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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2/25 22:22:37 |
Name |
30444 |
Subject |
[RinQ] 정말 한번쯤은 그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
제가 응원하던 TheMarine이 어느날 Go에서 갑작스럽게 KTF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왠지 Go를 떠난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던데다 ...
서지훈, 최인규, 이재훈, 강민등의 Go와 함께 그를 볼수 없단 사실이 슬펏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한웅열, 홍진호의 막강 라인은 그에게 더 큰 날개를 달아줄수 있음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2003년 군에 가게 되었고.....
열심히 노력은 했습니다만 군대에서 사회 있을때 처럼 스타크 판도를 알기는
힘들더군요... 고작 스포츠 신문이 소식을 접하는 유일한 수단이였습니다.
그러다가 휴가를 나와서...
박정석, 변길섭 선수가 있는 KTF를 보고
또 얼마 안지나 나온 휴가에 강민 선수가 있는 KTF를 보았습니다.
경기들을 보면 볼수록 멋진 팀이란 생각이 들었고...
"와 이거 정말 너무한거 아냐 누가 이 팀에 지겠어...."
소식을 접하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인이니깐요...^^;)
그러면서 KTF는 제가 이겻으면 하는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KTF의 단체전 성적은 명성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 선수들의 개인전 성적도 우승권과는 멀어지는것 같아 보였고...
병장이 되서 본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던 2005년 중반에는 정말 4강 이상 가기가
힘들어 보이더군요....당시 전기리그 결승전 4:1 패배...
너무나도 큰 차이였습니다.
T1은 강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4:1이라는 비교적 무기력한 성적으로 질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후기리그 까지 정규리그 23연승인가요?
전역까지 한 찰나에 너무나 기쁜 소식이였습니다.
정말 갚진 기록이죠.....하지만 저는 나쁜놈인지 몰라도 우승컵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KTF는 정말 우승컵이 절실한 팀이다....
후기리그 불안했지만 막판에 좋은 모습 보여줬고....
박정석 선수가 송병구 선수를 꺾으면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거머쥐고....
그러나 기세좋던 삼성에게 0:4 패배...
머리가 띵 했습니다....
정말 1승도 못딸 정도였는가....
이번 시즌 동안 보여준 저력은....
더불어 그토록 바라던 TheMarine의 잇다른 팀플 패배....
내가 게임을 봐서 그런가...
(실제로 제가 생방을 안 시청할때의 KTF 선수들의 승률은 60~70%를 넘더군요...대략)
그랜드 파이널이 있잖아 하면서 자신을 추스렸지만....
T1이 후기리그 까지 우승하면서 사실상 그랜드 파이널의 의미가 퇴색되고...
"그래 그랜드 파이널 먹으면 2006 시즌 완전 분위기 잡는거잖아`!"
솔직히 강민 선수의 1위결정전 패배, 그 전에 염보성 선수의 KTF 양저그 킬
이병민 선수의 신한은행 8강 탈락에 이은 차기시즌 탈락...
정민 선수의 듀얼 탈락....
슬프지만 참을수 있었던건....
그랜드 파이널 만큼은 삭발까지 감행한 그들이 정말 멋지게 웃을줄 알았기에...
아니나 다를까...Go를 4:2로 물리치고 결승행~!
(이때도 질까바 게임의 반 이상 시청 안했습니다.)
정말 좋은 분위기...2차 듀얼에서의 잇다른 선전
(병민 선수가 너무 아쉽지만...)
"이번만큼은 T1과 해볼만 하겠구나..."
오늘이였죠....
생방을 볼려는데 동생 생일이라 가족끼리 외식을 했습니다.
아쉽지만 나름대로 좋은 기분이 들었죠
" 생방 못보니 이기겠구나...드디어 ..."
갔다 오니 1:1 이더군요....
믿었던 병민 선수의 1승!
3경기를 깜빡 잊고 시청해 버렸습니다....조용호 선수 선전했지만 패배...
다시 티비를 껏습니다.....
그러다가 키고 끄고를 반복....결국 패배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너무 슬프고 아쉽습니다...
그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누구보다 보고 싶었는데....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KTF 메직엔스의 첫 우승을....
* 뭐 멤버 교체니 감독진이나 프런트진 교체...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2006 시즌이 말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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