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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6 17:02
본문과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대한민국이 격변의 시기를 지나 2019년 현재 기준으로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진지 꽤나 된 국가가 되고,
스마트폰 등이 전 국민에게 보급되어 기성세대들도 트렌드를 접하기 쉬워져서 예전 만큼의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의 세대별 차이는 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30대인 제가 10대일때 40대였던(60년대 생) 저희 부모님은 제가 밥보다 치킨을 좋아하고, e스포츠를 보며, 아이돌 노래를 듣는 걸 이해를 못하셨는데, 회사에 가면 지금 40~50대 부장님들(70년대 생)도 집에서 플스를 하시고, 햄버거를 좋아하며, 유튜브에서 걸그룹 노래를 즐겨 듣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요. 제가 고등학생 때 인터넷 용어가 범람하기 시작하며, 기성세대들이 예능프로에서 10대들 용어 맞추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였죠(상상더하기). 아예 10대들끼리만 그 용어를 쓰면 그 때는 어른들이 못알아들을 정도였는데..지금은 바로 못알아 들어도 즉석에서 스마트폰으로 조금만 검색해도 뜻이 바로바로 나오니 어른들도 '요즘애들 줄임말 너무많이 써 쯧쯧' 정도이지 다 알아들으시게 되었죠.
19/05/26 23:26
공감합니다. 이게 출신성분하고도 연관이 깊죠. 60년대생들은 대체로 취학연령 되어서, 좀 늦게는 대학 되어서야 도회지나 서울에서 살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 70년대생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혹은 태어날 때부터 도시와 서울에서 살고 그랬거든요. 실제로 도시화율 자료나 서울 인구 통계 같은 걸 봐도 70년대생들부터가 도시화 세대인 게 드러나고요. 그러니까 60년대생들은 아무래도 좀 더 농촌 전통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70년대생들부터는 세대차이는 나도 80년대 90년대생들과 똑같은 도시인이죠. 고딩 때 대딩 때부터 PC하고 PC통신하고 핸드폰 쓰고 패밀리 레스토랑 다니고 스타크래프트 하고 그러던 세대들이라 나중에 싸이니 스마트폰이니 뭐니 나와도 얼추 다 따라가게 된 거죠.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60년대생들까지는 나이 먹고도 한참 오래 음력 생일 지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몇 살 차이 안나는 70년대 동생들은 죄다 양력 생일 썼다는 거고요.
한편으로 80년대생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인구도 적기도 했고 다른 시절에 비해 00년대-10년대 초까지 대형 사건들도 몇 안 터지고 해서 좀 잠잠하고 목소리 없이 보낸 측면도 있죠. 그래서 00년대에 유행했던 게 '20대 개새끼론'이고요. 탈정치적이고 자기주관 없는 세대라는 타작. 이건 부당한 비판이었지만 어쨌든 80년대생들이 86들이나 X세대들이나 지금 20대들에 비해선 목소리 크게 못 키웠다는 건 사실이죠. 그래서 지금까지도 X세대가 문화 영역 주도하는 경향이 있고요. 실제로 TV 드라마 주 시청층도 70년대생들이죠. 일일 연속극 같은 거야 아직도 어르신들 주부님들이 다 리모콘 가져가지만 소위 인터넷에서 대세인 드라마들 상당수는 70년대생들 타겟으로 노리고 만든 것들이죠. 내딸 금사월, 나의 아저씨 같은 것들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요.
19/05/26 17:09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혀 공감이 되지 않네요
특히 75년생~94년생의 간극은 어마어마합니다 어느 누가 이걸 동일 세대로 봐 주나요 정치에 맞추기 위해서 (정확히는 IMF 세대가 친민주 세력이 되지 못한 것에 끼워맞추기 위해서) 억지로 구분해놓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19/05/26 17:11
90~95년생 남자
보통 06~07년도부터 커뮤니티등을 통해 정치를 접함 이명박, 박근혜 정부 동안 민주당=정의 한국당=악 이라는 이분법정인 생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촛불집회도 나가 본 세대 하지만 민주당이 집권 + 사회초년생이 된 상황에서 현실 속 정치와 경제, 사회적 갈등 때문에 내가 여지껏 생각했던게 정의가 맞나라고 회의감이 듬 시간이 지나며 사회에 자리를 잡아갈수록 반 민주당이되어가는 중
19/05/26 18:08
커뮤니티 하는 사람들 중심의 서사라 봅니다. 새내기 때부터 사회초년생 까지도 가끔 눈팅하거나 친구들이 보내는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커뮤니티와 먼 사람이 적지 않아요.
그리고 한국당을 절대악으로 보는 시선이 주류에 더 가가까웠던 건 맞는데 민주당을 차선으로 배워왔지 절대적 정의로 배웠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진보 커뮤니티 위주로 했거나, 나꼼수 같은 인터넷방송도 찾아보는 경우를 제외하면요. 그런 사람들이 소수가 아닌 유의미한 수이지만 대다수라 볼 정도는 아니고. 진보가 좀 더 주류인 것도 맞지만 보수가 극소수로 취급될 정도까지는 아닌 게 여초에서 미는 한국남자 일베설은 틀렸지만 일베도 극소수, 일부라 치부될 정도는 아니고요. 주변만 봐도 이명박 때까지는 한국당 지지자라는 게 그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박근혜를 기점으로 보수성향이 있던 커뮤니티나 게시판들도 돌아서기 시작한거지. 메갈 문제도 작년을 기점으로는 오프라인에서도 꽤 알려진 편인데 구김 없이 자라고 연애 취업 잘 하던 인싸들에게는 여전히 그정도로 큰 문제가 아닙니다.
19/05/26 18:50
많아요 사실 (커뮤니티주로 하는) 이죠
주변에도 커뮤니티하지 않는 친구들이 훨씬 더 많고 보면 거의 다 보수쪽이더라고요 표현이 좀 그럴수도 있지만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확실히 인싸=보수 아싸=진보 성향인거 같아요 대체로요.. 원인은 청소년기부터 어디서 정치관련 이슈를 접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커뮤니티로 접하는 것과 주변 어른, 뉴스같은 것으로 접하는 건 정말 상반된 차이를 만들죠
19/05/26 19:28
이 세대는 유년기에 햇볕정책을 통한 북한과의 평화기조가 유지되었으므로
한민족으로의 동질감, 통일에 대한 당위성 같은 개념을 학교에서건, 교과서에서건, 언론매체에서건 들려주는대로 아무런 의심과 비판 없이 수용했습니다 근데 20대가 되어서 군인이 되었을때 / 군입대를 얼마 앞두지 않았을때 천안함, 연평도, 핵실험, 미사일발사, 목함지뢰 등 수많은 안보이슈들이 터져나왔죠 까딱하면 총알받이로 내몰릴 수 있는 신세가 되자 어릴적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있던 소떼몰고 가던 현대 왕회장, 시드니 올림픽에 등장한 한반도기, DJ가 김정일과 악수하던 순간 이런 장면들은 전부 산산조각나고 저들에 대한 배신감, 공포감, 적개심이 생길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게 이 세대의 남녀간 대북관, 안보관, 정치관이 현격하게 차이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19/05/26 17:18
너무 넓게 보시는것같은데 10년 이상 차이나면 절대같은 세대라고 할수없다고 봅니다. 7-8년 정도가 한 세대로 묶이는게 적당할것같아요.
19/05/26 17:49
그런데 세대건 성별이건 요즘은 개개인차가 나기 시작한것같아요
예전에는 무지개를 7색이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무지개를 40색 50색 이런식으로 보는것 같아서 하나하나 보면 차이가 안나지만 멀리서 보면 예전하고 같다 색깔이 틀리다 라는느낌이 강해요 나이 라는 한가지 잣대도 아니고 성별이나 지역 소득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이보다 더날때도 있는것 같아요
19/05/26 17:58
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2010년 기점으로 나뉜다고 봅니다 모바일시대에 유소년기를 보낸 세대와 그렇지않은 세대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느끼거든요
19/05/26 18:05
절반 정도는 동의합니다.
러프하게 나눠보자면 사회생활 이후 고속성장과 민주화를 경험했던 70년대생 이전과, IMF를 기점으로 경제적 하락기-정체기를 겪으면서 무한경쟁을 해야했던 80년대생,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어려서부터 접해왔던 90년대생, 그리고 아직 사회에 본격 뛰어들기 이전인 21세기 이후 세대 정도로 구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21세기 이후 세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면, 뭔가 극과 극으로 갈려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긴 합니다.
19/05/26 18:41
저는 현재 30대인 80년대생이 조금 특별한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특정짓는다면 대략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2002(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까지의 세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90년대가 한국 역사에서 변화의 큰 기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때 10대를 보낸 세대가 바로 80년대생입니다. 10대 이전까지는 변화 이전의 한국을 경험하였고, 10대에 변화의 시작을 보았으며, 20대에 변화의 한창을 보았고, 30대에 변화의 완성을 본 셈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80년대생은 일단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을 모두 확실하게 체득하고 있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2000년대 후반부터의 최신 감성도 매우 익숙한 세대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조부모 세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에 걸쳐 있는 부모 세대를 가족으로 두고 있죠. 또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그 파급력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나이였으며, 근래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사회적 특성들과 관련한 변화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그밖에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모두 경험하였고, 남북 갈등의 최고점과 최저점도 함께 기억하고 있으며, 촛불 문화의 원조격인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어느 세대든 나름의 스토리가 다 있기 마련인지라 결국에는 너무 끼워맞추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19/05/26 18:42
80년대후반은 75년생과는 다른 세대로 봅니다.
1. 라때는 으로 대표되는 꼰대문화 2. 병영 선진화 및 학부 문화 개선을 통한 위계 억압 거부 3. 9시부터 회식으로 대표되는 집단주의 문화 탈피 4. 신체적, 인격적 학대에 대한 완벽한 거부 등등.. 가치관이 다르다 봅니다
19/05/26 18:52
너무 정치적인 사건 위주로 보시는거 같아서 별로 공감이 안가네요. 전 개인적으로 청소년시절 전화기,공중전화 쓰던 세대 // 휴대폰 쓰던 세대 // 스마트폰 쓰던 세대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9/05/26 18:53
87,88(민주화,올림픽세대)-97,98(IMF세대)-07,08(노무현,이명박세대)-17,18(박근혜,문재인세대)
저는 굳이 구분짓자면 이 시절에 10-20대로 같이 보낸 사람들을 한세대로 묶는 편입니다 정확하게는 10대 후반-20대 초반요.
19/05/26 18:56
저렇게 촛불 등등 몇가지 사건으로 세대를 나눈다면 저는 군시절 천안함+연평도 겪은 남성들도 한 세대로 분류하고 싶네요. 저 포함해서 그 또래 사람들 보면 극도로 북한에 혐오적인 감정 가진 사람들 많더라구요.
19/05/26 19:35
이것도 약간 웃긴게 같은 나이 또래인데도 군대를 일찍가서 천안함 연평도는 피하고 반대로 김일병이니 육군훈련소 인분사건같은 똥군기때문에 고생한사람 반대로 늦게가서 천안함 연평도 겪은 사람 차이가 은근히 납니다
19/05/26 19:24
학창시절을 군사정권 하에서 보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스펀지같은 어린 시절 겪은 사회 분위기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을 텐데..
80초반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대체로 폭력에 대한 예민도, 민감성에서 이후 세대와 차이가 있다는 걸 느껴서.. 유게글에도 적었지만 전 80중후반은 이전과는 다른 세대로 봅니다 여러면에서..
19/05/26 19:32
우선 대졸자의 인구대표성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꽤 큽니다. 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졸자는 어디까지나 소수집단(대학진학률 20-30% 수준)이었는데, 90년대에는 대학진학률이 30%대에서 70%대까지 상승하면서 다수집단으로 돌변했거든요(그 이후론 00년대에 꾸준히 80% 전후를 유지하다가 10년대에 다시 70% 전후로 하락).
대졸자의 정치성향을 기준으로 한다면 불과 1-2년 차이가 어마어마한 정치성향 차이로 이어지는 년도가 있는데 그게 대략 1980년입니다. 77-79학번(475세대 끝물)과 80-83학번(386세대 시작점)은 서로 바로 붙어있고, 둘 다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했으며, 그 외에도 한해 출생인구가 100만에 육박하는 인구폭발기에 태어났다는 점, 고등학교 진학 전 서울 고교평준화를 겪었다는 점, 대학 재학중에 군인이 가고 다른 군인이 오는걸 경험했다는 점(80학번의 경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동일합니다만, 77-79학번까지는 당시 적극적으로 운동을 했던 학생회장급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이후 10-15여년간 이어진 대학 운동권 출신자와는 성향이 상당히 다릅니다. 당시 정치성향을 정당으로 따지자면 80학번 이후 운동권은 민노당이나 통진당에 가깝고, 77-79학번까지는 그보다는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대부분의 국가에서 1-2위 정당인)에 가깝습니다. 그 이후 세대에서는 1-2년 차이를 가지고 이 정도로 뚜렷하게 구별이 되는 년도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운동권이 언제 망했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략 90년대 말에서 00년대 사이에 망했고, 쇠퇴는 그보다 더 빨리 시작되었다는 것 이상으로 년도를 특정하여 답하기가 어렵죠. 비슷한 맥락에서 학력고사 세대 끝물 남자들은 대체로 대학교 재학 중 IMF를 겪었고(94-97학번과 마찬가지로), 00년대에는 보편화된 학점경쟁을 딱히 해본적이 없다는 점에서도 수능 초창기 세대와 비슷하기 때문에, 94학번과 다른 대입시험을 보고 들어왔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미취학아동기에 IMF를 겪은 세대와 90년대 학번 세대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전자는 초등학교 입학을 즈음하여 PC, 인터넷, 자동차 등의 과반보급이 이뤄진 세대인데 반하여, 후자는 국민학교 때 집에 PC와 자동차가 있었으면 상위 1% 안쪽이고 집에서 인터넷 해본 사람은 0명이니까요.
19/05/26 19:33
광우병때 촛불 들고 나온 고등학교~대학생들은 노통 사망에 그렇게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노통 사망에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2002년 대선 전후로 노풍 타고 날아오르고, 탄핵도 극복하는 과정도 지켜보면서 감정 이입을 해본 사람이죠. 광우병때 학생이었던 세대가 일베 싫어한건(사실 전부 싫어하진 않았겠죠, 그 세대 중의 일부는 일베 활동의 중심이었으니까) 온갖 차별에다 드러운 짓 해대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뭔 글마다 노통 관련 지들만의 유머코드 올려대고, 치명상 부위까지 유머랍시고 낄낄대는게 보기 싫어서고 노통에 대해서는 그냥 서민대통령 정도의 모호한 이미지 밖에 없습니다.
19/05/26 19:35
천리안, 하이텔 세대 - 싸이월드세대 - 트워터 페북세대 어떤가요. 처음 접해본 매체 기준으로. 요즘은 페북 건너뛰고 바로 인스타로 가는지도 궁금하네요.
19/05/26 19:50
87년 민주화가 확실히 많은 영향을 줬죠. 당시 국딩 3학년인 저한테도요. 아마 민주화세대의 말엽쯤 될 거 같네요. 97학번인데 IMF도 맞았으니.
79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첫번째 세대라고 봐야할거고요. 저만의 경험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학교를 다녔던 제 윗학번들은 컴퓨터에 친숙한 사람들이 얼마 없었어요. 제 또래도 마찬가지였고요. 1학년 교양수업으로 있던 컴퓨터 수업에서 나름 어려웠던 과제가 이메일 보내기였으니까요. 뭐 그땐 다음도 네이버도 없었고, WWW도 낯설던 시기긴 했지만. 근데 군대 갔다 오니 세상이 확 바뀌었더군요. ADSL이 깔리고 6개월 방위였던 친구는 다음 메일을 생소해 하는 저를 비웃었죠. 그 이후 미성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세대를 모바일 세대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모바일에 익숙하기에 오히려 데스크탑은 잘 쓰지 않게 된.
19/05/26 20:45
다른건 모르겠는데 75년생이 전환점이 되는건 맞죠.
중학교는 교과서 자율화(?) 첫학년 이었고 고등학교는 처음 그리고 유일한 두번의 수능을 봤고 대학교는 IMF를 직격으로 맞았죠. 응답1994 주인공 학년이고요.
19/05/26 23:36
세대론을 살펴볼 때 중요한 게 서울/수도권 인구 비율입니다. 도시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니까요. 그야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메타는 죄선시대에도 있었지만 현대에 구체화 된 건 50년대 말부터.. 그렇게 해서 70년대 초중반에 서울 인구 비율이 현재 수준인 20% 언저리에 도달하게 되고, 노태우 정권 즈음 최고조를 찍습니다. 수도권 인구 성장세는 이보다 살짝 늦게 뒤따라갑니다. 말이 수도권이지 결국 서울권이고 서울이 먼저 성장해야 파생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70년대 접어들면서 급등하기 시작하고, 신도시 계획 등이 도입되고 하면서 서울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 김영삼 정권 즈음 지금 수준에 다다릅니다. 물론 21세기에도 조금 더 늘어나긴 했고요.
요약하자면 최고 출산율로 유명한 소위 58년 개띠부터가 서울 메타 시작이고, 그게 1차적으로 안착된 서울 공화국은 유신 초에 안착, 2차적으로는 IMF 직전에 1기 신도시 필두로 지방반 수도반이 완성, 최종적으로는 노무현의 2기 신도시 이후 보합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에 따라 '청장년기에 서울로 온 이민 1세대들' '소년기에 서울로 온 이민 1.5세대들' '서울에서 태어났거나 영아 때 온 이민 2세대들'이 갈리고요. 이민이라고 하니 웃기긴 한데 당시엔 이민 맞죠. X세대도 결국 그런 거고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만 아는 세대의 시작이 X세대인 거죠. 곁들여서 가전제품 보급률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이런 테크놀로지들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해당 시점의 가계 소득, 거주 지역과 형태, 경제 발전 도상 등등 사회적 조건을 '반영'하고, 사회상을 '주조'하기도 하거든요. 삐삐를 쓰는 사회와 핸드폰을 쓰는 사회는 '세대'가 다른 거죠. 이것도 각 기기의 특성마다 다르긴 하짐나요. 진공청소기가 가정에 도입된 시기보다는 자동차가 좀 더 주된 변수고, PC처럼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대된 기기는 또 특성이 다르고. 여하간 다음은 주요 가전 제품 보급률 추이입니다. https://redtea.kr/pb/data/timeline/1468996578148.gif 여기에는 없지만 TV의 경우 대강 냉장고와 비슷하게 90년대 초에 증가세가 둔화 되고, VCR은 이미 94년에 71%를 찍고 그렇습니다. 가전은 아니나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80년대 중반부터 마이카 붐 타고 성장이 시작되어 90년대 중반까지 쭉 상승하다 IMF때 잠시 한풀 꺾이는 정도.. 즉 대부분의 생활 가전들이 이르게는 노태우, 뒤늦게는 문민 정부 초기에 보급이 완료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PC나 휴대폰부터는 메타가 달라지는 거고... 에어컨처럼 00년대가 되어서야 증가세가 완연해진 걸로는 김치냉장고가 있고요. 김정은의 '부자 되세요' 웰빙 메타를 상징하는 잇템이 김치냉장고와 에어컨이었죠.
19/05/27 02:05
지금 40대면 번듯한 직장 얻고 부동산 붐까지 편입해서 한창 잘나가는 세대고 지금 30살 전후까지는 최악의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집도 결혼도 없이 빈손으로 여기저기 떠밀리는 세대인데 '우리'라니 아재들 가슴에 손 얹고 양심 위치 좀(....) 생활이 되어야 정치고 뭐고 얘기하는거지 내가 밥먹고 살만해졌다고 이러는 건 좀 아니잖아요. 솔직히 74랑 90이 뭘 공감대로 말이 통합니까. 당장 밥먹고 사는 얘기도 서로 못할 상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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