으로 이륙했죠 그러니 50년만에 이정도로 괄목할성장을 이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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