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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06 15:40
주제의식과 내러티브는 지금봐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문체가 후지다기보단 좀 오글거리더군요.
어찌보면 1인칭시점이 가지는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폴라리스 랩소디부터의 깔끔함보다는 문체 자체가 세련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일본식 유머에다 오글오글 거립니다. 그래서 폴라리스 랩소디부터는 지금도 자주 읽는 편인데 드래곤 라자와 퓨처워커는 쉽게 손이 안갑니다.
16/06/06 15:43
지금 풍토에서는 성공하기 힘든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하얀 늑대들 사례를 보면 드래곤 라자도 나름의 반향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근데 어느 정도 성공하더라도 지금만큼의 위치는 아니었을 거라는 건 확신합니다.
16/06/06 15:43
드래곤 라자는 하이텔 시리얼에서 연재하던 소설이라 요즘 웹소설과 비슷해도 비슷한 느낌여서 지금 나와도 성공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만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도 다음편 기다리는 맛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눈마새 같은 소설이 이영도 데뷰작으로 나오고 웹소설 형태였다면 고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16/06/06 15:43
드래곤 라자는 지금 보면 개그가 노잼이라 못 봅니다 크크크크
이우혁씨 근작 중에는 바이퍼케이션이 생각외로 재미있습니다. 결말이 좀 산으로 가긴 했지만...
16/06/06 15:54
바이퍼케이션 진짜 몰입도 최강이죠. 결말이 산이 아니라 그냥 결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크크크
2부, 3부 나온다더만.. ㅠ.ㅠ;
16/06/06 16:04
군대에서 정말 재밌게 봤는데 3권 끝 가면서 점점 두려웠습니다 크크크크
이게 결말이 나오나... 했는데 안 나옴 크크크크 ㅠㅠ
16/06/06 15:44
음...이영도작가가 글을 잘쓰긴하는데 그래도 지금 똑같은 글 내면 망한다는데 재산도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지금의 위치로 올라올 수는 없을거같아요 그 당시 인터넷은 지금세대에 비하면 성인의 도구라는 느낌이 강해서 소설보는 계층도 좀 달랐을거라 봐서요 인정은 받겠는데 그렇다고 지금처럼 성공한다는건 글쎄...?
16/06/06 15:48
결국 서사를 이끄는 힘과 문장력이 관건일겁니다. 전자는 흔한 양판소에서도 잘 보이지만 후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죠. <드래곤 라자>는 높은 수준은 아닐지라도 독자를 문장에 몰입시키는 힘은 있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많이 느낍니다. <드래곤 라자> 만큼 문장이 맛깔스러웠음 좋겠다고 말이죠. <퇴마록> 생각하면 <드래곤 라자>는 정말 잘 쓴 글이에요 ㅜㅜ. 지금 나오더라도 분명 성공할 거라 생각합니다.
진짜 이영도 만큼만 문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시 찾아보지는 않지만, 가끔 한 단락 정도 인터넷에서 볼때면.... 하아.... 이 인간 참 부럽다~ 하는 생각만 듭니다.
16/06/06 15:51
사실 눈물을 마시는 새 쯤에 이르러서는 문장력이 워낙 발전해서 초기 문장이 좀 폄하되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드래곤 라자만 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만한 판타지 작가는 굉장히 드물죠 크크.
16/06/06 15:50
판타지 장르문학이 성공하려면 설정이 90프로 먹고 들어가야죠. 해리포터가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이유도 애들 뿐만이 아니고 성인 설덕후들에게 팔 만한 가치와 탄탄함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드래곤 라자의 세계관이 그리 허술한 편이 아니니 지금 시점에서 나왔더라도 꽤 인기 있었을 겁니다. 물론 개그는 좀......
16/06/06 15:51
지금은 예전보다 커뮤니티가 워낙 다양화되어서 예전보다 이슈가 되기가 어려운게 문제지, 작품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읽어도 재밌게 읽는 소설입니다.
16/06/06 15:52
온갖 종류의 장르소설을 보아도 저에겐
눈마새의 북부군 키보렌 종단 작전과 피마새의 레콘부대와 아홉 부위 만한 전율은 아직 없었던것 같아요. 하나는 약 세 쳅터분량이고 하나는 약 두~세페이지에 달하는 묘사에 불과했지만 소설이라는것을 읽으면서 이렇게 짜릿했던 기억이 있었나 싶네요.
16/06/07 17:14
두 개 받고 폴랩의 모루와 망치 더 해도 될까요
세밀한 묘사가 소름돋았던 기억이.... 폴랩과 피마새의 전쟁 장면 묘사들은 대체로 다 좋았던 기억이네요
16/06/06 15:53
전 아닐거같네요. 고전은 구성부터 개그코드도 지금과 완전다르죠
얼마전 달빛조각사봤는데요... 겜소설좋아하는데도 1권에서 넘어가질못하겠더군요. 너무 유치하고 뻔해서요.
16/06/06 16:03
그대로 나온다면 그럭저럭 흥하는 소설, 좀 수정을 거쳐서 나온다면 상당히 인기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폴라리스 랩소디, 눈마새, 피마새 순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16/06/06 16:05
지금 나온다고 치면 좀 너무 올드한 느낌이 크죠
근데 올드한 느낌이랑은 별개로 DR정도만 되도 소설쓰는데 있어서 기초라고 해야되는 문장력이라고해야되나 이런부분들은 요즘 나오는 장르소설들 평균수준이랑 비교하면 밸붕이죠 전 본문 그대로 스토리 유치하고 대놓고 대리만족이여도 양판소건 게임판타지건 재미있게 잘읽는편인데 기초적인 묘사력 이나 문장력 구성이 허접하면 못읽어주겠더군요
16/06/06 16:07
개그가 좀 낡았어도 추억 보정으로 아직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크크. 요즘 어린친구들한테는 먹힐지 모르겠지만요...
그러니까 신작좀...!!!
16/06/06 16:22
그 때랑 지금이랑 겨우(?) 20년밖에 안 되죠. 판타지소설이 그때보다 지금 더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전 무조건 성공한다고 봅니다.
물론 그 당시와 달리 지금은 유명작가도 많이 있으니 드라 하나로 단숨에 톱의 위치까지 가진 못하겠지만, 그 뒤로 퓨처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마새, 피마새 등등을 냈었다면 지금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은 왜 하필 많고 많은 것 중에 과수원을 하셔서... 그냥 직장인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16/06/06 16:32
글이야 문제없는데, 그당시의 하이텔 시리얼 같은 공간을 찾을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봅니다.
근데 요새는 어떤 성격의 장르소설들이 잘나가죠? 2000년대 중후반에 몰아닥치던 라노베 붐도 한풀 꺾인 거 같던데.
16/06/06 17:05
양장본판으로 처음 선보인다고 생각하면 지금이 아니라 당시에 나와도 지금만큼 성공하긴 어려웠을거 같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제 여동생처럼 DND라고는 오락실에서 오빠 손 잡고 캡콤의 던전 앤 드래곤 2편 몇번 해본게 전부인 사람도 드래곤 라자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코어층은 '디텍트 메탈 - 리버스 그래비티에서 전율을 느꼈을 그런 타입이라고 봐서요.
16/06/06 16:54
본문의 질문은 발더스게이트가 지금 나와도 성공할까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그때보단 힘들겠죠.
당시 드래곤 라자의 주 독자층이 접하는 서브컬쳐 RPG는 DND 세계관과 아예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영향력을 크게 받은것들이고 분명히 그것들끼리 시너지를 주고 받았을겁니다. 드래곤 라자만 해도 초반 타이번의 전투, OPG를 든 후치의 활약, 낮은 서클 마법으로 분전하는 아프나이델의 활약등등 DND를 알고보면 재미가 몇배가 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죠. 이런게 그때는 같이 시너지를 내줄 동시대 작품이 많았고 그래서 독자층에게 쉽게 받아들여졌지만 지금 세대 장르 문학 독자중에 메모라이즈 개념이 있는 RPG를 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DND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후기 소설은 몰라도 DND 없이는 이야기가 성립이 안되는 드래곤 라자는 조금 고전할것 같아요.
16/06/06 23:20
음... 저는 DND 세계관은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드래곤 라자는 출판본 정도로 접했었습니다. 퓨처 워커, 폴라리스 렙소디는 연재당시 하이텔에서 봤고요. 그런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런 세계관을 모르더라도 큰 제약조건이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고 보면야 재미가 더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런 거야 다른 소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역사 소설이나 전쟁 소설 같은.
16/06/06 16:56
드래곤 라자가 잘 만들긴 했지만.. 요새 판타지 소설은 화제가 안되지 않나요? 그냥 그저 그런 판타지 소설로 처리될 것같은데...
2010년 이후 나온 판타지 소설 중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판타지 소설은 뭐가 있을까요...
16/06/06 17:18
얼핏 지금 장르문학 작가들이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은데
막상 내가 읽는 건 없고.... 정말 아재가 된 건지.... -_-
16/06/06 16:58
개인적으로는 피마새를 가장 좋아하는데 피마새의 주인공인 정우라는 인물이 "믿고 싶어요!" 라고 외치는 대목이 떠오르네요. 피마새가 참 걸작인데......
16/06/06 16:59
예전에 이 얘기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난 결론은 지금 아무 명성없는 신인 작가가 D/R 똑같이 낸다고 치면 묻힐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거였습니다. 정통판타지 자체가 요새 트렌드와 너무 거리가 멀고, 1권이 사실 통째로 프롤로그나 마찬가지인데 이걸 계속 팔로우할 독자층은 극히 적다는 게 주된 논거였죠.
16/06/06 17:29
지금의 이영도 작가가 익명으로 문피아에서 신작을 연재한다고 가정해보니... 돈을 걸라면 99퍼센트 확률로 묻힌다에 걸겠습니다. 시장이 너무 달라도 다릅니다. 현재의 대세인 대리만족형 장르소설과, 초창기부터 작품성으로 인정받아온 몇몇 작가들의 팬덤은 확연히 구분되어 있는 편이라서요.
어쨌거나 만약이긴 하지만 신인인 이영도의 작품이라니... 어우야... 생각만해도 좋은것.
16/06/06 18:10
개그도 옛날식이고 문체도 조금 올드하고. 무엇보다 지금 독자층이 정통판타지에 무관심하니 흥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드래곤라자의 문장력 자체는 요즘 작가들과 비교해도 딱히 흠잡을데가 없어요. 흡입력 하나는 최곱니다.
16/06/06 18:56
눈마새가 아니라 드래곤라자를 들고 온 2016년의 20대 초반 이영도는 카이첼 작가 작품 정도의 포지션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네요.
매니아층은 생기나 장르 독자들 사이에서 폭넓게 흥행은 하지 못하는...
16/06/06 19:12
지금 양판소를 쭈욱보는데 개인적으로 이영도작가세대 수준으로 필력 발휘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못찾았는데(그러니 양판소로 분류되겠지만..) 나오면 흥할거라고 봅니다. 지금 나오면 지금 세대에 맞는 이야기와 그 필력으로 독자들 휘어잡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16/06/06 19:12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없더라고요 너무 기대를 했었나.. 거의 무슨 순수문학급 장르소설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봐서.. 아니면 sf 좋아하는 제 취향과 맞질 않았나..
무엇보다 저 작가는 결말이 하나같이 쓰레기..
16/06/06 19:48
재출판, 재연재라는 방식이면 추억보정이 있기에 어느정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또 이영도라는 네임밸류는 상당하기도 하죠. 다만... 이영도라는 작가가 아닌 다른 작가가 지금 드래곤 라자를 연재한다면 90% 이상 외면받을 겁니다. 어느 정도 보는 사람은 보겠지만 처참한 조회수를 기록할 겁니다. 드래곤 라자가 연재되던 시기의 독자층이 바라는 것들과 지금의 장르소설 시장을 형성하는 독자층이 바라는 것들이 같지가 않기에 힘들 겁니다.
16/06/06 23:42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 판타지의 경우, 20대 후반 ~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거의 주독자층이라 보시면 됩니다. 옛날엔 판타지가 수입될 때였습니다. D&D의 세계관은 그냥 그 주축돌 역할을 한 것뿐입니다. 그 이후 호황을 이끌고 온 건 흔히 말하는 양판소입니다. 따라서 세계관 역시 판타지 -> 퓨전 -> 게임 -> 현대 -> 현대+게임으로 바뀌었죠. 그런데 이 양판소라는 걸 우습게만 볼 게 아닌게 그게 곧 독자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10년 전에는 이세계로 넘어가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다 백수가 주인공이 되고, 이제는 어딘가에 취업한 말단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주독자층의 아픔 역시 달라졌고, 거기에 준하는 변화가 요구되었기에 판타지 소설 역시 그에 맞춰 바뀐 겁니다. 만약 지금 드래곤 라자가 나온다면 탄탄한 필력과 주제의식으로 이름은 날리겠지만 현 시대에 맞는 가려움을 긁어줄 수 없기에 그때 당시 나왔을 때만큼의 성공은 거두지 못할 겁니다.
16/06/07 02:29
가볍게 묻힐듯합니다. 요새 판소는 잘 안읽긴 하지만 처음부터 자극적인 설정같은게 없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판국인것 같더군요. 드라 초반은 자극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멀죠. 세계관도 나름 정교하긴하지만 언뜻봐서는 다른 판타지에서도 다 볼수있는 설정들이죠. 수작을 찾는 매니아들에게는 어필이 될까하면 초반부부터 상당한 수작의 냄새가 나는 눈마새 정도면 모를까 드라는 초반부터 훌륭하게 느껴지진 않죠. 중후반쯤 되어야 괜찮다 싶으니 그전에 이미 인기없어서 연중될듯하네요. 그러니 신작을 내세요..응?
16/06/07 10:25
저는 된다고 봅니다. 자극적인 분식과 달리 고급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크크.
드래곤 라자는 지금 나와도 충분히 특정 독자층에게 먹힐 만한 소설입니다. 아마 드래곤 라자에 부정적이신 분들은 이미 이영도 작가의 눈마새/피마새를 봤거나, 아니면 1세대 작가의 작품들을 봐서 눈이 높아져 그런 것 같습니다. 1세대 작가의 작품들이 없다면, 또는 지금과 같은 only 양판소 속에서 드래곤 라자가 대작은 못 되도 명작으로써 나름 흥행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랬으면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 시장이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16/06/07 11:28
저는 반대로
지금 드래곤라자와 비슷한 정통(?) 판타지 소설이 이영도급의 퀄리티로 나온다면 최소 돈으로 연결될 흥행까진 몰라도 충분히 화제이상은 될 수 있다고 봐요
16/06/07 12:29
근데 개그코드 어쩌고들 하시지만 일단 문장력이 다른 작가들과 정말 넘사벽 차이 아닌가요.
비슷한 수준으로 전민희 작가 정도만 연상 되는데... 애초에 문장력으로 흡입 하는 힘이 있어서 그래도 어느정도 성공은 할거라고 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 정도 ;;; 저는 드래곤라자, 퓨쳐워커는 여러번 다시 읽었는데 폴라리스 랩소디는 딱 한 번 읽고 말았고 눈마새는 두번 읽었나,.... 피마새는 읽다가 말았어요. 모 피마새의 경우엔 당시 사정에 읽다가 말았는데 그 뒤로 손을 못대고 있는.... 폴라리스 랩소디 이후로는 너무 무거워지고 결말이 좀 그래서 다시 손이 잘 안가더군요. 퓨쳐워커도 정말 암울한 미래가 있긴 하고 결말이 난해하지만 그래도 거기 까지 드래곤라자 인물들의 즐겁게 해주는 맛이 있어서....
16/06/07 23:26
드래곤 라자의 장점은 요즘 소설들에 비해 아직도 문장력이 좀 차이 나는게 지금 봐도 재밌는 소설이고 또볼만한 소설을 꼽으라면 요즘 소설중엔 잘없어요.. 예전 소설중에 시간이 지나도 남는 소설중 하나라 지금 나와서 예전만큼 초대박은 아니라도 대박은 쳤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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