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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8 11:20
인터넷(또는 홈페이지)은 누리집
네티즌은 누리꾼 우리말로 바꾼건데 실효성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교과서는 아무래도 국어위주다보니 쓰이더라구요.
18/03/28 11:19
저는 대부분의 일을 그냥 아무것도 안믿게 되었습니다. 그냥 원론적으로 이건 아닌거 같다. 이게 맞는거 같다 이런 느낌정도만 있고
각 사건에 대해선 누가 무슨말을 하건 그걸 어떻게 믿어?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나게 되네요.
18/03/28 11:23
흐흐흐 글을 쓰다가 인터넷예절부분을 넣게되서 쓰자마자 변경했는데 보셨네요.
내가 숲속친구들이 되지 않기 위해 메모장을 키는 이유와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제목에서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18/03/28 11:22
편견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은 제한된 정보에 근거한 철저한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임을 인정하고 그걸로 타인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안 그래? 그래 정답이 뭔지 모르니 누가 맞는진 모르겠고 넌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 하면 되는겁니다.
18/03/28 11:22
몰빵하지않으면 욕먹는사회
한쪽 공격하면 미친듯이 뜯기고 한쪽 공격하면 미친듯이 찬양받고 극과 극인 인터넷시대입니다 남녀 좌우 모든게 중간이면 쿨병이라고 조롱받는 시대입니다
18/03/28 14:20
앞뒤 안가리고 미친듯이 물어뜯는 존재도 문제지만, 보통 쿨병이라고 조롱받는 존재들은 중간입장을 가져서 조롱받는게 아니죠. 애초에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아무말 없다가 일 다 끝나고나서 결과물만 보고 '역시 닝겐은 미개해 쯧쯔'해대는 부류들은 조롱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입장이나 신중한 입장인 사람들을 쿨병걸렸다고 하지는 않아요.
18/03/28 11:30
인터넷으로 보이는 세상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마치 공중파 티비나 신문을 통해 알게되는 세상이 극히 일부의 시각만 반영된것처럼요. 물론 인터넷 이전 시대에 비하면 한 개인이 볼수있는 시야가 넓어지긴 한것이지만 여전히 맹인이 코끼리 더듬는것과 바를바없다고 느껴질때가 많고 그래서인지 점점 말이 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진짜 현명한 사람들은 더 말을 안하겠구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18/03/28 11:33
그냥 다들 상황에 따라 자기 판단은 자기 판단대로 하면 되는데,
다만 내 판단을 확신하지 말고 '내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만 염두에 두고 행동하면 문제없을 건데 말이죠.
18/03/28 11:51
옛날 채선당때부터 느낀거지만...[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고...
인류...인류는 변하지 않는군요.
18/03/28 11:55
정봉주를 의심하는 편에 서서 어제 부단히 제 입장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했는데요.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더군요. 정봉주 사건 내내 정봉주를 옹호하시던 분들이 가장 많이 하던 말이 'A양이 말을 너무 많이 바꿔서 믿을 수 없다' 였습니다. A양이 내세운 시간과 민국파, 박훈 그 외 언론들의 추정시간을 혼동한 것이죠. 그분들이 멍청해서 그런건 아닐겁니다. 뉴스만 피상적으로 보다 보면 혼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진짜 진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혼동하지 않았겠죠. 물론 저도 여기서 자유로운 불편부당한 인간이란 뜻은 아닙니다. 저는 정봉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이번에는 맞췄는지도 몰라요. 내가 감정적으로 엮인 사안에선 공정한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범죄혐의를 받는다. 그러면 그걸 입증한다는 증거를 보면 일단 조작가능성을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반면 싫어하는 사람이 그런 경우, 증거의 조작가능성을 아무래도 전자보다는 덜 고려하는게 사람의 심리죠. 다들 아시는 기초적인 심리학이지만 사안에 몰입하다보면 망각하기 정말 쉽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번 정봉주 사건을 가쉽으로서 소비하는데 그칠게 아니라 우리는 서로가 감정에 치우쳐 판단을 그르칠 수 있는 인간이란걸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8/03/28 12:07
사람들이 실수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실수라고 주장하는 것과 그것을 사과하는 상황에 있어서 이러한 점들이 가장 노골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행동이 진짜 실수일 수도 있고 변명할 게 있어서 변명한 사과문의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댓글 여론은 대게는 천편일률적이죠. 제 의견을 피력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생각하는 진실이 실제 사실이였을 경우에 대해 어느 정도 동조는 하더라도 항상 다른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대게의 태도는 분명한데 항상 그러한다는 것은 아닐 수 있겠네요. 저 또한 무고하거나 생각보다 얕은 잘못을 했을 사람에게 과도하게 넘겨 짚기 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더 적습니다.) '숲속친구들' 자체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느낌이네요. 가. 어떠한 사건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려는 태도 나. 상대방이 제시한 가능성에 대한 오픈 마인드 ('가'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다. (다른 가능성들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나의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하려는 태도 ('가', '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주장하는 어떠한 말들이 [다. 나의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고려]하여 [이 가정이 사실이 아닐 수 있지만 만약 그러할 경우에는 어떠하다]고 말한다면 숲속친구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러하지 않았을 경우 얼마만큼의 깔때기를 가졌냐에 따라 확률 게임이 되는 경향이 있겠죠. 확률 게임을 극대화해보자면 (비난을 제외한) 모든 나쁜 행동이 어떠한 초능력자가 조종한 것이였다면 99.99999%의 사람들은 내가 별다른 가정 없이 그러한 나쁜 행동을 비난한적이 있을테니 다 같이 숲속친구들이 되는 것이겠고요. 물론 그만큼 숲속친구들에게 돌아가는 화살은 적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의 깔때기만큼 작용한다는 겁니다. 어떤 아이가 가게에서 도둑질을 한 것을 CCTV로 확인했다면 누군가의 깔때기에서는 이미 그 아이는 무조건 (1) 나쁜애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깔때기에서는 (2) 다른 힘센 아이의 강도 높은 협박에 의한 것이 염두될 수도 있고 혹은 (3)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 끝끝내 선택한 행동, 심지어 누군가에게는 (4) 외부 요인 없이 스스로 행동했지만 심성은 분명히 착함에도 절도에 대한 교육이나 감정적 접근의 기회가 전무해서 나중에 분명히 고쳐질 장난끼의 표출만이 전부였을 가능성까지 염두될 수 있을 겁니다. 대화에 있어서 위의 예시로 들자면 (1)의 깔때기를 갖고 있어 보이는 누군가라도 (2), (3)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할 확률이 높을 것이고 (2), (3)의 깔때기를 가진 사람이 과격하지 않다면 서로 안전지대에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라 봅니다. (2), (3)과 같은 경우는 부합하는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기 명확한 것들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거든요. 하지만 (4)는 만약 진실이였다고 하더라도 증거를 제시하기 어려운 느낌이죠. (5) 물건을 구입하고 값을 지불하는 것을 까먹었을 뿐이고 빨리 집에 가려고 뛰쳐나갔을 가능성 같은 경우들 말이죠. (1)만을 염두하는 게 가장 편합니다. 가장 간단하거든요. (1), (2), (3)을 염두하는 것은 그나마 할만한 편이죠. (1), (2), (3), (4), (5)를 염두한다면 자칫 헤비 쉴더로 몰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1)의 가능성에 대한 명시와 정제된 말투가 부재한 채로 [(4), (5)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4), (5) 일 수도 있는데 너무 (1)로 ~] 식의 어조를 사용한다면 말이죠. ((4)는 더욱이나 일종의 편견을 깨야 하는 문제이므로 (5)보다도 꺼내기 어려운 얘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저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긴 합니다. 어떤 누군가가 맨날 숲속친구들이 되더라도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고 앞으로 그러한 행동에 대해 누군가가 입을 피해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깊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요.
18/03/28 12:21
주장이 다르고 숲속친구들이 되더라도 그전까지 취했던 태도가 정중했다면 문제가 안 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피지알뿐 아니라 다른사이트도 해당되는 문제지만 자기하고 의견이 다르면 비아냥으로 시작해서 감정적으로 끝내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자신이 주류의견이던 비주류 의견이던 비아냥에 대한 제재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숲속친구들이 되서 문제가 아니라 그런 주장을 내세우며 취한 감정적이고 비아냥섞인 태도가 문제라는 겁니다. 누구나 숲속친구들은 될 수있는거지만 비아냥과 감정적인 태도는 본인이 자중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태도니까요. 밑에 부끄러워 하시는분들중에도 이 부분에 대해 반성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더라고요.
18/03/28 12:23
다만 숲속 친구들이 되는것과 자기 주관을 표현하는게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죠.
예를 들면 어제까지로 양측이 제시했던 증거 알리바이 등을 보면 정봉주 쪽이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다만 아직 확정은 아니고 지켜봐야 하는 상태->이정도는 숲속 친구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에 완전히 확정이라고 하면서 한쪽을 미리 무고나 범죄자로 몰아간다면 그게 숲속친구들이고요. 그리고 숲속 친구라는 단어들을 너무 남발하는 것도 문제에요. 나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하다가 숲속친구들 된놈들을 비웃을란다. 하는것도 꼴불견이고요.
18/03/28 12:26
개인적으로는 타진요만 아니면 된다고 봅니다. 반대증거가 나왔는데 인지부조화 일으키면서 끝까지 억지주장하는게 아닌 이상, 반대증거를 확인하고 지금까지 스탠스를 버리고 사과하고 전환한다면 뭐 문제될 거 있나 싶네요.
18/03/28 12:30
숲속친구들이 안 되는 방법은 말을 안 하는 것입니다
사회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하면 되는 거죠. 내가 했던 말이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한 결과였다면, 그리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내 의견의 오류를 인정할 수 있다면 그게 숲속친구들이 안 되는것 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하면서 현자가 되고싶진 않아요
18/03/28 12:44
아침에 봐서 좀 놀라긴 했는데 본인 예측에 대해 큰 신뢰성이 없었던지라 뭐 그려려니 합니다. 특히 이번건 같은경우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했다 들통난게 큰거지 충분히 비판할수 있는 문제라.
18/03/28 14:04
온라인에서 숲속=커뮤니티 성향이라고 봅니다.
페미니즘이나 미투 이슈는 남성위주의 커뮤니티에서 다른 입장을 논하기 힘들죠. 숲속의 다수로부터 엄청난 감정적 조롱을 감내해야하니깐요. 이런 분위기에서 숲은 더 깊어지고 넓어지며 친구들은 자기합리화에 빠져 파시즘적 태도를 보이네요.
18/03/28 14:38
몇번의 학습으로 아예 말을 말고 있는데 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은 토론을 거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제도 아니니까요. 본인 생각과 맞지 않다고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는 것도 에너지 낭비더군요. 이겨도 져도 지나고 나니 그저 시간이 아까움.
18/03/28 15:54
좋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예의있게 논쟁을 해도 피곤할 수 있는데, 무례한 말투로 티격태격하는 건 정말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부질없는 짓이고요.. 인터넷에서 특정 주제에 관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결국 소통을 하기 위해서인데, 그냥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마인드로 글 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듯 해요. 상대방의 생각은 전혀 들을 생각없이 아예 첫 댓글부터 시비조로 들이대고 계속 자기 주장만 펼치는 건 소통이 아니라 배설일 뿐이죠. 그런 건 커뮤니티활동이라고 하기 어려워요. 그런 사람들 붙잡고 몇 시간, 며칠 혹은 몇 달 이상씩 붙잡고 키워질해보고 그랬었는데, 끝이 좋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시간낭비, 정력낭비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후회와 자조만 남게 될 뿐이죠.. 사실확인과 가치판단을 구별해서, 사실확인은 팩트(증거)로 확인하면 되고, 가치판단은 동일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구분 못하고 상대방의 가치판단마저도 자기 것에 맞추려는 욕심들이 너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런 심리로 공격적인 댓글을 남기며 피튀기게 싸워봤자 어짜피 평행선만 달릴 뿐 별로 의미는 없는 건데 말이죠. 결국엔 서로를 비아냥, 조롱하면서 끝맺으며 감정만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나와 상대방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는 모습도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8/03/28 21:23
뭐 하나 뜨면 '끝났네요' '앞으로 xx는 다시 볼일이 없겠네요' 등등 단정적으로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좀 지켜보면 될 것을 꼭 해당 시점에서 판결을 지어버리려는 경향이 있는 분들만 좀더 차분해지셔도 참 좋을것 같다는 오랜 생각이 있습니다. 결국 댓글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성급한 사람들의 역할이 큰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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